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화 〉 314 공작 부인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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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말을 걸 분위기는 아니여서 조용히 몇 분 정도 가만히 있자 주인님이 방으로 들어 오셨고 방안을 살펴보다가 공작부인을 보며 말했다.
"부인 중요한 할말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 내 노예는 왜 여기있는 건지 궁금하군."
공작부인은 여유를 부리며 주인님에게 말했다.
"공작님의 노예가 너무 탐나서요 제 노예랑 교환하자고 말하려고 했어요"
주인님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그런 말라가는 노예랑 내 노예랑 어떻게 교환하자는 건지 모르겠군. 중요한 할말이 이게 다라면 난 그만 돌아가겠소"
사실 주인님이 혹시 바꾸자고 할까봐 긴장하고 있었는데 저 태도면 아닐 것 같았고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주인님에게 더 충성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 그래도 내가 쟤보다는 몸도 건강하고 예쁘지'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주인님은 나에게 다가와서 내 손을 잡고 방밖으로 이끌기 시작했다.
주인님이 방 문 앞에 도착하여 문을 열고 나가려는 때 공작부인이 말했다.
"공작님 후회하지 않으시겠어요? 이.사.벨"
주인님은 그 말을 듣더니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보며 그 노예를 자세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시간이 좀 지나자 주인님은 표정이 일그러지며 공작부인에게 말했다.
"...노예끼리 바꾸는 대신 엘릭서랑 바꾸지 그 정도면 안되겠나?"
공작부인은 단호하게 말했다.
"제 제안에 변함은 없답니다. 싫으시면 그냥 나가시지요"
주인님은 나가지 않고 그 자리에 멈춰서서 심각하게 갈등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주인님의 갑자기 변화된 태도에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주인님...? 저 안버릴거죠...? 바로 어제 말했잖아요… 그리고 제가 쟤보다 더 낫잖아요..,'
나는 혹시 주인님이 진짜로 노예끼리 바꿀까봐 걱정되서 주인님의 손을 전보다 세게 잡고 살짝 떨고 있었다.
"부인 서로 후회할 일 하지 말고 좋게 넘어가면 안되겠소? 정 원하면 부인하고 자식을 갖기위해 노력해 보겠소"
공작부인은 자식을 갖자는 제안까지 왔지만 그래도 변함이 없었다.
"공작님이 하셨던 말씀이 갑자기 기억나네요. 아마 [강요는 하지 않아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된다. 다만 요구에 부응해 줄 수 없을 뿐] 이었던 가요?"
주인님은 정말 짜증난 표정으로 공작부인을 쳐다보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알겠소."
"주인님...?"
주인님의 대답에 나는 주인님을 쳐다보며 물어봤지만 주인님은 이쪽을 쳐다보는 것조차 하지 않았다.
나는 그 모습에 주인님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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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딴소리 하지 않게 [컨트랙트]로 확실히 합시다."
공작부인은 그러면서 이미 무언가 적혀있는 종이를 주인님에게 건냈다.
주인님은 종이를 읽어 본 후 [슬라이스]로 손을 그어 피를 종이에 떨어트리고 공작부인에게 건냈고 공작부인도 [슬라이스]로 손을 그어 피를 종이에 떨어트렸다.
""[컨트랙트]""
둘이 동시에 컨트랙트를 외치자 종이가 빛나면서 두개로 되었고 각자 하나씩 나눠가졌다.
그 후 주인님은 그 노예에게 다가간 다음 그 노예를 공주님안기로 들고 방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하.…’
나는 점점 멀어지는 주인님을 멍하니 쳐다보며 허탈함에 눈물이 나오고 있었다.
공작부인은 눈물을 흘리며 문쪽을 보고있던 나에게 얘기하기 시작했다.
"주인님의 허락을 받으라고 했지? 내가 이제 주인님이니 허락할게."
그러면서 공작부인은 채찍을 꺼내 휘두르며 내 등을 채찍으로 때렸다.
"아악!"
채찍은 옷을 찢으며 등에 강한 고통을 주었고 나는 소리를 지르고 엎드리며 맞은 부위를 왼손으로 문질렀다.
"아까까지 건방졌던 모습이 그리운데 좀더 해보지 그러니"
"으윽!"
공작부인은 이번엔 왼쪽 어깨에 채찍을 휘둘렀고 나는 등을 감싸던 왼손을 놓고 오른손으로 왼쪽어깨를 감쌌다.
"좋은 방법이 있으면 나가줄 수도 있어요? 하하하. 어제 너무 우스워서 어떻게든 덜 웃기위해 참는다고 힘들었단다."
"흐악!"
계속된 채찍질에 나는 이대로 가다간 끝도없이 맞을 것 같아서 공작부인에게 빌기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주제도 모르고 말을 잘못했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 흐윽.."
공작부인은 그 말을 듣고 나에게 말했다.
"용서 당연히 해줄 수 있지 그럼 10대만 더 맞아"
"흐앗!"
