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해킹해서 BJ들과 친해지기!-175화 (175/193)

EP.175 결혼식 D-3

지방에 사시던 부모님이 올라와서 호텔에 머물고 계시다.

이틀 전에 서울투어도 같이 다녀왔고, 지금은 두 분이서 도란도란 쥐여드린 용돈으로 여유로운 관광을 즐기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외에 선화 측 가족. 즉, 내 장인장모 될 분들도 따로 모셨다.

우리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울타리 안에서, 최대한 가능한 내에서 월세로 사는 집을 소개시켜드렸다.

아무래도 양측 부모님들께는 평생 감춰야할 암적인 부분이 있기에 새집에 관해선 좀 감춰두기로 한다.

아무튼 그래서 선화는 오늘까지 부모님들과 함께 보내기로 했고, 이미 관광투어를 감행했던 나는 집에서 휴식중이다.

침대에서 모가지 좌우로 흔들며 지렁이처럼 무료하게 몸을 꼬다가 일어선다.

“미나야. 슬슬 밥 먹자.”

『네! 준비중이에요~♥』

대답소리에 방문을 나서 어그적어그적 부엌을 향하자, 미나는 정말 준비중이었다.

헌데 보통 준비가 아니라 식기구 다 꺼내놓고 아예 본격적으로 솜씨를 발휘하고 있다.

오늘 식사는 선화의 부제로 어쩔 수 없이 단둘이 먹기로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식탁마저 더 화려하다.

이미 단둘이 즐길 준비 완료인지 멋스러운 식탁보에 대낮에 캔들까지 새워뒀다.

치이익 고기 굽는 소리 가득한 프라이팬에선 정력을 보충하는 음식이 가득 담겼고, 죄다 육식만이 가득하다.

마치 오늘만을 기다렸다는 것처럼 온힘을 발휘하고 있다.

“하하, 참나.”

허나 그보다 정력을 끌어올리는 살덩이가 있다.

미나가 입은 하얀 앞치마 외에 껴입은 옷은 피부라는 살결 뿐.

엉덩이를 훤히 내놓고, 엉덩이 밑에 두툼한 살을 흔들며 유혹한다.

분명 내가 왔다는 인기척을 느꼈을 텐데,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최고급 살점을 살랑인다.

꽈악♥

“아앙… 안 돼요. 지금은 요리중이에요♥”

“무슨 소리야? 아침인사만 하는 건데.”

“아이참♥”

엉덩이만 잡았을 뿐, 아직 아무 시작도 안 했는데 지레짐작 교태를 부린다.

프라이팬을 흔들면서도 움켜쥔 둔부를 움찔움찔 떤다.

“점심 먹으려고 나왔는데, 이런 식사를 차려두면 어떡해?”

“으응♥ 이건 후식 디저트로 드리려고……”

“미나 실한 알몸에 꼴려서 못 참겠잖아. 아무래도 디저트부터 먹고 시작해야겠어.”

“안 되는데…♥”

옆태로 천박한 미소를 흘린다.

발기한 좆으로 뒤에서 쿡쿡 찌르자, 골반을 부르르 떤다.

안 된다면서 홀라당 넘어와 곧장 스토브 밸브를 잠근다.

아마 이런 역할극이 우리의 권태를 타파하는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미나와는 방송에서 원 없이 떡을 쳤지만, 이런 소소한 재미가 식지 않는 즐거움이다.

그런데,

“아!

저…… 주인님.”

“응?”

“저… 그러니까………

음 아니다. 아니에요, 아무것도.”

나를 향해 몸을 돌렸다가, 무언가 아쉽다는 듯이 45도 몸을 트는 미나.

“왜? 아직도 선화 결혼식 때문에 그래?”

“아뇨. 이미 그건 예전에 떠나보냈어요.

결혼이 대수도 아니구….”

“? 그럼 뭔데? 말해봐.”

“…….”

미나는 침묵했다.

담백한 말투를 봐선, 정말 결혼식은 그닥 상관없는 것 같은데 찌푸린 미간에 근심이 가득하다.

한참을 답답하게 우물쭈물대던 미나는, 낡은 고성의 성문처럼 서서히 턱을 벌렸다.

“역시 이건 그냥 넘어가는 편이……”

“야야, 말해.

중간에 끊으면 뭔지 궁금하잖아.”

“아니에요. 별 대단한 일도 아니라……”

“? 어쭈? 감히 주인님 앞에서 비밀이 있는 거야?”

