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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163화 (163/812)

〈 163화 〉 163화 한국인 투자가

* * *

숨구멍이 막 힐 것 같아 기침을 해대며 입에 있는 토사물을 게워내는데 그러함에도 느루카는 봐주는 것 없이 계속해서 폭력을 가했다.

‘정말로 죽는다...!’

이대로 가다간 개죽음을 당할 것 같은 느낌이 점점 더 현실로 받아드려지자 걷어차는 다리를 붙잡았다.

“느, 느루카...”

퍼억!

하지만 발을 빼낸 느루카가 다시 사정없이 무스타파를 차버렸다.

강한 고통에 인상이 찡그려 졌지만 무스타파는 눈물을 흘리며 그의 다리를 더욱 강하게 붙잡았다.

“내, 내가 잘 못 했 아악!”

다리를 놔 줄 것 같지 않자 그 상태로 위에서 아래로 밟아 버리는 행동에 팔이 짓밟힌 무스타파의 입에서 뼈가 으스러질 것 같은 고통의 비명성을 내뱉었다.

“내가 잘 못했어...!”

눈물과 콧물, 그리고 토사물과 침이 뒤범벅 된 얼굴로 무스타파는 온 힘을 다해 느루카의 다리를 잡고 매달렸다.

이러다간 정말로 죽을 것이라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달라붙은 것이다.

그렇게 되니 느루카도 더 이상 발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무스타파가 꽉 붙들고 있어 떨쳐내는게 상당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내 얼굴...!”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은 느루카가 그대로 산으로 무사타파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쥔 무스타파의 손 사이로 피가 흘러나왔는데 아무래도 제대로 맞은 것 같았다.

다리의 포박이 풀리지 자리에서 일어난 느루카가 다시 사정없이 무스타파의 몸을 발로 차고 밟기 시작했다.

“사, 살려... 살려줘......!”

얼굴을 감싸 쥔 채로 무스타파가 애원하듯 말했다.

“제발 살려줘... 제발......!”

맞아죽는 것은 생각지도 않았다.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 수는 없다는 마음에 필사적으로 살려 달라 애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죽일 듯이 때리는 느루카에게 무스타파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기르는 개쯤으로 생각하고 대하고 행동했던 존재가 이빨을 새워 자신을 물어 죽이려고 하니 이건 너무도 무서운 것이다.

“으으...”

거칠게 호흡을 고르면서도 느루카의 계속된 폭력에 무스타파의 입에서 고통스런 비명성이 흘러나온다.

거기에 가래가 섞여 듣기 거북한 음성이 뒤를 이어서 따라 나와 마치 숨이 끊어 질 것처럼 헐떡이는 것 같았다.

사정없이 이어지는 발길질에 가슴도 여러 대 맞아서 숨쉬기가 힘들었고 정말로 죽을 것만 같았다.

그렇게 더 이상 몸을 웅크리지 못 하고 몸이 퍼진 채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르는 때에서야 느루카는 발길질을 멈췄다.

하지만 뒤이어 무스타파의 몸 위에 올라타더니 그의 얼굴에 사정없이 주먹을 휘둘렀다.

퍼억!

얼굴이 옆으로 돌아가며 침이 흘러나왔다.

퍽!

들어난 뺨 위에 다시금 주먹이 내리 꽂힌다.

빠악!

양손을 말아 쥔 느루카가 얼굴에 그대로 손으로 내리 찍어버렸다.

그 순간 코에서 피가 흐르며 바닥을 적셨다.

“으아악!”

강한 기합성을 내지른 느루카가 다시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더 이상 살려 달라 말하지 못 하는 무스타파의 눈은 죽음의 공포가 드리운 채 반쯤 풀려버렸다.

그렇게 다시 온 힘을 다해 얼굴을 내려찍는 순간 무스타파의 코가 함몰되었다.

“흐흐...흐흐흐.......!”

그 모습에 느루카의 입에서 작은 웃음이 새어나왔다.

작게 터진 웃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커져갔고 얼굴엔 쾌감이 깃들어 있었다.

그때 어깨를 잡는 묵직한 손길이 느껴졌다.

