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해킹해서 BJ들과 친해지기!-184화 (184/193)

EP.184 에프터 스토리 - 외전?

흔한 주민 아파트 앞.

푸른 하늘아래에 깔린, 요즘은 드문 복도형 아파트단지다.

여긴 그렇다.

그런 장소다.

본래 나만이 혼자 와야 할 비밀스러운 장소.

“그럼 사장님,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헌데 옆에 딱딱하게 허리를 굽히는 정아가 있다.

무려 폴더형으로 허리를 굽히는 정아에게 나는 겸연쩍게 뺨을 긁으며 난색한다.

“그러니까 둘이서는 그런 딱딱한 말투 쓰지 말자고….”

샐쭉하게 따지자, 여전히 갓 구운 크래커마냥 딱딱한 몸짓을 보이던 정아는 눈을 가늘게 뜬다.

“글쎄요… 여긴 사장님의 프라이빗한 공간이니까요.”

안경 속에서 빠져나오는 가느다란 시선.

저 미세한 기울기가 웃는지 째려보는지 모르겠다.

어색한 웃음으로 만회하는 내 의중을 홀라당 벗겨서 관통해 보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몇 번 부주의하게 움직이다보니 곁에 있던 정아에겐 들킨 모양이다.

“그럼 좋은 시간 보내시길.”

“아, 응.”

허나 들켰다고 해도 큰불로 번지진 않는다.

단지 똑똑한 정아의 입지퍼를 채워줄 정도로 밤에 진~득하게 잘 대접해주면 된다.

“그럼 안전운전하고”

“네.”

몰고 온 벤츠는 정아가 운전해서 돌아간다.

검은색 고급세단이 앞에 코너를 꺾고 사라질 때 외근이라 쓰고, 휴가라 부르는 나만의 시간이 시작된다.

대략 두 달에 한번 오는 그 사간이다.

“웃챠챠…!”

허나 서두르지 않고 기지개를 켠 다음, 어그적어그적 걷는다.

단지 내에 가족 냄새가 가득한 목가적 풍경을 만끽한다.

“나 패스! 패스해줘!”

“이쪽에 공!”

“그럼 찬다?!”

놀이터 우레탄 위에서 고무공차며 노는 유치원 들어가기 전의 아이들.

“그렇다니까요 글쎄~ 호호호.”

“진짜 그렇게 안 봤는데 불륜이었다는 게 놀랍네요.”

“그러니까요!”

“아, 그런데 슬슬 남편들 올 시간 되지 않았어요?”

“그게… 저희 남편은 오늘 외근이라♥”

그 아이들을 감독하는 동네 아줌마 집단.

사실 아줌마라고 평가하기엔 외관이 몹시 젊다.

오버 좀 더하면 대학생이라 불러도 될 외모.

시대상이 그런지 요즘 아줌마들은 워낙 열심히 관리하느라 외관만으로는 구별이 가지 않는다.

띵동!

지금 내가 만나는 상대도 그러하다.

“야, 나 왔어.”

「자, 잠시만요!」

레귤러한 소리가 나는 초인종을 누르자 다급한 목소리.

곧이어 도도도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린다.

부지가 좋아서 마냥 싼 아파트는 아니나 방음은 꽝인 듯하다.

“아… 오셨나요♥”

이윽고 문이 열리자 보이는 건 한 여성.

허리를 숙인 채, 단발머리 머리칼을 귀 뒤로 곱게 넘기며 나를 맞이한다.

이집트 왕족이 쓸 것 같은 치렁치렁한 금 귀걸이에 가슴을 한껏 모아주는 꽃무늬원피스.

썩 잘 먹는 분칠이 마치 방금 꾸민 것처럼 연출한다.

출렁♥

여기에 각도상 보일 수밖에 없는 푹 파인 가슴.

감히 커다란 젖 골짜기를 내게 내민다.

페이지 첫장부터 이런 발칙한 젖을 내밀며 인사하는 그녀에게, 해줄 인사는 당연히 이거다.

“오늘따라 더 예쁘게 꾸몄네.”

주물주물♥

커다란 젖통 속에 손 찔러 넣고 주무르기♥

남의 집에서, 낯선 환경에 서있는 그녀를 추행한다.

꾹 짜면 모유라도 발사할 커다란 젖통을 손바닥 안에서 마음껏 즐긴다.

“……정말♥”

허나 여성은 저항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게 만져지는 이 순간이 영광이라는 듯, 커다란 젖을 내주며 다가온다.

