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화 〉 76화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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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실의 문이 천천히 열리며 문을 열고 나온 수아르는 타월로 몸을 감싸고 있었다.
머릿결 또한 물길로 촉촉하게 젖은 상태로 수분기를 머금고 있었다.
이만석이 기다리고 있는 침대로 다가가 등을 기대고 누워 있는 그를 보며 앞으로 다가가 몸을 감싸고 있는 타월을 천천히 아래로 흘러내리듯 벗겨냈다.
“어때요?”
그리곤 당당히 자신의 자태를 자랑하듯 손으로 천천히 젖가슴을 쓸러 올리는데 이만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몸이다.”
썬 텐을 한 것처럼 건강미가 넘치는 갈색의 피부에 척 봐도 탄력 넘치는 두 개의 젖가슴이 손을 쓸고 가자 가볍게 출렁였다.
절록한 허리를 따라 늘씬한 허벅지가 살짝 다리를 구부린 라인을 따라 매력적인 유혹을 발산하고 있었다.
수아르 그녀가 자신한 대로 확실히 섹시하면서도 매력적인 몸매를 갖추고 있었는데 척 봐도 스스로 관리를 한 몸매로 보였다.
이만석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수아르가 느릿한 속도로 침대위로 올라가 아랫배까지 덮고 있는 이불을 천천히 옆으로 걷어내며 말했다.
“그대로 가만히 계세요...”
수아르가 무엇을 하려는지 이미 눈치를 챈 이만석은 아무런 말없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남자의 몸이네요......”
이불을 걷어내자 드러나는 갈라진 복근과 자리잡은 근육들이 수아르의 눈에 들어왔다.
헬스와 같은 운동이라도 하는 것일까.
물어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지만 자신의 철칙이 있고 그것을 깰생각이 없으므로 올라오는 호기심을 눌러 참으며 조심스럽게 성기를 손으로 어루만지며 감싸갔다.
부드럽게 감싸 위아래로 움직이며 자극을 주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순식간에 팽창하며 딱딱하게 변하는 성기를 보고는 잠시 멈칫 거렸다.
‘살아 있는 것 같아.’
순식간에 움찔 거리며 팽창하며 커지는 성기는 신체의 일부가 아니라 살아있는 생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 자랑하듯 우람한 모습을 당당히 자랑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대단했다.
아랫부분은 손으로 감싸 어루만지듯 두 손으로 번갈아 가며 만저주면서 수아르는 조심스럽게 혀를 꺼내어 귀두부분을 핥으며 자극을 주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입을 벌려 천천히 자신의 입속으로 성기를 집어 넣어 본격적으로 애무를 하기 시작했다.
‘경험이 많은가 보군.’
이만석은 그녀의 혀 놀림이 능숙하면서도 귀두부터 주는 자극이 나쁘지 않은 것이 서비스가 괜찮았다.
부드럽게 위아래로 움직이며 감싸는 손의 힘 조절도 적당했고 입을 오무린 채 위아래로 움직이는 그녀의 머리 또한 적절히 혀를 이용해 자극을 더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한 참을 이어가던 이만석은 그녀의 서비스를 사양하지 않고 마음껏 즐기며 시원하게 한번 사정해주었다.
“웁...”
순식간에 입속으로 들어오는 걸쭉한 액체에 수아르는 입을 떼지않고 그 상태로 있었는데 목이 움찔거리는 걸 보아 입속에 뿜어진 그것을 삼키고 있는 듯 했다.
거기서 끝내지 않고 깔끔하게 혀로 마무리까지 한 수아르가 천천히 입을 떼어내고 고개를 들었을 때 이만석이 입을 열었다.
“억지로 삼킬 필요는 없어.”
“억지로 삼킨 거 아니에요. 전 상대에 따라 이러거든요.”
“좋게 봤다는 소린가?”
“첫 느낌도 그렇고... 잘생겼는데다 대체적으로 그런 결론을 내렸어요.”
그녀의 이어지는 대답에 쓴웃음을 지은 이만석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네 말은 마음에 드는데 대체적이라는 그 뜻이 조금 걸리게 만드는군.”
“어머!”
침대에서 일어난 이만석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 상태로 자리를 바꿔 수아르의 어깨를 잡고 침대에 밀어 넘어트리는데 그 행동에 작은 말소리를 내뱉으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본격적으로 즐겨볼까?”
눈을 깜박거리며 자신을 바라보는 수아르의 얼굴을 뒤로하고 이만석이 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쓸었다.
천천히 목 부위부터 시작해 혀로 천천히 건드리며 자극을 주면서 내려온 이만석은 왼쪽 젖가슴의 유실을 살짝 잇몸으로 물었다가 놓아주었다.
그러면서 오른쪽 젖가슴 또한 손가락으로 살짝 비틀며 만지면서 본격적으로 수아르의 몸을 탐닉했다.
