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흔한 이세계 TS 성인물-45화 (45/53)

〈 45화 〉 7­1 신고식

* * *

방밖으로 나가보니 이곳에 먼저 있던 선배들이 나와서 나를 품평하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전체 인원은 20명 정도였는데 확실히 규모가 큰 곳이다 보니 데리고 있는 창녀들도 많았다.

몇몇 창녀들은 옆사람과 소근대고 있었는데 내용이 잘들리진 않았지만 대충 나에 대해 말하는 거라는 건 느낌적으로 알았다.

입구로 이동하는 동안 소근대는 인원이 늘어나면서 점점 소란스러워 지자 남자가 말했다.

"신입이와서 들뜬건 알겠지만 잠깐만 조용히 하도록. 마지막으로 신고식을 한게 누구였지"

그러자 20명 중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사람이 대답했다.

"제시요"

"그래. 제시였지. 제시 말안해도 뭘 해야하는지 알지?"

"당연하죠.."

"그럼 알아서 잘진행해. 끝나거나 혹시 문제생기면 부르고"

그 남자는 말을 마치고는 입구 반대편으로 계속 가다가 어느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뭐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라서 어리버리 하던 중에 그 남자에 말에 대답한 제시를 쳐다봤더니 왠지 모르게 낯이 익은 것 같았지만 이전에 봤던 사람이 맞는지 아닌지 확신할 순 없었다.

제시를 계속 보고있다가 서로 눈이 마주치고 말았는데 눈이 마주친 제시는 살짝 웃더니 나에게 다가온 뒤 말했다.

"신고식은 별로 어려울게 없어 그냥 끝날 때까지 선배인 내가 하라는 대로 하기만 하면돼. 알겠지? 먼저 바닥에 앉아."

제시는 나와 나이차가 그렇게 많이 나 보이지 않았고 어떻게 보면 어릴 것도 같았지만 나보다 선배라는 건틀림없었고 시작부터 말을 안듣고 곧바로 적을 만들기는 부담이 컸기에 나는 시키는 대로 바닥에 양반다리 자세로 앉았다.

"그 다음엔 다리를 M자가 되도록 벌려"

매우 짧은 치마에 속옷을 입지 않아서 M자로 벌리면 성기가 그대로 보이는 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에 조금 움찔했지만 여기선 하라는 대로 따라야할 분위기여서 스스로 다리를 벌렸다.

치마가 벌린 다리를 따라 올라가면서 내 성기가 그대로 노출되었고 그 모습을 본 창녀들이 한마디씩 했다.

"이야 신입 보지 저정도면 거의 새거네 어디 좋은데 있다가 왔나봐"

"그러게"

"야 신입보니 니년은 곧 지명 끊기겠네. 내꺼 빨면서 돈좀 달라고 구걸할거면 미리 연습 좀 해두는게 좋을 걸"

"뭐래 지가 더 퇴물이면서. 동생 보지 빨기는 자존심 상할테니 나는 후장 핥는 정도로 봐줄게"

20명이나 되는 여자들이 각자 음담패설을 던졌는데

여자들만 있어서 그런지 말하는 수위가 너무 노골적이었고 나는 이런 분위기를 처음 겪는 거라 너무 어색했다.

제시는 다른 여자에게 어떤 막대를 건네받고는 나에게 다가왔다.

"그 자세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제시는 긴 막대기와 그 막대기에 달린 수족갑을 손목과 발목에 고정시켜서 다리와 손을 스스로 접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

다리가 M자로 억지로 벌어지고 손목까지 같이 고정된 자세를 유지하며 계속 앉아있기가 너무 불편해서 말했다.

"이 자세는 너무 힘든데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나요?"

"이제부턴 누워도 상관없어"

등과 머리를 천천히 뒤로 하며 그대로 누웠더니 여전히 불편한 자세였지만 그래도 앉는 것 보단 나았다. 다만 막대기 때문에 다리를 활짝 벌리며 하늘을 향해 성기를 잘보이도록 강조하는 자세였기 때문에 신체에 걸리는 부담은 이전보다 덜해도 아까 자세보다 훨씬 더 부끄러웠다.

제시가 다가와서 내 아래쪽에 난 털을 손으로 쓸더니 한마디 했다.

"이름은?"

털이 쓸리는 감각에 약간 긴장이 되었지만 곧바로 진정하고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

'어차피 서류상으로도 엘리스인걸로 아는데 여기있는 동안은 그 이름을 써야겠어..'

"이름도 모르는 건 아니지?"

"...엘리스"

"선배님에게 말이 짧다?"

"요.."

"그래 엘리스. 여기선 보지 털을 깨끗이 밀어둬야하는데 너는 너무 많은 것 같아. 첫날이니까 내가 대신 밀어줄거지만 앞으론 스스로 잘 밀어둬"

제시는 면도칼을 가져와서 아래쪽 털을 밀기 시작했는데

민망한 자세로 이런 일을 당하고 있으니 굉장히 부끄러웠다.

