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1화 〉 151화 한국인 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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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랍 대통령이 물러나면서 이집트 사회는 다시금 천천히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타흐리르 광장은 이집트의 관광명소에다 아랍 민주주의의 상징중에 한 곳이여서 관광객도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알아흐마르 이슬람지구 또한 사회가 불안하고 리자 아마사피 총리의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의 테러에 관한 일이 벌어지면서 찾는 관광객들도 떨어졌었다.
하지만 투랍 대통령이 물러나고 리자 아마사피 총리가 대행을 맡으면서 그에 대해서 발표를 한 적이 있는데 극단주의자들을 이슬람 전체로 보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며 나 또한 무슬림이며 지금도 알라신에 대한 나의 믿음엔 변함이 없다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알아흐마르 이슬람지구에도 직접 찾아가서 상인들이나 주민들과 만남을 가지고 얘기도 나누는 등 좋지 못했던 사회 분위기를 다시금 다 잡으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지금에 이르러선 다시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되돌아오고 있는 실정이었다.
알아흐마르가 이슬람의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고 모스크를 포함한 유서 깊은 건축물들이 몰려 있어 당연히 무슬림들을 포함해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나 관광객들이 찾아오던 곳이어서 이대로 잘만 흘러간다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었다.
거기다 이집트 박물관의 파피루스나 그 유명한 스핑크스, 피라미드 또한 카이로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이집트의 수도이기도 하지만 카이로시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했다.
거기다 서쪽으로 가면 아프리카의 젖줄로도 불리는 나일강과 게지라 섬이 자리하고 있어 하나의 관광특구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관광산업이 발달하고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나라들 중에 하나였지만 정치적 불안과 시위, 그리고 테러들로 인해 그동안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국민들 사이에서 많이 나오는 대화들 중에 하나였다.
그런 것들이 투랍 대통령이 물러나고 다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라 당연히 리자 아마사피 총리에 대한 인기는 올라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아닌 중 소규모의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 이들은 마냥 웃을 수많은 없었는데 무바라크 정권이 흔들리기 전까지는 먹고 살만했지만 자스민혁명이 이집트를 덮쳤을 때에 타격을 입고 그쪽 업계의 회사들 중엔 도산하는 곳들도 속출했었다.
그 후에 무바라크 정권이 물러나고 다시 안정을 찾아 가고 있는 이때에 이번엔 투랍 대통령의 일로 다시금 위기상황을 맛보았던 것이다.
비단 이 일은 중 소규모의 회사들뿐만이 아니었다.
뉴카이로라 불리는 신시가지에 자리 잡고 있는 ‘아흐마다드’ 여행사는 5층 빌딩의 건물을 세우고 외국의 관광객들을 해마다 그 나라의 여행사를 발굴해 제휴를 통해 유치를 하고 낙타를 이용한 관광이나 투어상품을 통한 체험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5층 빌딩도 세울 수가 있었다,
이집트에선 그래도 잘나가던 여행사들 중에 한 곳이었던 아흐마다드였지만 지금은 예전의 명성에 비하면 쇠퇴의 길을 걸었는데 그 때문에 회사의 자금사정도 좋지가 않았다.
40대 중반인 아만 아흐마다드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관광업으로 먹고 살았고 지금에 이르러선 아버지가 물려준 재산을 바탕으로 자그마한 여행사를 차리고 지금에 이르러선 나름 이름 있는 회사로 키웠던 것이다.
그 또한 무슬림이라 목에 아립을 두르고 전통복장을 즐겨 입는데 담배를 피우고 있는 표정이 상당히 좋지가 못했다.
“아자르 그놈은 반드시 내 손으로 죽여야 그나마 화가 조금은 풀리겠어.”
“지금으로썬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습니다.”
“그놈이 설마하니 고객리스트를 포함해 문서들을 빼돌릴 줄은 누가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한 몫 단단히 챙기고 다른 나라로 튀었을 게 분명합니다.”
정국이 불안정하고 상황이 좋지 않은 때에 그동안 추진하던 사업으로부터 앞으로 계획했던 이벤트나 일들에 대해서 경쟁사가 어떻게 알았는지 한 발 먼저 선수를 치고 그동안 아흐마다드가 하는 이벤트나 방식에 대해서 좋게 생각해 아직도 그나마 남아서 이용하는 고객들마저 빼앗기는 일들이 벌어졌다.
리스트를 만들어 특별히 관리하고 신경을 썼지만 아자르가 그것을 빼돌리고 알아차렸을 땐 이미 잠적을 해버린 뒤였던 것이다.
