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화 〉 72화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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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입술이 포개어 지며 따스한 감촉이 전해져온다.
말랑한 혀들이 자연스럽게 얽히며 키스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차이링은 전혀 망설임 없이 이만석과의 키스를 아주 달콤하게도 즐긴다.
그렇게 한참을 키스를 이어가던 차이링이 천천히 입을 떼고는 그의 팔을 잡아 이끌어 응접실 소파에 몸을 앉히게 했다.
“가만히 있어... 내가 해줄 테니까.”
여전히 얼굴을 붉히고 있는 상태였지만 차이링의 눈빛은 어느새 열기를 띠고 있었다.
편한 자세로 앉아 있는 이만석의 앞에 조심스럽게 무릎을 꿇고 앉은 차이링이 그의 바지 허리띠를 잡고 살며시 풀었다.
이어서 후크도 풀어버리곤 지퍼를 천천히 아래로 내려 바지를 벗기어 내는 것이다.
이만석은 차이링이 하는 행동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는데 얼굴은 편안해 보였다.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양물을 보면서 차이링이 다소곳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동안 강원도의 일 때문에 이런 시간을 가지지 못 했던 것이다.
이만석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그녀로썬 속으로 원하고 있었다고 해도 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그걸 숨길 필요가 없는 상황이니 망설임 또한 있을 수가 없는 일인 것이다.
조심스럽게 이만석의 성기를 손으로 감싼 차이링이 입을 가져가 귀두부터 시작해 애무를 하기 시작했다.
소중한 물건인양 다루는 그녀의 혀놀림은 마치 살아 있는 뱀과도 같았고 손 또한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었다.
혀를 이용해 감싸며 움직이던 차이링이 이어서 입속으로 집어넣고는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목울대를 건드려 조금 괴롭기는 했지만 그런 것에 내색하나 하지 않고 열심히 애무에만 집중했다.
이만석은 그런 차이링의 시중을 아주 편안한 모습으로 바라보았다.
그렇게 한 참을 입으로 봉사를 하던 차이링이 천천히 입을 떼어내곤 몸을 일으켰는데 입가에 작은 웃음이 깃들어 있었다.
“당신하고 함께하는 이 순간이 너무 즐거워.”
천천히 이만석의 위로 올라선 차이링이 자신의 팬티를 옆으로 살짝 재끼고는 그 상태로 성기를 잡고 샘 입구에 맞추어 몸을 앉혔다.
“흐응~!”
귀두부터 시작해 안으로 들어서기 시작하는데 강하게 물어오는 것이 대단했다.
이만석은 안으로 자신의 성기가 들어선 순간 처음으로 느낀 것은 뜨겁다는 것이다.
차이링의 질속은 살아서 팔딱거리는 것처럼 귀두부터 시작해 강하게 물어오며 뜨거운 열기를 발산했다.
그렇게 성기가 삼분지 이가 들어섰을 때에서야 차이링이 살짝 몸을 움찔 했는데 어느새 그녀의 눈가엔 눈물이 맺혀있었다.
망설이지 않고 앉힌 덕분에 순식간에 찌르고 들어오는 그 느낌이 찌릿한 쾌감을 전해주었기 때문이다.
천천히 이만석의 목을 끌어안은 차이링은 그렇게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으로 조심스럽게 받쳐준 이만석 또한 차이링이 하는 운동을 도와주었다.
“하아...!으..으음...!”
야릇한 숨소리가 응접실을 울리며 차이링은 목을 끌어안은 채 그의 물건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무리 큰 소리로 신음소리를 내뱉어도 듣는이는 없을 터이니 마음껏 분출을 하는 중이다.
“나... 미치겠어......!”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중얼거린 차이링이 점점 더 빠르게 엉덩이를 들썩였다.
이만석은 지금 그녀가 스스로 절정을 향해 빠르게 올라서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아...!”
그러다 한 순간 세차게 목을 끌어안은 채 몸을 떠는 차이링을 보며 살며시 안아 절정에 오른 그녀가 느끼는 쾌감을 만끽하게 해주었다.
“당신은 아직 오르지 않았지?”
잠시 동안 여운을 즐기던 차이링은 반짝이는 눈동자로 이만석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그러면서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다시 움직이는데 아직 그녀 또한 성에 차지 않은 참이었다.
그렇게 두 어번 절정에 오르고 나서야 끝이 났는데 마지막엔 이만석도 차이링과 함께 가주었다.
땀에 젖어 번들거리는 그녀의 입에서는 뜨거운 숨소리가 흘러나왔다.
천천히 이만석의 품에 기대에 호흡을 고르고 있는 중이다.
아직 성기를 빼내지 않은 채 그 상태로 안겨있는 꼴이어서 여전히 자극적인 모습이다.
“몸이 상당히 뜨거워졌어.”
자신의 품속에 안기어 호흡을 고르는 차이링의 긴 머리를 쓸어 주며 이만석이 작게 중얼거렸다.
“이게다 너 때문이야.”
