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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102화 (102/812)

〈 102화 〉 102화 질서

* * *

쏴아아­!

시원한 물줄기가 머리를 감싸고 몸을 타며 아래로 흐른다.

긴 머릿결은 이미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손을 들어 조심스럽게 얼굴을 쓸며 머릿결을 뒤로 쓸어 넘기며 입으로 작은 숨소리를 내뱉었다.

실오라기 하나 없는 나체는 하나의 아름다움을 보이듯 절록한 허리와 부드러운 살결을 모두 내보여주고 있었다.

거기엔 탐스러운 젖가슴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봉긋하면서도 탄력적인 젖가슴은 팔을 위로 젖혀 들어 울리며 머리를 쓸어내려갈 때 살짝 출렁이면서 자태를 뽐냈다.

최근 들어 끼니를 잘 챙겨먹지 않아 몸이 조금 야위긴 했어도 하란이의 매력적인 자태는 풋풋하면서도 싱그러움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아...!”

그때 작은 탄성이 하란이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봉긋한 젖가슴은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두 개의 손길이 잡혀 있었고 하나의 혀와 귓불을 간질이며 희롱을 했다.

“으음......!”

뒤에서 껴안 듯이 끌어안긴 채 물줄기를 맞으며 젖가슴을 주물러대는 우악스런 손길에도 그녀는 별다른 반항 없이 뜨거운 숨길만 내뱉을 뿐이었다.

“아름다워...”

속삭이듯 작게 말한 사내의 천천히 손을 아래로 움직이며 허벅지를 어루만지듯 위아래로 쓰다듬었다.

그 손길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천천히 무성한 검은색의 숲으로 이동하더니 음밀하고도 예민한 곳으로 이동해갔다.

“오...오빠......!”

두 개의 손가락이 음밀한 부위를 어루만지듯 희롱하다 중지가 갑자기 옥문을 열고 안으로 살짝 비집고 들어서는 순간 힘이 풀리듯 다리가 수그러졌다.

하지만 뒤에서 나머지 한 손으로 껴안고 있는 상태라 주저앉지는 않고 상체를 벽을 짚은 채 지탱했다.

“으..응....하아아......!”

손가락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질 수록 입에서 흘러나오는 야릇한 숨소리도 더욱더 거칠어져갔다.

“으윽....아......”

몸이 살짝 떨리며 움직이는대로 사내의 희롱은 전혀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더욱더 손가락을 빠르게 놀리며 움직여갔다.

“아아!”

그러다 그 상태로 크게 움찔 거리더니 양 손으로 벽을 짚은 채 탄성을 내뱉는데 그때서야 사내의 손길이 멈추었다.

“하아.... 하아......!”

그녀가 벽에 기댄 채 호흡을 고를 동안 사내는 여기서 봐주지 않으려는 것인지 이미 성을 내고 있는 우람한 성기를 샘 입구에 맞추어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아...아앙......!”

순식간에 질벽을 벌리며 안으로 깊숙이 삽입되어 들어가자 벽을 짚은 채 호흡을 고르던 하란이의 입에서 다시금 탄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양손으로 허리를 잡고 살짝 엉덩이를 뒤로 빼게 한 자세로 사내는 그렇게 거침없이 빠르게 질속으로 성기를 박아 넣었다.

“흐으윽...나.......오..빠...아아아....으윽.......!”

커다란 성기가 자궁의 입구까지 건드리듯 삽입되어 들어와 휘젓자 미칠 것 같은 찌릿한 쾌감에 절로 신음소리가 나왔다.

살결이 부딪히는 소리와 질속이 성기가 박혀 들어갈때마다 나오는 ‘찌걱!’거리는 야릇한 소리가 샤워실을 가득 채웠다.

어느새 유리문은 습기로 인해 뿌옇게 변한지 오래였고 그 사이로 샤워기의 물줄기를 맞으며 벽을 짚은 채 사내의 성기를 깊숙이 받아들였다.

천천히 움직이다 한 번에 깊숙이 박혀 들어올 땐 몸이 움찔하며 떨었는데 그럴 때마다 질벽이 수축하며 성기를 강하게 물어와 쾌감은 배가 되었다.

마치 동물의 세계에서 보는 사자와 같은 맹수 들의 진득한 교미를 보는 것 같았다.

양쪽 엉덩이를 잡은 채 오른쪽으로 돌리듯 허리를 움직이던 사내가 속도를 높여 빠르게 박았다.

성기가 박혀 들어가 나올 때 마다 물고 있는 질벽의 마찰로 인한 쾌감이 몸 전체를 지배 해갈쯤에 하란이의 입에서 다시금 뜨거운 교미의 음성이 새어나왔다.

“아아아~!”

다시금 절정에 올라 몸을 움찔 하는 때에도 사내는 여전히 멈추지 않은 채 깊숙이 박아넣었다.

그러면서 오르가즘에 질벽이 조이며 물어와 극락으로 치달아 올라갈 때 성기를 빼내고 엉덩이에 시원하게 사정을 했다.

걸쭉한 액체가 뿜어져 나와 엉덩이 위로 뿌려지자 샤워기를 통해 흐르는 물과 뒤섞이며 엉덩이 사이의 계곡으로 흘러내렸다.

오랜만에 가지는 관계에 너무도 몸이 달아올랐고 짧은 시간 안에서 두 번이나 절정에 올라 정신을 제대로 차리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하란이는 망설이지 않고 몸을 돌리더니 천천히 무릎을 꿇어 앉아 조심스럽게 혀를 내밀어 깨끗하게 핥아주었다.