원을 그리듯 유실의 주변을 혀를 굴리며 애무를 해가던 이만석은 손에 가득 잡히는 몰캉한 젖가슴의 감촉을 즐기면서도 거기서 머물지 않고 아래로 내려 허리를 쓰다듬었다.
목을 건드리는 것부터 시작해 젖가슴으로 이어져 내려온 이만석의 애무는 그렇게 능수능란하게 움직이며 몸을 다루었다.
거기서 망설이지 않고 수아르의 음밀한 샘에 다다랐을 땐 거기엔 이미 축축이 습기를 머금고 있었다.
“쯉...핥짝......!”
몸을 전체적으로 애무를 하며 내려오는 사이에 거기서 마치 포인트를 집어내듯 찌릿하게 자극을 주는 그 기술은 참으로 대단했다.
샘을 애무하고 있는 이만석의 혀놀림에 어느새 수아르의 다리가 안으로 오무려져 있는 것은 물론 입에선 뜨거운 숨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
작은 탄성을 내뱉는 그녀는 마치 전기에 감전 된 것 처럼 너무나 짜릿한 쾌감이 한 번씩 몸을 훑고 가자 정신을 차리기 힘이 들었다.
“으..으음...하...아아....아아......!”
어느새 머릿속의 생각은 새하얗게 비워진지는 오래였고 그저 이만석의 애무에 자신의 몸 전체를 내맡긴 꼴이었다.
“와줘......”
그러다 결국 참지 못 하고 수아르의 입에서 이만석을 부르는 말이 흘러나왔다.
“이제... 와줘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만석은 애무를 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갔다.
마치 이정도로는 부족하다는 무언의 뜻이었을까.
그렇게 약 3분쯤 시간이 흘렀을 때 이만석은 수라의 다리가 강하게 오므려지며 허리가 들썩이는 게 느껴졌는데 샘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것이 기쁨의 애액이라는 걸 바로 알아차렸다.
“하아... 하아......!”
뜨거운 숨을 고르며 오르가즘의 쾌락의 늪에 빠져있는 수아르를 바라보며 이만석은 그제야 몸을 일으켜 성을 내는 자신의 성기를 샘 입구에 맞추었다.
“흐읏...!”
순식간에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성기에 호흡을 고르다 말고 수아르의 입에서 다시금 탄성이 터져나왔다.
질속으로 깊숙이 삽입되어 안으로 들어간 이만석은 양쪽의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치고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며 밀어붙였다.
“아아앙~!!”
오르가즘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금 이어지는 행위에 미칠 것만 같았다.
이미 뜨겁게 달아오른 수아르의 몸속은 뜨거워 성기를 물어오는 질벽의 자극도 아주 좋았다.
그래서 이만석은 마음껏 수아르의 몸을 공략하면서도 그녀를 다시 한 번 절정을 향해 올려주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아...안돼!”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금 절정에 올라선 수아르의 입에서 비명성이 섞인 말이 흘러나왔다.
그러면서 어깨에서 내려와 옆으로 벌어졌던 그녀의 다리가 이만석의 허리를 감싸며 강하게 안기어 왔다.
“아직 멀었어.”
부드럽게 그녀의 젖가슴을 잡아 주무르던 이만석이 멈추지 않고 거칠게 밀어 붙었다.
“아아아.......!”
수아르는 쾌락의 늪에 빠져 이성의 끈을 놓아 버린지 오래다.
그렇게 다음번 절정에 이르게 되었을 때 이만석은 그녀의 질속에 시원하게 사정을 하고 나서야 그녀를 놓아주었다.
땀으로 젖어 번들거리는 수아르가 잠시동안 호흡을 고르다 고개를 돌려 이만석을 바라보았다.
“너무... 대단했어요.”
이런 강한 자극과 쾌락이 처음이었던 수아르는 자신이 리드해서 이끌어 가려고 했던 것을 잊어버리고 반대로 매달리는 형국이 되었었다.
그것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수라의 눈가엔 눈물자국은 물론 아직도 두 눈이 눈물로 젖어있었다.
“지금 까지 여러 남자를 만나보았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자신의 애무로 시작해 리드를 해서 이끌어가면 반대로 남자들 쪽에서 감탄사를 내뱉게 하며 빠져들게 만들었는데 오늘은 그 반대가 되어버렸다.
“세번이나 오르가즘을 느끼다니......”
한 번도 아닌 연속으로 세 번이나 정상에 올라섰던 것을 상기하며 수아르는 몸이 짜릿해 지는 것을 느꼈다.
이런 남자는 처음인 것이다.
“아직도 대체적인가?”
아랍어로 편안하게 말하는 이만석의 말에 그의 가슴에 안기어 있는 수아르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당신은 정말로 매력적인 남자에요. 여자의 기쁨을 끌어낼줄 아는 남자니까요. 오늘이 지나고나면 다른 남자를 상대 할 수나 있을지 모르겠어요.”
강한 쾌락과 자극은 마약과도 같은 것이다.