웃음을 짓다 말고 고개를 돌린 느루카의 시선에 자신을 내려다보는 이만석의 얼굴이 들어왔다.

그에 깜짝 놀란 느루카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옆으로 가 그대로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기 시작했다.

가만히 그 모습을 바라보던 이만석이 다시 무스타파에게 시선이 향했을 때 그의 앞으로 대기중의 수분이 모여 들더니 얼굴 크기만 한 물 덩어리가 만들어졌다.

그 신기한 관경에 느루카가 마치 신이라도 본 마냥 황송해 하며 고개를 들지 못 했다.

촤아악­!

모여든 물 덩어리가 그대로 무스타파의 얼굴이 끼얹어 졌다.

“쿨럭!”

흐릿한 시선으로 뻗어 있는 무스타파가 자신의 얼굴이 끼얹어 지는 물세례에 기침을 해대며 힘겹게 바라보았다.

“사, 살려...”

이만석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 순간 무스타파의 입이 힘겹게 열리며 살려달라 애원했다.

“살고 싶은가.”

작은 목소리로 질문을 던지는 이만석을 향해 무스타파가 느리지만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행동을 보여봐라.”

어떤 행동을 보여 봐라는 것일까.

무스타파는 이만석을 바라보며 입만 오물거리다 옆에 엎드려 있는 느루카를 바라보았다.

너무 아프다. 그리고 조금도 움직일 힘이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있으면 죽는다는 생각에 무스타파는 몸을 떨면서 천천히 손가락을 까딱였다.

“으으...”

너무도 고통스러워 눈물이 나오고 입에선 신음소리가 내뱉어진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살겠다는 집념에 그는 느리지만 조금씩 자신의 몸을 움직였다.

팔부터 시작해 다리 그리고 상체를 돌리며 엎드리고 그렇게 조금씩 몸을 일으켰다.

그렇게 꾀나 시간이 흘렀을 때 무스타파는 덜덜 떨며 무릎을 꿇는 것에 성공했다.

그리고는 느루카가 하는 것처럼 마치 예배를 올리듯 절을 하기 시작했다.

죽기 싫다는 마음이 그로 하여금 절을 하는 행동을 하게 만든 것이다.

대기 중의 마나가 이만석의 몸을 돌더니 그대로 무스타파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무스타파는 그것을 느끼지도 못 하고 고개를 들지 못 하고 엎드려 있었다.

아흐마다드의 일은 빠르게 진행되어갔다.

얘기는 나누고 진행했던 대로 절차에 따라 지분부터 시작해 회사 전반에 대해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이루어져가고 있었던 것이다.

삼일 전에 빌렸던 돈을 모두 상환하고 빚을 청산하게 된 아만은 자축파티를 열었다.

비록 지분의 반이 이제 이만석에게 넘어가게 되어서 아흐마다드가 온전히 자신의 회사라 할 수가 없게 되었지만 빚이 사라지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이 그로 하여금 기운을 복돋아 주었다.

어디 그 뿐인가. 모하메드에서 방해 공작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조용하여 불안하긴 했지만 막힐 일이 없으니 참으로 좋았다.

새로운 인력 채용 공고를 내고 소홀했던 낙타를 다시 관리 하에 들어가고 새로 힘 좋고 질 좋은 놈으로 사들이기도 했다.

고객 리스트가 날아가고 모하메드에게 빼앗겼지만 아직까지 제휴를 맺고 있는 여행사를 통해서 다시 관광객 유치를 시작으로 일어설 발판을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초창기처럼 손해를 좀 보더라도 이벤트 형식으로 광관상품을 내어 끌어 들여야 했지만 그렇게 온 관광객들에게 서비스와 만족도를 높여준다면 다시 예전처럼 입소문을 타서 끌어 모을 수 있을 터였다.

거기다 2차분으로 100만달러를 더 투자 한다고 했으니 더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외국인 관광객뿐만이 아니라 자국인들 사이에서도 피라미드나 스핑크스, 그리고 워터파크를 찾는 사람이 많아 그에 대한 마케팅 측면에서나 상품준비들도 속도를 낼 참이었다.