슥슥 소리가 나다가 제시가 모든 털이 밀어 버리고 말했다.

"자. 이건 처음 들어오는 신입에게 주는 선물이니까 잃어버리지 말고."

"읏."

제시는 면도날을 안쪽으로 접어서 내 아래쪽에 넣어줬고 나는 갑작스런 삽입에 놀라서 살짝 소리가 나왔다.

그러자 주변의 창녀들도 웃으면서 얘기하기 시작했다.

"엘리스는 제시 때보다 얌전하네. 제시는 아주 째려보면서 지랄을 했었는데"

"그러니까 말이야"

그 말을 들은 제시는 살짝 얼굴을 찌푸렸지만 설명을 계속했다.

"손님이 오면 대기하는 사람 중 몇명이 불려가는데 지명을 받은 사람만 성매매를 할 수 있어. 손님이 내는 금액 중 90%는 가게가 가져가고 10%는 너에게 줄거야.

여기서 다른데로 팔리지 않고 계속 남아 있으면 보통 가게에 매달 2골드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주면 돼. 첫 2달 정도는 미달되도 봐주겠지만 그 이상 지속되면 다른데 팔릴 확률이 높아질 거야.

기본적인 식사, 옷이나 도구는 여기서 지급해 주긴 하지만 특별히 따로 가지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실장님에게 돈을 지불하고 구해달라고 하면 돼. 단 외부 물품은 2배로 내야할 거고 종류에 따라선 특정 물품은 거부될 수도 있어

그리고 버는 돈을 모아서 자기가 팔려온 값의 3배만큼을 지불하면 여기서 해방될 수 있어.

혹시라도 도망갈 생각은 하지마. 저기 입구에 있는 조각상들은 전부 도망간 애들이 그렇게 된거니까.

참고로 선배들 하고는 기왕이면 잘지내는게 좋아. 혹시 돈이 급하게 필요하면 빌릴수도 있고 곤란할 때나 상담이 필요할 때 진지하게 의지할 사람이라고는 같은 처지인 우리들 말고는 없을 테니까"

마지막 말을 듣고 조각상을 다시 보자 굉장히 섬뜩해 졌는데 조각상의 표정이 전부 절망과 후회에 찬 표정이었기 때문이었다.

정안된다면 기회가 될 때 도망이라도 쳐서 빠져나갈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희망이 하나 꺾이고 난 뒤 나는 기운 없는 목소리로 제시에게 물었다.

".. 제시 선배말고 다른 분들은 성함이 어떻게 되나요"

"스스로 친해져서 알아내. 나야 맞선임이니까 어쩔 수 없이 챙기지만 그외 사람들은 각자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만 교류하거든. 우리끼리는 의지할 유일한 사람이긴하지만 어떻게 보면 서로가 경쟁자기도 하니까 모두하고 친해지는 건 어려울지도."

"그럼 이제 신고식은 끝났나요?"

"아니 이제부터가 시작이지"

"뭐하는 거 으읍!"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눈가리개로 눈을 가리고 재갈을 물리더니 수많은 손들이 내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엉덩이가 탱탱하네"

"가슴은 좀 작고"

"색도 핑크색인게 굉장히 부럽네"

"클리도 깜찍한데"

"평소에도 잘 느끼나봐 벌써 유두랑 클리가 발딱서고 애액이 가득해서는"

"어린게 좋지 부러워라"

수많은 창녀들에게 자극당하면서 느끼는 내가 원망스러웠지만 일단은 이 신고식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게 가장 큰 바램이었다.

다들 만지고 싶을 만큼 만졌을 쯤에 눈가리개 재갈 막대기가 풀어졌고 제시가 마지막으로 말했다.

"폴 오브 플라워즈의 일원이 된걸 환영해. 당분간은 보기싫어도 자주 볼거야. 내방은 니방 바로 왼쪽방이니까 나중에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 참고로 손님 받고 있으면 문에 박힌 보석이 붉은 색으로 빛나고 있을테니까 그땐 절대로 노크하지 말고"

제시의 말이 끝나자 다들 각자 방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전부 돌아가서 조용해지자 나도 아래쪽에 박힌 면도칼을 꺼낸 다음 아까 방으로 돌아갔다.

방으로 돌아간 뒤 조금 있자 아까 그 남자가 방으로 다시 왔고 몇가지 물품을 건네주면서 나에게 말했다.

"일단 옷은 이걸로 갈아 입도록. 손님 취향이나 요구에 따라 노출이 더한 걸로 갈아입기도 하지만 그 옷은 평소 손님 어필용으로 입기엔 너무 과도해."

나는 미아가 준 이 옷에 미련따윈 전혀 없었기에 그 남자 앞에서 당장 갈아입어 버렸다.

나머지는 러브젤 페로몬향수 발정제랑 배부분에 구멍이 뚫려서 노예 문양을 강조하면서 노출이 굉장히 심한 옷, 속옷, 생필품 등이었다.

