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화 〉 운수 좋은 날(2)
* * *
남자라면 누구나 침 흘릴만한 아름다운 몸매였다. 적당한 가슴, 잘록한 허리 그리고 풍만한 골반까지.
그녀의 몸매가 예상보다 파괴력이 있어서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이건 일이다. 퀘스트라고.'
스스로를 다그쳐 정신을 차리고 태연하게 대답한다.
"네. 깜빡 졸아버렸군요. 침대가 너무 편안했습니다."
"다행이네요. 편안하셨다니? 그런데 걱정이에요."
"걱정이요?"
"사실 모험가분들이 여럿 다녀가셨지만 제가 만족을 못 했거든요. 제 문제일까요?"
모험가 길드에서 시롬도 만류했던 퀘스트였다.
확실히에리나에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겠군.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우선 시작해보죠."
약간은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확실히 아름답다.
사실 나에게도 본방송은 처음이기에 꽤 두근거렸다.
하지만 그간 접해온 영상물과 수많은 히토미 만화들 덕에 지식만은 충분하다.
망설임 없이 그녀를 눕히고 키스하기 시작한다.
갑작스레 시작한 나 때문에 그녀는 살짝 당황한 듯 보였지만 금방 받아주기 시작했다.
그녀의 혀도 내 혀를 감싸 주었고 나도 더 격렬하게 그녀의 입술 사이를 헤집었다.
"아."
에리나의 입에서 작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어떤 의미일까. 키스에 몸이 달아올라 버린 걸까.
그녀의 잠옷을 살짝 제쳐놓는다. 가슴으로 손을 옮기고 조심스레 만진다.
미쳤다. 이게 여자의 가슴인가. 생각보다 더 부드럽다.
마치 마시멜로를 만지는 듯한 느낌.
감탄하며 그녀의 옅은 갈색빛의 유두를 빨아본다.
"하읏."
나지막이 신음을 내뱉는 그녀.
분명히 반응은 있다. 불감증을 의심했지만 그건 아닌 거 같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몸 곳곳을 애무한 뒤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는지 확인한다.
에리나의 음부에 손가락을 넣어본다.
그녀의 질은 이미 삽입해도 될 정도로 충분히 젖어있었다.
"어서 넣어줘요못 참겠어."
더이상은 안 되겠다는 듯이 조르는 그녀.
"조금 더 애태우고 싶었기만 원하신다니 어쩔 수 없군요."
모솔아다인 티를 내지 않는 완벽한 연기. 자신도 만족스럽다.
역사적인 첫 섹스. 기대와 흥분 때문에 살짝 어지럽다.
"하아앙?!"
여신 성형외과의 힘으로 20cm가 넘는 대물이 된 내 것이 그녀의 질 깊숙이 들어갔다.
움찔거림이 느껴진다. 내가 여자여도 이런 크기는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크윽?"
그리고 기대 이상의 조임. 내가 첫 경험이라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에리나의 질 압력은 상당했다.
1일 1딸을 기본으로 살아와 단련된 내 성기도 버티기 힘들 정도의 조임.
모험가들이 이래서 못 버텼던 걸까?
되도록 사정을 하지 않고 그녀를 만족하게 할 생각이었지만 워낙 좋은 느낌에
참을 수 없어진 나는 허리를 미친 듯이 흔들었다.
"흐아앙하앙으읍"
신음을 내뱉던 그녀는 소리가 커지자 입을 막았다.
소리가 크게 나는 게 부끄러웠던 걸까?
"신음소리를 참지 말고 더 내주세요. 입으로 막지 마시죠."
"그치만 부끄러운걸요."
생각보다 수줍음이 많은 에리나.
그녀는 성욕은 강하지만 섹스에 대해 마음이 열려있지 않은 것 같다.
그와 동시에 내 뇌리를 스치는 태그는.
"[Tag : Moral Degeneration] (섹스에 대한 도덕적 관념이 사라짐)"
"헤으응! 모험가님 자지 너무 좋아요. 더 거칠게 박아주세요. 아아앙?."
바로 반응이 온다. 그 우아하고 수줍음 많던 에리나에게 상스러운 소리가 터져 나온다.
히토미에서나 볼법한 대사들에 내 흥분도 높아진다.
"에리나씨 보지도 너무 맛있는데요? 이런 조임이라니 웬만한 처녀도 못 따라오겠는데."
"하앙! 그런 말 부끄러운데? 모험가님 자지가 너무 커요옷! 아아앙 미칠 것 같아!"
내 피스톤 질에 맞춰서 그녀의 질 내부에선 홍수가 터진 듯 물이 흘러나왔다.
미칠 것 같다며 신음을 질러대는 그녀에게 가차 없이 더 속도를 올려 허리를 흔든다.
"그치만 만족하길 원하셨잖아요? 그렇게 공개적으로 게시판에 퀘스트를 올릴 정도면 어지간히 발정 나셨던 거죠?"
"하으읏! 그치만 파티에 가서 앙! 늘 밤일을 자랑하는 소리를 듣다 보니 하지만 전 만족한 적이 없어서아앙!"
귀족 부인들의 문란한 성생활에 어지간히 자극이 됐었나 보다.
하지만 만족하지 못하는 자신 때문에 괴로웠겠지.
그렇게에리나와 정신없이 섹스하고 있는데 묘한 시선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리니 침실 바깥에서 문틈으로 우리를 보고 있는 메이드 레룬이 보였다.
우리의 격렬한 섹스에 흥분이 됐던 걸까?
우리를 보면서 팬티 안으로 손을 넣어 자위를 하고 있었다.