상기된 뺨으로, 촉촉한 눈망울로 내게 무언가를 구걸한다.

쪼옥… 쪽♥

그렇게 자연스레 겹쳐져 이어지는 키스타임♥

“우응…♥

좀 더… 좀 더 다가와줘요♥”

알량한 꽃무늬 원피스 속에,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허벅다리까지 붙이면서 나를 유혹한다.

발기된 자지에 부드러운 살결을 비비며 매혹한다.

…쿵!

이 암컷 냄새 풀풀나는 꽃향기에 매료돼 다가가니 현관문이 닫힌다.

조명등이 점멸하는 현관에서, 둘뿐인 달콤한 시간을 갖는다.

이쯤에서 밝히자면 이 여성의 이름은 최아름이다.

구체적 설명을 붙인다면 전에 만난 날라리 중에 하나다.

흘러버린 시간에 걸레 같던 외관이 착실한 아내로 격변 수준으로 바뀌었기에 못 알아볼 수 있다.

날라리 시절의 그을린 피부를 버리고, 본래 돌아온 뽀얀 피부.

진한 화장기 반으로 줄인 적당한 메이크업.

관리하는 암컷으로 보이도록 막 마친 헤어.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그거다.

왼손 약지에 끼워진 반짝이는 반지.

“후우…. 남편은? 이러다 들이닥치는 거 아니야?”

“으응…♥ 조금 늦어요. 업무가 좀 밀렸다고 해서…”

“그럼 아이는 어떡하고?”

“걱정 마세요.

상품권 좀 쥐어주고 옆집에 맡겼으니까♥”

이 시간을 방해할 귀찮은 방해물은 없다는 듯이 앙큼한 미소.

“그러니까─”

거침없는 동작으로 손을 내 바지에 쑤셔 넣는다.

발기한 큰 대물을 주무르며, 오싹오싹 허벅다리를 떨면서, 진한 립스틱 바른 입술로 속삭인다.

“한번만 하고 가요…♥”

씨익.

발정난 암컷을 바라보며 내 입술은 호를 그렸고, 그대로 거칠게─

“안 돼.”

“에…!”

“전에도 그랬다가 니 절친에게 절교당할 뻔했잖아.

위에서 친구가 기다리는데 몹쓸 짓하면 쓰나.”

“우… 조금만 늦었다고 하면─”

“야야, 현관에서 떡치면 땀범벅인 모습 보고 다 안다고.”

“우……”

아쉽다는 듯이 식어버리는 무드.

미련이 남는 듯이 여성의 고운 손가락이 내 자지를 주물럭거렸으나, 나는 벌써부터 흥분하는 암컷을 안으며 진정시킨다.

“걱정 마.”

꾸욱-♥

“어차피 오늘은 아무도 못 자니까 말이야.”

“……♥

원피스 안에 귀여운 보짓살을 누르며 속삭인다.

아끼는 물건처럼 다뤄주자, 최아름은 쌕쌕거리는 숨결과 함께 내 목을 감고 골반을 떤다.

입김을 가득 내쉬며 하반신을 치대며 붙는다.

그렇게 아름이는 자연스레 내 옆구리에 꼭 안기며 집을 나온다.

합류한 우리가 현관문을 나와 향하는 곳은 엘리베이터다.

여기가 7층이니 목적지는 ↑버튼을 누르고 다섯 칸 더 위층을 항하면 도착하는 몹시 가까운 장소.

“늦었잖아!”

이번에는 현관문을 열기도 전에 어떻게 알았는지 튀어나온다,

언더븁이 보이는 크롭티와 짧은 핫팬츠를 입은 여성이 부리나케 안겨온다.

아름이가 안긴 반대편에 붙어 얼굴을 드니 그녀의 까무잡잡한 피부가 육안으로 들어온다.

“야야, 또 피부 태웠어?”

“히히♥”

정태연.

날라리 콤비 중에서 남은 한 명.

이쪽은 조신해진 아름이와는 영 딴판이다.

탄 피부와 더불어 워커와 금발 염색, 언더븁.

닫힌 귓구멍에 새로 뚫은 금색 링 피어싱까지 보인다.

그야말로 과시욕의 끝판왕인 서양판 날라리가 떠올려진다.

나이값도 못하고 더 젊게 꾸미려는 아줌마.

“흐응…♥ 나보고 이렇게까지 흥분해준 거야?”

