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7화 〉 157화 한국인 투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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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흐리르 광장의 동쪽으로 향하면 알아흐마르 이슬람 지구가 존재한다.
옛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고 무슬림들의 거주 또한 높은 지역인 많큼 유서 깊은 모스크들도 자리한 곳이 바로 알아흐마르이다.
그리고 쇼핑의 거리인 하르브 또한 이곳에 자리 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걸어 다니는 대로의 한 편에 알 카이무 클럽 또한 자리 잡고 있었다.
지리적으로 괜찮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제법 손님들이 많았고 젊은 층이나 뜨거운 밤을 보내기 위한 환상을 품고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았다.
밤만 되면 사람들로 인해 활기를 띄었고 스테이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사람들은 몸을 내맡긴다.
현지인들은 물론이고 유럽, 그리고 아시아인들도 눈에 띄는데 이들은 대부분이 관광객들로 주 클럽을 이용하는 여자들은 현지인들의 비율이 높았다.
그런 알 카이무 클럽의 안쪽 사무실의 의자에 앉아 있는 남자는 180이 가까운 키였는데, 머리를 뒤로 빗어 넘기고 얼굴에 흉터가 있어 사나운 인상이었다.
거기다 햇볕에 피부가 그을리고 덩치도 작은 편이 아니어서 딱 봐도 위압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외모였다.
그런 남자의 양 옆으로 다섯 명의 사내들이 서있었고 앉아 있는 남자의 앞엔 왜소한 체격의 쥐상을 연상케 하는 얼굴의 느루카가 서있었다.
키도 170이 겨우 넘어가 이 사무실에 자리하고 있는 이들 중에 제일 작아 보였다.
하지만 한가지 놀라운 점은 그런 남자와 사내들 사이에서 느루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남자는 전혀 주눅 든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에게 일거리 하나를 주러 왔다 이밀이야?”
“네, 맞습니다.”
“나참... 지금까지 연락이 없더만 갑자기 나타나서 일거리를 하나 주겠다고?”
어이가 없다는 듯 말한 남자 카무는 앞에 서있는 이 느루카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었다.
전엔 동업도 하였고 제법 짭짤한 수입도 거두었던 것이다.
일행에서 떨어질 때나 친구와 단 둘이 남게 되었을 때 총을 들이밀고 데려가면 얼굴이 파래져서 고분고분 따랐던 것이다.
며칠 잡아 두고 겁을 주면 신고는 하지 않고 바리바리 자국으로 돌아가는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 중엔 대사관이나 경찰에 신고하는 이들도 몇 있어서 귀찮은 일에 휘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겁을 먹고 자국으로 귀국하는 편이라 귀찮은 일보다 수입이 짭짤해 예전에 자주 털어 먹었던 것이다.
“무스타파 그 사람 요즘 아주 살만한가보지?”
카무 또한 무스타파가 운영하는 모하메드가 요즘 들어 잘나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자선사업이니 뭐니 하는 짓거리를 하는 것을 듣고는 웃었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무스타파가 어떤 인간인지 카무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천 달러를 드리지요.”
“오천이라...”
“젊은 사업가 인데 겁을 좀 주면 됩니다.”
“그냥 겁만 주라고?”
웃음을 지으며 말하는 카무를 보며 느루카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입을 열었다.
“다리 하나정도는 부러뜨려 달라고 했습니다.”
“다리를 부러뜨리면 쓰나...”
쓴웃음을 지은 카무가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게 되면 병신이 돼서 자국으로 돌아가지도 못 할 텐데...”
“그러면 어떻게 하시려고 그럽니까?”
“겁 좀 주는데 오천달러면 적은 돈이 아니니 팔 하나정도는 부러뜨려주지.”
선심을 쓴다는 듯 말한 카무가 조소를 지었다.
“꼭 다리를 분질러야하나?”
그건 아니었으므로 고개를 가로저은 느루카가 품에서 작은 봉투를 하나 꺼내어 내밀었다.
“선금으로 이천달러를 넣어뒀습니다.”