하지만 척 봐도 그 정보들이 어디로 갔을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상황이라 더욱 그러했다.
거기다 아흐마다드는 자금사정도 좋지가 않은 것은 물론 신용 또한 많이 하락해 2금융에서 빌려 쓰긴 했지만 빨리 이자를 포함해 갚아야 할 돈이 미화로만 17만 달러 가깝게 되었다. 거기다 경쟁상대로 떠오른 모하메드 여행사는 원래는 소규모로 작은 투어나 하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자본을 이용한 투자와 유치는 물론 지역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이러한 상황에서도 날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회사였다.
“아마사피 그자는 마음에 들지가 않아.”
불만 섞인 어조로 아만 아흐마다드가 입을 열었다.
“극단주의자 테러단체라면 모하메드 여행사 놈들도 분명히 관여 되어 있을 것인데 왜 손을 대고 있지 않느냔 말이야.”
“아무래도 그들이 이집트를 치지 않는 이유가 모하메드 여행사 때문에 그런 것이고 그걸 두고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닐까요?”
“시리아는 물론이고 이라크 지역을 봐도 극단주의자들의 기세가 아주 무섭습니다. 바로 옆에 자리한 요르단은 아직 큰 동향이 없는 상태에다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니 해서 말들이 있기도 했고 이집트만 봐도 사실 그렇게 큰 움직임이 없지만 그래도 안심 할 수는 없는일 아닙니까.”
시리아에서 일어난 극단주의자들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순식간에 일어나 세를 규합하여 덩치를 불린 그들은 시리아의 북부에 위치란 라카는 물론이고 북서부의 항구도시인 라타키아와 북부의 도시로 알려진 알레포 또한 점령을 하였다.
거기다 한 발 더 나아가 유전지대를 확보하고 세를 떨친 그들은 시리아군대가 격퇴를 당하면서 빼앗은 전리품이나 기습을 통해 탈취한 무기들은 아주 큰 위험이 되고 실정이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남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배경지로도 불리는 유프라테스 강을 끼고 있는 아부 카말도 점령을 하여 접경지역의 이라크에 긴장감을 더 높였다.
과연 그것은 기후만이 아니었는지 실제적으로 이라크 내에서도 발을 들이기 시작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세력은 이라크에 자리를 잡고 있는 원조 무장테러단체인 알카에다와도 충돌을 일으켰다.
통칭 이슬람만의 국가를 이루겠다는 그들은 스스로를 이슬람 극단주의자이자이자 무장단체라 하지 않고 IS(Islamic State)의 전사라 칭했다.
이들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고 유전지대를 확보 한 후 들어오는 수입으로 시리아의 점령지역을 넓혀갔고 이라크에서도 조금씩 알카에다와 부딪치며 세를 넓히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들을 보면 말 그대로 학살을 하고 점령을 하면서 지역을 장악해 가는 것 같지만 유전지역을 확보하고 시리아 내에선 어느 정도 안정을 확보한 후 다른 계책을 쓰게 되는데 아만 아흐마다드를 포함한 이 자리에 있는 모두는 알아흐마르 이슬람 지구의 알무이즈 거리에 자리 잡은 모하메드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자금이 들어갔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관광업에 처음 뛰어 들어간 그들은 그동안 시위와 정국불안으로 인해 피폐해졌던 지역민들을 돕고 그 지역의 상징물들인 모스크를 보수공사를 하는데 비용을 지불 하는 것은 물론 뿌리를 내리는데 집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미 이슬람 지구의 전통 무슬림인들 사이에서는 모하메드의 인식이 괜찮은 편이었고 예배에 초대되어 알라신과 이슬람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교리를 전파하는 등 상당히 위협적인 행보를 보였다.
세계에는 그저 무장단체로 알려져 있는 IS였지만 그것만으로는 아랍인들의 전체를 아우를 수는 수 있다 생각지는 않을 테니 아랍의 나라에서도 외국인들이 아주 많이 찾는 이집트를 기점으로 음흉한 일을 벌이는 수작이 아닌가 하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다.
그저 의심만 하고 있을 뿐 실질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아만 아흐마다드는 소규모의 모하메드가 경쟁사로 떠오르고 이렇게 급성장을 하게 된 것도 그들의 수중에 넘어갔기 때문으로 보고 있었던 것이다.
“아자르 그놈이 매수가 됐거나 독실한 신자였으니 넘어갔을지도 모르지.”
아만 아흐마다드의 말에 주억거리는 이들이 많았다.
