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해킹해서 BJ들과 친해지기!-178화 (178/193)

EP.178 수상할 정도로 '채'씨가 많은 유치원

“네, 이번 주부터 전미라 선생님이 출산휴직에 들어가셨죠?

따라서 오늘부터 임시직으로 들어오신 구하나 선생님입니다.”

“구, 구하나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유치원 교무실.

선배 선생님들께 허리를 숙인다.

완전 생초짜 티 나게 구식 핸드폰처럼 몸을 구기자, 모두들 호호호 웃는다.

웃음소리에 얼굴이 고구마처럼 타들어가지만 그래도 출근 첫날이라 마냥 좋았다.

정말 운 좋게 들어온 곳이다.

출산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선 이제 유치원 교사 따윈 발을 들이기조차 힘들다.

나도 어제까진 여기저기 교생실습만 전전했는데 우연히 한 번 닿은 연으로 채용됐다.

심지어 이 노른자 땅에 말이다!

근처에 부자집이 많다고 소문난 이 노른자 땅에, 앞으로는 자신 있게 출근을 할 수 있다.

‘……아직은 임시방편으로 들어온 시간제지만.’

어쨌든 부자집 근처면 입에 풀칠할 박봉은 아닐 거라 기대해본다.

더 잘 풀려서 전임 교사님이 출산 후 사임까지 기대해보겠다.

“자, 이제 교실을 소개해드릴까요?”

“네, 넷!”

일찍 출근한 동료 선생님들과 안면을 텄겠다, 원장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유치원을 둘러본다.

마당에 발을 들일 때부터 느꼈지만 여기는 확실히 공간부터 넓다.

요즘 유치원들은 예산삭감에 대부분 축소되는 형편인데 여기는 충분히 유지되는지 운동장 구석에서 보수공사마저 이루어지고 있다.

“……점심 때 모일 급식소는 저쪽, 일 터졌을 때 달려갈 화장실은 이쪽이에요. 혹시 있을 비상사태 때는 저쪽 비상구를 사용하시고.

어때요, 대충 숙지가 됐나요?”

“네!”

“좋아요.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오늘부터 맡으실 반은 여기, 사자반인데……”

막힘없이 줄줄 쏟아내던 원장선생님은 이 대목에서 팔자주름이 드러나도록 살짝 쓴웃음을 지었다.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내야하나 내 눈치를 잔뜩 보시더니, 그냥 하하하 웃으며 무마한다.

“으음… 딱히 엄청난 문제는 없어요.”

“네?”

“아마 학생들을 만나보면 몇몇이 의아한 부분이 있을 거예요.하지만 그러려니 넘기는 편이 낫습니다. 네, 타인의 가정사정이니까요.”

“……?”

“아, 아무튼 오늘부터 잘 부탁드립니다!”

전언을 남기고 줄행랑을 치신다.

덩그러니 교실 앞에 남겨진 나는, 금붕어처럼 눈을 깜빡였다.

*

뒤통수가 허전한 찝찝함과 불길한 예감.

허나 그건 기우가 아닐까 싶다.

생초짜 초임이라 원장선생님이 신고식삼아 시작 전에 살짝 겁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안녕하세요 선생님!”””

이렇게 귀여운 병아리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 말이다!

미닫이문을 열고 교실에 들어오니 애들이 얌전히 앉아있었다.

보통 교생실습할 때보다 훨씬 많은, 대략 서른 명 정도 되는 애들이 자리에 앉아있었다.

첨언에 겁을 먹어 지레짐작 저 대답하는 애들 중에 악동이 섞여있을 거라 판단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자기소개한 뒤에 얘기를 조금 나눠보니 애들답게 떠들거나 짓궂은 면이 있을 뿐.

그뿐이다.

오히려 처음 온 초임교사의 말을 이상할 정도로 잘 듣는다.

긴 속눈썹을 꿈뻑이며 총명한 눈빛으로 경청한다.

어린애 특유의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꼬박꼬박 곧잘 대답한다.

