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흔한 이세계 TS 성인물-7화 (7/53)

〈 7화 〉 3. 노예 경매와 새 주인님 3­1 노예 경매장

* * *

원래 있던 방에 도착하고 오늘이 여기서의 마지막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마담이 평소에 주던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식사를 가져왔다.

“많이 먹어 둬. 앞으로는 많이 못 먹을지도 모르거든.”

나는 식사를 받고 먹으면서 마담이 하는 말을 듣고 있었다.

“이제 노예의 원칙 마지막을 알려줄 게 그건 [살아남아라]야. 노예가 인간이 아니고 주인의 변덕에도 쉽게 죽을 위험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노예는 살아선 안된다는 의미는 아니야. 지나가는 개미도 너의 변덕에 쉽게 죽을 위험에 있지만 개미가 살아선 안되는 존재인 게 아닌 것처럼.

모든 생물은 생존본능이 있고 그건 개미도 개도 노예도 사람도 가지고 있는 너무나도 당연한 거야. 다른 노예의 원칙도 결국에는 노예가 더 잘 살아남기 위한 구체적 방법론을 나열한 것에 불과하지.

주인에게 복종하고, 인간이 아닌 것(노예인 것)을 명심하고, 주인을 만족시키고, 살아남아. 이게 앞으로 노예로 살아가야하는 너에게 내가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의 전부야.”

생각해보니 마담은 단순히 노예를 팔기만 할 거면 빠르게 노예의 낙인을 찍고 노예관리국에 등록시킨 다음 경매장에 넘기면 됐었다.

하지만, 굳이 노예를 교육시킨답시고 귀찮은 절차를 거치면서 이러는 건 아무래도 노예가 된 내가 이후에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알려주기 위해 그러는 것 같았다.

“마담 고마워요..”

“어쩌다 풀려나오면 제일 먼저 나부터 죽일 거면서 지랄은..”

그러면서 마담은 살짝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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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이 됐고, 마담이 문을 열어 밖으로 나오라고 했고 방밖으로 나오자 처음 여기 왔을 때 봤었던 5명을 며칠만에 만나게 됐다. 저번의 언니와 동생은 오랜만에 만나서 서로 무사한 걸 확인하고 서로 껴안았다.

저쪽에 못 보던 남자가 한 명 있었는데 그는 그냥 노예들을 보며 구석에서 서있었다.

“이제 노예 경매장으로 이동할 거야. 그럼 알아서 잘 살렴”

처음에 왔을 때는 다들 마담을 무서워했는데 며칠이 지나고 나서 같이 가지 않는다고 하니 다들 약간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그때 한 명이 물어봤다.

“마담은 같이 안가요?”

“나 대신 이 사람이 너희를 데리고 갈 거야”

그렇게 말한 후 마담은 그 남자에게 열쇠 꾸러미를 넘겼고, 그 남자는 무뚝뚝하게 열쇠 꾸러미를 받아들인 후 우리에게 다가왔고 우리가 처음 왔을 때처럼 노예 대열을 만들어 이끌었다.

경매장은 도시 중심 지역의 어떤 건물의 지하에 있었고 경매는 아직 시작 전이었는지 스테이지와 좌석은 비어있었다.

스테이지를 지나 대기실로 이동했는데 대기실에는 4개의 쇠창살로 이루어진 감옥과 감옥안에 있는 20명의 노예, 3 명의 경비병 그리고 경매 관리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이 그 남자로부터 우리를 인수받고 들고 있는 서류와 우리를 번갈아 가며 살펴보고 있다가 나를 보더니 관리자는 나에게 물었다.

“너가 엘이지?”

“예 맞아요”

그러자 관리자는 나에게 다가와 나의 여성기를 벌려 눈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정말로 이 나이에 처녀라니 간만에 그게 들어왔군. 너는 제일 마지막에 팔릴 거니까 저쪽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

관리자가 가리킨 방향에는 위쪽에 [특별품]이라고 간판으로 크게 적혀 있는 감옥이었고, 그 감옥 창살에는 [취급주의]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었다.

경비병 한 명의 인도에 따라 나는 그 안에 들어갔다.

같이 온 그들은 그 안으로 들어가는 나를 보더니 살짝 놀래고 있었고 자신들은 어디로 가게 될지 살짝 궁금해하는 듯 했다.

“나머지는 저기로 들어가렴”

관리자가 가리킨 방향을 확인한 그들은 [신품]이라고 적힌 문구를 확인하고는 실망했지만 대부분 경비병을 따라 덤덤히 걸어갔다.

하지만 전에 같은 A를 받았던 한 명은 갑자기 나를 째려보면서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

그 표정을 봤을 때 자기가 거기 배정된 것에 불만이 있는 듯했다.

관리자가 움직이지 않는 노예를 보고 “빨리 안 들어가?”라고 얘기하자 마지못해 움직였다.

다른 감옥을 살펴보니 [중고품], 나머지 하나는 [하자품]이었다.

내가 들어간 감옥에는 나 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혼자 들어가 있었고, [하자품]에는 2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신품]에는 10명 [중고품]에는 13명이 들어가 있었다.