건네주는 봉투를 받아든 카무가 느긋하게 열어서 안에 있는 지폐를 꺼내어 보고는 웃음을 지었다.
모두 100달러 지폐로 미화였다.
“좋아 오랜만에 연락을 해서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일거리를 받도록 하지.”
달러들을 다시 봉투에 넣어서 품속으로 갈무리한 카무가 오른편에 서있는 덥수룩한 수염의 사내에게 입을 열었다.
“네가 애들 둘 데리고 가서 적당히 손 좀 봐줘라.”
“예, 보스.”
생김새는 평범했고 키도 170대 중반의 평범한 체격이어서 머릿속에 잘 기억에 남지 않는 외모였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그저 일반적인 이집트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외모였다.
“그 사람에 대해서 한 번 말해봐.”
“아까도 말했다시피 사업가입니다. 나이는 많아봐야 30대 초반도 되지 않아 보이고 180이 넘어가는 키에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체격은 왜소한가?”
“아닙니다. 일반적인 동양인들보다는 체격이 큰 편입니다.”
클럽에서 자주 보이는 동양인들은 대부분 170대 초반이거나 좀 더 작았는데 일본인들을 많이 만나보아서 대체적인 동양인들 하면 키를 제외해도 왜소한 체형이 머릿속에 잡혀 있었다.
그담으로 중국인들을 접했고 마지막으로 한국인들을 만났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인 카무의 말에 느루카가 다시 설명을 이어갔다.
“머물고 있는 호텔은 웨스턴 나일이고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오전에 두 어번 나갔다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호텔 나이트로 가는 것도 두 세 번 정도 본적이 있고 밤에 외출을 하는 것은 세 번정도 보았습니다.”
느루카가 품에서 폰을 꺼내더니 저자파일에서 사진 하나를 띠워 보여주었다.
“이 사람입니다.”
거리는 좀 멀었지만 로비를 지나 걸어가는 모습이 그대로 사진에 담겨있었다.
정장차림이었고 큰 키에 시원한 이목구비에 호남형의 준수한 외모의 동양인이었다.
“국적이 어디야.”
“한국입니다.”
“그럼 한국인이라는 소리네?”
“예.”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느루카가 이번 일을 맡길 사내에게 바라보지도 않고 폰을 넘겨주었다.
“얼굴 잘 봐둬라. 그놈이 목표니까.”
건네주는 폰을 받아든 사내는 눈을 두어 번 깜박이며 폰 속에 담겨져 있는 이만석의 외모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웨스턴 호텔에 묵고 있는 걸 보면 확실히 자국에서 돈 좀 벌었나보네. 그런데 이놈은 왜 치려는거야?”
“아흐마다드 때문입니다.”
“아흐마다드? 거기가 왜?”
의문을 표하는 카무에게 느루카가 다시 설명을 해주었다.
“이 한국인이 투자를 하는 회사가 바로 이 아흐마다드입니다.”
같은 여행사에 경쟁사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 카무가 다시 조소를 지었다.
“무스타파 그놈도 잔인한 놈이야. 요즘 한참 잘나가고 있는 걸 보면 어떤 더러운 짓거리를 했을지 예상이 안 되는데 또 이런 음흉한 일을 벌이려는 것을 보면 그놈도 참 욕심이 많아.”
품에서 담배 한 갑을 꺼내 한 개비를 입에 문 카무가 불을 붙여 한 모금 폐 깊숙이 흡입해서 연기를 내뿜고는 아직도 폰을 보고 있는 사내에게 입을 열었다.
“눈깔 빠지겠다. 다 봤으면 폰 넘겨줘라.”
건네주는 폰을 받아든 느루카가 폼에 집이 넣고는 입을 열었다.
“최대한 빨리 일을 끝냈으면 합니다.”
“늦어도 일주일 안에 좋은 소식을 전해주겠다고 무스타파에게 전해.”
“알겠습니다.”
인사를 올리곤 방을 빠져나가는 느루카를 보며 카무가 다시 하얀 이빨을 보였다.