“아, 아뇨! 주인님한테 당치도 않은─”

쑤복♥

“흐읏!?”

두툼한 손가락 두 마디를 앞치마 속에 쑤셔 넣자, 미나는 신음을 흘렸다.

그대로 음순을 훑으면서 살살 긁어내자 내게 가녀린 팔을 얹고 움찔움찔 골반을 떤다.

“이거, 간만에 체벌이 좀 필요하겠는데?”

“체… 체벌……♥”

벌이라는 단어에 반응해 뜨거운 입김을 쏟아내는 미나.

미나를 똑바로 세워서 한손으로 초크 뒤에 걸친 앞치마를 푼다.

스르륵 앞치마가 하찮게 바닥에 떨어지며 완벽한 알몸을 드러낸다.

내게 복종의 의미로 새긴 금사자 문신과, 꿀을 바른 것처럼 윤기 가득한 몸매가.

“주인님…♥”

핑크빛 빨통과 내 취향에 맞게 하트로 자른 음모.

최근에는 가슴 밑에도 필기체 문신을 하나 새겼다.

즉, 내 젖용 빨통이라는 의미로 새겼다.

암캐로서 아주 기특한 태도다.

“하, 보짓물 벌써부터 새는 것 봐라.”

“♥”

조금 만져줬다고 허벅다리에 보짓물까지 적신 채, 기대만발한 미나.

그녀에게 다가가 몸을 포갠다.

연인을 끌어안는 것처럼 행동했으나 이어지는 행동은 전혀 아니다.

쩍!

“흐윽?!”

짝도 아니고, 쩍! 소리가 나는 체벌.

끌어안은 채, 힘 하나 안 줄인 풀스윙으로 미나의 도톰한 엉덩이를 덮친다.

쩍! 쩍!

“히잇?! 하앗!”

말랑말랑한 엉덩이를 세 번 연속 풀스윙.

커다란 손으로 내려치고, 붉어진 볼기를 맛본다.

따뜻해진 좆물받이를 떡처럼 주무른다.

“하… 이 변태 씹보지 봐라. 때릴 때마다 더 달라고 좆집에서 국물 흘리네.”

“히잇, 히이이잇… 간만에 주인님의 체벌…♥”

간만의 강한 충격에 등골이 오싹해졌는지 내 품에 안긴 미나가 젖은 개처럼 바들바들 떤다.

조금 진정이 되자 몸을 잔뜩 웅크리고 내게 더욱 붙는다.

코알라처럼 꼬옥 안겨서 귓가에 속삭인다.

“맞아요… 미나의 변태 씹보지는 주인님 자지를 원해요♥”

“그럼 이제 말할 거야?”

“그게… 아직 아랫입이랑 윗입이 무거워서요.

실토시키려면 전부 벌을 내려주셔야……♥”

슥슥♥

표현하기 어려운 부도덕한 표정을 미나는 한껏 저지른다.

걸레 같은 얼굴을 한 채, 내 바지 속에 손을 꼽아 좆을 상스럽게 주무른다.

더는 불복종의 의미가 아니다.

내 노예가 포상을 원하는 모양이다.

꾸욱♥

“정말이지…”

“♥”

건방지고도 앙큼한 이 얼굴이 이뻐 죽을 것 같아 턱을 꽉 잡는다.

볼을 꽉 붙잡아 방탕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더욱 일그러트린다.

“그럼 모조리 실토하도록 윗입 아랫입 다 헐거워지게 해줘야겠네.”

“후웁!”

쑤욱♥

곧장 게걸스럽게 벌려진 입술을 정복한다.

매일 내 혓바닥에 따먹히면서 여전히 나를 그리워하는 입술에 포상을 내린다.

“쭈웁♥ 주인님…♥

미나… 쪼옵♥ 미나 입술 더 맛있게 드셔주세요오♥”

키스하면서 전립선을 주무르던 가느다란 손이, 어느새 추리닝 바지마저 벗긴다.

나와 진득하게 키스하면서도 따먹히기 좋도록 다 세팅을 해둔다.

키스를 마쳤을 땐, 미나는 부엌 싱크대를 잡고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상태였다.

“어서! 주인님 큰 자지 어서어…♥”

씰룩씰룩♥

발정나서 흔들어대는 큼직한 엉덩이.

더는 밀당 플레이 따위 질렸는지 두툼한 좆집을 좆끝에 들이댄다.

