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해킹해서 BJ들과 친해지기!-162화 (162/193)

EP.162 의외로 그리웠던 그녀들

불만은 없다.

○○○뱅크 잔고

₩3,721,372,679

돈 잘 번다.

운동 꾸준히 한다.

반반한 BJ 골라서 떡치는 횟수는 그보다 더 꾸준하다.

더구나,

한정아 「사장님」

한정아 「다음 주 스케줄은 오늘 오후 넘어가기 전에 넘겨드리겠습니다」

「오, 땡큐」

한정아 「네」

한정아 「그리고 이번 주에 유입된 시청자 수와 신입BJ들을 검토해봤는데 <금사자'z>는 방향성에 맞게 전체적으로 순항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정아 「오늘도 수고하셨고, 다음 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ㅇㅇ 수고해ㅆㅓ」

사업마저 잘 굴러간다.

앱을 구매하면서 사업이 얼마나 번창할 수 있을까 했는데, 놀라운 반전거리도 없이 대박이었다.

하루하루 폰에 찍히는 액수들이 비현실적이라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고작 몇 달 사이에 일반적 직장인이라면 평생 못 벌 돈을 벌어버렸다.

띠링♪

“응?”

우리 귀여운 비서실장께서 아직 할 얘기가 남았나 주머니에 들어간 핸드폰을 꺼내니,

한정아 「그리고 오늘 못했던 건 다음에 꼭...♥」

「아~ 당연하지」

「광고계약 서명하느라 정아가 대접해준 보지떡 많이 못 먹었으니까 다음 주에도 그 짧은 정장 부탁해」

「서명하는 중에 좆집 내놓은 자세 꼴렸다고♥」

한정아 「♥」

심지어 파트너들과 금슬마저 최고다.

치솟는 행복 그래프가 천장을 뚫는데 무슨 불만 따위가 있겠는가.

있으면 양심에 털 난 거다.

그런 의미로 한량신에게는 맨바닥에 절을 해도 모자라다.

만약 지구에 강림하신다면 신발에 코 박고 낼름낼름도 가능하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행복한데도 이따금 바람 빠진 풍선처럼 축 처질 때가 있다.

“……이제부터 뭐하지.”

바로 지금처럼.

째앵─

여름길에 들어선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거센 햇볕.

지독한 날씨에 쉽게 땀 차지 않도록 시원한 헬스 나시와 츄리닝 바지, 하얀 운동화로 코디 마쳤다.

선화에게 익힌 몸만 받쳐주면 반은 가는 패션이다.

와이프가 출근길마다 시간 쪼개서 코디해주다보니 답답했는지 속성으로 강의를 받은 이 헐렁한 차림새로 시내의 벤치에 앉아있다.

“거참 지루하네….”

주말에 맞춰 오늘은 의도적으로 하루 스케줄을 뺐다.

빡빡하던 파트너들과의 밤약속도 오늘만큼은 비워뒀다.

근래 정신없이 바쁘게 달려나간 것 같아 가끔은 혼자 있는 시간도 필요해 비워뒀는데… 막상 혼자 있으니 더 할 짓이 없다.

너무 할 짓이 없어서 무작정 시내까지 나온 거다.

옛날과 달리 주머니사정이 풍족해 어디든 갈 수 있다.

그러나 딱히 가고 싶은 곳이 없다.

의외로 내겐 미국 흑인 레퍼처럼 머니건으로 돈 뿌리면서 "FLEX!"외치는 허세나 과시욕은 없었다.

내게 금전이란 미나나 연수처럼 즐기지 못한 채 쌓여가고만 있는 거다.

‘이러다 훗날 애들 기저귀 분유값으로 증발하지 않을까.’

무심코 중얼거렸으나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흐암~”

시내 한복판 벤치에 축 널어지는 몸.

따분하게 공상을 해봐도 역시 내게 있어 세상에서 재밌는 콘텐츠는 여자 알몸이다.

지금이라도 새로 문신 새기러 나간 미나에게 연락해 방 잡을까… 폰을 만지작거리니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니까, 그 남친이 어땠다고?”

“남친이 아니래두.

그냥저냥 만나다가 어쩌다 하룻밤 했는데……”

“했는데?”

“으음… 존나 구렸어. 레알 별로더라.”

“참나ㅋ

전에 내 남친 빌려준다고 했을 땐 온갖 내숭 다 떨더니 그냥 막 대주네 씹걸레년ㅋㅋㅋ”

“아, 아니라고!

그냥 좀…… 분위기도 좋았으니 이번에는 좀 다를까 싶어서.”

“아~ 알지.

후… 역시 그 새끼랑 떡칠 때 좋았는데… 무슨 약이라도 하는 줄 알았다니까.”

