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흔한 이세계 TS 성인물-36화 (36/53)

〈 36화 〉 6­4 내기

* * *

"아빠... "

".... 내가 좀 더 오래 살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

"그런 소리하지 말고.."

".. 혼자 살아가는 게 힘들겠지만 잘 이겨낼거라고 믿는다.. 옆집의 짐이 생활하는데 어느정도는 도와줄거야. 나중에 혹시 누가 널 데리러 오면 아마 너희 엄마쪽에서 보낸 걸거다 그때는 당황하지말고 그냥 따라가면 될거야"

"죽지마.."

"미안하다.."

"흐윽.."

"어릴때부터 너무 감정이 없길래 걱정했는데 그래도 내가 죽을 때는 울어주는구나.. 엘 사랑한단다.."

"헉..!.."

갑자기 꿈이 끝나면서 깨어났고 일어나자 몸에선 식은땀이 나고 슬픈 감정이 남았으며 눈물도 나오고 있었다.

다만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에 의해 여기가 꿈이 아닌 현실임을 상기시켜주고 있었다.

'이건 옛날에 있던 일인가?.. 게다가 일어날 때까지 내가 진짜 엘 본인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다니.. 아무리 꿈에선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정도면 그냥 이전의 경험이 떠올랐다고 해도 될 정도야..'

나는 잠을 완전히 깨고 주변을 살펴봤지만 미아는 먼저 일어난건지 텐트안은 나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면 이쪽에서 꿈을 꾼건 처음인가… 그것보다 엘은 정말로 있었구나...'

물론 이쪽이 꿈이 아닌 현실이라고 자각한지는 오래됐지만 신이 거짓말을 하는 경우 등 정말 조금의 가능성마저 없애며 완전히 확인사살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그 느낌이 좀 달랐다.

일단 나는 심란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텐트 밖을 나갔는데 밖에선 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회의 중인듯 했다.

그때 나를 본 윌리는 마침 잘 나왔다는 듯이 말했다.

"안그래도 엘이랑 관련된 얘기 중이었어. 일단 나는 처음부터 맘에 안들었지만 조금 지내보니 확실해졌어. 지금 우리가 엘에게 하는 건 제대로 된 동료라면 할 짓이 아니야"

하지만 제프리가 다시 말했다

"윌리 전에도 말했지만 엘의 실력은 최저한의 수준보다 한참 못미치고 임무 중에 그랬다간 우리까지 위험해"

이에 윌리가 다시 말했다

"하지만 굳이 마차타고 이동하지 않고 2주나 걸리는 여행길을 택한 건 그 기간동안 임무를 하는데 실력이 어떤지 알아보기 위한 거였잖아 근데 그 기간이 다 지나지도 않았는데 미리 실력이 없다고 단정하고 이러는 건 아닌 것 같아.

그리고 엘이 하필 그때 몸이 안좋아서 그런 걸 수도 있잖아? 그러니까 내말은 단 한번만에 모든 걸 파악하는 건 이르다는거지 그러니 남은 기간동안은 편견없이 엘의 실력을 보고 그 뒤에도 문제가 있다면 나도 너희들 말을 따르겠다는 거야 "

그러자 미아가 말했다.

"원칙적으로는 윌리의 말이 맞지. 하지만 누구라도 그런 한심한 모습을 보면 앞으로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바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거 아니겠어?

뭐 어쨋든 가장 중요한건 누구의 말이 맞는지에 대한 결과일테니 내기 하는게 어때? 엘이 남은 기간동안 최소한의 실력을 증명하는데 성공한다면 리더로 추대한 뒤 우리는 엘이 하자는 대로 하는 거지

대신에 그때까지도 증명하지 못한다면 엘의 대우를 어떻게 할지는 내가 결정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 방침에 따르는 걸로 특히 윌리 너는 그때가서 절대 딴말하지 않아야해 어때 자신있어?"

윌리는 조금 생각해보더니 자신있게 말했다.

"나는 엘을 믿어 그리고 성녀니까 지금 부족하더라도 도와준다면 남은 기간이 지나기전에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엘 할 수 있지?"