불끈♥

내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창녀같은 복장에 자지가 솟자, 태연이는 거침없이 내 자지를 쥐었다.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혀로 입술을 핥으며 음탕한 표정으로 올려다본다.

반면에 옆에 안긴 최아름은 떫은 감을 먹은 얼굴이다.

“…어제 안 그랬잖아?

나한테는 말도 안 하고 오전에 나가서 태웠어?”

“야, 너는 전에 멋대로 집에서 선우랑 떡치다 걸렸잖아.

이 정도면 페어플레이라고.”

“……치.”

“자자. 시간 없으니까 이쯤하자고.”

어째 나를 중간에 세우고 경쟁의 구도로 가려하자 박수치며 중재한다.

“안 그래도 가정에 충실하느라 부족한 시간, 이렇게 낭비할 필욘 없잖아?”

“뭐, 그렇지.”

“……(끄덕)”

“그런 의미로 늘 거치는 절차지만… 둘 다 남편들한테는 잘 이야기 해뒀겠지?”

“당연히♥”

“동창회라 늦는다고 했으니 완벽해♥ 애도 맡겨뒀고.”

양 옆구리에서 일그러지는 암컷의 미소.

본격적으로 바람피우기 전에 여자들의 표정이란 참으로 가증스럽고 방탕하다.

이쯤에서 밝히겠다.

내겐 혼외자식 외에도 외간 아이가 두 명이 더 있다.

남자아이로 두 명인데, 누구 몸을 타고 나왔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이 날라리 둘이다.

뭐… 바람둥이의 변명 같겠지만 여기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우선 [암컷타락 Lv.5]는 거의 마약수준의 중독이었다.

당시 노래방에서 둘과 떡친 뒤론 도무지 통제가 되지 않았고, 진창 박아대니 아이가 안 생길 수가 없었다.

당시 결혼식을 앞둔 선화에게 또 떡치는 암컷이 늘었다고 고백했다간 진짜 자지가 잘려 믹서기에 들어가 갈릴 게 뻔했기에 우린 합의하에 궁핍한 발상을 하나 떠올렸다.

적당한 남편감 찾아서 결혼하기.

적당히 설거지해줄 남편들과 사랑도 없는 결혼을 해서 내 혼외자식을 감추는 작전이다.

여기에도 좌충우돌 우당탕탕 스토리가 있지만 어쨌든 지금은 안착했다.

둘이 절친 아니랄까봐 한 아파트에서 남편을 끼고 잘 살고 있다.

혈액형까지 맞춰놨기에 웬만하면 들킬 염려는 없다.

더구나 나도 나름 뒤에서 몰래 양육비도 넣어주고 있으니 이쯤되면 책임감이 강하다고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렇게 피부 태우면 남편이 뭐라 안 하냐?”

“음, 그 멍청이는 나 현역일 때도 이거 땜에 결혼했거든♥

나중에 자기를 위해서 준비한 이벤트인 줄 알고 멋대로 그 작은 자지부터 세울 걸?”

“참나… 그럼 누굴 위해서 태운 건데?”

쪽♥

“당연히 우월한 숫사자님에게 복종의 의미죠♥”

뺨에 키스한다.

스슷♥

이어서 꿀 떨어지는 표정으로 핫팬츠를 끌어올려 6년 전에 문신한 허벅지를 보이는 정태연.

“나, 나도♥”

질 수 없는지 최아름도 같은 문신을 보여준다.

두 사람 다 듬직한 숫사자의 암컷이라는 표식을 자랑스럽게 내민다.

씨익.

웃음이 나왔다.

이런 아내의 외도도 모르고 열심히 설거지할 남편들.

아직 얼굴도 한번 못 본 소추 남편들이 불쌍해서 웃음이 나와 버린다.

“좋아, 오랜만에 옛날처럼 꾸몄겠다, 이대로 노래방은 어때?”

“……♥”

“좋아♥”

노래방을 언급하자 그때의 추억을 회상하는지 두 사람의 눈이 또 한 번 초승달로 기울어진다.

어깨에 손을 올리고 이제 어엿한 아줌마가 된 두 여자의 젖을 꽉 쥐어버리자, 기꺼이 다 내준다.

“♥”

“♥”

뭐, 이런 걸레들이랑 결혼한 남편들이 불쌍하지만 어떡하겠는가.

이들이 자진해서 우월한 숫사자를 택한 것을.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섭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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