공작부인은 그 후 정말로 10대를 더 때렸고 내가 입은 옷은 채찍에 이리저리 찢어지며 누더기가 되어있었다.
나는 맞은 곳이 너무 아파서 맞은 부위를 감싸며 몸을 웅크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내가 너를 위해 여러가지를 새로 사서 준비했단다. 짜잔~ 이것봐봐"
내가 고개를 들고 그쪽을 쳐다보자 공작부인이 자기 뒤에 있던 커텐을 걷으며 물건들을 자랑스럽게 보여줬는데 거기에는 수갑, 족갑, 쇠사슬, 쇠막대, 회초리, 삼각목마, 쇠고리, 쇠구슬, 약병, 가죽 옷, 철구 등등 정상적으로 보이는 물건이 전혀 없었다.
"앞으로 나랑 재밌게 놀자 예전에 가지고 있던건 망가지면 조금 곤란한 거라서 함부로 다루진 못했는데 너는 막 다뤄도 괜찮을 것 같거든"
나는 그 도구들을 보자 식은땀이 흐르며 공작부인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오늘은 뭐하지 일단 내꺼라는 표시부터 하는게 좋으려나 "
그러면서 지름 1.5cm 원형 고리 3개를 꺼내 왼손에 들고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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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모습에 살짝 뒤로 물러났지만 공작부인은 나에게 다가온 다음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찢어진 옷 사이로 튀어나온 내 왼쪽 유두를 둔 다음 외쳤다
"[피어스]"
"아악! 아!"
내 왼쪽 유두가 무언가에 꿰뚫린 듯한 느낌이 들었고 유두에선 피가 나오고 있었다.
"일단 하나 [본드]"
그 후 공작 부인은 원형 고리를 살짝 비틀어서 C자로 만들고 내 구멍난 왼쪽 유두에 끼운 다음 다시 O자로 닫아버린 후 주문을 외워 이음새를 완전히 없애버렸다.
나는 고리가 들어가면서 건드린 곳이 너무 아파서 눈에 눈물이 살짝 고였고 공작부인이 이번엔 검지와 엄지 사이에 내 오른쪽 유두를 둔 다음 외쳤다.
“[피어스]”
“으악!”
오른쪽 유두도 꿰뚫렸고 공작부인은 이번에도 원형고리를 비틀어 오른쪽 유두에 끼운 다음 다시 [본드]로 고정시켜 버렸다.
그 후 왼쪽과 오른쪽 고리를 양 손으로 각각 잡은 다음 잡아 당기기 시작했다.
“아흑!..”
아직 유두가 꿰뚫린지 얼마 안되서 상처가 아물지 않았기 때문에 양쪽 유두에선 따가운 통증이 강하게 느껴졌다.
“당겨도 빠지지 않게 잘됐네. 빠졌으면 귀찮게 처음부터 다시 할뻔했지 뭐야”
나는 그 소리를 듣자 고리가 빠지지 않고 한번에 제대로 된게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리는 총 3개 였으므로 아직 하나가 남았고 공작부인은 나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자 마지막으로 이제 아래쪽만 하면 되겠네. 응?"
공작부인은 내 원피스를 걷다가 갑자기 움직임을 멈췄다.
그러고보니 나는 자물쇠로 잠겨진 정조대를 착용 중이었기 때문에 클리토리스가 정조대로 보호되고 있었다.
"이곳 열쇠 받는 걸 잊었네 여긴 공작님한테 열쇠받은 다음에 해야겠다."
나는 그나마 밑에까지 한번에 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 상황 자체가 좋지 않은 건 변함이 없었다.
"너무 빨리 고장나면 곤란하지 [힐]"
공작부인은 그러면서 내가 채찍에 맞은 곳, 유두가 꿰뚫린 곳을 모두 치료해줬다.
"어때 나 너무 착하지 않니? 아픈 곳도 다 치료해주고"
나는 속으로 '미친년'이라고 욕했지만 입으로 하는 말은 전혀 달랐다.
"예.. 너무 착하세요..."
"그렇지? 그럼 주인님 감사합니다 라고 해봐"
"...주인님…감사합니다..."
그 말을 들은 공작부인은 흡족해하며 나에게 말했다.
"나는 자비로우니까 오늘은 여기까지만 놀아줄게 아 그리고 어디 나가지 말고 너는 이방에서만 있으면 돼 누가 불러도 나가지 말고. 안그러면 팔다리를 잘라버릴지도 모른단다."
나는 이사람이라면 진짜 팔다리를 자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얼른 대답했다.
"예…"
그 후 공작부인은 방밖으로 나갔고 나는 조금 지나도 들어오지 않는 걸 확인하자 엎드려서 울기시작했는데 엎드리면서 유두에 달린 피어싱이 흔들리는게 느껴지자 더 우울해 졌다.
‘그래도 공작님이 돌아와서 좀 괜찮아 지는 줄 알았는데 이게 뭐야… 진짜.. 흐윽..…
'
나는 옛 주인님이 나를 버린 상황과 사이코 같은 새 주인님이 너무 싫었지만 나에게 선택지 따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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