시설 좋고, 여유로운 환경 받쳐주고, 말조차 잘 듣는 아이들.

오히려 기대 이상의 환경이다.

‘아무리 초짜라도 첫날부터 장난이나 치시다니…!’

속으로 나중에 두고 봐라 곱씹는다.

“자! 그럼 여러분, 선생님이 처음으로 출석을 부를게요~”

“““네에!”””

헌데 원장선생님이 남긴 실마리는 이상한 곳에서 풀리고 만다.

“자, 첫번째로 김광윤.”

“네!”

“다음 김수혁.”

“네에~”

“류승미.”

“네헤!”

“다음으로……”

적혀진 자음 순서대로 명부를 읽어나간다.

한국에서 교육과정을 밟은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 것이다.

인파에 돌을 던지면 김씨, 박씨, 이씨가 맞는다는 속언처럼, 보통은 김씨, 박씨, 이씨를 순으로 성씨가 몰려있다.

이 셋을 합한 성씨가 학급의 절반인 경우가 흔할 정도다.

보통은 그렇다.

“자, 다음은- 채미우.”

“네에!”

“채서랑.”

“넷!”

“응? 채선호”

“네!”

“어라? 어라? 채소정?”

“……응.”

“……채아랑?”

“네헤!”

“…………………채유정?”

“네♥”

호명할 때마다 이마에 작은 이슬땀이 맺힌다.

이상했다.

연역적 추론으로 통계상 가장 많아야할 김씨보단 채씨가 아득히 많았다.

출석부를 다 훑으니 이 클래스에 확인된 채씨는 총 12명.

특이한 성씨 부류에 들어갈 채씨가 과반수를 넘기기 직전이다.

그냥 우연인가?

무심하게 넘기기엔 주변에서 떠드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우!

선호 오빠, 선 삐져나오니까 절루 좀 가!”

“왜에~ 나는 미우랑 같이 있고 싶다구.

미우도 나 좋아하잖아? 응?”

“싫어! 싫다니까아!”

“그럼 미우는 누구 좋아해?”

“응, 미우는! 미우는 이따가 커서 아빠랑 결혼할 거야!”

왠지 엄청 신나서 떠드는 검은 머리칼에 애교 넘쳐 보이는 여아.

허나 노랗게 염색한 남자아이는 심드렁하게 떠든다.

“? 아빠는 우리 엄마랑 결혼했잖아.

이미 끝나서 못한다구.”

“엑?!”

“싫어! 그래도 할 거야! 미우는 커서 반드시 아빠랑 결혼할 거야!”

등줄기에 식은땀이 전파된다.

대화내용을 보아 둘은 명백히 아는 사이였다.

그 뿐만 아니라 대화 내용에 너무 스펙터클해 귀를 의심하게 만든다.

일단은 두 아이를 잡담을 자제시키려 떨리는 팔을 내민다.

“저기 서… 선호? 선호야─”

“야, 야!”

목소리를 줄여달라고 부탁하려는 찰나, 옆에서 끼어드는 다른 아이 한 명.

“선호는 있잖아, 엄마가 여러 명이지?”

“푸헉!”

끼어든 아이가 다짜고짜 도발을 갈긴다.

순수한 하이톤 목소리로 욕인지 질문인지 구별 안 갈 질문을 내던진다.

나는 또 한 번 허겁지겁 만류하려 했다.

“흐응~♬”

허나 질문의 당사자인 선호는 도리어 신이 났다.

그러다 원본 자체가 워낙 잘생긴 얼굴로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크게 떠든다.

“응! 우리 엄마들 되게 예뻐!

나도 나중에 커서 아빠처럼 예쁜 엄마 여럿 만들 거야!”

“푸허허허허헉!”

내가 연신 기침을 토해내는 사이, 질문한 아이가 순수하게 부럽다는 듯이 눈치를 살핀다.

“웅 부럽다…

아빠는? 아빠도 멋있어?”

“응! 울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멋져!”

