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화 〉 22 마담과 함께하는 노예 교육 1
* * *
"노예의 원칙 첫번째가 뭔지 아니? 그건 바로 [주인에게 복종하라] 야. 따라서 주인이 가장 싫어하는 게 복종하지 않는 거지. 너가 노예가 된 이상 아무리 불합리하고 말도 안되는 지시라도 일단 따라야 해. 뭐 주인에 따라 조금 융통성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지금 너의 주인인 나는 아니야 알겠니?"
"예.. 알겠습니다."
"자 이제 입을 벌려봐"
"아"
마담은 주머니에서 공 모양의 재갈을 꺼내어 내입에 물린 후 재갈이 흘러내리지 않게 밴드로 머리 뒤를 감싸며 고정시켰다. 그리고 수갑의 사슬을 조정해 수갑 사이의 간격을 이전보다 짧게 조절하고, 이전에 사용했던 족갑을 가져와 발에 채운 후 족갑 간격을 짧게 조절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마담은 목걸이에 연결된 사슬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산책시간이야"
"우으으응"
나는 대답을 하려고 했지만 입에 물려진 재갈 때문에 제대로 된 말이 나오지 않아서 대답할 수 없었다.
그 후 마담은 사슬을 손에 든 채 걸었고, 나는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마담을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족갑의 간격이 좁아 너무 거슬렸기 때문에 마담의 속도에 맞춰 걸을 수 없었고 그로 인해 점점 마담과의 거리가 벌어지고 있었다.
잠시 후 사슬이 더이상 펼쳐 질 수 없게 되어 목이 당겨지기 시작했고 그 상태로 몇 걸음 더 걸으며 어떻게든 넘어지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엔 무게 중심을 잃고 앞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아파라..'
내가 속도를 맞추지 못해 쓰러지자 마담은 뒤돌아보며 말했다.
"그 자세로 있는 모습이 더 어울리네. 그리고 걸어서 못 따라오겠으면 그냥 기어서 따라와"
그 후 나는 기어서 마담을 따라갔는데 웃기게도 기는 게 걷는 것보다 더 빨라서 이번에는 속도에 뒤쳐지지 않고 잘 따라갈 수 있었다.
마담의 리드에 따라 건물을 밖으로 기어나가자 근처 거리에 서있던 남자가 나를 보더니 이쪽으로 다가왔고 나에게 도착한 남자는 내 엉덩이를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마담 이번에 새로 들어온 개는 참 이쁘게 생겼네요"
그 말을 들은 마담은 그 남자의 손을 살며시 잡고 치우면서
"비싼 개니까 너무 손대면 안 돼요"라고 말했는데 나는 목줄에 끌려 기어 다니면서 이제는 인간도 아닌 개 취급을 받는 상황에 부끄러워져서 그냥 빨리 방으로 돌아가고 싶어졌다.
이 상황에 부끄러워 하고 있을 때 마담은 나를 보며 말했다.
“저기에 가서 오줌 싸봐”
나는 마담이 가르킨 방향을 봤더니 벽이었고 순간 당황스러워 어떻게 할지 고민했지만 노예는 복종을 해야 한다는 노예의 원칙이 생각났기 때문에 하기 싫었지만 그 명령을 따르기 위해 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벽에 도착하여 오줌을 싸기 시작하니 내 바램과는 다르게 오줌이 세차게 나와 내 하반신 이곳 저곳에 오줌이 묻었으며 볼일을 다 보고 나니 사타구니와 허벅지를 따라 오줌이 흘러내려 가다 방울지며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마담은 볼일을 다마친 나에게 다가와서 미소를 짓고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우리 멍멍이 잘했어요" 라고 말했는데 나는 그 소리를 듣고 나서 너무나도 수치스러워 고개가 저절로 숙어졌다.