어서 끼워서 앙앙 울게 해달라는지 하트표시 달린 예쁜 좆집을 사랑을 담아 내게 배달시킨다.

“진짜 걸레처럼 굴어…선!”

“으읏!”

찌보-옵♥

넣자마자 기립하는 척추.

잘 빠진 몸매에 확연하게 드러나는 등배근.

뻑뻑뻑뻑뻑뻑뻑♥

“오오오오오오옷!

자지, 자지이 왔다아아아아앗♥”

오토바이 핸들처럼 양 손목을 포박하고 좆집을 턴다.

국물 줄줄 새는 도끼자국에, 무지비한 대포를 꽂아 흔든다.

“시발! 시발 미나 좆집 존나 다네 시발!”

“주인님, 주인니이이임♥”

오동통 살찐 보지맛을 즐긴다.

내 크기에 딱 맞게 설계된 좆두덩이 일품이다♥

짝!

“으흣!?”

오른손만 풀어서 엉덩이를 내려치자, 미나는 채찍을 맞은 것처럼 휘둥글 눈꺼풀을 올렸다.

그리고 삽시간에 그 고통을 쾌락으로 치환되는지 골반을 바들바들 떤다.

“주인…♥ 주인님?”

“미나 말이야, 요즘 부쩍 건방져졌다고.

노예가 주인한테 딜을 걸어?”

“죄송합니다. 하등한 노예 주제에 건방져서 죄송합니다…♥”

“불만은 그것뿐만이 아니라고!”

“앗♥”

툭툭툭♥

거칠게 때린 분위기를 반전시켜, 꼭 끌어안은 자세로 변경한다.

맛있는 좆집을 쑤시면서 손으로 발기된 클리를 툭툭 친다.

귀여운 클리가 만져줄 때마다 행복에 떤다.

“주변에는 임신소식이 터지는데 미나 난자는 너무 일 안 하는 거 아니야?”

“죄송합니다아…♥

주인님이 매일 우수한 유전자로 속을 가득 채워주시는데 열등한 자궁이 임신을 못해서 송구스럽습니다♥”

행복에 겨운 표정으로 헤벌레 그렇게 선언한 뒤.

스윽♥

복종의 자세로 가랑이를 벌린 다음 손을 위로 올린다.

손을 내 뒷머리를 꽉 잡으며 씨받이 자세를 취한다.

최종적으로 길게 빼문 혀로 윗입술을 핥는다.

“그러니 이번에야말로… 이번에야말로 주인님 강인한 유전자로 임신하게 해주세요♥”

“거참… 미나는 척하면 척 말이 잘 통한단 말이야♥

정말 최고의 섹파야.”

“♥”

말이 떨어지자마자 미나가 자연스레 견갑골을 들썩이도록 팔을 쭉 뻗어 싱크대를 잡는다.

능숙한 힙업 자세로 보지를 댄다.

자동적으로 모든 세팅이 차려지자, 그대로─

쑤복쑤복쑤복쑤복쑤복♥♥♥

“호옷♥ 오오오오오오오오옷!!!”

허리를 붙잡고 마음껏 좆집을 찌른다.

모델 울고 갈 가느다란 허리를 잡고, 마음껏 자궁에 츄츄한다.

귀엽고 하등한 유전자에게 성은을 베푼다.

“열어! 열등한 자궁문 열고 아기씨 받으라고!”

“열렸어욧…! 주인님 큰 자지에 자궁이 찌푸려져요…♥”

“여태껏 임신도 못한 변변찮은 자궁이잖아.

이 정도는 해야 정신 차리지!”

“하앙♥ 앙♥ 앙♥”

쮸봅♥ 쮸봅♥

귀두로 자궁에 딥키스한다.

꾹꾹 엉덩이의 포동포동한 살이 밀리도록 힘차게 달라붙는다.

우수한 종마의 의무로써, 열등한 유전자에 최상급 씨앗을 박아 넣기 위해 애쓴다.

그렇게 애써주는데 내 노예는 무릎이 꺾일 것처럼 휘청거린다.

“주인님, 미나 벌써 갈 것 같아요…!”

“쑤신지 얼마나 됐다고 엄살이야!”

찰싹!

“히익?!”

또 한 번의 볼기를 덮친 충격에 순간 척추가 기립한다.

허나 오래가지 못한다.

“히잇…♥ 미나 못 견디겠어요 어서 주인님 농축된 정액 진하게 뿌려주세요오…♥”

“어쩔 수가 없구만….”

