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화 〉 24화 암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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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어떻게 할 셈이지?”
집 안으로 들어서는 이만석을 보며 차이링이 질문을 던졌다.
어느새 그녀를 포박하고 있던 끈은 풀어져 있었고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글쎄... 일단은 데리고 있지만 딱히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은 잡혀 있지가 않아서 말이야.”
컵에 냉수를 한잔 따라서 마신 이만석이 차이링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상황을 보아하니 뭔가 일이 심각하게 돌아가는 것 같던데? 육중환이라고 했나?”
익숙한 이름이 이만석의 입에서 흘러나오자 차이링이 궁금증을 드러냈다.
“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
“생겼지... 살해당했으니까.”
순간 차이링의 두 눈이 살짝 커졌는데 아무래도 조금 놀란 것 같았다.
“전쟁을 치루려고 그런 건가...”
“전쟁?”
“내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고 시간이 제법 흘렀어. 그 상태에서 삼합회쪽에서 행동을 옮기지 않으면 이상한 거지.”
“뭔 소리야?”
의아한 듯 바라보는 이만석에게 차이링이 다시 말을 이었다.
“일성회에서 손을 쓴 것이 아니면 삼합회에서 명분을 만들기 위해 행동을 벌였다는 거다.”
“설마? 같은 동료 인데 그럴라고?”
“그런 생각은 뜯어 고치는 게 좋을 거야. 그게 조금 더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니까.”
거기까지 말한 차이링이 잠시 뭔가를 생각을 하는 듯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이만석에게 입을 열었다.
“일성회나 삼합회 말고 다른 쪽에서는 특별한 뭔가는 없었어?”
“뭐?”
“그 두 쪽 말고 다른 이상한게 없었냐고.”
특별한 건 딱히 없었던 상황이라 이만석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어쩌면 다른 쪽에서 손을 쓴 것일 수도 있는 일이야.”
“다른 쪽에서 손을 썼다고?”
“내가 너를 가지고 판을 키워보려 했었는데 그런 일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어.”
차이링이 무엇을 말하렴인지 알아들은 이만석은 눈살을 찌푸렸다.
생각하면 할수록 이쪽세계의 더러운 수작질에 이만석은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만약 차이링의 저 말대로라면 일이 복잡하게 흘러가는 것만 같았다.
“내 말에 기분이 나빠졌어?”
이만석의 반응에 차이링이 귀엽다는 듯 중얼거렸다.
차이링은 일성회와의 일이 있기 전에 이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이만석에 대해서 호기심이 일었었다.
도대체 어디서 뭘 하던 자인지, 어디에 살았는지 아무런 흔적도 없어 조금 놀랐었던 것이다.
생각 끝에 그런 이만석을 가지고 좀 일을 해보려다 이런 꼬여 나버렸지만 여기에 갇혀 지내면서 알아 낸 것이 있다면 어딘가 어벙한 면이 있으면서도 이 쪽 세계에 때 묻지 않은 사람처럼 보였다.
그가 가지고 있는 실력이나 능력에 비하면 어울리지 않는 성격이었고 모습들이었다.
“그런 성격과 생각으로 어떻게 이쪽세계에 발을 들이려 한 것인지 이해 할 수가 없어.”
“발 들이지 않았어.”
차이링의 중얼거림에 이만석이 바로 맞받아쳤다.
“발을 들이지 않았다고?”
“어쩌다 보니까 일성회와 갈등이 생겼던 거고 이번에도 네가 날 끌어들이려고 했던 거잖아.”
따지고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해서 차이링은 쓴웃음을 지었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다고 뺄 수 있는 게 아니지.”
“나는 내 마음대로 행동해. 내가 안하겠다면 안하는 거야.”
지지 않고 맞받아치는 이만석을 바라보다 차이링이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어느새 편한 바지와 소매가 긴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이만석이 사다가 가져다준 옷들이었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 이만석의 곁으로 다가간 차이링이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 아이와는 잘 대가고 있는 모양이지?”
“뭐?”
갑자기 눈앞으로 걸아와 뜬금없는 소리를 내뱉는 모습에 이만석이 경계를 했다.
“왼손 약지에 그거 커플링 아니야?”
“그게 당신하고 무슨 상관이야.”
갑자기 어색한 기분을 느낀 이만석이 자신을 바라보는 차이링의 시선을 피했다.
“남자가 되가지고.”
어느새 이만석의 손을 잡은 차이링이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되었다.
“뭐, 뭐야?!”
그 행동에 당황하며 손을 빼려고 했는데 어느새 손가락에 힘을 주어 꽉쥐게 만들었다.
물컹한 감촉이 손을 타고 전해져왔고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키게 했다.
“날 이렇게 만든 건 당신이야.”
“무슨 뜻이야?”
“바보같이 물어보지 말란 말이야.”
천천히 이만석의 목을 끌어안은 차이링이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그리곤 떨어져서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날 가져.”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이만석이 차이링의 손을 떼어내고 뒤로 물러섰다.
“무슨 속셈이야?”
“네놈 때문에 모든 걸 잃어버렸어. 돌아 갈 곳도 없고 남은 것도 없단 말이다. 납치를 했으면 그만한 책임을 져야지?”
거기까지 말한 차이링이 이만석에게 다가가 침대 쪽으로 밀어 넘어트렸다.
그리곤 주섬주섬 옷가지를 하나하나 없는데 늘씬한 체격에 뽀얀 살결들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젖가슴을 가리고 있는 브래지어와 팬티만이 남았을 때 차이링이 침대위로 올라왔다.
“불안해...”
작게 중얼거리는 차이링의 목소리를 이만석은 들었다.
