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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175화 (175/812)

〈 175화 〉 175화 어렵게 갈 필요는 없지

* * *

“하아~!”

그때의 일만 생각하면 아직도 머리가 아파오는 무스타파였다.

믿기지가 않았던 것이다. 도대체 허공으로 던지는 돈이 왜 사라진단 말인가.

그 돈들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었지만, 그동안 금고에 모아두었던 자신의 현금다발들을 모두 도둑맞았다는 것이다.

허나 그것을 어디에다가 하소연을 할 수가 없었다.

사람을 부려 해결 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이건 그럴 수 있는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무스타파는 이만석이 도저히 인간으로 보이지가 않았다.

현실적으로 그런 믿을 수 없는 벌이는 존재가 사람일 리가 없었다.

처음에는 자신이 꿈을 꾸는 것인가 싶었지만 절대 그런 것이 아니었다.

갑자기 문으로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마치 처음부터 거기에 있었다는 듯이 나타나는 그것은 절대 인간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었다.

집으로 갈 때도 먼저 출발했고 서둘러 갔건만 도대체 언제 가서 기다리고 있었던 말인가.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집은 또 어떻게 알아냈다는 말인가.

무스타파는 그때의 상황을 떠올리며 몸을 떨었다.

자신은 완전히 벗어 날 수 없는 늪 속에 빠진 신세와도 같이 느껴졌다

사람을 부려서 처리 할 수 있다면 그러 하겠지만 이만석은 사람으로 생각되지 않았다.

어디서 그런 존재가 튀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악마에게 저당 잡힌 기분이었다.

그렇게 이만석은 무스타파에게서 넘겨받은 자본금을 바탕으로 카무의 나이트의 지분의 반을 사들이는데 썻던 것이다.

투자금이야 전체의 30%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만석의 말에 거절 할 수도 없는 입장이고 자금이 그리 널널하지 않은 카무에게는 나쁘지 않은 조건이기도 했다.

실패 할 것이라 생각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위험 부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완전히 남남인 것도 아니고 이제 빼도박도 못 하게 잡혀버렸는데 지분의 반을 준다고 해도 그렇게 큰 감흥이 있지는 않았다.

그가 시키면 헛소리하지 말고 따라야 할 판이니 말이다.

무스타파에게서 받은 돈으로 이만석은 참으로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이다.

“완전히 사업가가 다되었어.”

리자 아마사피 총리는 이만석을 바라보며 웃음을 지었다.

그동안 이만석이 이집트에 머물면서 한 일은 그를 놀라키기에 충분했다.

아흐마다드의 지분의 반을 사들이지 않나 이젠 허가를 내준 나이트의 지분도 반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 말고도 앞으로 더 투자를 하고 나아갈 것이라는데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해외에 진출하는데 분야를 가릴 생각은 없습니다. 해볼만 하다면 하는 것이죠.”

관광업이 발달되어 있고 헌제 규제 때문에 나이트나 유흥업소가 좀 죽어있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막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 사이 먼저 선점을 할 수만 있다면 그 파급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은 자명한 것이기에 리자 아마사피 총리는 입맛을 다셨다.

“그보다 내가 여기에 찾아온 일은 말씀 드릴 것이 있기에 왔습니다.”

“말할게 있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이만석을 보며 리자 아마사피 총리가 의아 한 듯 바라보았다.

그가 알고 있기로 이만석은 허튼소리를 할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이만석이 보여준 것들을 생각하면 할 말이 있다고 찾아온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게 뭔가.”

당연하게도 리자 아마사피 총리는 대놓고 물어보았다.

“정부 기관 내에 극단주의자들과 내통하는 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내통?”

상당히 놀라운 얘기에 저도 모르게 반문을 해버렸다.

이만석은 무스타파를 통해 알아낸 것을 알려주었다. 물론 각색해서 말을 해준 것이지만 틀린 내용은 아니었기에 상관이 없었다.

그렇게 얘기가 길어질수록 얼굴이 점점 심각해졌는데 말이 끝났을 때 좀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아직 누가 내통을 하는지 정확히 파악이 어려운 것 아닌가.”

모하메드가 설마하니 그들의 지원을 받았다는 것에도 상당히 놀라운 일이고 그 정도의 뒤를 봐줄 정도면 간부들임에 분명했다.

허나 일일이 다 조사를 할 수는 없는 일인데 좀 심각한 정도가 아니었다.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다니?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하는 말인가?”

평온한 얼굴로 말하는 이만석을 보고 리자 아마사피 총리가 눈살을 찌푸렸다.

허나 이만석은 그저 입가에 잔잔한 모시를 짓고만 있었다.

“제 선에서 해결을 보도록 하죠.”

“자네가 해결을 하겠다고?”

혼자서 어떻게 해결을 보겠다는 말인가.

상대는 일게 테러단체가 아니라 시리아와 이라크의 지역을 점령하고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치는 거대한 단체였다.

“그렇습니다.”

“어떻게 해결한다는 말인가.”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보시면 됩니다. 저번처럼...”

알 수 없는 말을 내뱉는 이만석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등골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때의 일이 떠오르는구나.’

