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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만이 유일한 마법사가 되었다-10화 (10/812)

〈 10화 〉 10화 요주의 인물

* * *

이만석은 약속시간에 맞춰서 폐공장으로 다시 향했다.

늦은 저녁시간이라 주변은 어두웠지만 이란 밤 시간에 만나는 게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만약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는다면 직접 찾아갈 생각이었다.

딱 봐도 조폭들 같은데 그런 놈들 손봐주는 것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의뢰를 한 하란의 아버지 한태도 만나러 가기 전에 강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성이 있다고 여겼다.

면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편한 복장을 하고 폐공장으로 향한 이만석은 차를 끌고 가지는 않았다.

그저 근처로 워프를 해서 걸어서 향하고 있는 것이다.

폐공장 정문을 지나 뒤 쪽 철근자제들이 쌓여 있는 공터 쪽으로 향했다.

분위기는 을씨년스럽게 한적하고 조용했지만 달빛에 펼쳐진 풍경은 참으로 무섭기까지 했다.

‘낮이랑 저녁은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네.’

조금 오싹한 이만석이었지만 그보다는 아직 조폭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오지 않을까 신경이 쓰였다.

‘안 오면 직접 가서 깽판친다고 으름장을 놓았으니까 오겠지?’

손목시계를 보니 아직 조금의 시간이 남아 있어 괜찮았다.

그렇게 얼마나 기다렸을 까.

차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려오는가 싶었을 때, 승용차 한 대와 봉고차 한 대가 공터로 들어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후 먼저 들어선 승용차에서 사람들이 내리더니 그 뒤로 봉고차에서 장한들이 몰려서 내렸다.

“어이쿠~ 많이도 왔구만.”

자기 하나 잡겠다고 10명이 넘어서는 인원이 모습을 드러내자 이만석은 마치 그것을 놀리는 듯 한 어조로 중얼거렸다.

“네가 서민준이냐?”

그때 이들의 보스로 보이는 남자가 거만한 표정으로 입을 열자 이만석이 입가에 웃음을 지었다.

“당신이 이놈들 대가리 인가본데 조직에서 어느 정도 위치요?”

“간댕이만 부운 놈인 줄 알았더니 정신도 회까닥 했나 보구나.”

자신을 두고 대가리라는 막말을 하는 모습에 조소를 짓는 박인종이었다.

“내가 간댕이가 부었든 그렇지 않든 그건 신경쓸 것 없고. 우리가 볼 일은 하나 밖에 없지 않소?”

그리곤 손을 까딱거리는 제스쳐를 취하는 행동에 박인종이 처리해라는 듯 눈칫을 했다.

“죽었다고 복창해 새끼야!”

장한들이 욕설을 내뱉으며 이만석에게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달려들어 양 손을 벌린 채 찍어 누르듯 달려왔고 그 옆으로 한 사내가 주먹을 휘두를 자세로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

그 뒤로 각목을 든 이들이 묵사발을 만들어 버리겠다는 듯 달려왔다.

“죽었다고 복창하는 것은 당신들이고.”

지척으로 다가올 때까지 웃음 짓고 있던 이만석이 찍어 누르려는 듯 달려오는 거한을 향해 오히려 자리를 박차고 그대로 돌진해 순식간에 어깨를 가슴을 박아 버렸다.

눈 깜짝 할 사이에 앞으로 다가와 어깨로 박아버리자 그 힘에 못 이겨 뒤로 발라당 넘어지며 구른 거한의 행동에 순간 주춤한 사내들이었지만 재차 이만석을 향해 다시 달려들었다.

이만석은 주먹을 휘둘러 오는 이의 공격을 피해버리곤 각목으로 등을 노리고 휘둘러 오는 것을 그대로 몸을 틀어 손으로 잡아버렸다.

각목을 휘두른 사내가 잠시 당황하는 사이 힘으로 빼앗아 버린 이만석이 반대로 옆구리를 노리고 각목을 휘둘렀다.

파악­!

“아아악!”

강하게 강목에 얻어 맞은 사내가 옆구리를 부여 잡은 채 바닥에 엎어 졌다.

거기서 끝내지 않고 이만석은 처음 주먹을 휘둘러 오던 사내의 다리를 쳐서 발라당 나자빠지게 만든 후 재차 달려오는 이들을 향해 달려들어 사정 없이 각목을 휘둘러 재꼈다.

따다닥! 부웅­!

“크악!”

“사정 보지 말고 그냥 부셔버려!”

