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화 〉 초읽기(4)
* * *
"왜 단백님 같은 능력 있는 분이 저를."
시롬은 많이 당황한 듯 눈빛이 흔들렸다. 하지만 싫은 기색은 느껴지지 않는다. 몰아붙여야 할 타이밍으로 느껴졌다.
"그야 시롬씨가 상당히 아름답기 때문이죠. 거기다가 처음으로 이 대륙에 관한 정보들을 알려준 분이라 특별하게 느껴져요."
나는 그녀의 황색 눈동자를 똑바로 응시하며 얘기했다. 그녀는 상당히 당황한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제가 시롬씨를 당장 사랑하고 있다는 말은 아니에요. 하지만 관심이 있고 더 친해지고 싶어요."
"저도 단백님이 대단하고 멋진 분이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그럼 오늘 우리 잔뜩 친해져 보죠."
그렇게 분위기를 이끌어서 시롬과 대화를 더 이어갔다. 포도주는 그렇게 도수가 높진 않았으나 많이 마시다 보니 조금 취기가 도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조금 방어적인 자세의 시롬이었지만, 대화를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확실히 현생과는 달랐다. 대화만 나눠도 이렇게 나에게 호의적이라니. 높은 카리스마의 영향력이 어김없이 느껴졌다.
"시롬씨도 취기가 꽤 오르신 거 같은데, 이만 일어날까요?"
그녀의 볼이 벌겋게 물든 걸 보고 말을 건넸다.
"아, 이제 숙소로 돌아가시려고요?"
"왜요? 아쉬우세요?"
"그, 그건."
쉽게 말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시롬. 나의 카리스마의 영향과 술의 힘이 있다고 하더라도 타고난 천성은 쉽게 바꾸기 어려운 모양이다.
"아쉬우시면 오늘 밤은 같이 있어 드릴 수 있어요. 아쉬우세요?"
과감히 승부수를 던졌다.
"그치만 그건 너무 빠르지 않을까요. 저는 남자와 같이 밤을 지낸 적은 없어요."
역시 쉽지 않다. 조금만 그녀를 납득시킬 수만 있다면.
"시롬씨가 몇 살이죠?"
"22살이에요."
"주변 친구들은 다들 그런 경험 있지 않아요?"
"더 어린 나이에도 그런 경험은 많죠 인스페인 대륙의 성인 나이는 16세에요. 제 또래는 결혼한 사람도 많은걸요."
"그럼 오히려 늦은 거네요. 다 큰 성인 남녀가 맘에 드는 사람과 밤을 보낸다. 아무 문제 없는걸요?"
"다른 사람들이 그런 얘기 할 때 궁금하긴 했지만 그 단백님은 저랑 같이 밤을 지내고 싶으세요?"
"물론이죠. 저는 시롬씨와의 밤을 벌써 수십번은 상상했습니다."
"변태."
그 말을 끝으로 시롬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말실수를 한 건가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내 손을 잡아끌었다.
"얼른 가요. 저도 더이상은 못 참겠어요."
뉴 강단백의 신체에는 사실 최음효과가 있는 게 아닐까. 아무튼 나는 기쁜 마음으로 그녀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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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언제까지 라이오넬에서 출장업무를 볼지 몰라 여관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그녀가 지내고 있는 방까지 따라오는데 상당히 떨렸다.
마치 첫 섹스를 하기 직전의 두근거림처럼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침대에 앉아있는 그녀의 옆에 앉았다.
"괜찮죠?"
"저기, 단백님은 이런 경험 많으시죠? 잘생기셨으니까."
"아뇨, 저는 상당히 순수하게 살았어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동정이었으니까요."
"의외네요. 인기가 많으실 거 같은데."
"그거 아까 제가 한 말인 거 같은데?"
둘 다 작게 웃었다. 그리고 내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더니 그녀가 흠칫하며 겁내는 게 느껴졌다.
"갑자기 이렇게 시작하는 거예요?"
"우리의 밤은 짧으니까요."
그대로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옷가지를 하나하나 벗기기 시작했다. 누웠는데도 비렌데 이상으로 엄청나게 큰 가슴이 존재감을 자랑했다.
속옷을 남기고 다 벗기자 그녀가 얘기했다.
"조금, 무서워요. 부끄럽기도 하고."
"걱정하지 말아요. 금방 좋아질 거에요."