그걸 이만석이 맛보게 해주었으니 어떤 남자가 다시 이런 쾌감가 짜릿함을 이끌어내게 해줄 수 있겠는가.
지금까지 남자를 다루는데 능숙하다고 자부하는 수아르였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강한 쾌감은 처음이었다.
어쩌면 앞으로 다른 남자를 만나더라도 절대 만족하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도 일었다.
‘내가 실수를 한 것일지도 모르겠어.’
행복에 젖어 있는 지금 이시간 자신의 어깨를 감싸 안아주고 있는 이 남자와의 관계는 오늘 하루가 전부인 것이다.
그것이 수아르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고 처음으로 이런 관계를 맺게 된 자신에 대해서 후회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되니 이남자의 여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알지도 못하는 그녀에 대해서 자신도 모르게 질투가 났다.
자신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연인 것이다.
‘마음껏... 담아두는 거야.’
가슴의 답답함을 뒤로하고 수아르는 상체를 일으켜 살며시 이만석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한 번 더 저를 안아 줄 수 있어요?”
이만석의 얼굴을 기억하려는 듯 똑바로 바라보는 그녀의 뺨은 붉게 물들어있었다.
알아르마르 지구에 들어선 이만석은 전통의 모스크들이 즐비한 곳부터 시작해서 알무이즈 거리까지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찾아 인터뷰를했다.
기자로 보이는 동양인 한 명이 능숙한 아랍어로 이것저것 물어오며 인터뷰를 해오니 지나다니던 사람들도 호기심에 일어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는데 특히 이슬람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이들이 대게 그러했다.
정부에 대해서 어떤 불만이 있는지, 특히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의 의한 테러로 정부가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며 군부를 움직이려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얘기를 꺼내며 그에 대해 탄압은 없는지도 물었던 것이다.
전통 이슬람을 따르는 이들이 많은 이곳에서 이만석은 전혀 민감한 주제를 가릴 껏 없이 질문을 쏟아내며 취재하는데 그 행태가 참으로 파격적이었다.
그렇게 반나절 정도 돌아다녔을 때 인터뷰를 끝내고 골목을 빠져나가려는 그때 두 명의 인물이 갑자기 앞을 막아섰다.
그 중에 앞에 나선 이는 콧수염이 거칠게 자란 아랍인으로 눈매가 매서웠고 인상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갑자기 왜 길을 막는 겁니까?”
“이곳에 오기 전에 말은 들었지만 동양인 놈이 우리말을 아주 잘하는구나...”
유창한 아랍어로 물어오는 이만석의 말에 아랍인이 감탄사를 내뱉으며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네놈은 너무 설쳤다. 극단주의자니 뭐니 하면서 소란을 일으키고 있어.”
“난 취재차 이곳에 있는 것 입니다. 그게 잘 못 되었단 말입니까?”
“기자라면 분위기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넌 그렇지 못하니 제명에 살지 못하게 되었어.”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골목이어서 일까.
자신 못지않게 덩치가 큰 이만석을 똑바로 바라보며 품에서 소음기가 달린 권총을 꺼내들었다.
“자국에서 널 찾는다고 해도 앞으로 영원히 찾지 못하게 될 거야. 이 자리서 넌 실종자가 되는 거다.”
“날 죽이려는 셈이군.”
쓴웃음을 지은 이만석은 순간 방아쇠를 당기는 놈의 품속으로 파고들어 그대로 팔목을 강하게 후려쳤는데 쥐고 있던 총기를 떨어트리고 말았다.
“이, 이게...”
자신도 모르게 총기를 떨어트린 아랍인이 당황하는 사이 발로 복부를 걷어차 버린 이만석은 옆에 있던 놈이 총기를 빼들어 쏘려는 것을 손을 뻗어 낚아채어 그대로 상대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겨버렸다.
푸슛!
순식간에 이마에 구멍이 뚫리며 바닥에 쓰러지는 동료를 보고 배를 후려차여 쓰러진 아랍인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너, 넌... 기자가 아니야.”
그리고 망설임 없이 자신에게 총기를 겨누는 이만석의 모습에 그의 얼굴에 공포심이 드리워졌다.
망설임 없이 동료의 이마에 구멍을 뚫어버리고 자신에게 총구를 겨누는 행동은 보통솜씨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제거 대상이 생기면 이런 식으로 죽이고 나서 처리를 해버렸나? 뭐... 이런 낯선 땅에서 외국인 한 두명 쯤 사라진다고 너희들에겐 큰일은 아니겠지. 특히 정국이 소란스러운 이때에 말이야.”
천천히 걸음을 옮긴 이만석이 두려움에 질려 있는 그의 머리를 손으로 잡으려했다.
“무,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관계가 있는 놈들을 찾으려 일부러 이런 곳을 돌아다녔는데 생각보다 미끼를 무는데 오래 걸렸어.”
머리를 잡은 채 중얼거리는 이만석의 말에 안색이 흑 빛으로 변해버렸다.
“시간이 걸렸으니 사냥을 빠르게 시작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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