잘 나갈 때는 월 매출이 75만 달러가 넘었지만 지금은 10만 달러가 채 되지 못 했다.

순 이익도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상품개발에 투자도 하기 힘들 판이었다.

그에 반에 모하메드는 오성급 호텔인 콘티넨탈과도 계약을 맺고 비싼 돈 들이지 않고도 좋은 호텔에 묵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이 자자했다.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 상황에서 모하메드가 성장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암울하기만 한 상황에서 숨통이 트이게 되자 그래도 희망을 품고 회사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게 위해 열심히 일했다.

사장에서부터 시작해서 말단까지 일다운 일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다 신규 채용 공고도 냈고 남아 잇는 사람들은 그래도 아만이 어려운 사정에서도 빚을 내서라도 월급을 챙겨주는 모습에 한 번 믿어보는 것이다.

그렇게 아흐마다드가 다시 생기를 띠고 일어서면서 아흐마다드는 사원들과 자축파티를 열었고 집에서도 이 일을 기념해서 만찬을 준비했다.

주말을 맞아 오전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만의 마음은 즐거웠는데 만찬을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을 가족을 생각해서였다.

하지만 그것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초대에 응해준 이만석 때문에 더 기분이 좋은지도 몰랐다.

“초대에 응해줘서 고맙습니다.”

뒤 좌석에 앉아 있는 이만석을 향해 입을 여는 아만의 말속엔 웃음이 깃들어 있었다.

“가족과의 만찬인데 제가 참석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군요.”

“그런 말씀 마시지요. 이제 같이 회사를 이끌어 나가게 됐는데 좋은자리에 와줘서 빛내줘야지요.”

처음엔 지분의 반을 주게 되어서 좀 씁쓸하기도 했지만 이미 마음을 먹고 행한 이리라 후회라는 말은 머릿속에서 싹 지워버렸다.

이제부터는 회사를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리는 대만 집중을 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아흐마다드에서 나일강을 따라 달려 단독주택 단지들이 몰려 있는 스브르로 들어섰다.

100평이상의 저택은 수영장과 넓은 마당과 개인 주차공간이 딸려 있는 이 집은 아만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보루이기도 한 것이다.

차를 주차 시키고 리모컨으로 주차장 문을 닫은 아만이 이만석과 함께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는데 마당 한 켠에 파라솔과 넓은 테이블이 자리해 있었고 한 켠에선 바비큐가 구워지고 있었다.

아만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장인어른과 장모와 큰 딸과 아들까지 합해 6명의 가족이 맞아주었는데 얼굴엔 웃음이 깃들어 있었다.

“제 가족들입니다.”

반갑게 맞아주는 가족들의 곁으로 다가간 아만이 이만석에게 한 명 한 명 소개시켜주었다.

이미 그에 대해서 들었는지 살갑게 맞아주었는데 이만석의 외모를 보고 상당히 놀란 눈치였다.

생각 이상으로 큰 키에 체격도 작지가 않아 준수하면서도 남자다운 외모였기 때문이다.

부모님부터 시작해 집사람까지 가족들 소개를 해준 아만은 마지막으로 자식들을 소개시켜 주었다.

“애가 큰딸 아밀라입니다.”

머리를 길게 늘어트린 아밀라는 회색의 하늘색 무늬가 새겨진 하늘거리는 치마차림에 흰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이집트 복장을 입고 있는 아버지에 비해서 아밀라부터 시작해 시댁식구들은 서구식으로 상당히 개방적인 차림이었다.

그을린 피부에 손목에 세공이 들어간 팔찌와 목걸이, 귀걸이 등 액세서리를 하고 있는 아밀라는 상당히 화사했다.

“아밀라라고해요.”

유창한 영어로 자신을 소개하는 아밀라는 미국에 유학을 다녀 온 것인지 어투가 미국식이었다.

이집트 억양이 전혀 묻어나오지 않는 것이다.

“서민준입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는 이만석을 바라보는 아밀라의 눈동자는 컸고 턱 선이 갸름해 미인아라 핼 수 있는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얘가 내 아들 칸달라입니다.”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칸달라는 머리를 짧게 쳐올렸고 민소매 티에 짧은 바지를 입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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