그리곤 가슴에 뺨을 부비며 다시 말을 이었다.
“난 원래 이렇지 않았어. 하지만 너하고 정을 통하면서 이렇게 변해버리게 된 거야.”
“어쩌면 이게 네 본래모습일지도 모르지.”
한 차례 뜨거운 시간을 가졌어도 감정의 기복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이만석의 말에 차이링이 아무런 말없이 두어 번 눈을 깜빡였다.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는 걸까.’
굳건하게 서있는 고목과도 같이 단단해 보이는 이만석의 가슴을 느끼며 차이링은 두근거림을 느꼈다.
처음 그를 보았을 때는 그저 실력 있는 애송이로 밖에 생각지 않았다.
하지만 그 실력이라는 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상회하는 것이었고 납치까지 할 정도로 대담성 있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는데, 상황에 따라 당황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며 그대로 감정을 다 내보일 정도로 내심을 숨기지도 못 했다.
그러던 것이 이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어떤 일이든 상황을 보는 눈빛이나 행동에 전혀 거침이 없는 것은 물론 예리하게 잘 벼른 칼날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젠 당당히 일성회의 후계자가 되어 다음 대 회장직에 오르는 기적 같은 일을 해낸 것이다.
바닥에서 정상까지 이렇게 빠르게 올라선 사람을 차이링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
“잘 모르겠어.”
“뭐가?”
“서민준이라는 너란 남자에 대해서.”
“그게 걱정돼?”
“아니... 그렇지 않아.”
천천히 고개를 든 차이링이 똑바로 이만석을 바라보았다.
“날 이렇게 안아줄 수 있는 남자는 너 하나뿐이야. 난... 그거 하나면 족해.”
자신의 가슴을 이렇게 두근거리게 만들어주는 남자는 앞에 있는 이만석 하나 뿐 이었다.
그것 하나는 변하지 않는 진실이었음으로 걱정 같은 것은 없었다.
“이렇게... 누군가를 함께하기를 바라는 것은 네가 처음이야. 그 때문에 내가 방안에 오랫동안 갇혀 있었어도 불평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했어.”
“넌... 아름다운 여자다... 차이링.”
천천히 몸을 일으킨 차이링이 싱긋 미소 지었다.
“같이 샤워하러가. 그리고 거기서 한 번 더해.”
“속내를 숨기지 않는구나.”
“여기서 숨길 필요가 뭐가 있어? 우리 둘 뿐인데.”
편안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가볍게 아침을 먹은 후 테라스에서 차 한 잔을 즐기며 앉아 있던 이만석에게 차이링이 입을 열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강원도가 안정되고 나면... 일성회는 어느 때보다 강한 조직으로 올라서게 될 거다. 야마구찌회는 무너졌고 삼합회는 숨을 죽이고 있는 입장이야. 그런 상황에서 작은 조직들은 저절로 익은 감처럼 떨어지게 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야마구찌회화 삼합회를 누르고 한발 더 성장회게 되는 셈이니 당연한 일이지도 모른다.
안 그래도 거대했던 일성회가 큰 파란을 몰고 와 신위를 발위하며 영웅담까지 돌았던 것은 물론 혼자의 힘으로 강원도를 석권한 이만석이 일성회의 후계자로 올라서면서 기가 질려버린 상황이었다.
거기다 야마구찌회가 당하고 삼합회는 기를 펴지 못 하는 상황이었으니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셈이다.
“그 후엔 정비를 해서 삼합회나 야마구찌회 처럼 한국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겠지.”
“섣부른 행동이지 않아?”
해외로 사업을 확장시키는 다는 말에 차이링이 조금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아무리 일성회가 한국에서 재대로 기반을 다졌다고 해도 그 정도로는 무리야.”
이미 한국에서 지부장으로써 삼합회를 이끌었던 차이링은 이 나라가 다른 나라들 보다 치안이 좋고 총기규제가 엄격하다는 것을 안다.
암투는 치열해도 살육전에 있어서는 다른 나라와의 상황과는 전혀 달랐던 것이다.
동남아 쪽으로만 시선을 돌려도 그곳 지역의 마피아들 간에 서로 죽고 죽이는 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도 많은 것이다.
뒤로 따라가 머리에 총알을 한방 먹이고 시체를 숨겨버린후 잠적해 버리는 일도 많았고 총기를 다루는데 있어 스스럼없는 마피아들이 부지기수였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동남아 쪽의 상황은 아주 치열해. 최근 들어 야마구찌회와의 접전으로 죽어나가는 이들도 많아. 거기다 돈만 쥐어주면 나설 이들이 한 둘이 아니야. 그런 상황에서 섣부르게 나섰다가 그대로 당해.”
삼합회가 동남아 지역의 기반을 다지는데 공을 들인 것이 절대 적지가 않았다.
그리고 야마구찌회 또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세를 뻗쳐 나가고 있는 것인데 쉽지가 않은 상황이었다.
특히 필리핀 같이 치안이 약한 나라는 쥐도 새도 모르게 죽임을 당하고 버려져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그런 곳과 비교하면 한국의 상황은 좀 평화로워 보일 수가 있었다.