“응, 그랬지……”

“그런데 진짜 왜 싸돌아다녀도 코빼기조차 안 보이냐고! 시발!”

“요즘은 실내에서만 방송 찍는다던데?”

“하! 한번 따먹었으면 볼장 다 봤다는 거냐! 개새끼!”

몹시 선정적인 대화내용에 귓가가 간질거려서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1초도 안 돼 팬티와 젖가슴을 내놓은 것과 다름없는 차림새에 해골 원위치 시킨다.

‘저년들이 왜 있어!?’

순간 당황한 나머지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린다.

고개를 푹 숙여 아스팔트를 바라보며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어서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허나 머지않아 머저리 같은 행동이란 걸 깨닫는다.

나는 저 둘의 얼굴을 알고 있으나 역은 성립되지 않는다.

당시에 나는 사자탈을 썼으니까.

알 수가 있을 리가 없다.

재잘거리며 요란하게 옆을 스쳐가는 두 여성.

전에.

아주 예전에 만난 날라리 둘이다.

풋풋했던 나의 헌팅방송에 참여해 꽤 짭짤한 조회수를 올려준 골 빈 년들이다.

얼굴은 기억 속에서 흐릿해졌는데 전과 마찬가지로 나체 수준의 차림새로 금세 알아챘다.

검은 단발머리는 레오파드 나시의 한쪽 끈을 의도적으로 흘리고, 검은색 짧은 치마와 통굽으로 마무리했다.

반면에 옆에 있는 까진 년은 분명 전에는 금발 양갈래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하얀색으로 염색했다.

어깨라인을 훤히 다 드러내는, 또한 밑가슴을 아슬아슬 드러내는 거적때기에 불과한 크롭티에 배꼽까지 가리는 도발적인 가죽형 핫팬츠, 밟히면 피부도 뚫을 뾰족한 하이힐이다.

둘 다 커다란 링 귀걸이와 피어싱, 문신은 그때와 같다.

헌데 금장식과 문신은 더 새겨 넣었는지, 그때보다 더 진화를 했다.

훨씬 더 걸레답게 헤퍼지고 발랑 까였다.

가히 지나가는 남자들에게 윤간해달라고 비는 패션.

실제로 지나가는 남자들 중에 안 쳐다보는 사람이 없으니까 과장이 아니다.

핸드백 빙글빙글 돌리며 내지르는 고성방가에 동성도 눈살 찌푸리며 쳐다보기도 한다.

“흐음……”

지나가는 뒤태를 새끼손가락으로 코 파며 바라본다.

손을 츄리닝 안에 넣어 거시기를 벅벅 긁는다.

‘굳이 멀리 있는 미나 부를 게 아니라 오늘은 저 년들로 할까?’

떠올려보니 헐렁한 날라리 좆집이었지만 꽤 박아주는 맛은 있었다.

화장 떡칠이지만 얼굴이 먹어주는 편이고, 옆으로 드러나는 빨통도 사랑이 급으로 크다.

씰룩♥ 씰룩♥

…아니, 솔직해지자면 저 아슬아슬한 차림새가 몹시 꼴린다.

저 골 빈 년들의 알량한 좆집가리개 빼내고 박아줄 생각하니 바지 속이 근질거린다.

이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머리채 잡고 처박아 앙앙 소리 내도록 따먹고 싶다.

상상만 해도 좆이 커진다.

허나 그러려면 큰 문제점이 하나 있는데… 저들에게 내 정체를 밝혀야하는 리스크가 생긴다.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내가 금사자라는 건 기본적으로는 비밀이다.

들키면 큰 불이익은 없을 테지만 이중생활이 즐거우니 이까짓 일로 굳이 얼굴을 팔고 싶진 않다.

‘음… 그럼 입단속만 잘 시키면 되는 거 아니야?’

이때, 무심코 떠오르는 생각.

무심코 떠올렸으나 명안이었다.

좆질하면서 윗입이든 아랫입이든 잘만 단속시키면 될 것 아닌가.

정말이지 쉽고 간단한 해결책이다.

간단하게 출구를 찾자 바로 주변에서 쳐다보는 시선들을 마다하고 거시기 주무르던 손을 뺀다.

그대로 주머니에 손 넣고 다가가 뒤를 덮친다.

“여! 오랜만이네.”

“아…?”

“엉?”

날라리들의 중간을 가로질러 어깨를 건다.

주물주물♥

그리고 맡겨둔 물건 받듯이 커다란 빨통을 주무른다.

헐렁한 좆집이라도 여자의 가슴이란 참으로 착하고 정직한 감촉이다.

대낮 시내거리에서 이루어진 스킨십이었으나 둘은 부끄러운 내색은 없고, 단지 눈살을 찌푸릴 뿐이다.