수줍음에 젖은 소녀 같던 모습을 생각하면 너무도 대담한 행동이 아닐 수 없었다.

간단히 샤워를 끝내고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은 서로의 몸을 닦아주었다.

그리곤 침대로 이동해 몸을 눕혔는데 양쪽으로 다리를 벌린 하란이의 음밀한 부위가 그대로 다 눈앞에 드러났다.

“아름다워...”

작은 목소리로 말한 사내가 고개를 숙여 망설이지 않고 혀를 이용해 대음순을 건드리듯 위아래로 핥아가다가 샘 사이로 혀를 집어넣으며 애무해갔다.

“오빠......”

찌릿한 느낌에 다리가 오므려지며 숨소리가 흘러나올 것 같았지만 그걸 꾹 참으며 애타게 사내를 찾았다.

그에 호응하듯 애무를 하던 것을 멈추고 몸을 일으킨 사내가 어느새 다시 빨딱 서있는 자신의 물건을 잡고 샘 입구에 맞춰 한 번에 안으로 밀어 넣었다.

“하아아!”

체중을 실은 채 위에 안겨오며 안으로 깊숙이 삽입되어 들어온 순간 하란이는 뜨거운 숨소리를 그제서야 내뱉었다.

더 깊숙이 받아들이기 위해 다리를 교차시키며 허리를 끌어안았다.

끌어안은 상태로 질속으로 박혀들어 오는 성기를 느끼며 입을 맞춘 하란이는 거기서 자연스럽게 혀를 내밀어 사내의 입속에 집어넣었다.

“쯉!...쭈웁.......!”

서로의 혀가 엉키듯 뱀처럼 움직이며 타액을 주고받으면서 야릇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뜨겁게 서로의 몸을 탐하듯 본능에 젖어버린 채 한 참을 키스를 이어가던 하란이가 세 번째 절정에 올라 몸을 떠는 순간에 맞춰 이번엔 성기를 빼내지 않고 그대로 안속에 사정을 해버렸다.

“오빠...오빠......!”

여러 번 애타게 사내를 찾으며 쾌락의 환희에 몸을 내맡겼다.

“기분 좋았어?”

품에 안기어 있는 하란이를 바라보며 이만석이 작게 속삭였다.

“응...”

수줍게 뺨을 붉히며 똑바로 두 눈을 응시하는 하란이의 얼굴엔 행복감이 엿보였다.

“원한다면 지금 바로 또 안아줄 수 있는데.”

“......”

부끄러워서 아무런 대답도 못하는 하란이가 귀여워서인지 이만석은 고개를 숙여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오빠.”

“응?”

잠시 동안 말을 잊지 못하고 두 눈을 응시만 하던 하란이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나만 기분 좋았던 거.... 아니지?”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해?”

“내 몸을 안을 때 .. 오빠가 만족하지 못하면 큰일이잖아.”

“그런 걱정 하지 않아도 돼.”

쓴웃음을 지은 이만석이 손을 들어 하란이의 젖가슴을 조심스럽게 말아 쥐었다.

그리고 천천히 손을 내려 엉덩이를 살짝 어루만지듯 쓸었다.

“충분히 날 만족시킬 만큼 좋은 몸이야. 그러니... 괜한 말 하지마.”

여전히 수줍은 시선에서도 자신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는 하란이의 작은 입술에 고개를 숙여 입을 맞춘 이만석이 다시금 젖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렀다.

잔잔한 클래식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아직 이른 저녁시간 대라 그런지 손님들은 얼마 없었다.

바텐더가 차분하게 유리컵을 손질하고 있는 사이 안쪽 테이블에선 손님 한 사람이 편한 자세로 얼음을 띄운 위스키 한잔을 차분히 기울이고 있었다.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신 남자가 품에서 조금은 오래되어 보이는 사진 하나를 꺼내들었다.

거기엔 별장에서 다정하게 찍은 15살의 자신의 모습과 11살의 하란이가 있었다.

앳 띤 외모의 하란이는 두 눈이 동그랗게 컷고 볼 살이 올라 귀여운 외모였다.

‘확실히 숙녀가 다됐어.’

어제 학원 앞에서 다시 만났던 하란이는 어릴 적 모습은 많이 사라지고 갸름한 턱 선에 또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예쁜 여자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염색을 한 것인지 연갈색의 웨이브진 머릿결은 그래도 풋풋해 보이는 소녀의 이미지에서 여인의 향기를 늘씬 풍기게 만들기 충분했다.

{나... 사랑하는 사람 있어...... 그 사람이 모르는 상태에서 아무리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온 현호오빠라도 남자의 초대를 받아 혼자 결정내리고 가는 건 아닌 것 같아.}

문득 어제 하란이가 자신에게 한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사랑하는 사람이라...”

한국에 잠깐 입국 했을 때도 그렇게 보고 싶었던 하란이를 찾지 않았다.

군 입대를 위해 입국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유학을 끝내고, 완전히 한국에 돌아온 그날, 떳떳하게 모습을 드러내어 만나고 싶었다.

‘나 혼자 추억 속에 갇혀 지냈었나...’

아직도 옛날 하란이와 함께했던 그 추억들이 머릿속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자신을 따르던 귀여운 소녀, 여동생이 생긴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았고 작은 선물에도 기뻐하며 웃음 짓던 그 모습이 귀여웠다.

“그랬을지도 모르겠어.”

쓴웃음을 지으며 말한 현호가 잔을 들어 다시 한 모금 마셨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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