솔직히 말하면 엄청 자신있지는 않았지만 도미닉의 방해만 없다면 왠지 모르게 최소한의 실력정도는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성공시에는 다들 내말을 따라준다고 하니 일단은 받아들이고 싶었다.

"도미닉이랑 얘기 좀 해보고 대답해도 될까?"

"마음대로해"

미아가 대답한 후 내가 이동하자 도미닉은 별말없이 나를 따라왔고 사람들이 안보이는 텐트 뒤에 도착한 후 말했다.

"일단 내기를 하기로 했으니까 공정하게 검증하기 위해 밑에는 빼주면 좋겠는데"

도미닉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대답했다.

"엘님을 전투에서 배제한 건 대주교님이 엘님을 배려해서 그런건데 알아주지 못해서 정말 아쉽네요. 괜히 핑계거리를 줬다간 스스로 납득하지 못할테니 이번만은 해달라는 대로 해드리죠.

뭐 진짜 실력을 기준으로 해도 기량 부족 때문에 배제되는 건 변함없겠지만 굳이 사서 고생하시겠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 다만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런건 실제로 해봐야 아는거지.. 꼭 성공해 보이겠어'

"빼드릴 테니까 좀 들고 있어보세요"

내가 밑부분을 들어 올리면서 유지하고 있자 도미닉은 자물쇠를 풀어 딜도를 꺼냈는데 딜도가 뽑히면서 자극하는 감각에 소리가 새지않도록 조심해야해서 입을 꼭 다물었다.

몸도 조금 떨렸지만 금방 딜도가 뽑혔고 뽑힌 딜도엔 애액이 떨어지고 있었다.

"다시 돌아가도록 하죠"

도미닉은 딜도를 주머니에 숨긴 뒤 다시 자물쇠를 되돌린 뒤에 말했고 그후 나와 도미닉은 돌아가기 시작했는데 이제까진 항상 무얼 넣고 있었던 상황이라 없어진 지금은 뭔가 허전한 듯한 이상한 감각이 느껴지고 있었다.

얘기를 마치고 돌아온 후 나는 자신있게 말했다.

"좋아 내기하자. 근데 실력 증명이 됐는지는 어떻게 판단할 건데?"

그러자 제프리가 말해줬다.

"보통 모험가 기준으로는 네가지를 요구하는데

첫번째로 적에게 목표가 될 때 스스로 몸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하고,

두번째로 위험한 위치는 피하고 지원하기 좋은 위치로 이동하는 포지셔닝 능력

세번째로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마법을 사용하는 응용 능력

마지막으로 방어 마법과 치료 마법을 계속 사용하기 충분할 정도의 마력이 있어야해.

이게 최소조건이야"

"알았어"

내기가 성립한 후 윌리가 나에게 말했다.

"일단 기본적인 것부터 확인해보자. 준비가 되면 말해줘"

나는 적당히 준비가 된 것 같아서 대답했다.

"어 준비됐어"

그러자 윌리는 칼을 꺼낸 후 나에게 빠르게 다가와서 손을 베었는데 나는 갑자기 공격할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쳐 홀리실드를 사용할 생각도 하지못했다.

윌리의 칼이 살을 파고 들어간 후 뼈에 부딪치고 더이상 파고들지 못하자 윌리는 칼을 빼기 시작했으며 나는 갑작스럽게 느껴진 극심한 고통에 소리를 질렀다.

"아악!"

"엘 어서 치료를 해!"

윌리도 설마 이정도 공격을 막지 못할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는지 당황해 했고 나는 윌리의 소리를 듣고 치료하기 위해 상처 부위를 보기 시작했다.

상처 부위에선 베어진 살점이 덜렁거리면서 피가 나오는데다가 하얀색의 뼈가 보이는 끔찍한 광경이 되어 있었고 나는 그 징그럽고 낯선 모습과 고통 때문에 선뜻 치료를 하지 못하고 패닉에 빠져 있었다.

몇 초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당황해하며 가만히 있자 도미닉이 다가와서 대신 치료를 해줬고 미아가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힐러가 자기 상처 치료도 못하니? 교육을 뭘받은 거야."

나는 억울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하지만 이런거 처음이란 말야… 그냥 다친 사람들 치료만 했지 내가 다친적은 없었어.. 이정도의 상처를 보는 것도 처음이고.."