이집트나 주변국들은 조용했지만 시리아나 이라크 지역은 무장단체로 인해 아주 시끄러웠던 것이다.
“그래도 사실 그놈들이라 별 수 있었겠습니까? 투랍 정권이 들어선 순간부터 치안이라는 명목으로 소탕작전을 펼쳤었는데요.”
무바라크의 일이 있고 난 후부터 투랍 정부가 들어섰을 때 군부는 물론이고 사회를 혼란을 야기 시키는 행동은 일어나선 안 된다며 맨 먼저 한 일이 어지러운 사회를 바로잡는다는 명목으로 매춘사업이나 유흥업으로 활개를 띄던 마피아 소탕작전이었다.
호텔 나이트에도 관여해서 조금씩 사업을 키우던 그들은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지고 난 후에 잡았던 기회를 다시금 투랍 정부의 성과의 명목으로 재물로 바쳐졌던 것이다.
그때는 국민들의 지지가 높은 때라서 경찰들은 물론이고 모하메드를 앞세운 정보국까지 동원하여 소탕을 벌였던 것이다.
거기에 이들은 모르겠지만 그 일에 CIA의 도움까지 더해지니 짧은 시간 안에 자스민 혁명으로 인한 혼란스러웠던 정국을 바로 잡을 수는 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책에서부터 시작해 경제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자 지지율이 떨어지게 되고 급기야 잘 못된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투랍 대통령이 테러단체니 말을 했었지만 그쪽으로 관리 하나만큼은 확실했던 것이다.
“그놈들이 어떤 놈들인데... 무자비하고 사람을 죽이는데 가차가 없는 놈들이야. 이쪽으로 눈길을 돌렸다면 대놓고 그런 행동을 벌였겠지. 하지만 그러지 못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중에 하나가 모하메드라는 것이 내 생각이야.”
아만 아흐마다드가 확신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그렇다면 아마사피 총리는 왜 그놈들을 나둔답니까?”
“그걸 내가 어찌 알아?”
눈살을 찌푸리며 방문한 아만 아흐마다드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일 잘하는 하싼 삼촌의 밥그릇만 좀 놔두면 애국한다는 생각으로 내 직접 힘을 빌려서 따끔한 맛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으니...”
리자 아마사피 총리가 대행을 시작하고서도 마피아에 관한 조치는 투랍 정권 때와 똑같았다.
사실 리자 아마시파 총리 또한 투랍 정부하에 있는 총리였으니 당연 할 수도 있겠지만 아만은 그에 대해서 내심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모하메드가 저렇게 설치는 이유도 따끔한 맛을 보지 못했기 때문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리 되면 극단주의자들이 생각을 달리 먹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 보다 손을 봐주고 싶은 게 그의 심정이었다.
회사의 자금사정도 좋지 않고 이대로 가단 더 악화될 게 뻔하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한 숨을 내쉰 아만 아흐마다드가 오른편에 앉아 있는 30대 중반의 덥수룩한 수염의 그을린 피부의 남자를 보았다.
“그건 그렇다 치고 내가 시켰던 일은 알아보았나?”
“예, 알아보았습니다.”
아흐마다드의 재정 책을 맡고 있는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긴장 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회사 사정도 좋지 않고 실질적으로 투자를 할 사람을 찾는다는 게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기관에서 일하는 지인의 도움으로 한 사람 소개를 받았습니다.”
“그래?”
화색이 돋은 아만 아흐마다드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의 상황에서 과연 아흐마다드에 투자를 할 사람을 찾는다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회사사정도 좋지 않고 아자르의 건으로 인해 더욱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관심을 보이는 사람을 소개 받았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의 일이 아닐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동양인이라고 합니다.”
“동양인?”
“네... 아직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번주내로 사장님을 한 번 만나로 오겠다고 합니다.”
“그렇단 말이지...? 뭐하는 사람인지는 일단 만나보면 알겠지. 어쨌든 수고했어. 이런 상황에 한 사람이라도 찾았다는 게 어디야.”
사정이 좋지 않아 이젠 비상장으로 일관하며 아버지가 벌어놓은 자본을 바탕으로 꾸려온 회사의 지분을 팔아서라도 이끌어가야 할 판이었다.
“그 사람에 대해서 더 들은 것은 없어?”
“그게 한국인이라고 하는데 거기서 잘나가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한국이라...”
여행사를 운영하는 만큼 그 또한 한국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동양인 하면 대부분의 관광객이 한중일이었기에 그쪽 나라들의 여행사와 제휴도 맺고 사업차 갔던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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