마담은 그 뒤로도 나를 더 끌고 다니며 주변을 어느정도 돌아다녔는데 해가 질때 쯤되자 원래 지내던 건물로 귀환하여 1번방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나는 드디어 방안으로 돌아와서 안심하고 있는데 마담이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노예의 원칙 두번째는 [인간이 아닌 것(노예인 것)을 명심하라] 야. 따라서 당연히 인간 취급을 받을 거라는 생각을 버려야해. 너는 오랫동안 인간으로 살아온 만큼 무의식적으로 인간이라고 강하게 각인되어 있겠지만 너는 더이상 인간이 아니야. 만약 주인이 너를 개처럼 취급하면 너는 개취급을 받아들여야 하고 주인이 너를 인간으로 취급하면 너는 인간은 아니지만 인간취급을 받아들여야 해. 인간인 것과 인간이 아닌데 인간취급을 받는 것에 대한 차이가 뭔진 알겠지? 다음번에는 인간이 아닌 개취급을 받는다고 너무 부끄러워하지 마 너는 어차피 인간이 아니니까 인간 취급을 받지 않는 일이 자주 있을거야”
“으음으으음”
“벗겨 줄 테니까 조금 있다 대답해”
마담은 그말은 한후 재갈을 벗겨 주었고 제대로 대답할 수 있게된 나는 “예..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족갑이랑 수갑은 그대로 둘 테니까 당분간은 그러고 지내도록 해 오늘은 여기까지야”
"예..”
말을 마친 마담은 방을 나갔고, 나는 익숙지 않은 자세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피곤했기 때문에 눈을 감고 그대로 잠들었다.
눈을 뜨고 평소처럼 일어나려고 했지만 일어나지 못하고 넘어졌다.
다리에 족갑이 있던 걸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배가 아파 볼일이 보고 싶어 졌는데 문제는 그게 큰 볼일이었다는 것이었다.
서서 갔다 간 기는 것보다도 느려 변기에 도착하기도 전에 나올 것 같았다
하는 수 없이 나는 나오지 않도록 배와 엉덩이에 힘을 주며 조심히 변기까지 기어갔다
방에 설치된 변기는 좌변기 방식이기 때문에, 족갑을 차 다리를 벌릴 수 없는 상태에서는 평소처럼 쪼그려 앉는 자세로 볼일을 볼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양손과 무릎과 발을 바닥에 댄 자세(OTL)에서 손은 그대로 두고 무릎을 들어 발로 살짝 선 다음 묻지 않을 정도로 엉덩이를 뒤로 빼는 자세(실제 개가 볼일을 보는 자세)로 볼일을 보기 시작했다.
'정말 개가 된 기분이네 하하..'
나는 헛웃으며 볼일을 마쳤고 그 후 자세를 바꾸어 걸레로 항문에 묻은 배설물을 닦아냈다.
마담에게 듣기로는 변기와 걸레에는 클린 마법진이 그려져 있어서 마력을 직접 넣거나 일정 시간이 흘러 저절로 자연의 마력이 흡수되면 깨끗해지기 때문에 내가 따로 치우거나 빨아줄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클린 마법이 발동되기 전까지는 배설물이 남아있기 때문에 변기 뚜껑을 덮고 걸레를 걸레함에 넣어 냄새가 안 새어 나오도록 해야 했다.
볼일을 마치고 누워서 멍때리고 있던 중 방문이 열리며 마담이 들어왔다.
"잘 있었니? 뭐 자세를 보니까 잘 지내는 거 같지만 잠깐만 기다려봐"
마담은 그렇게 말한 후 마법진이 그려진 종이와 펜을 꺼내며 무언가를 적고 있었고 다 적은 후 펜을 넣고 나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피가 좀 필요하니까 손 좀 줘봐"
나는 앉은 상태에서 오른 손을 내밀었고 마담은 칼을 꺼내 손바닥을 칼로 그어 피를 종이에 떨어트린 후 내 손에 힐을 걸어 치료해줬다.
"[컨트랙트]" (원래는 종이에 서로의 피를 묻히고 둘 다 컨트랙트를 외쳐야 하지만 몸에 노예의 문신이 새겨져 있으면 노예의 피만 있어도 일방적으로 걸 수 있음. 물건에게 마법을 걸 때 물건에게 물어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노예 문신을 매우 정교하게 새기는 이유기도 함.)