사실 나에겐 좋아하지 않아도 좋게 만들 방법이 있다. 남은 태그력도 적고, 굳이 쓰고 싶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써야겠지.
그녀의 하늘하늘한 속옷까지 다 벗겨내자 부끄러운 듯 양손으로 몸을 가렸다.
"괜찮아요, 가리지 말아요. 예쁘니까."
그리고 그녀의 팔을 치우고 한 손으로는 오른쪽 가슴을 만지고 입으로는 왼쪽 유두를 빨기 시작했다.
"핫, 하읏."
민감한 반응. 감도는 매우 좋은 것 같다. 그녀의 보드라운 가슴 감촉 덕분에 내 하반신에도 피가 강하게 쏠렸다.
"밑에 자꾸 뭐가 닿아요."
"시롬씨의 몸이 너무 부드러워서 저도 흥분했어요."
예쁘다, 부드럽다. 반복되는 칭찬에 그녀는 홍조를 띄웠지만 싫지 않아 보였다.
입으로는 가슴을 빨면서 손은 아래로 향해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만지기 시작했다.
"읏, 하우웃"
온몸을 움찔거리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녀. 내가 클리토리스를 계속 애무하자 흥분되는 듯 금새 손가락에 축축한 애액이 느껴졌다.
꽤 젖었다고 생각한 나는 우선 중지 손가락 하나만 질 안에 넣었다.
따뜻하고 축축한 그녀의 질,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조임이었다. 손가락 하나만 넣었는데도 그녀의 질벽은 내 손가락을 감싸 쥐었다.
'이 정도면 자지를 넣었을 때 사정감을 참는 것도 쉽지 않겠는데.'
하지만 비렌데의 정액을 뽑아낼 것 같은 조임도 경험해본 나였다. 버티지 못할 리는 없지.
"천천히 넣어주세요."
굳이 처녀에 흥분하는 페티시는 없었는데, 그녀의 말투나 몸짓 하나하나가 다 야하게 느껴졌다. 유독 부끄러움이 많은 그녀의 성격 탓인가. 어서 빨리 박고 싶어졌다.
"하윽, 아파, 아파요."
귀두부분만 들어갔는데도 꽤 아파하는 그녀. 질 입구의 저항감이 상당했다. 손가락으로 충분히 적셔놨는데도 빡빡한 느낌이 강했다.
"긴장해서 그래요. 괜찮아요. 천천히 힘을 빼봐요."
손으로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조금 더 넣기 쉬운 각도를 만들어 본다. 하얀 살결에 분홍빛 보지가 도드라져서 더욱더 야하게 느껴졌다.
"너무 자세히 보지 말아요. 부끄러워."
"너무 예뻐서 자꾸 쳐다보고 싶은데요?"
그 말과 동시에 질 입구의 저항감이 조금 약해진틈을 타 나는 깊게 삽입했다.
"하, 하으으으읏!"
"많이 아파요?"
"하읏, 너, 너무 커요. 원래 남자건 이렇게 큰 건가요?"
"제게 좀 유난히 큰 편이긴 해요. 괜찮아요. 익숙해지면 기분 좋을 거니까."
그렇게 말하고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녹진녹진하고 따뜻한 시롬의 보지는 너무 기분 좋았다. 조임은 강했지만 비렌데의 쥐어 짜내는 조임과는 다른 상냥한 느낌.
"아욱 , 헤읏, 하윽!"
천천히 움직이는데도 그녀에게 내 대물은 너무 버거워 보였다.
"힘들어요?"
"네, 하윽, 뱃속까지 가득한 느낌, 이라 아윽."
"그러면 편하게 해줄게요."
그리고 나는 정신지배 태그를 쓸지 도덕적 관념을 타락시키는 태그를 쓸지 고민했다.
"으응, 마법 같은걸 쓰시려는 거면, 그러지 말아요."
시롬은 태그에 대해 모른다. 하지만 내가 뭔갈 하려는 걸 눈치챘는지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시롬씨가 힘들잖아요. 억지로 참을 필요 없어요."
"솔직히 조금 아프지만, 괜찮아요. 단백씨와 있는 그대로 하고 싶어요."
"제가 제대로 움직이면 많이 아플 텐데."
"참아볼게요. 점점 익숙해 지고 있기도 하고."
단호한 그녀의 의지표현에 나도 설득되고 만다. 심지가 굳은 여자라니까.