남에게 하는 모습이 보여지면 수치스러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더 흥분됐다.
귀여운 메이드가 나와 다른사람의 섹스를보며 자위한다는 게 묘한 흥분감을 주었다.
남에게 보이는 거로 흥분하는 취향을 잘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내가 부족했다. 역시 세상은 겪어봐야 아는 일들이 많다.
"같은 자세로만 하니 재미가 없군요. 에리나씨가 올라와서 해보시죠."
사실은 그녀의 조임이 너무 자극적이라 사정감이 몰려왔다. 금방 가버릴 수는 없었기에 자세를 바꿨다.
올라와서 열심히 허리를 흔들어대는 그녀. 상당히 능숙한 허리 놀림이었다.
마치 상대방을 잡아먹으려는 듯, 우아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천박한 암캐 그 자체였다.
이게 히토미 마스터의 힘인가?
조신하던 그녀의 모습이 이렇게 변하자 절로 썩은 미소가 지어졌다.
"헤으읏! 참을 수가 없는데 허리가 멈춰지질 않아요. 너무 좋아!"
나를 잡아먹겠다는 듯이 허리를 흔들어대는 그녀는 곧 온몸을 부르르 떨며 절정을 맞이했다.
"하아아 모험가님 자지에 무슨 짓을 한 건가요 너무 너무 기분 좋아요."
이미 눈도 풀리고 혀도 풀린 그녀였지만 쉴 새 없이 야한 말을 쏟아냈다.
섹스에 대한 도덕적 관념이 사라지면 이런 모습이 되는군. 성인만화에서나 접할 수 있는 자극적인 모습에 더욱 흥분됐다.
분명히 꼴불견이지만, 첫인상의 조신했던 그녀의 모습과 대비되어 오히려 꼴리는 요소가 되었다. 갭 차이에서 오는 매력이랄까.
"누구 맘대로 먼저 가시는 거죠? 쉬지 말고 더 흔들어보세요."
사실 사정 직전까지 갔었으나 그녀가 가버리는 바람에 난 가지 못했다.
"네에 열심히 해볼게요오 기분 좋아지게 해드릴게요오!"
내 말을 듣고 금세 발전 난 개 마냥 허리를 흔드는 그녀.
사실 히토미 마스터의 지속시간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아직 내가 만족하지 않아서 효과가 지속되는 듯하다.
문틈에 보이는 레룬도 여전히 자위를 계속하고 있었다.
아마 내가 봤다는 걸 눈치 못 챈듯하다.
"아아 정신 나갈 거 같아요, 하읏, 아아아앙, 너무 조아혀하아앙!"
반 즈음 풀린 동공으로 입에선 침을 흘리면서 미친 듯이 박아대는 그녀.
엄청난 조임과 멈추지 않는 방아 찍기에 나도 슬슬 사정감이 몰려왔다.
"크으윽."
짧은 탄식과 함께 그녀의 안에 그대로 가득 싸버렸다.
꿀렁꿀렁. 나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많은 양을 사정했다.
자위할 때와는 또 다른 만족감.
이게 섹스인가? 분명히 같은 사정인데도 다른 느낌이 들어 신기했다.
"모험가님 사정하셨나요? 그런데 저 아직 더 하고 싶어요."
한번 사정하고도 수그러들지 않은 내 성기를 보고 그녀는 말했다.
"큭, 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냥 안에 싸버렸어요. 괜찮을까요?"
"우후훗, 걱정하지 마세요. 안전한 날이에요."
그렇게 가볍게 웃더니 다시 내게 달려드는 그녀.
"츄웁츄르릅 "
사정 직후의 내 것을 배고픈 거지처럼 빨아대기 시작했다.
요도에 남아있던 것마저 빨아먹으려는 듯 미친듯한 흡입력이었다.
'으윽 가자마자 빨리는 건 엄청나군, 기분이 너무 좋아."
한참을 빨아대던 그녀는 남아 있던 정액을 삼키고 다시 위로 올라와서 삽입했다.
"하아앙! 이거야 이 자지 미치겠어! 계속 박고 싶어. 너무 기분이 좋아요오!"
그녀는 또 쉬지 않고 허리를 흔들었고 미친 듯이 내 자지를 조여댔다. 마치 빠져나가지 못하게 붙잡는 것처럼.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다가 금세 몸을 부르르 떨며 가버리는 그녀. 하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또 허리를 흔들어댔다.
뭔가 이상했다. 나는 분명히 사정했고 어느 정도 만족했다. 그녀 또한 분명히 절정을 맞이한 걸로 보였는데도, 계속 더 원했다.
태그의 탓인가? 도덕적 관념이 사라진 탓에 무지 성으로 섹스를 원하는 색정녀가 되어버린 걸까.
히토미 마스터의 지속시간 개념은 어떻게 되는 거지? 무한대로 지속은 아닐 것이다.
태그를 사용한 지 30분 정도 지난 지금.
사정도 했기에 [Tag : Moral Degeneration]의 지속시간은 끝났을 터이다.
그 순간 머릿속에 시롬이 만류하던 것이 생각났다. 그래 이런 거였구나 시롬쨩.
에리나씨는 요물이었다. 성욕이 넘치는 음란한 여자였기에 만족시킬 수가 없었던 거구나.
뒤늦게 깨달았지만 늦었다. 섹스도 하고 돈도 번다? 어쩐지 운수가 좋더라니.
세상만사 진짜 쉬운 게 하나 없다.
나는 아침까지에 에리나에게 엉망진창으로 착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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