“이 불안감을 당신이 없애주었으면 좋겠어.”
차이링은 이만석의 바지 지퍼를 조심스럽게 내렸다.
그리곤 팬티사이로 성기를 빼내었는데 우람한 모습에 절로 숨을 들이켰다.
“좋은 물건이네?”
작게 중얼거린 차이링이 손으로 어루만지다 조심스럽게 입을 가져가 혀를 대었다.
“쯉...!”
귀두부터 시작해 조심스럽게 핥아나가는 혀 놀림에 따라 이만석은 찌릿한 쾌감을 느꼈다.
한 참을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가지고 놀면서 혀로 이용해 애무를 하던 차이링이 조심스럽게 얼굴을 들어 몸을 일으켜 돌렸는데 음밀한 계곡을 가리고 있는 팬티의 라인이 이만석의 눈앞에 드리워졌다.
그 사이 다시 고개를 숙여 입속에 성기를 물고 가지고 노는 차이링 이었는데 마른침을 삼킨 이만석이 조심스럽게 차이링 엉덩이를 잡았다.
팬티 덕분에 보드라운 감촉이 손을 타고 전해져 왔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살며시 팬티를 잡고 아래로 내리니 엉덩이의 계곡라인과 더불어 음밀한 샘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검은색 음모들 사이로 자리한 샘은 축축이 습기를 머금고 있었다.
“아...”
이만석이 조심스럽게 혀를 이용해 그곳을 건드리자 차이링의 입에서 가는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양손으로 차이링의 허리를 잡은 이만석이 얼굴을 박고 본격적으로 애무를 이어나갔다.
서로의 소중한 보위를 한 참을 핥아나가다 몸을 일으킨 차이링이 팬티를 완전히 벗어 버리고는 브래지어 또한 후크를 풀어 던져 버렸다.
두 개의 탐스러운 젖가슴이 출렁이며 모습을 드러내는 사이 손으로 성기를 바로잡고는 샘 입구에 맞추어 천천히 엉덩이를 내렸다.
“으음...”
입구가 벌어지며 천천히 귀두부터 시작해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그렇게 느린 속도로 엉덩이를 앉히던 차이링이 양손으로 이만석의 가슴을 짚고는 열심히 몸을 위아래로 움직였다.
갑작스럽게 성기를 조여오며 찌릿한 쾌감을 경험 중이던 이만석은 차이링이 몸을 움직인 순간 쾌감이 배가 되며 절로 황홀감을 맞보았다.
어느새 양손 또한 자연스럽게 출렁이는 젖가슴을 말아 쥐고 있었다.
“잊게 해줘...”
열심히 몸을 움직이며 차이링이 중얼거렸다.
“이 불안감을 떨쳐내게 해달란 말이야.”
이제 어디에도 갈 곳이 없는 자신의 신세가 처량하게 느껴졌다.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감으로 다가왔고 그것을 떨쳐내고 싶었다.
“하아아~!”
시원스런 교성을 내뱉으며 열심히 움직이던 차이링은 어느순간 이만석이 그에 맞춰 위로 처올리자 격하게 질벽을 통해 자극이 몰려왔다.
양손으로 조심스럽게 허리를 잡은 이만석이 차이링의 움직임에 맞처 강하게 위로 처올렸다.
찌걱거리는 야릇한 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우고 땀에젖어 번들거리는 차이링은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교성을 내질렀다.
“좋아...”
뺨이 붉게 물든 차이링이 비음소리가 섞인 말을 내뱉었다.
“더... 더 강하게 와줘...!”
엉덩이를 원을 그리며 돌리다가 다시 위아래로 들썩였다.
상체를 일으킨 이만석이 손으로 양쪽 엉덩이를 받치고는 강하게 침대의 반동을 이용해 빠르게 움직였다.
“아흐흑!”
목을 감아 껴안은 상태로 차아링이 이만석에게 매달렸다.
그렇게 한 참을 자극에 몸을 내맡기던 차이링이 순간 움찔거리며 몸을 떨었는지 절정에 오른 것이다.
“난 아직 시작도 안 했어.”
어느새 욕망으로 꿈틀거리는 시선으로 차이링의 귀에 속삭인 이만석이 껴안은 자세로 몸을 돌려 침대에 눕혔다.
차이링의 배위에 올라탄 자세가 된 이만석은 강하게 다시 펌프질을 해대며 질속에 성기를 박아대었다.
“아아...안...돼....아아아......!”
오르가즘이 지나 간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금 찾아오는 강한 자극에 차이링이 자지러졌다.
입술을 찾아 가볍게 키스를 하다 둘의 혀가 뱀처럼 엉키며 타액을 교환했다.
땀으로 젖어 번들거리는 차이링의 입에선 단내가 뿜어져 나왔고 몸은 열기로 후끈했다..
열심히 박아대던 이만석은 차이링이 다시금 절정에 올라가 질이 수축하여 성기를 조여오는 그 순간 이번엔 그도 시원하게 걸쭉한 액체를 배출하였다.
강하게 질벽을 때리며 안으로 들어서는 느낌을 받은 차이링이 몸을 떨며 절정의 쾌감을 맞보았다.
순식간에 뜨거운 시간이 지나가고 한 차레 호흡을 고르며 쉬고 있던 이만석은 가슴에 기대어 누워 있는 차이링을 바라보았다.
‘이럴 생각은 없었는데.’
이 여자와 몸을 섞다니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나쁘지는 않았고, 늪 속에 빨려 들듯 황홀한 시간이었다.
“이상한 말 하지 마.”
작게 중얼거린 차이링이 손으로 이만석의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시 중얼거렸다.
“서로가 좋았으면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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