“부럽다아…”

“누나! 유정이 누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흐응, 듣다보니 간만에 아빠랑 단둘이 놀고 싶네♥”

유정이라는 떨어져 앉은 아이는 호명되자 우아하게 턱을 받치며 웃었다.

애 주제에 요염한 미소로 후훗 미소 짓는다.

……무슨 꿈을 꾸고 있나?

사실 오늘 임시취직된 건 구라였고, 나는 아직 침대에 누워있을지 모른다.

만화의 클리셰처럼 볼따구를 잡아당기니 시냅스를 통해 고통이 전달된다.

들으면 들을수록 뭔지 모를 대환장 유니버스.

이 뒤로는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겠다.

‘채’씨 성을 가진 애들이 떠들 때마다 무지막지한 정보들이 쏟아졌고, 그때마다 나는 곧 죽을듯한 기침을 연발했다.

그렇게 알게 된 정보는 12명의 ‘채’씨가 모두 한 가족이라는 것.

그리고 대부분 엄마가 다르다는 것이다.

…뉴스에나 나올 가십거리인데 반 애들한테는 익숙한 일인지 덤덤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어쨌든 혼비백산한 하루의 시간이 흘러가 마지막으로 얘들 마중 나온 엄마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이 왔다.

어쩌면 내가 가장 원하던 기회의 시간일지 모른다.

과연 이들의 부모가 누군지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있으니 말이다.

귀여운 토끼가방을 멘 아이들과 유치원 마당으로 나가니, 부채꼴로 에워싼 학부모들.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들어오는 건 화려한 8명의 여성 그룹이다.

그들이 울타리에서 떨어진 장소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정확히 뭉쳤다기 보단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서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함께 쫙 빼입은 원피스로 팔짱을 끼고, 몇몇은 미취학아동까지 거느리고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있잖아, 니 애 관수 좀 제대로 할래?”

“뭐?”

“벌써부터 지 엄마 닮아서 꼬리치잖아. 자꾸 선호한테 엉겨붙지 좀 말라고 저해.”

그러자 짜증 섞인 한숨.

“니가 뭘 잘못 알았나본데… 선호가 일방적으로 꼬드기고 있다고.”

미우와 꼭 닮은 길고 멋진 검은 머리칼을 넘긴 후,

“말 나온 김에 잘 됐다.

나는 애들끼리 장난으로 끝내주려고 하는데, 이거 발전되면 엄연히 근친인 거 알지?”

“근─?! 너 정신 나갔냐?! 내 애가 니 딸이랑 역겹게 엮일 것 같아!?”

“나도 싫거든! 질색이라고! 우웩!”

검은 머리칼 여성이 한껏 오버리액션을 취하자, 백금발 여성은 눈썹을 부들부들 떨었다.

“……덤벼봐, 멍멍아. 이번에야말로 집안에서 쫓아낼 테니까.”

“바라던 바다. 덤벼 이 년아!”

“두 분은 어쩜 나이를 먹어도 지치지도 않고 싸우시네요….”

“얘가 시비를 틀잖아!”

시끌벅적한 여성 그룹.

‘채’씨 아이들이 시선이 머문 곳도 그곳이었다.

“““엄마아아아!!!”””

애들이 모친을 발견하자 일순간 방목된 소떼처럼 달려나간다.

목장 여닫이 문을 박차고 각자 엄마라고 부른 대상에게 꼭 안긴다.

그렇게 엄마 품에 얼굴을 파묻고 헤실헤실 웃는다.

“참나… 위험하니 달려오지 말라니까….”

“헤헤♥”

“후우.”

폐로는 한숨을 쉬나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있다.

그건 분명 자기 아이가 귀여워서 견딜 수 없는 엄마웃음이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그 웃음.

……문제는 무려 8명분의 한가득한 엄마웃음이지만.

‘엄마들의 정체는 대충 알았지만… 아빠는 도대체 어떻게 된 사람이야?’

그런 생각을 하자, 마치 해답을 풀어주듯 멀리서 또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런데 말이야, 선우는 왜 단체로 기다리라는 거야?”