자택습격을 당하고 호텔에서 머물 때 리자 아마시파 총리는 이만석에게 도움을 청했었다.

그때 이만석은 현 상황을 그저 즐기면 된다고 말을 했었다.

그가 보여주었었던 신기한 능력과 모습에 불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믿고 기다렸다.

당황스럽게도 드러난 결과는 투랍 대통령의 사퇴와 정권을 잡게 된 현재의 모습이다.

자신에게 했던 말과 모습들이 아마사피의 머릿속에 그대로 떠올랐다.

“방법이 있단 말인가.”

“어렵게 나갈 필요는 없는 겁니다.”

“어렵게 나갈 필요가 없다?”

“그렇습니다.”

묘한 말을 하는 모습에 리자 아마시피 총리는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다만 뭔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확실한 것은 절대 그냥 넘길 수 없는 큰일임에는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리자 아마사피 총리는 이만석에게서 전화를 받고는 그대로 식겁했다.

이만석은 공항에 있었는데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참으로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그, 그곳에 가서 어쩐단 말인가?”

[지켜보면 알게 됩니다.]

리자 아마사피 총리는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이만석이 지금 간다는 곳이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 였기 때문이었다.

현재 그쪽으로 가는 여객기에 제한을 두고 있어 일주일에 한 대가 뜰까 말까하고 자국민들 말고는 가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만석이 그 비행기에 탄다는 말이었던 것이다.

생각지도 못 한 어처구니없는 얘기에 그는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아니 그보다 자네 그곳으로 갈 수나 있긴 하나?”

시리자 비자를 발급 허가를 내주지도 않을뿐더러 내준다고 하더라도 자국민이 아닌 이상 갈 여행객도 없었다.

그런데 이만석이 그곳에 어떻게 간단 말인가.

[수속같은 건 필요 없습니다. 내 모습으로 입국 할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을 하는 것에 혼란스러웠다.

그렇다면 변장이라도 하고 가겠다는 말인가. 이만석의 말을 여러 각도로 생각해 보지만 알 수가 없었다.

[나중에 연락 드리겠습니다.]

그리곤 그대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건지.’

리자 아마사피 총리는 이만석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가 시리아로 간다는 것이다.

통화를 끝낸 이만석은 시간에 맞춰 수속을 밟고 시리아의 다마스크스 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그렇게 이코노미석의 자신의 자리를 찾아 몸을 앉힌 이만석은 옆에 앉은 사람과 가볍게 눈인사를 나누었는데 놀라운 점은 그의 모습 이었다.

“IS 때문에 나라가 상당히 시끄러운데 고민입니다. 그 쪽도 가족 때문에 가시는 겁니까?”

“그렇지요.”

시리아 인으로 보이는 40대 중반의 남자의 물음에 이만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IS의 사태가 빨리 해결을 봐야 하는데 말입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이만석의 모습에 중년인이 서로 가족을 생각하며 힘을 내자는 말을 했다.

남자의 모습을 보면 마치 이만석을 외국인이 아닌 자국민에게 대하는 것처럼 행동하는데 상당히 놀라운 모습이었다.

허나 그것도 이만석의 외모를 보면 절로 수긍을 하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의 모습은 40대 초반의 정통 무슬림 복장을 입고 있는 덥수룩한 수염의 아랍인이었다.

상당히 놀라운 일로 목소리 또한 원래의 자기 목소리가 아니 었떤 것이다.

도대체 이게 어찌 된 일이란 말인가.

이만석이 리자 아마사피 총리에게 말 했던 얘기가 아마도 이걸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았다.

비자나 그런 것을 밟을 필요가 없다는 말. 지금 이만석은 한 사람의 모습으로 완전히 변했다.

그의 이름을 뚜를라로 옆에 앉은 이 사람의 말처럼 가족 때문은 아니었지만 다마스쿠스의 행에 몸을 실은 시리아 인이었다.

타깃을 정하는 대는 크게 기준을 두지 않았고 적당히 한 사람을 골라 데리고 가 메모리즈를 통한 기본적인 정보들과 폴리모프로 그의 외모로 변한 것이다.

현제 진짜 뚜를라는 한 참 잠을 자고 있을 테고 다음날이 되기 전 까진 깨지 않을 터였다.

그렇게 이만석은 다른 사람으로 변해 수속을 밟고 다마스쿠스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만석의 입에서 나오는 아랍어 또한 자연스러웠고 말을 건 시리아인 처럼 유창했다.

거기다 기본적인 정보들은 모두 머릿속에 있으니 의심 할 래야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래봐야 이 비행기에 뚜를라를 알고 있는 사람은 없겠지만 말이다.

‘어렵게 갈 필요는 없지.’

IS에 관해서 알아보니 상당히 위협적이기도 하고 대단한 조직이었다.

흥미를 가지고 하루 동안 조사한 이만석은 자신이 생각한 대로 나아가기로 마음먹고 그렇게 비행기에 올랐다.

리자 아마사피 총리에게 말 했던 것처럼 어렵게 나아갈 필요는 없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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