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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미의 태그술사-22화 (22/57)

〈 22화 〉 큰 고추가 더 맵다

* * *

새로 산 방어 구들을 기분 좋게 입고 무기 상점에 도착했다.

"어서 오십시오~ 노른 무기점 입니다~!"

전에 숏소드를 사러 왔을 때보다 기운차게 맞이해주는 주인장. 요즘 장사가 잘되는지 텐션이 높았다.

세키돌은 쓰던 전투용 건틀릿이 멀쩡하기 때문에 굳이 살 필요가 없었고, 비렌데 또한 딱히 무기는 필요치 않다고 했다. 어차피 마나를 잘 다루는 데다 번거롭다고 한다.

에린델은 활들을 유심히 보기 시작했고, 나는 무기를 사기에 앞서 기존에 쓰던 날이 빠진 롱소드가 매입이 되는지를 물었다.

"여기서 산 롱소드가 날이 좀 빠졌는데, 매입은 하시나요?"

"상태가 좋은 장비는 매입하지만, 수리가 필요한 건 안 삽니다. 대장간에 가보세요."

여기선 못 팔았지만 대장간에 가면 된다는 정보를 얻었다. 알뜰한 강단백되기 성공.

이것저것 검들을 살펴봐도 딱히 마음에 드는 검이 없었다. 30G가 넘는 화려하고 강한 검들도 있었지만, 마력검이 있기에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다 초록빛의 조금 특이한 검이 있길래 밑에 쓰인 설명을 읽어보았다.

『끈끈한 소드 : 에인션트 끈끈이주걱의 점액을 넣고 마법부여를 한 원핸드소드입니다. 휘두를 때 종종 점도가 높은 점액이 발사됩니다.』

특이한 검은 눈에 띄었지만, 저걸 어디다 쓰라는 건지. 어딘가의 변태 귀족이 취미로 휘두르고 다닐만한 옵션이었다.

가지고 다닐만한 메리트가 있는 검이 있었다면 주저 없이 샀겠지만, 내 마음을 사로잡는 옵션의 검은 눈에 띄지 않았다.

결국 검은 사지 않기로 정하고 활을 고르는 에린델을 쳐다봤다.

키가 160 후반정도 되는 그녀의 뒤태는 역시 훌륭했다. 잠시 넋을 잃고 그녀의 아름다운 각선미와 화가 난 엉덩이를 구경했다.

"주인? 다음엔 에린델을 따먹으려고?"

내 시선을 읽었는지 비렌데가 말을 걸었다.

"아니, 왠지 에린델에게는 쉽게 손을 못 대겠어."

"왜?"

"생각해봐. 150년이나 지켜온 순결인데, 함부로 건드리기 어렵지 않아?"

"으음, 확실히 그렇긴 하네."

잠시 고민한 뒤 역시 내 말에 동의한다는 듯 끄덕거리는 비렌데.

"그래도 주인의 거근에 못 박힌다는 건, 인생의 절반 손해 같아. 엄청 기분 좋은데."

옆에서는 세키돌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이젠 너도 그런 쪽으로 경험이 있잖아. 그런 순진무구한 얼굴로 웃고 있으면 괜히 죄책감이 든다고.

"너로 정했어!"

갑자기 빨간 모자를 쓴 누군가가 떠오르는 말투로 소리치는 에린델. 자기가 사고 싶은 활을 결정한듯하다.

『물소의 뿔로 만든 고급 숏보우 : 활동하기 용이하고 내구성이 좋은 숏보우 입니다.』

불화살이 나간다든지, 전기가 나간다든지 하는 화려한 활들도 많은데 옵션이 없는 활을 선택한 에린델.

"엄청 평범한 거로 샀네?"

"응. 기본에 충실한 게 좋거든. 어차피 웬만한 특수활보다 내 마력을 담아서 쏘는 게 더 강하기도 하고."

"호오"

"게다가 이 아이는 딱 봐도 튼튼해. 웬만하면 고장 안 날 거 같이 생겼어."

활을 아이라고 부르는 것부터 그녀의 활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조금 웃었다.