아무래도 침대가 아니다보니 떡치는 자세에서 힘이 좀 드나보다.

어쩔 수 없이 나는 미나의 어깨를 싸움 말리는 사람처럼 뒤에서 안아든다.

그 다음 엉덩이에 힘 불끈 쥐고,

퍽퍽퍽퍽퍽퍽퍽퍽♥

“으힛!? 이잇, 으히이이이이이잇♥♥”

꽉 잡고 엉덩이를 차올리듯 보지를 때리자 미나가 온몸을 바르르 떤다.

육봉으로 거침없이 헤집자 갈 느낌이 제대로 오는지 까치발 든 발끝을 부르르 진동시킨다.

느긋하게 보지떡을 즐기던 나는 이로 미나의 귀를 꽉 물면서 귀에 속닥였다.

“미나, 이번에는 꼭 임신하는 거다?”

“할게요! 임신하게요! 싸주세요싸주세요싸주세요♥♥♥”

“앞으로 미나 닮은 딸 많이많이 낳아서 행복하게 지내자고.”

“낳을게요. 주인님 노예 의무로써 얼마든지 낳아드릴게요♥”

“착하네. 착한 노예에겐 포상을 줘야지♥”

큐웅♥ 큐웅♥

“호곡! 흐히이이힛…♥ 온닷, 온닷온닷온다앗♥”

꽉 붙잡힌 자세에서 온몸을 떠는 전율.

이윽고,

부륫부륫부륫부륫부륫♥

거침없이 질내에 사정.

가버리는 미나 자궁에 다 삽입한다.

물건을 높게 솟는 각도로 처넣고 아기씨를 만땅으로 주유시킨다.

우수한 유전자가 혹여나 조금이라도 빠뜨릴까 끝까지 실한 좆으로 자궁을 가득 채웠다.

까득♥

“하앙♥”

사정이 끝나고 미나의 목덜미가 맛있어보여 살짝 깨문다.

흥분시키는 구슬땀이 가득 베인, 가냘픈 목을 자극시킨 뒤에 근처에 땀을 남김없이 핥는다.

“오늘따라 미나 보지맛이 진미네.

점심은 거르고, 오늘은 미나 방에서 찐하게 즐기자고.”

“하아, 하아…… 기뻐요♥”

바들바들♥

얼마나 기쁜지 굳이 O자로 벌려진 허벅지로 표현하신다.

정말로 귀여운 암캐다.

***

“그래서, 뭘 말하려던 거였어?”

미나의 방에서 내 체취와 미나가 엉킬 정도로 한참을 즐긴 뒤.

내 옆에 포근하게 누운 미나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눈다.

사우나 수건처럼 한가득 젖은 머리칼을 정리해주며 말을 잇는다.

“후우……”

헌데 미나는 아직도 고민되는 모양이다.

한참을 이리저리 눈알을 굴리다, 체념하듯이 어깨를 떨어뜨린다.

“음…… 자세한 건 이거 보시면 아실 거예요.”

말과 동시에 건네준 물건은 다름 아닌 자신의 휴대폰이었다.

액정에 메신저로 누구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카톡 창이 띄워진 핸드폰.

“대체 뭔데 그렇게 한숨이야.”

“자, 잠깐만요 주인님!”

“응?”

곧장 넘겨받긴 했으나, 미나는 경고문을 빠뜨렸다는 듯이 손을 흔든다.

그리고 진지한 눈빛으로 당부, 또 당부한다.

“저…… 주인님 보시면 알겠지만 미나는 딱히 연락을 안 했어요. 그 이후에 따로 만난 적도 없고……

그건 꼭 알아두셔야 해요.”

“뭔 소리야?”

“아무튼 미나는 주인님 것. 그것만 알아두세요!”

뭔 소린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턱을 튕긴다.

일단 무슨 내용인지 확인해야할 것 같아서 메신저 창을 위에서부터 확인하니─

이정수 「미나야 얘기 가능해?」

……이정수?

눈살이 찌푸려졌으나, 마저 읽는다.

이정수 「미나야 보고 있어?」

이정수 「미나야 대답 좀 해줘」

이정수 「보고 있지? 1 없어졌으니 보고 있는 걸로 간주할게」

이정수 「미나야 사실... 그딴 식으로 너와 깨진 뒤에 니들이 죽도록 미웠어」

이정수 「정말 미친새끼들이라고 생각했고, 그 이후에 갖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나는 나름 마음 정리하고 살고 있어」

이정수 「몇 달이 지나서 다시 여친도 사귀었고, 대학은 쉬게 됐지만 나름 알바랑 공시 공부하면서 지내고 있어」

의외로 성실하게 지냈네.

