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화 〉 12 꿈에서 처음 만난 사람
* * *
커버보기
'나 말고 누가 더 있는 건가?'
소리가 들리는 곳을 쳐다봤더니 풀을 헤치고 초록색 작은 괴물 한 마리가 튀어나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저거 고블린인가 게임에서 보던 거랑 똑같이 생겼네'
내가 태평한 생각을 하며 가만히 있던 중 나를 확인한 고블린은 씨익 웃더니 나를 향해 달려왔다.
'여자의 몸이 궁금하긴 하지만 고블린한테 강간당하는 상황이라니 꿈이 너무 하드한거 아니냐'
나는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어차피 꿈인 거 별일 있겠나 싶어 가만히 있었는데 고블린은 나를 잡으려고 빠르게 달려왔다가 내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니 속도를 점차 줄여 내 앞에 멈춰 섰다.
"캬아악!"
고블린은 뭐라고 소리쳤는데 무슨 말인지 내가 알아들을 리 없었고 내가 가만히 있자 고블린은 나를 발로 차며 때리기 시작했다.
"아악!"
'이거 너무 아픈 거 아니냐 그것보다 뭘 어쩌라는 거야'
계속 맞고 있을 순 없어 일어났더니 고블린은 나를 그만 때리고 손가락으로 특정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마 저쪽으로 가라는 거겠지?'
추측건데 이 고블린은 고블린 부락으로 나를 데리고 갈 모양인 것 같았다.
나는 고블린이 가리킨 방향을 향해 걸었고 고블린은 내 뒤를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 따라 걷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고블린들에게 윤간당한 다음 출산용 가축으로 쓰이겠지... 꿈을 꿔도 뭐 이런 걸 꾸냐..'
그러한 푸념을 하며 10분정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쪽으로 뛰어요!"
'아무리 꿈이라도 고블린하고 지내는 것보다는 사람이 낫겠지?'
목소리가 들린 방향은 내가 서있는 방향의 오른쪽이었고 나는 상황을 파악하자 마자 목소리가 들렸던 오른쪽으로 뛰어갔다.
고블린은 내가 도주하는 걸 예상하지 못했는지 늦게 반응했고 나는 고블린으로부터 거리를 벌릴 수 있었는데 아마 처음에 반항없이 잡혀서 도주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뛰어 갔더니 거기에는 칼과 나무 방패를 들고 가죽 갑옷을 입은 남자가 있었다.
"제 뒤에 숨으세요 고블린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나는 얼른 그 남자 뒤로 이동했고 나를 쫓아오던 고블린은 그 남자에게 소리치며 달려들었다.
"캬아악!"
하지만 달려들던 고블린은 그 남자가 휘두르는 검에 썰리자 몸에서 상처가 났으며 상처 부위에는 파란색 피가 흘러나왔고 피냄새가 났다.
"캬아악.."
고블린은 상처를 입자 약간 두려워 졌는지 이전보다는 작게 소리치며 그 남자를 노려본 채로 그자리에 서있었다. 그러자 그는 고블린에게 다가간 후 머리를 칼로 찌르며 마무리했고 그 뒤 고블린은 약간의 신음소리를 내다가 결국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상황이 정리된 후 그는 나에게 말을 건넸다.
"몸은 괜찮으세요? 고블린한테 붙잡히신 거 같던데"
"예 고블린이 조금 때리긴 했는데 별로 다친 곳은 없어요"
그는 나를 쳐다보다가 갑자기 살짝 시선을 돌리면서 나에게 말했다
"저기.... 일단 이거라도 두르고 계세요"
그는 걸치고 있던 망토를 벗어서 나에게 건넸고 나는 망토로 대충 몸을 감쌌다.
"어쩌다가 고블린한테 붙잡히신 건가요?
나는 갑작스럽게 질문을 받게 되자 잠시 어떻게 대답할지 생각하다가 그냥 반사적으로 솔직하게 대답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자고 일어났더니 숲에 있었는데 갑자기 고블린이 저를 붙잡았어요"
"저런 큰일이셨겠네요 원래 살던 마을은 어디에요?"
'이거는 어떻게 대답하지? 마을 이름도 모르면 수상하게 생각할 텐데... 그것보다 이거 꿈이었지? 좀 이상하게 대답해도 꿈에서 깨면 그만인데 뭘 그렇게 걱정하는 거야.'
나는 이러한 생각이 들어 대충 대답하려했다가
'아니야 그래도 여자가 되는 꿈이 흔치 않은데 이상하게 대답했다가 여자 몸도 못 즐겨보고 갑자기 깨버리면 손해니까 일단은 최대한 조심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현재 상황에서 가장 그럴듯한 대답을 하기로 했다.
"기억이 안 나요. 제가 어디 살았는지 심지어 누구인지 조차요"
그말을 들은 그는 당황한 표정으로 잠시 생각하다가 나에게 말했다.
"그러면 일단 제일 가까운 마을인 프리우스로 갑시다. 거기라면 기억이 좀 날지도 모르니까요"
우리는 제일 가까운 마을로 가기로 했고 그의 말에 따르면 마을까지 거리가 좀 멀어서 1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한다. 나는 가는동안 이번 꿈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서 그에게 질문을 했다.
"저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아 에반입니다."