“맞아. 무슨 문제 있으시데?”

그 질문에 대답한 이는 그룹 중 안경을 치켜세우는, 어쩐지 외관만으로 지적이란 느낌이 가득한 여성이었다.

“글쎄요. 저도 사장님… 서방님이 아이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듣기만 했습니다.”

“……또 이벤트?

흥, 선우는 요즘 부쩍 애들만 챙겨.”

“어떻게 됐든 장소는 옮기면 안 될까? 유치원 앞에서 얼굴 팔리기 싫은데……”

“그건 나도 동감이야.”

빵빵! 빵!

아낙네들이 재잘대는 사이, 호방하게 울리는 경적소리.

그건 대형차에서나 나는 묵직한 크락션이었다.

허나 그 차는 지나가는 트레일러나 화물 싣는 트럭이 아니었다.

커다란 버스.

처음에 어디 스쿨버스인가 싶었는데, 무려 복층이 있는 버스였다.

한국에 저런 버스가 허용되는가 싶은 층 높은 버스가, 유치원 전방에서 비상등과 함께 주차된다.

몇 거음 떨어진 길가에 살포시 갖다댄다.

“후아암~”

이윽고 요란한 소음을 내는 버스문에서 내리는 남자.

일단 덩치가 컸다.

쭉 뻗은 기럭지로 뒤통수를 벅벅 긁으며 하차한 뒤에, 덤덤하게 유치원 쪽을 바라본다.

“오, 하교시간 딱 맞췄나보네.”

“! 아빠?”

“응? 아빠?”

“아빠! 아빠다!”

어쩐지 아이들 사이에서 작은 웅성거림이 퍼지더니,

“““아빠아아아아아!!!”””

“이야 어디보자─

우리 유정이, 선호, 미우, 서랑이&아랑이, 정현이, 소현이, 유미&유니, 소영이, 소정이, 청아. 마지막으로 귀염둥이 미유에 선아까지. 다들 유치원에서 잘 보냈어?”

버스에서 내린 남자를 발견하자 단체로 돌격하는 ‘채’씨 아이들.

유치원 복장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엄마 손에 잡혀있던 미취학아동들도 달려 나간다.

어설픈 걸음걸이로 뒤뚱뒤뚱 덩치 큰 남성에게 달려 나간다.

…애들한테 이런 비유는 좀 그렇지만 투명창문에 박히는 새처럼, 날아가서 다닥다닥 박혔다.

전력으로 달려서 등에 업히고, 옷자락을 잡고 늘어지고, 볼과 이두박근에 쭉쭉 매달렸다.

“으으…… 이 귀여운 것들♥”

“헤헤헤♥”

그럼에도 남성은 끄떡없이 버텼다.

단체로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 듯이, 어떻게든 한 명이라도 더 품안에 안아주고 싶어 보드라운 머리칼에 뽀뽀세례를 한다.

많은 인원을 일일이 상대해줄 수 없어서 아예 애들을 여럿 업고 한바퀴 돌며 인간놀이기구가 된다.

“어이쿠, 이제 슬슬 무게가 붙는구만.”

“아빠, 나도! 나도!”

“자자, 놀아주는 건 다음에 또 해줄게.

것보다 드디어 출고된 버스니까 한 명씩 차례대로 타.”

“초록색 버스 멋져!”

“나는 2층에 탈래!”

“어디? 어디가는 거야?”

“그거야 타보면 알겠지.”

“““와아아아♥”””

“야야, 턱이 꽤 있으니까 탈 땐 조심하라고!”

말로만 걱정하는 게 아니라 철저히 에스코트한다.

한 명 한 명 고려청자 다루듯 신중하게 태운다.

그렇게 유치원 앞에서 세기의 납치범마냥 아이들을 모조리 버스에 탑승시킨 남성.

애들을 모조리 상대하고도 체력이 남아도는지, 그의 시선이 다음 타겟으로 잡은 곳은 여성 그룹이었다.