"저 때문에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면 맘껏 움직여주세요. 괜찮으니까."
부끄러운 말투로 꼴리는 말을 하는 그녀. 그렇다면 나도 더이상 참지 않는다.
"으으응, 흐아아아앗."
내 자지를 뿌리 끝까지 시롬의 보지안에 깊게 넣었다 뺐다하며 격렬하게 피스톤한다.
그녀의 질 내부가 감겨오면서 쾌감이 하반신부터 머리끝까지 치솟는다.
'이런 보지라면 하루종일이라도 박을 수 있겠는데."
어느새 그녀가 처음이라는 것은 잊어버리고 내 페이스대로 박기 시작한다. 노른마을에서부터 그녀와 하고 싶었던걸 참았던 탓일까 오늘따라 유독 감각이 예민한 느낌이었다.
그녀의 질 주름이 하나하나 느껴지는 듯한 감각. 엄청난 사정감이 몰려왔다.
"하윽, 하으읏, 역시, 너무 커요! 근데, 기분 조, 좋아아!"
많이 아파하던 그녀도 어느새 느끼고 있었다. 그걸 확인한 나는 허리 움직임을 더욱 격렬하게 했다. 너무 깊게 찔러넣어서 자궁구에 귀두가 닿을 정도의 미친듯한 피스톤.
"하윽, 아으으윽 처, 처음인데 너무 됴, 됴하아아아아!"
시롬은 점점 혀까지 풀릴 정도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크윽, 시롬씨 저 쌀 거 같아요. 더 이상은."
"하응, 네에, 그, 그대로 안에 싸주헤혀어!"
나는 혹시 몰라 밖에다 싸려고 했지만, 그녀는 다리를 교차해서 내가 허리를 뺄 수 없게 만들었다.
아까부터 사정감을 참고 있던 나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시롬에게 질내사정했다.
"윽!"
"하아아아아앙!"
시롬의 달아오른 보지안에 가득 정액을 싸내는것과 동시에 그녀도 절정을 맞이 한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아,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처음인 시롬씨한테 너무 과하게 한거같네요. 괜찮아요?"
"조, 좋았어요. 섹스란거 이렇게 좋은 거였네요."
"맞아요. 섹스는 엄청 기분 좋은 거라고요. 저도 안 지 얼마 안됐지만."
"인생을 손해 보고 산 기분이에요."
"그런데 안에다 싸버렸는데 어쩌죠?"
"제가 못빼게 했는걸요. 사실 단백씨의 아이를 가지고 싶었어요."
"네?!"
나는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못하고 고음을 빼액 내고 말았다.
"농담이에요. 사실 안전한 날이거든요. 안에 싸는 느낌이 궁금하기도 했고."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사정 직후인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이러헤 하는 거 맞효?"
처음이라 조금 서툴렀지만, 열심히 남은 정액을 빨아내는 모습이 너무 야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간지 얼마 안 되어 민감했기 때문에 서투른 펠라에도 쾌감이 상당했다. 그리고 거유인덕에 펠라를 하면서 가슴이 허벅지에 닿는 감촉까지 더해져서 기분이 더 좋았다.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청소펠라.
그렇게 그녀에게 청소펠라까지 받은 후 조금 쉬면서 태그력을 확인했다. 정말 새로운 여자와 섹스를 했을 때 태그력이 더 차는지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상세설명
히토미 마스터 히토미에 존재하는 태그를 외치면 그것이 현실에 적용되어 나타난다.
태그력 80/???]
시롬과 섹스하기 전 태그력은 20이었다. 사정은 한 번 했으니 10이 회복되어야하는데 50이 더 회복되었으니 내 가설은 맞는다는 것이 증명됐다.
새로운 여성과 섹스하면 50이 더 회복되는 시스템. 효율이 다르다. 이건 누가 봐도 하렘의 길을 걸으라는 것. 물론 항상 새로운 여자와 할 수는 없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최대한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데, 정신을 차린 시롬이 다가왔다.
"단백씨 저기, 부끄럽지만 저 더 하고 싶어요."
처음 하는 여자까지 빗치로 만들어버리는 나 강단백. 어쩌면 섹스의 신이 될지도.
이딴 생각을 하면서 시롬에게 엎드리라고 말했다. 그녀의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만지면서 뒤로 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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