"한동안 제시가 손님 받는 방법이라던가 교육을 시켜줄거니까 말 잘듣고 교육 끝나면 바로 실전 들어갈거다."

"저기.."

"실장님이라고 불러"

"실장님….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나는 한번 더 정말 노예가 아니라고 말해보려다가 포기하기로 했다. 아까 전의 태도를 봐선 얻어 맞거나 징벌을 받지나 않으면 다행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실장은 가지고 온 물품을 다 건네주고는 바로 나가버렸고 나는 방에 혼자 남게 되었다.

'현상황을 정리하면 노예가 아닌 것을 증명하는 것도 실패. 도망은 사실상 불가.. 다른 애들이 구하러 올지는 미지수.. 성당이나 본가는 아직 모르는 상태.. 마법이 안되는 원인은 불명.. 최소 당분간 몸파는 건 피할 수 없음..

지금 할 수 있는 건 애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 외부와 어떻게든 연락하여 구출요청. 최악은 돈벌어서 자력해방인가… 애들이 올거라고 맹목적으로 믿으면서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전부 시도해 봐야겠어.. 관안에 오래 있었어서 씻지도 못하고 편안한 자세로 제대로 자지도 못했는데 오늘은 씻고 편히 자야겠다.'

나는 방에 있는 샤워실에 들어가서 몸을 깨끗이 씻었고 갖추어진 수건을 사용해서 물기를 전부 닦은 다음 쓰러지듯 침대에 누워서 곧바로 잠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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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던 중에 누군가 갑자기 깨워서 머리가 아픈 상태로 일어났더니 제시였다.

"밥먹어. 여기 오는동안 굶었을 거 아니야"

확실히 밥도 제대로 못먹어서 배가 고픈 상태이긴 했다.

제시가 식사로 건네준 것은 그릇에 담긴 스프와 빵이었는데 푸짐하다곤 못하겠지만 그냥저냥 무난한 정도는 됐다.

"이것보다 더 맛있는거 먹고 싶으면 너가 번 돈으로 실장님에게 구해달라고 하면 돼.

혹시 돈을 엄청 아껴서 빨리 몸값의 3배 벌어서 해방되야겠다 생각하고 있다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엄청 힘들거야.

맨날 똑같은 스프와 빵만 먹는 건 삶이 피폐하거든.

여기에서 낙이라고는 가끔 먹는 맛있는 음식, 가끔 사는 악세사리, 선배들이랑 하는 수다밖에 없으니까.

빠르게 모을거면 해방될 돈을 아껴서 모으는 것보다 차라리 손님 한명 꼬셔서 그 돈 대신 내달라고 하는게 빠를걸? 뭐 여기오는 손님 수준을 고려하면 그 돈을 낼 수 있는 손님을 만나서 맘에 든다는게 정말 말도 안되게 낮은 확률이지만 다참아가면서 그 돈 모우는 것보단 쉬울거야"

"그럼 여태까지 실제로 돈을 지불하고 해방된 선배는 없어요?"

"없는 건 아니지만 그냥 뭐 지내보면 알게 돼. 돈 모으는 것 자체도 힘들지만 일찍 나가봐야 의미도 없거든.

해방된 뒤에는 계약마법으로 몸을 못팔게 계약하게 되는데 돈을 그만큼 많이 벌정도가 되면 나와서 이전만큼 벌리는 일자리가 없고 그리고 그정도 벌게되면 웬만한 남자들이 다 한번씩 먹어봤을 정도로 창녀로 유명해질텐데 다른 여자들에 비해 나이도 많고 창녀인 과거를 가진 여자를 어느 남자가 청혼하겠니 다른 여자들도 소문에 빨라서 따돌릴거고.

돈을 내고 나가봐야 나가서 결혼도 못하고 따돌려지며 혼자 외롭게 늙어죽고 과거 때문에 돈도 못벌거나 덜벌리는데 그럴거면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라도 있는 여기 계속 남는거지.

게다가 그쯤 벌게되면 여기서 지내기에도 딱히 불편하지도 않아. 가끔 진상 몇명 때문에 짜증나는거 말고는 하고 싶은 대로 지낼 수 있고. 실제로 선배 몇명은 이미 그만큼 가지고 있지만 일부러 안나가고 있어. 나머지는 그만큼 못벌거나 중간에 돈을 써서 그럴 기회조차 없지만.

아 참고로 나중에 이 가게에서 오랫동안 기여했지만 나이가 많이 들어서 상품가치가 떨어지면 돈안받고 알아서 해방시켜줘. 우리끼린 졸업이라고 하는데 졸업하면 이제까지 모은 돈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고 부인 잃은 단골 고객들 중 한명이랑 결혼하기도해. 그게 우리같은 사람들의 목표라면 목표지"

'그럼 혹시 한명하고 정말 많이 친해지면 사정을 말하고 나가서 갚는다고 하고 돈을 빌릴수도 있지 않을까.'

"다먹으면 몸파는 방법이나 주의해야할 거 구체적으로 알려줄거니까 기대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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