각목에 맞고 동료들이 한 두명씩 쓰러지자 이만석 뒤에서 각목을 휘둘러가던 사내가 다그치듯 소리쳤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한 명이라는 생각에 남은 이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계속 해서 공격해 들어왔다.

콰자작­!

다그쳤던 사내의 공격을 피한 이만석은 다른 각목을 향해 정면으로 부딪쳐갔는데 그대로 각목이 부서지며 조각들이 흩어졌다.

부서진 각목을 바닥에 던져버린 이만석은 바로 앞에 자신과 같이 각목이 부셔저 버린 이의 허리를 잡더니 그대로 달려드는 이들을 향해 던저 버렸다.

“피해!”

갑자기 동료라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자 소리치며 양쪽으로 흩어졌지만 그 중에 피하지 못 한 명이 부딪치며 뒤엉켜 바닥을 굴렀다.

어느새 7명을 처리해 버린 이만석은 뒤를 노리고 각목을 휘둘렀다가 실패로 돌아간 놈을 향해 달려들어 가볍게 도약해 머리를 발로 걷어 차버렸다.

퍼억­!

“쿨럭!”

코뼈가 아작 났는지 피를 쏟으며 바닥에 나뒹군 놈을 뒤로 하고 주춤하며 물러서는 두 명을 향해 달려들어 주먹을 사정없이 내리꽂았다.

퍼퍼퍽! 퍼억!

옆구리 복부를 맡고 비틀 거리는 놈의 얼굴을 무릎으로 찍어 버리고 남은 한 놈의 팔을 꺾어 버리고 누른 후 등을 뒤꿈치로 내리찍어 버리자 바닥에 엎어졌다.

“휘유~!”

순식간에 10명을 처리해버린 이만석이 한 숨을 내쉬며 손을 털었다.

“보통 새끼가 아니구나.”

순식간에 부하들 열 명을 처리하는 모습에 박인종이 마른침을 삼켰다.

‘내가 이놈을 상대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자신이라도 10명을 이렇게 빨리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 이제 대가리가 나설 차례인가?”

불법도박장을 털면서 초인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신체 또한 발달되어서 웬만한 큰일은 아니고서는 마법의 힘을 빌릴 필요가 없었다.

그저 보조마법만 편리하게 한 번씩 사용할 일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내가 갈까, 아니면 당신이 올래?”

“실력 좀 있다고 기고만장 날뛰는 구나.”

자신이 타고 온 차를 운전해왔던 사내가 나서려는 것을 제지한 박인종이 가죽장갑을 손에 끼고는 걸음을 옮겼다.

“힘만 믿고 천둥벌거숭이마냥 행동하면 명을 달리한 다는 걸 모르는가보군.”

“당신들이 먼저 시작했잖아.”

어느 정도 거리가 가까워졌을 때 멈춰선 박인종이 목을 꺾으며 관절을 풀었다.

“그럼... 한 번 보도록 할까.”

그 직후 곧바로 이만석에게 달려들어 순식간에 가드자세를 취한 후 파고들어 이만석을 향해 빠르게 주먹이 휘둘러졌다.

‘복싱?’

가드를 취하는 자세나 순식간에 안면을 노리고 빠르게 끊어 치는 주먹 동작은 복싱이라는 권투의 자세와 똑같았다.

고개를 옆으로 틀어 피한 이만석을보고 이미 그에 대비하고 있었다는 듯 스텝을 밟으며 물러섰다.

그 직후 곧바로 원투를 날리다 안면을 노리고 스트레이트 펀치가 강하게 날아들었다.

팔을 들어 올려 막은 이만석은 재차 주먹을 휘둘러오는 녀석의 공격을 피하고 복부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놈... 당해봐라.’

박인종이 순간 팔꿈치를 복부로 모이며 가드자세를 취한 후 아래에서 위로 내리꽂아 오는 주먹을 정면으로 부딪쳐갔다.

아무런 보호 장비없이 팔꿈치에 찍힌 손가락의 뼈가 그대로 박살 날 것이라 생각한 박인종이었다.

퍼억­!

“쿨럭!”

하지만 순식간에 모우고 있던 팔꿈치가 힘에 못 이겨 양쪽으로 벌어지더니 그 상태로 밀고 들어온 주먹이 배를 격타시켰다.

뒤로 주춤 물러서며 상체가 구부러진 박인종의 머리를 부여잡은 이만석이 무릎으로 안면을 찍어버렸다.

파아악!