[신품]과 [중고품]에선 모두 앉기에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그 안에 있던 노예들은 전부 편하게 앉지도 못하고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는 굳이 넓은데 서있을 필요가 없었으므로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나에 대해 [중고품] 쪽에선 딱히 신경 쓰지 않았지만, [신품] 쪽 중 대부분은 내 쪽을 바라보며 부러워하거나 질투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나랑 같은 날에 같은 A등급으로 들어왔던 한 명은 특히 불만이 많아 보였다.

관리자는 일을 다 마친 후 쉬러 가는지 대기실 밖으로 나갔고 몇 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자 한 명이 나에게 들으라는 듯이 말했다.

“어떤 한 명은 높으신 분의 마음에 들어 좋은 곳에 갈 것 같다고 좋아하고 있겠네. 듣기로는 높으신 분들 중에는 독특한 취향이 가진 분들이 많다는데 그 취향을 맞추려면 구멍 3개가지고 괜찮을 지 모르겠네.”

나는 딱 봐도 질투하는 것 같은데 대꾸하기 귀찮아서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들은 내가 가만히 있자 나에 대한 험담을 계속하기 시작했다.

“자기 혼자 뭐 좀 되는 줄 알아서 대꾸도 안 하는 거 봐 어차피 노예주제에”

“내가 들었는데 저년은 아내 있는 귀족이랑 몰래 바람피다 걸려서 저렇게 된 거라고 하더라고”

A등급의 그 한 명은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었다.

“진짜? 간이 부었나 보네"

몇 명은 그 소리를 듣고 맞장구까지 쳐주고 있었다.

경비병들도 딱히 제지하지 않고 가만 있는 걸로 봐선 개입할 생각은 없는 듯했다.

"지 애미가 귀족하고 몰래 바람피다 낳은 자식이 저년인데 그나마 지애미는 영리해서 끝까지 안 들켰는데 저년은 반만 닮아서 그런지 멍청하게 걸려버렸지."

나는 다른 말에 대해선 계속 참고 있었지만 어머니 욕을 하는 건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째려봤다.

"어머 째려보면 어쩔 거니 이쪽으로 넘어오기라도 하려고?"

나는 어떻게 하면 저년들을 닥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원래 이럴 때일수록 도발에 넘어가 반발하거나 하면 더 지랄하는 법이야. 그냥 저년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 한마디하는 게 더 효과적이지.’

나는 표정을 펴고 한마디 했다.

“추하기는.. 부러우면 부럽다고 해 열등감에 쩔어서 열폭하지 말고”

그 말을 듣고는 다들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분해했지만, 그 뒤로 나를 공격하기 적절한 말이 없었는 지 다들 닥치고 있었다.

그렇게 기다리고 있던 중 스테이지와 관객석 쪽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고, 시간이 흘러 대화하는 소리가 더 자주 들릴 때쯤 관리자의 목소리가 크게 들렸다.

“오늘 노예 경매에 참가하신 귀빈 여러분 환영합니다. 오늘은 간만에 [특별품]도 들어왔으니 마지막까지 참가하여 관람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하자품]부터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자 경비병 중 한 명이 [하자품] 쪽에 들어있던 노예 한명을 이끌고 스테이지로 갔다.

“이 노예는 머리를 다쳐 지능에 문제가 있지만, 사용하시는 데 문제는 없습니다. 먼저 10골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잠시 관리자가 말을 멈추자 웅성거리는 소리가 조금 들리다가 다시 관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15골드에 낙찰됐습니다.”

낙찰되자 다른 경비병은 다음 노예를 이끌고 스테이지로 갔다.

“다음 노예는 말을 못하는 노예입니다. 선천적으로 말하는데 문제가 있었는지 중급 치료마법을 사용해도 고쳐지지 않더군요. 어떤 짓을 해도 신음 말고는 내지 않는 노예를 원하시면 추천드립니다. 10골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20골드에 낙찰됐습니다.”

“다음은 중고품 시간입니다. 이 노예는 남작가에서 5년 정도 쓰다가 재판매하는 노예입니다. 30골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몇 명의 노예가 팔려 가다가 한 노예의 차례가 됐다.

“자 이번 노예는 중고품 중에서도 독특한 이력을 가진 노예입니다. 이전에 중급 마법사였지만 죄를 짓고 노예가 된 경우죠. 병역의무용 자식이 하나 필요하다면 이 노예를 추천드립니다. 나이는 25살 밖에 되지 않았고 아이는 한 명 낳았기 때문에 아직 몇 번 더 낳을 수 있죠. 200골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전보다 입찰이 많았는지 낙찰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고 있었다.

“426골드에 낙찰되었습니다.”

“중고품은 모두 팔렸고 이제는 신품입니다. 이 노예의 경우 부모님의 빚을 갚기 위해 자진해서 노예가 된 기특한 아이죠. 250골드부터 시작합니다.”

“294골드에 낙찰되었습니다."

“다음은 자매죠. 이번에는 부모가 몰래 팔고 도주한 경우입니다. 두 자매 합쳐서 400골드부터 시작합니다.

“422골드에 낙찰됐습니다.”

계속해서 노예들이 팔려가고 나를 그렇게 째려봤던 년과 나 단 둘만 대기실에 남았고 그녀석은 그때 이후로 내 쪽으로 시선을 전혀 돌리지도 않고 있었다. 그전 노예마저 팔리자 경비원이 그녀석을 데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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