무기상점에서는 그녀의 활을 하나 구매한 게 끝이기에 20골드의 지출밖에 없었다. 아직도 130골드 이상이나 남았다.

"제군들, 아무래도 우린 큰 도시로 가야 될 거 같아."

무기 상점을 나서며 그녀들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마음에 드는 무기를 찾으려면 이런 작은 마을이 아니라 대도시를 가야 할 터다.

"대장님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따라갈게!"

"나도 뭐, 이제 주인 없이 못 사니까."

"좋은 생각이야. 마왕군에 대한 정보도 얻고 싶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모두 노른을 떠나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이었다. 이곳에 굳이 오래 머무를 이유도 없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마왕군에 상태에 대해 더 알 필요가 있었고 이 나라에 대해 파악할 필요도 있었다. 그렇다면 역시 대도시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미리 지도도 구해두었다.

노른은 핌베르트 왕국의 중앙에서 조금 아래쪽에 위치해 있었고, 여기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는 왕국의 중앙에 위치한 라이오넬이었다.

시롬에게 듣자 하니 라이오넬은 핌베르트 왕국의 왕인 이카르트가 거주하고 있는 수도였고 가장 크고 번성한 도시이기도 했다.

"가기로 했으면 바로 내일 출발하자. 노른 평야 북쪽에 갔던 것보다 훨씬 긴 여정이 될 거야. 오늘은 푹 쉬자고."

그렇게 오늘은 별다른 일을 하지 않고 각자 자유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대장님. 난 대장님 따라다니고 싶은데."

세키돌은 다른 하고 싶은 일이 없었는지 내 옆에 있으려 했지만, 조금 바쁘니 이따 놀아준다고 설득했다.

내가 혼자서 할 일은 별다른 일은 아니었다. 어차피 욕망에 충실하게 살기로 한 김에 이 마을에서 안고 싶었던 여자들을 안아보고 떠나려는 것이었다. 태그력을 채운다는 명분으로 말이지.

이 마을에서 처음 했던 야한 짓은 카리나에게 받았던 펠라티오였다.

그녀에게 [tag : blow job]을 시전했었지.

고작 한 달 남짓 된 일인데 엄청 오래된 일처럼 느껴졌다. 첫 경험을 나와 하고 싶어 했던 그녀, 잘 지내고 있을지 궁금했다.

그녀를 찾으려면 환락가로 가야 한다. 그전에 대장간에 들러 롱소드를 처분한 뒤 환락가 쪽으로 향했다.

역시 낮이어서 그런지 영업은 하고 있지 않았다. 게다가 저번 골렘의 침공으로 아직 복구가 안 된 건물들도 있었다. 그래서 더욱 쓸쓸해 보이는 풍경.

처음 왔을 때 화려하고 아리따운 매춘부들로 가득했었는데, 너무나도 조용한 모습에 괴리감이 느껴진다.

한참을 서성거리며 둘러보았지만, 마땅히 물어볼 사람도 보이지 않았고 아쉽지만 돌아가기로 했다.

그렇게 다시 중앙 광장 쪽으로 걸음을 옮기는 중에 누군가와 부딪혔다.

"아죄송합니다. 주변을 둘러본다고 앞을 제대로 안 보고 있었 어?"

눈에 익은 갈색 눈동자를 가진 소녀 카리나였다. 장을 보고 오는 길인지 뭔가를 싸 들고 있었다.

"뭐야, 그때 그 단백 오빠?"

카리나도 눈이 휘둥그레지며 내 이름을 어색하게 불렀다.

"오랜만이야. 내 이름 기억하네?"

"물론이죠. 요즘 오빠 우리 마을에서는 유명해요."

이것지것 하고 다닌 짓이 있다 보니 소문을 모르는 사람이 없나 보다. 카리나의 말에 조금 멋쩍은 듯 웃어 보였다.

"아 참 그리고 저번에 골렘 잡아준 것도 오빠라면서요? 대단하네. 그때 큰일 날 뻔 했거든요."

"그때 다치진 않았어?"

"응, 오빠 덕분이에요. 고마워요."