총기를 사용하는 것도 대체로 자제하는 분위기고 실제로 부딪치는 횟수도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 만반의 준비 없이 기반을 다졌다고 눈을 돌려 해외로 나왔다가 도리어 당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거기다 이곳 한국과는 다르게 동남아 지역은 삼합회의 위상이 조직세계에서 높은 편이었고 야마구찌회도 지역 마피아와 연계를 해서 치열하게 맞서고 있는 판에 이대로 나섰다가 한국에서의 상황과는 전혀 다른 일을 겪게 될 것이었다.
“그쪽은 그놈들 끼리 치고 박고 싸우라고해.”
“무슨 뜻이야?”
“해외로 사업을 확장한다고만 했지 대놓고 그놈들 싸움에 끼어들겠다는 얘기가 아니란 말이다.”
“다른 생각이 있다는 소리야?”
“일단 강원도의 일로 정인철 회장이 조직을 안정시키는데 아주 수월하게 이루어가겠지. 그러는 사이 나 혼자 이집트에 다녀올 생각이다.”
“이집트라고?”
생각지도 못 한 말에 차이링이 자신도 모르게 반문하며 바라보았다.
“제 2차 아랍의 봄이라고 해서 정국이 아주 소란스러운데다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의 테러로 인해 군부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하더군.”
“도대체 그런 곳에 가서 뭘 하겠다는 거야?”
“내 운을 한번 시험해 보겠다는 거다. 그런 곳에선 생각 외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는 법이지.”
차이링은 이만석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랍권 지역은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이나 테러단체들로 인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지역이 많은데다 해외토픽을 잊을 만하면 한번 씩 터트릴 정도로 테러가 벌어져서 삼합회 쪽에서도 신중을 가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최근엔 동남아 지역에서의 야마구찌회의의 분쟁으로 인해 신경이 쏠려 있는 입장이어서 더 멀어진 상황이었으니 어찌 보면 삼합회와 부딪칠 일은 적었다.
하지만 차이링은 그 때문에 이만석이 이집트에 한 번 다녀오겠다고 하는 것 같지가 않아보였다.
그 때문에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차이링 네가 도움을 주면 강원도 지역이나 충청도를 안정시키는데 아주 큰 보탬이 될 거야.”
차이링의 눈썰미나 삼합회를 이끌었던 그녀의 능력이면 정인철 회장이 조직을 키우는데 아주 큰 힘이 될 터였다.
“그에 대해서 이미 정인철 회장과 얘기를 나누었어.”
“날 더러 일성회에 들어가란 소리야?”
그동안의 일도 있고 해서 일성회에 들어가는 것이 영 꺼림칙한 차이링이다.
거기다 정인철 회장의 밑으로 들어가라니 그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일성회는 더 이상 일개 조직이 아니야. 이제 앞으로 내가 인계받아 이끌어가게 될 테니까. 차이링 네가 날 생각한다면 그렇게 해주었으면 좋겠어.”
잠시 이만석의 얼굴을 바라보던 차이링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그렇게 할게. 그러니 조금 전에 한 말은 다시 생각해.”
정국이 소란스러운데다 이슬람극단주의자들로 인해 시끄러운 이집트에 가겠다는 이만석을 말리고 싶은 차이링이었다.
하지만 이만석은 더 이상 아무 말 없이 그저 입가에 작은 웃음만 짓고 있을 뿐이다.
“허어... 이집트라니...... 위험하지 않겠나?”
이만석의 얘기를 전부 들은 정인철 회장이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아무리 이만석이 실력이 뛰어나다해도 그런 곳에 가서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는 일이었다.
삼합회와 야마구찌회가 있다고 해도 이쪽에서 준비만 잘 하고 차근차근 움직인다면 동남아로 진출할 수가 있다.
기반만 다저져 있다면 시간이 걸릴 뿐이지 어려운 게 아닌 것이다.
“그래서 저 혼자 가보려고 하는 겁니다.”
“다시 생각해 볼 수 없겠나. 조직 기반을 내리는 것도 힘든데다 군부도 극단주의자들을 상대로 나섰다고 하지 않았나?”
“의외로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죠.”
“허어...”
느닷없이 이집트에 한 번 다녀오겠다는 이만석의 말에 정인철 회장은 가슴이 답답할 지경이었다.
이제 뭔가 제대로 해볼 판인데 그곳에 갔다가 사고라도 당했다간 큰일인 것이다.
하지만 정인철 회장은 이만석이 고집을 꺾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느끼고 있었다.
얼마 전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번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차이링이 발각 될 거다.”
“그렇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여서 챵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이만석의 말대로 일성회를 도와 일을 하다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면 모두 보고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삼합회는 챵이 지부장으로 잡고 있는 상태이니 만약 차이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면 모두 이만석의 귀에 들어가게 될 터였다.
이만석이 이집트에 가있는 동안 한국내의 삼합회의 행동은 챵을 통해서 다 듣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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