“될 수 있으면 재미 좀 봐야지. 그냥 겁만 주고 보내면 재미가 없잖아?”
사업가에다 웨스턴 호텔에 묵고 있으니 돈 좀 꽤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카무는 혀로 입술을 축였다.
“좀 더 해봐라.”
“쯉...!..핥짝...!쮸웁!”
소파에 앉아 편안 자세로 펠라치오를 받고 있는 무스타파가 손으로 열심히 자신의 성기를 빨고 있는 여자의 머리를 양손으로 잡았다.
반 년 전에 새로 채용한 신입사원으로 외모가 반반해서 비서로 들였는데 집안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협박 좀 하고 돈 좀 쥐어주니 이렇게 성기를 빨 정도가 된 것이다.
아버지 병원비에 남동생도 먹여 살려야 하는 그녀의 입장에선 처음엔 직접적으로 자신의 몸을 훑어보며 은근히 하룻밤믈 보내자는 말을 돌려서 하며 엉덩이를 만지는 것에 기분이 좋지 않았었다.
그래서 거절을 했지만 아버지와 동생을 거론하며 압박을 가했고 잘만 하면 병원비도 내주고 입원 할 수 있게도 해준다고 하였다.
이대로 회사를 나가게 되면 먹고 살길이 막막해서 갈등에 휩싸였었는데 응급차 한 대가 집으로 찾아와 아버지를 병원에 데려갔고 뒤이어 나타난 무스타파가 걱정하지 말라며 손을 잡는 것을 뿌리 칠 수가 없었다.
그 후에 결국 그에게 몸을 허락하게 되었고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의 관계를 맺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제 제법 혀를 놀리는 게 익숙해 졌어.”
귀두부터 시작해 혀를 이용해 빨아대는 그 느낌에 절로 긴장감이 다 풀릴 정도였다.
“일어나봐라.”
빨던 것을 멈추게 하고 몸을 일으키게 한 무스타파가 멈을 돌리고 엉덩이를 자신 쪽으로 내밀게 했다.
탁자를 짚고 상체를 숙이니 눈앞에 엉덩이가 당도하자 무스타파는 망설이지 않고 양손으로 쪼물닥 대며 치마를 걷어 올리고 음부를 덮고 있는 팬티에 침을 뭍이며 빨아대었다.
“쭙...!”
야릇한 소리가 나고 한 참을 혀로 누르며 빨아대자 여인의 입에서 작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느새 침으로 범벅이 된 팬티를 양손으로 잡고 아래로 끌어 내리니 축축이 젖은 샘에선 애액이 흘러내렸고 음모들이 무성하게 자리해있었다.
양손으로 샘 입구를 벌리며 그 사이로 혀를 박고는 무스타파는 다시 개걸스럽게 혀를 움직였다.
똑똑
그때 밖에서 들려오는 노크소리에 무스타파는 잠시 눈길을 주었다가 다시 빨아대었다.
똑똑
하지만 또다시 이어지는 노크소리에 하던 행동을 멈춘 무스타파가 눈살을 찌푸렸다.
“부르면 다시 들어와.”
“네...”
팬티를 걷어 올리고 옷매무세를 바로 한 여인이 문을 열고 나가자 그 사이 지퍼를 올리는 사이 느루카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왔다.
“다녀왔습니다, 사장님.”
“이리 와봐라.”
손으로 가까이 오라는 듯 제스처를 취하며 말하는 모습에 불안감을 느낀 느루카가 오려는 것을 망설이자 무스타파가 다시 입을 열었다.
“빨리 와.”
“예, 예...”
눈치를 보면서 느루카가 긴장을 한 채로 앞에 다가갔다.
자리에서 일어난 무스타파가 그대로 손을 후려 갈렸다.
짝!
영문도 모른 채 뺨을 얻어맞은 느루카가의 고개가 돌아갔다.
“네가 왜 벌을 받았는지 나중에 한 번 생각을 해봐라.”
뺨이 얼얼한 느루카가 당혹스러워 하는 것을 무스타파가 한 심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