“크아악!”

이빨 두어 개가 날아가고 피를 쏟으며 뒤로 발라당 넘어진 박인종은 안면을 부여잡고 괴로워했다.

“앞선 놈들보다는 확실히 주먹질이 매서웠어.”

복싱을 배운 놈답게 조금은 이만석에게 경각심을 심어준 공격이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동물적 감각과 신체능력을 가지게 된 이만석의 동체시력은 그의 주먹질이 어떻게 들어오는지 다 눈에 들어왔다.

“당신도 덤빌 거요?”

박인종이 제지한 사내가 어정쩡한 자세로 지켜보고 있다 이만석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하고 마른침만 삼켰다.

안면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는 박인종에게 다가간 이만석은 그대로 머리를 잡고 메모리즈를 시전 했다.

“무, 무슨 짓을 하는 거냐?!”

갑자기 몸을 떠는 박인종을 본 사내가 당황하며 소리쳤다.

그러다 풀썩하고 기절해 버리는 박인종을 놔두고 이만석은 손가락을 튕겼다.

풀썩!

소리치던 사내가 그대로 이만석이 건 슬립에 바닥에 허물어지듯 쓰러졌다.

“그래도 좀 되는 놈이 오면 집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놈도 모른단 말이지.”

의뢰자가 누구인지 박인종도 알지 못하자 이만석은 인상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찾아가봐야겠군.’

생각을 정리한 이만석은 그대로 행동에 나섰다.

“으음...”

늦은 시간이 돼서야 퇴근한 강민제는 주차장에 차를 정차시키고 내려섰다.

서교동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강민제는 그동안 벌어 논 돈이 있어서 제법 부를 추적한 남자였다.

이대로 열심히 입지를 다지고 나아가다보면 차장을 넘어 부장까지 승진 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는 상태였다.

정원을 지나 현관문을 향해 걸음을 옮기던 강민제는 순간 앞을 막아서는 사내를 보고 훔칫 놀란 표정을 지었다.

“시끄럽게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요. 큰일 치루기 싫으면.”

“죽고 싶은 것이냐...”

순간 놀라긴 했지만 자신을 상대로 협박을 하는 청년이 가소로웠다.

유도3단 합기도2단인 그는 뛰어난 실력자 였기 때문이다.

이정도의 근접이면 순식간에 잡아서 제압 할 수가 있었다.

“당신이 보낸 손님들은 잘 처리해주었지.”

“손님...?”

의아한 표정을 지었던 강민제의 표정이 순간 그대로 굳어졌다.

“서민준이냐...”

“잘 아는구만.”

이곳에 절대 있어서도 안 되는 놈의 등장에 강민제 얼굴이 심각해졌다.

“때 거리로 몰려와 달려들기에 손 좀 봐주고 찾아온 것이지.”

거짓말 하지 말라고 소리치려던 강민제는 갑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폰을 받았다.

“확인해 보시오.”

“뭘 말이냐?”

“전화 걸어서. 거짓이면 내 목을 당신에게 드리지.”

잠시 노려보던 강민제가 자기 폰을 꺼내서 박인종에게 통화를 걸었다.

그 순간 자신에게 던져 받아든 폰에서 벨이 울리며 자신의 전화번호가 떴다.

박인종의 폰이 확실하다는 증거였다.

“이놈...”

“마음만 먹으면 당신하나 쓱싹하는 건 일도 아니야.”

강한 자신감이 내포된 말이었지만 강민제는 왠지 저 말이 거짓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다른 것을 바라지 않소. 당신들에게 의뢰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을 뿐이요.”

“멍청한 놈... 내가 말 할 것 같은가?”

“말 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있지.”

그 순간 강민제가 이만석의 옷깃을 잡아버렸다.

‘끝났다.’

아무리 상대가 뛰어나도 순식간에 잡혀 엎어치기를 당하면 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강민제에게는 그만한 힘이 있었다.

‘아, 아니?’

하지만 땅에 뿌리를 박은 거목처럼 전혀 꿈쩍하지 않는 이만석을 보며 당황했다.

그때 자신의 머리를 잡는 손길에 벗어나려는 듯 움직이려는 순간 그대로 몸을 떨며 눈이 까뒤집어졌다.

풀썩!

잠시 후 바닥에 쓰러진 강민제를 내려다본 이만석의 표정이 상당히 좋지 못 했다.

‘윤정호 의원이 하란이 아버지 였다니......’

조금 복잡해 질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이만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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