"그럼 그렇지..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내기를 받아들인거야? 이전에 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이런일의 연속이야.

힐러는 제일 먼저 노려지는 데다가 상처도 뼈만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내장이 잘리거나 터지거나 흘러 나오거나 신체 부위가 떨어지거나 뼈가 부서지거나 하지.

그렇기 때문에 힐러의 능력이 중요한거야. 너정도 실력의 힐러를 지키면서 같이 데리고 다닐 빠에야 긴급한 상처는 응급처치하고 나중에 치료소에 들리는 게 오히려 났겠지. 게다가 우리 파티의 경우엔 내가 대신 치료할 수도 있고.

물론 내 전문분야도 아니고 마력의 소모량이 커서 내가 공격마법에 집중하기 위해 장래적으로 전문힐러가 필요하긴 했지만 도미닉은 몰라도 너는 없는 게 더 나은 수준이야.

내가 알기로는 보통 사제는 마력훈련 1년, 마법훈련 1년, 치료실습 1년 전투실습 1년인데 얼마나 배운거지?"

나는 그 말을 듣고 기껏해야 1달도 안되는 경력과 마법사보다 못한 치료지식에 할말이 없어졌고 큰소리친지 얼마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정말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객기를 부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괜찮을거야.. 용사인 내가 빠르게 배운 것처럼 엘도 성녀니까 빠르게 배울 수 있겠지. 내가 남은 기간 안에는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게."

하지만 윌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녀도 할 수 있을거라고 믿는건지 상당히 태평하게 말하고 있었다.

그 뒤로는 마력량이 얼마나 되는지 보기 위해 홀리실드로 공격을 계속 막아보게 하거나 목적지로 이동하면서 몬스터를 만날 때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관찰하는 등 다양하게 평가를 해봤고 그러한 일이 다 끝나자 저녁이 되었으며 우리는 다시 야영을 하게됐다.

저녁시간이 되어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제프리가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마력량 외에는 전부 낙제야. 사실 그것도 성녀임을 감안하면 낙제지만.. "

제프리 말을 듣고 우울하긴 했지만 사실 틀린말이라곤 없었다. 내가 생각해도 그러니 더 그랬다.

"지금이라도 포기하면 그냥 내기는 없던 걸로 해줄게 어때?"

미아가 약올리는 듯이 말해서 짜증나긴했지만 사실 졌다가는 미아말대로 다 따라야 하기 때문에 굳이 물러주겠다는 제안 자체는 받아들여야 할지도 몰랐다.

'… 솔직히 시간을 더 써봐도 안될거 같은데 지금이라도 그냥 포기할까?...'

그때 윌리가 눈치없게 말했다.

"생각보다 엘의 실력이 좋아서 성공할까봐 그런거지? 내기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할거니까 걱정하지마"

"뭐 싫으면 말고"

나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첫날인 데다가 이 상황에 포기한다고 말하기도 애매했고 윌리가 저정도로 믿는다면 무슨 근거가 있겠지 하며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 이후로도 이동하면서 비슷한 방법으로 계속 내 실력을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는데 물론 내 실력이 늘기야했지만 애초에 사제로서 초보인데다가 그렇게 짧은 기간만으로는 극적으로 달라지진 않았고 자신감에 차있던 윌리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자신감이 줄어가고 있었다.

지정한 시간이 거의 가까워진 상황에서 내가 또 기본적인 실수를 하자 처음에는 친절하게 말해줬던 월리도 더는 못참겠는지 나를 따로 불러낸뒤 나에게 화를 내며 말했다.

"그 상황에서는 그렇게 이동했으면 안되지! 너 지킨다고 진영이 무너지고 몬스터에게 포위되어서 크게 위험할뻔했잖아"

"미안해.."

"그렇게 도와줬는데 이제는 제 몫을 해야 하는거 아니야?"

윌리는 내 사과에도 분이 풀리지 않은 건지 그렇게 말한 후 내가 기댄 나무를 주먹으로 강하게 쳤는데 나는 그 변한 모습의 윌리가 무서워지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안되는걸… 어떡하라고.."