“휘유~ 거기 예쁜 사모님들도 어서 타시죠?”

“야… 유치원 앞에 싸그리 모으지 말랬잖아. 어, 얼굴 팔린다고!”

“그런 딱딱한 소리는 나중에 하자고.”

남성은 매력적인 미소를 장착한 뒤,

“것보다 오늘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사모님들을 위한 풀코스도 준비했는데, 다들 알지?”

“““……♥”””

백금발 여성의 불만을 관록 있게 넘기고, 능글맞게 멘트를 하는 남자.

몇몇은 시위하듯이 팔짱을 꼈으나, 결국 순순히 따랐다.

타고 왔던, 뒤에 주차해둔 자차를 내버려두고 그대로 버스에 탑승한다.

“가족 서비스에 언제나 수고가 많아 자기♥”

그러다 마지막에 탑승하는─ 나까지 음란한 기분이 느껴지는 피라미드형 허벅다리 여성이 남자의 뺨에 키스를 해주자, 안에서 한바탕 난리가 난다.

커다란 버스 안에서 울리는 여성들의 시끌벅적한 소음.

그러다 일순간 바깥까지 울리는, 사자처럼 우렁찬 남성의 호령에 파묻힌다.

“그럼 채씨 일가 출발합니다!”

“““출발!!!”””

다시 시동이 걸리고, 2층을 점령한 아이들 후렴구와 함께 바람처럼 지나간다.

묵직한 엔진이 진동하며 유치원에서 멀어진다.

……뭘까.

나는 한동안 그 버스 꽁무니를 바라봤다.

점점 멀어지가다 코너를 돌아 사라지는 작은 점을 보며 중얼거린다.

“됐다.

남의 가정사에는 깊게 관여하지 말아야지….”

원장선생님의 말씀이 백번 옳다.

어르신들의 지혜에 격하게 공감했다.

BONUS 미리쓰는 후기

무더운 여름에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공지 같은 글을 써보네요.

일단 후기든 뭐든 쓰기에 앞서 두 가지를 사죄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연재가 몹시 늦은 점

다음은 연재 중간에 괜한 헛소리하다가 논란을 만들었던 과오

사실 앞에 두 개는 깊은 연관이 있는데, 괜한 논란 탓에 연재가 늦어진 부분이 있습니다.

당시 짧은 기간에 굉장히 많은 댓글을 받다보니 댓글이 좀 무서워져서 사이트에 잘 안 들어오게 됐거든요...

물론, 자초한 헛짓이기 때문에 댓글에 불만이 있다는 게 아닙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진심은 단지 허튼 관종짓으로 작품에 집중하지 못한 사죄와 속죄 뿐입니다.

그럼에도 더욱 죄송한 점은, 못난 저를 계속해서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물를 보여드린 또 한번의 송구함입니다.

이번 기회에 글은 한번 밀때 집중해서 쭉 밀어야한다는 걸 알았네요.

마지막으로 한번 더 여태껏 참고 봐주신 독자님들께 심심한 사죄의 인사를 드립니다.

어디보자 그 다음은... 사실 없네요.

앞에 말을 정말 드리고 싶었으나 큰이슈도 아닌데 혼자 호들갑 떠드는 것 같아서 꾹꾹 참아오느라 그뿐인 것 같습니다.

앞에는 죄송만 했으니 뒤에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우선 제 시그니처인 무더기 오타를 계속해서 꼬집어주신 독자님께 감사합니다.

제 사리사욕에 도움이 되는 물질적인 후원해주신 독자님께는 허리를 바짝 굽힙니다.

댓글에 재밌다고 달아주신 분들께는 제가 글을 쓰는 원동력이었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 주접에 추천을 눌러주신 독자들께는 일일이 눌러주신 수고에 대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끝으로 여태껏 부족한 글, 여기까지 쭉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완결은 에프터 스토리 조금 남았으니 완전히 끝나면 변경하도록 할게요.

만약 또 야설을 쓴다면 쭉쭉 밀고 나갈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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