마담이 외치자 갑자기 오른 손등이 뜨거워서 봤더니 숫자가 3600이 생기고 1씩 줄어들고 있었다.
"숫자가 다 되기 전에 나를 만족시켜봐 아니면 죽는다"
죽는다는 말에 나는 살짝 벙쪄있었다.
'저 말이 진짜일까? 어차피 나를 죽이면 손해 일 텐데'
"안 죽을 거라고 생각하니? 팔아야 하니까 죽일 리 없다 뭐 그런 거니? 무슨 자신감인진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 교육중인 노예가 다 죽어도 죽은 수의 100배는 살만큼 여유가 있단다. 내 말을 믿지 않고 도박할 수도 있겠지만 불확실한 가능성에 걸기엔 목숨이 소중하지 않을까?"
'마담의 말이 맞아. 불확실한 가능성에 목숨을 걸 필요는 없지. 하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하지?'
"만족시킨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그건 너가 알아서 생각해야지. 어떻게 하면 나를 만족시킬 수 있는지 말이야"'
아무래도 알려줄 마음이 없는 것 같다.
손등을 봤더니 숫자는 3300이었다.
'어떻게 하면 마담을 만족시키지?... 빨리 생각해야 해...'
하지만 너무 막연하여 무엇을 해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고 숫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었다.
"너무 갈피를 못 잡는 거 같으니 힌트를 좀 줄까? 나는 멍멍이를 좋아한단다. 근데 지금 근처에 멍멍이가 없어서 좀 아쉽네"
나는 그 말을 듣고 개처럼 자세를 취한 후 말했다.
"멍 멍..."
"목소리에 힘이 없네. 이 멍멍이는 너무 아픈 것 같으니 새 멍멍이를 구해야겠다."
나는 전보다 목소리를 더 크게 냈다.
"멍 멍!"
"근데 무슨 개가 꼬리도 없는 거지? 혹시 개가 아닌 건가?"
마담은 그 말을 하며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멀리 던졌다.
던진 곳을 쳐다보니 한쪽이 꼬리처럼 생긴 애널플러그가 땅에 떨어져 있었다
나는 그쪽까지 기어가서 애널플러그를 잡았고, 누운 자세로 바꿔 엉덩이를 최대한 들고 팔을 뻗어 애널플러그를 항문에 넣기 시작했다.
항문에 무언가가 박히고 있는 기분은 뭐라 말하기 힘들었지만 나는 자꾸 빠져나오려는 애널플러그를 최대한 깊게 박은 다음 다시 개처럼 자세를 취했고, 애널플러그를 괄약근이 조이면서 밀어내려는 이상한 감각을 느끼면서 마담에게 기어갔다.
"어 여기 멍멍이가 있네? 손"
나는 수갑으로 연결된 양손을 마담의 손위에 올렸다.
"잘했어"
마담은 저번처럼 내머리를 쓰다듬었다.
"자 그러면 엎드려"
마담은 이런 식으로 앉아 일어서 누워 돌아 기다려 물어와 등 정말 개를 데리고 노는 것처럼 나를 가지고 놀았다.
시간이 많이 흘러 얼마나 남았나 확인했더니 30이였다.
'아직도 만족이 안 된거야? 시간이 너무 부족해.... 나 이제 죽는 건가?...'
'살고싶어... 아무리 개같은 삶이라도 죽는 건 무섭단 말이야... 마담이랑 평생 지낼 것도 아니라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여기서 진짜 이렇게 죽어야 해?...'
나는 서러움에 눈물이 흘러나왔다.
10초부터는 숫자가 한 번씩 바뀔 때마다 손등이 뜨거워지는게 느껴졌다.
줄어드는 숫자를 보다 더이상 쳐다보기 두려워서 나는 얼굴을 숙인채 흐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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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만족했다 오랜만에 멍멍이랑 노니까 즐겁네"
그 말을 하자 손등의 숫자가 변하는 감각이 없어졌고 그 후 몇 초가 지나도 나는 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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