고맙다며 배시시 웃어 보이는 그녀. 무척이나 귀여웠다.

이제 용건을 꺼내야 할 텐데, 막상 눈앞에서 갑자기 얘기를 꺼내려니 조금 망설여졌다. 하지만 나 강단백. 이세계 와서까지 찌질하게 살고 싶진 않았다. 하고 싶은 건 해야지. 인생은 섹스니까.

"그때 그 얘기는 아직도 유효해?"

"네? 어떤 얘기요?"

"첫 경험을 하고 싶다는 거."

갑작스러운 얘기에 조금 당황하는 그녀. 하지만 금세 표정이 변하더니 말했다.

"물론이에요. 어서 경험을 하고 일해서 돈을 벌고 싶거든요."

사창가에서 길러져서 자신도 일하고 싶지만, 주변의 걱정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던 얘기가 기억났다.

"근데, 나랑 하고 나면 다른 사람과의 섹스는 심심해질지도 몰라."

"풋, 허세가 심하시네요. 말로만 하지 말고 증명해봐요."

그러더니 갑자기 내 손을 잡아끌기 시작했다. 끌려간 곳은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골목길.

"여기서 하자고?"

"네.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기억나요? 그때도 골목길에서 야한 짓 했잖아요."

그러더니 내 바지를 내리고 바로 성기를 빨기 시작하는 카리나.

"저 연습츄웁 많이, 츄릅 했어요. 막대기로."

확실히 생각보다는 서툴지 않았다. 그때는 분명 태그의 힘으로 펠라티오를 시킨 거였으니까 경험에는 도움이 안됐을 텐데.

보드랍고 따뜻한 그녀의 혀가 열심히 내 성기를 핥아댔다. 서큐버스의 자극적인 구강성교에 익숙해진 나였지만, 가끔은 이런 풋풋한 펠라도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이나 열심히 빨아대던 카리나가 쿨럭거렸다.

"쿠흡 실수로 너무 깊게 넣었어요. 오빠꺼 무지 크네요."

그런 서툰 모습이 묘하게 나를 자극했다. 나는 그녀를 벽으로 밀어붙이고 격렬하게 키스했다. 그리고 팬티를 내리고 곧장 손가락을 넣었다.

내 걸 빨다가 흥분했는지, 이미 그녀는 충분히 젖어있었다.

"많이 젖었네. 넣을게."

"네. 상냥하게 부탁드려요. 오빠."

그녀의 좁은 질 입구에 삽입을 시작했다. 엄청나게 빡빡 했다.

"아윽."

많이 아픈 모양이었다. 아직 귀두밖에 넣지 않았는데도 그녀의 표정이 많이 일그러졌다.

"많이 아파?"

"괜찮아요. 계속해주세요."

괜찮다는 그녀의 말에 천천히 성기의 뿌리까지 집어넣었다. 애액에 섞여 흘러나오는 붉은색 액체. 그녀는 역시 처녀였다.

약간의 미안함이 찾아왔지만, 뜨겁고 빡빡하게 조여오는 그녀의 처녀 보지 때문에 욕구가 더 크게 들끓었다.

더는 사정을 봐주지 않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성기가 아플 듯이 빡빡하게 조이는 그녀의 질 내부.

"아으윽."

기분이 좋다기보다는 아픔에 가까운 그녀의 상태를 보고 결정했다. 태그를 쓰기로.

[tag : mind control]

마인드 컨트롤. 타인의 정신을 지배하는 장르. 이쪽은 확실히 현생에서 꽤 수요층이 있는 장르였던 걸로 기억한다. 남의 정신을 내 멋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건 많은 사람에게 로망인 듯 했다.

태그를 시전하고 그녀가 아픔조차 쾌감으로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그녀의 골반을 잡고 본격적으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으응 하응, 이상해요. 조금전까지 아팠는데."

태그의 효과는 확실했다. 아파하던 그녀는 분명히 좋아하고 있었다. 그녀의 반응을 확인한 나는 맘껏 내 욕망대로 박아대기 시작했다.