이정수 「그렇게 다시 평범하게 돌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이정수 「그게, 최근에 여친이랑 처음 잠자리를 갖게 되면서 생긴 일이야. 정말 낯부끄럽지만 전할게. 비웃지 말아줘」

이정수 「나 더는 발기가 안 돼」

푸훗!?

나는 이 대목에서 침을 뿜을 뻔 했다.

허나 마음을 추스르고 차분히 읽어나가니,

이정수 「그때 사건이 뭔가 뇌에 충격을 받았는지 여친 몸을 봐도 발기가 전혀 안 돼... 얼굴도 예쁜데 억지로 섹스를 하려고 해도 이상하게 그때 창문너머 속 너의 얼굴표정이 자꾸 떠올라」

이정수 「그날은 어떻게든 무마했지만 너무 이상해서 야동 이것저것 찾아봤지만 소용이 없었어

이정수 「그러다 너가 나온 영상을 찾아봤는데... 반대로 그걸 보면 발기가 풀리지 않아」

이정수 「가슴이 타들어가는 것 같고, 물 없는 아궁이 때우는 것처럼 자꾸 갈증이 나」

이 다음으론 자신의 다시 망가진 생활에 대해서 갖은 토로가 가득하다.

어느 정도 거르니 이런 결론이 나온다.

이정수 「...그러니까 부탁할게」

이정수 「너가 그 새끼랑 떡칠 때 사진이나 비밀 동영상 같은 거 보내줄 수 있을까?」

이정수 「너 관련된 영상은 많이 봤지만 그 새끼 사자탈을 쓰니 뭔가 좀 달라 좀 부족한 느낌...」

이정수 「제발 부탁이야. 지금 여친은 나 게이 의심까지 하고 있어」

이정수 「제발... 절대 유출하지 않을게. 원한다면 각서까지 쓸게」

이정수 「이상한 부탁이지만 사람 하나 살린다고 생각해줘 제발...」

이 다음부터는 끈질기게 사정사정하는 내용이다.

미나는 전부 읽기만 했을 뿐, 답장을 하거나 부탁해서 따로 만난 적은 없나보다.

무얼 걱정했는지는 알 것 같다.

하는 허탈한 웃음과 함께 폰을 끄고, 옆으로 시선을 옮긴다.

“음…… 우리 친구 정수가 굉장히 힘든 모양인데.”

“그런가 봐요……”

“우리가 떡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 그걸로 자위라도 할 셈인가?”

“그렇겠죠?

여친이랑 관계할 때 참고용으로 쓴다고도 하던데.”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닌가보네.”

“…그러게요.”

이래나 저래나 좋을, 쓸데없을 지리멸렬한 감상을 늘여놓는다.

그 뒤에, 미나의 얼굴을 지그시 바라본다.

“미나는 어떻게 생각해?”

“네?”

“여태껏 성실하게 내 정체폭로도 안 한 걸 보아 나는 괜찮을 것 같거든. 재밌기도 할 것 같고.

그런데 나만 동의해서 되는 게 아니니까… 미나는 어떻게 생각해?”

나는 날카로운 V자 턱을 꽉 잡았다.

이어서 얼굴근육의 미세한 변화로 미나의 속심정을 헤아린다.

거기에는 컨닝보다 쉬운 답안이 적혀있었다.

“이미 답은 나와 있네?”

“……♥”

지적하자, 미나는 더는 씰룩이는 입매를 감추지 않는다.

눈을 가늘게 뜨고 입맛을 다셔 붉은 입술을 촉촉하게 만드는 방탕한 암캐.

도태된 수컷이란 더욱 짜릿한 감칠맛.

이 최고의 향신료를 쉽게 놓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오늘 보여준 것도, 사실 내 반응을 어느 정도 예상하지 않았을까 한다.

“이거이거, 미나와 떡칠 때 더 즐길 요소가 늘었네?”

“그러게요♥”

벌써부터 흥분되는지 내 옆구리에 꼭 붙는다.

걸레 같으면서도 참으로 충성스러운 귀여운 암캐다.

이 변태녀와 평생 즐길 거리가 늘어나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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