"하아… "

윌리는 한숨을 쉬고는 돌아갔는데 여전히 기분이 풀어지지 않았는지 표정이 좋지 않았다.

나는 감정이 격해지자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더 이상 내기를 해봐야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미아를 찾아가서 말했다.

"내가 졌어.. 그냥 너가 하자는 대로 할게.."

"진작에 포기하지 그랬어 일단은 전부 모인 다음에 다시 말해"

그 후 미아는 모두 모인자리에서 말하기 시작했다.

"엘이 포기했어. 내기는 내가 이긴거야 맞지?"

미아가 나를 쳐다보자 나는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졌어…"

윌리도 내가 졌다고 말하자 불복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엘의 대우는 내가 하자는 대로 하기로 한거 기억하지?"

"응.."

"옷 벗어"

"다른 사람도 있는데 벗어야해?"

"벗으라고"

나는 째려보는 미아의 기세에 밀려서 수행복을 벗었고 란제리만 착용한 상태가 되었다.

처음에는 조금 너무하지 않나 싶어했던 제프리와 윌리도 내가 기묘한 속옷을 입은 모습을 보더니 표정이 변했고 뭐라 말을 하지 못했다.

"엘이 사제의 역할을 하기엔 실력이 모자라지만 어쨋든 같이 가긴 해야해 근데 사제복을 입고 있으면 적들에게 먼저 노려지니까 위험하겠지? 그러니까 앞으로는 그 옷 입는거 금지야. 근데 엘은 노예로 위장할 수 있다고 도미닉이 그러더라고 그치?"

나는 도미닉이 미아에게 왜 모든걸 알려준건지 몰라서 쳐다봤지만 도미닉은 자업자득이라는 듯이 나를 한심하게 쳐다보면서 대답했다.

"맞아. 이게 가짜노예목걸이이고 디스가이즈를 사용하면 배에 있는 성녀문양을 노예문양으로 위장할 수 있어"

"자 그 목걸이 착용하고 디스가이즈를 사용해 어서"

나는 목걸이를 건네받은 뒤에 살짝 눈치를 보다가 내편이 아무도 없다는걸 확인하자 미아가 하라는 대로 목걸이를 착용한 뒤에 디스가이즈를 사용해서 완전히 노예처럼 위장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널 지켜주긴 하겠지만 어쨋든 위험할 때 스스로를 지킬려면 마력훈련은 계속 해두는게 좋겠지? 성녀는 성적 자극을 받으면 마력이 늘어나고 그 이상한 속옷도 수련 도구라면서? 첫날에 쓰고있던 수련용 도구도 다시 줄테니까 앞으로는 열심히 수련하고"

그 말이 끝나자 도미닉은 이전의 딜도를 꺼내서 내 속옷의 자물쇠를 풀더니 질내에 딜도를 삽입시켰다.

"하읏♡"

오랜만에 다시 삽입된 딜도의 감각에 참지못하고 신음을 흘리고 있자 도미닉은 다시 자물쇠를 채워버렸다.

윌리나 제프리는 보기 민망한지 고개를 살짝 돌리긴 했는데 완전히 돌리지는 않고 있었다.

"노예로 위장중이니까 평소엔 다른 사람들에게 존댓말 하는거랑 시중드는 거 잊지말고 "

"알았어. 하앗♡"

미아는 도미닉에게 전달받았는지 구슬을 꺼내서 진동시킨 후 말했다.

"네라고 해야지"

"네.."

내가 존댓말로 대답하자 만족했다는듯이 웃으며 진동을 멈춰줬다.

"나머지 사람도 엘을 노예인 것처럼 대우해야해. 그게 엘을 위한거기도 하니까. 임무 끝날 때까진 계속 이렇게 지낼거야 관리는 내가 할거고 질문없지?"

윌리와 제프리는 뭐라 할말이 없는지 조용히 있었다.

"그럼 결정된거다."

미아가 그 한마디를 마치자 이제는 허락없이 마음대로 벗을 수 없게 된 목걸이와 다시 삽입된 딜도의 감각이 신경쓰이긴했지만 그것보다 더 신경쓰이면서 마음이 아팠던 건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윌리와 제프리의 차가운 시선 때문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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