"에반은 여기서 뭐하고 있었나요?"
"저는 몬스터 헌터입니다. 몬스터를 잡아서 희소한 부위를 얻어 상점에 팔거나 몬스터 토벌을 증명할 만한 것을 길드에 제출하고 보상금을 받는 일을 하죠. 사냥감을 찾다가 고블린에게 끌려가는 걸 발견하고 도와드린 겁니다."
"그렇군요"
"근데 이름도 전혀 기억 안 나시는 건가요?"
"예.. 전혀 기억나지 않네요. 일단 엘이라고 불러주세요. 부를 명칭이 없으면 불편할 테니"
나는 이름을 물어보자 게임상에서 자주 쓰던 캐릭터 닉네임의 첫글자를 따와서 엘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알겠습니다. 혹시 엘은 마을에 가서도 기억을 찾지 못하면 어쩔 건가요? "
"잘 모르겠어요"
"딱히 갈 곳이 없으면 기억을 찾을 때까지 저랑 같이 다닐까요?"
나는 조금 생각해봤지만 딱히 거절할 명분도 없었고 꿈에서 깨기 전까지 같이 다니기 위해선 수락하는 게 좋은 것 같았다.
"예 그렇게 해요"
시간이 흘러 해가 지고 우리는 야영할 준비를 했다. 사실 에반이 텐트도 치고 스프도 만들었기 때문에 내가 한일은 옆에 서있던 거 말고는 없었다. 스프는 물에 육포를 불려서 끓인 거라 좀 싱거웠고 저녁을 다 먹었더니 에반이 나에게 말했다.
"엘은 텐트에 들어가서 자요 저는 여기 밖에서 잘 테니까요"
'너무 신사적인데 아니면 나를 여자로 안보는 건가? 아냐 아까 망토로 몸을 가리라고 한 걸로 봐선 의식을 하긴 하는 거 같아. 꿈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자 몸으로 됐으니 섹스정도는 해보고 싶은데... 아마 꿈도 영원히 꾸진 않을 거고 느낌상 오늘이 지나면 꿈에서 자동적으로 깰 것 같은데 한번 유혹해보자'
"에반도 같이 자요 텐트가 둘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는 되는 거 같은데"
나는 약간 유혹하는 몸짓을 하며 에반에게 말했지만 에반은
"아니에요 기억도 없고 혼란스러우실 텐데 일단은 혼자서 생각을 정리해보세요"
라고 대답했다.
'에휴 줘도 못 먹는 호구새끼.'
나는 에반의 저런 태도에 살짝 짜증이 났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답했다.
"예 알겠어요 그럼 에반 잘자요"
"예 엘도 잘자요"
그 후 나는 텐트에 들어가서 누운 다음 내 의도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
'조금만 지나면 꿈에서 깰 것 같은데 저 호구는 도와주지도 않네. 이제와서 새로운 사람 찾기는 늦었고... 지금 아니면 언제 다시 꿈에서 여자가 되어보겠어 이렇게 된 거 자위라도 해봐야겠다.'
그러한 결론이 나자 나는 망토를 벗고 텐트에 있던 모포로 몸을 덮은 다음 목소리를 죽인 채 먼저 클리토리스부터 만져 보려고 했다.
오른손을 아래로 내려 검지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접촉시키자 클리토리스 부분과 머리가 약간 찌릿한 느낌이 들며 쾌감이 느껴졌다.
'뭐야 이거.. 남자 때랑은 느껴지는 감각이 너무 달라..'
예전에 흘러들은 얘기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성감대가 더 민감하고 오르가즘도 몇 배 더 강하게 느낀다고 들은 것 같은데 꿈이긴 하지만 그 말이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계속 쾌감을 느끼고 싶어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조금씩 튕기며 만지작거렸는데 클리토리스를 튕길 때마다 강한 쾌감이 들어왔고, 클리토리스는 처음보다 조금씩 커졌으며 여성기에서는 애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애액이 흘러나와 허벅지에 닿는 게 느껴지자 나는 질 내에 손가락을 넣으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졌고 왼손으론 소음순을 펼치고 오른손가락을 질 내에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질 입구에 있는 처녀막 때문에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았고 나는 하는 수 없이 질 내에 손가락을 삽입 하는 대신 소음순이라도 마사지하려고 했다.
손가락으로 소음순을 밑에서 위로 쓸며 자극하니 클리토리스를 자극한 만큼은 아니지만 전류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쾌감이 느껴졌고 그 후 나는 왼손으론 클리토리스를 마사지하고 오른손으론 소음순을 마사지하며 자위를 계속하기 시작했다.
"하아..♡아앙.. 응... 으응...♡"
자위를 계속 하다보니 어느새 에반에게 들리지 않게 참고 있던 목소리도 자동적으로 새어나오기 시작했고 몸이 점점 달아오르면서 약간 머리가 멍해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거의 절정에 가까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나는 손가락을 더욱 빠르게 움직이며 마사지를 하기 시작했다.
"아..♡.. 흐응♡..하응..♡ 으으응♡"
손가락을 더욱 빠르게 움직이자 강한 쾌감이 한꺼번에 밀려 들어와 결국 절정에 도달했고 나는 온몸에 힘이 빠져나가며 잠들고 말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