그녀를 벽에 밀착시킨 채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고 더욱 깊숙이 박았다. 빡빡하기만 했던 그녀의 보지가 조였다 풀기를 반복하며 수축하기 시작했다.

"하으으읏너무 깊어요, 아파 근데 너무 좋아아아!"

"첫 경험부터 이렇게 느끼다니, 얼마나 음란한 거야. 타고났네?"

"아, 아니에요, 하윽놀리지 말아요. 하아아앙! 좋아!"

자기 자신도 이렇게 기분 좋은 게 이해가 안된다는 듯 혼란스러워하는 그녀.

첫 경험인데 마치 많은 경험을 가진 사람처럼 마구 느끼는 모습이 너무 야했다.

어쩌면 지금 내가 많은 사람이 꿈꾸던 처녀 비치를 만든 건지도.

한참을 그렇게 박아댄 뒤 자세를 바꾸기로 했다. 그녀의 양손으로 벽을 짚게 하고 뒤에서 박았다.

자세 때문에 자신의 엉덩이 구멍과 성기가 보인다고 매우 부끄러워했지만 그 모습은 나를 더 꼴리게 했고, 일부러 엉덩이 사이를 벌려서 더욱 자세히 보이게 만들었다.

그 후 가차 없는 피스톤 운동.

"하으, 아으아아아앙! 그, 그만! 저 이상해져요옷!"

그녀가 당장이라도 정신을 잃을 것 같은 격렬한 신음 소리를 내며 가버렸다.

나도 사정감이 차올라 참지 않고 그대로 질내사정했다. 이만큼 많이 싼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사정량이었다.

아무래도 야외에서 한다는 스릴과 그녀의 반응 때문에 많이 흥분했기 때문이겠지.

강렬한 사정의 쾌감에 나도 잠시 아찔했다. 그녀는 격렬한 절정 후 주저앉았다.

"미안, 나도 흥분해서 안에다 싸버렸네."

피임시키는 마법이라도 상상해봐야 하나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그녀가 입을 열었다.

"괜찮아요. 저 곧 창부가 될 예정이었으니, 도구상한테 임신하지 않는 약을 구해서 먹었거든요."

이세계에도 피임약이 있었군. 기분 좋은 소식이다.

그녀와 조금 쉬면서 대화를 나눈 뒤, 짐을 들고 집 앞까지 데려다줬다.

"고마워요. 섹스라는 거 엄청나게 기분 좋은거구나. 나 앞으로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나도 덕분에 엄청나게 기분 좋았어. 내일이면 여길 떠나지만, 또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

"그렇구나. 떠나시는군요. 근데 오빠는 왠지 모르게 위태로워 보이는 게 있어요. 그래서 걱정돼요. 모성애를 자극한달까? 헤헷."

상큼한 미소를 지어주는 카리나.

"그러니까 다른 곳 가서도 조심하세요. 아프지 말고요."

"응. 고마워. 너도 건강해. 그럼 이만."

그렇게 그녀와 작별 인사 하고 헤어졌다. 광장으로 걸어오면서 다음 일정을 생각했다. 그렇게 사정을 많이 했는데도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는 내 성욕.

히토미 마스터의 능력 때문인지, 비렌데와 첫 만남 때 얻게된 끝을 모르는 정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했다.

섹스를 하면 할수록 성욕은 더 생기는 기묘한 현상.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이 마을의 다른 여자랑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고 있었는데 말이다.

조금 이상함을 감지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내 욕구를 억누르려는 마음은 들지 않았고 다음 계획을 실행하기로 했다.

이 마을에서 냉혈 공주라고 불리지만, 엄청난 가슴과 미모를 가진 그녀 시롬. 여길 떠나기 전에 그녀를 꼭 한번 안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바로 헤르메스 길드로 향했다.

하지만 운명은 나에게 그녀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지, 하필 그녀는 출장을 나갔고 한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숙소로 향했다. 내일부터 먼 길을 떠나야 한다. 배부르게 먹고 잠이나 실컷 자야지.

그렇게 숙소로 돌아가 에린델과 먹방 대결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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