딱 ‘이 새끼는 뭐야?’ 표정이었다.

“뭐야 넌?”

“응? 기억 안 나?

니들 걸레보지에 다 앙앙소리 나도록 푹푹 박아준 은인이잖아.”

“하!?”

“너 미쳤냐!?”

“딱히 미치진 않았는데.”

귀를 후비적거리며 흘린다.

감아둔 팔에서 떨어지려고 버둥거렸으나 부질없다.

어쩔 수 없이 목소리를 낮게 깐다.

눈이 많은 거리에서 내 정체를 디테일하게 알리긴 번거로우니 단번에 진도를 빼기로 한다.

‘방송 나오고 500만원씩 붙여준 건 잘 썼어?’

““!!!””

그때 헌팅방송 출연료로 각자 500만원씩 쏴줬다.

원래 내기에서 이기면 1000만원씩 준다고 했지만 재미를 쏠쏠하게 봤기에 보너스&입막음으로 쏴줬다.

이 사실을 아는 이는 딱 우리 셋뿐임으로 아무리 지능이 떨어져도 이만하면 이해했을 거다.

“그럼 너 설마─”

“탈은 안 썼지만 본인이지.”

“……진짜?”

“정 궁금하면 바지 속에 손 넣어보던지.

그때 니들 조개에 푹푹 박아준 대물이 있을 거니까♡”

“…….”

반 장난으로 언급해봤는데 왼팔에 안긴 검은 단발머리가 침을 삼킨다.

태운 팔을 뻗어 쭈뼛쭈뼛 망설이더니 불쑥 넣는다.

그리고 팬티 속에서 조물딱조물딱 늠름한 자지 크기를 측정한다.

길거리 한복판에서 말이다.

“아…!”

크기를 살피고 단단한 감각을 접하자마자 촉이 왔는지 손을 뗀다.

발랑 까진 걸레보지 푹푹 박아준 기억이 메모라이즈 됐는지 낯빛이 붉어진다.

날라리 주제에 사랑에 빠진 소녀 같은 얼굴을 하자 씨익 입꼬리를 말아 올린다.

“확인했어?”

“……어, 어어♥”

“야 레알!?”

“……진짜야.”

친구의 증언에 양갈래머리는 둥글게 눈동자를 떴다가 원상복귀 시킨다.

이윽고 하얗게 바꿔 물들인 머리를 배배 꼰다.

“흥. 갑자기 나타나고 지랄이야….”

왠지 심통 난 얼굴로 아양 부린다.

대물에 대한 기대감에 꼬리를 파닥거리면서 감정을 감추려고 일부러 틱틱 댄다.

보지 진창 박아주던 씩씩한 수컷의 귀환에 기뻐서 젖꼭지를 빨딱 세운 주제에 가소롭다♥

“그게, 우연이 발견해서.

왠지 내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착각인가?”

“…….”

“음, 마침 시간이 널널하거든. 니들이 동의하면 전처럼 질펀하게 놀아볼까 싶은데…

아! 방송이 아니라 전처럼 돈은 못 주는데도 괜찮아?”

말을 흘리고 너스레를 떤다.

그러자,

꽈악♥

은발이 바지 바깥으로 자지를 감싸듯 쥔다.

남는 손의 붙인 손톱으로 헬스나시를 꽉 잡고 굶주린 듯이 윗입술을 핥는다.

“앞장서.

전처럼 그 대물 좆에 쉽게 당하지는 않을 거니까♥”

“나, 나도…♥”

씨익.

과연 화끈한 걸레다운 태도에 함박웃음이 나온다.

나에게 앙앙소리 내며 박힌 암컷다운 솔직하고 훌륭한 자세였다.

둘의 경계심은 눈 녹듯 사라졌다.

도리어 내게 몸을 슬쩍 기대며 더운 날씨에 온기와 애정을 구걸한다.

““♥””

‘이것도 나쁘진 않네.’

날라리 둘의 젖통에 손을 담그고 서로 추행하며 시내 거리를 다니기.

사람들이 다 쳐다봤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두 암컷을 끼고 활보한다.

탈을 쓰고 있지 않으니 도리어 신분을 들킬 위험이 없으니 안심이다.

“야, 그런데 너 많이 달라졌다?”

“응? 내가?”

“옷 말이야.

그 촌스러운 당근 셔츠는 버렸냐?”

“맞다! 그거 존나 웃겼지ㅋㅋ”

“아~ 그 와이셔츠.”

질문에 머리를 긁적이고,

“아내가 꼴 보기 싫다고 마당에서 태웠어.”

“엉?!”

“아내!?”

그리 신기한지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

드디어 날라리와 떡칠 장소에 도착했다.

헌데 파티원들이 난색한다.

“야 진짜… 여기서 하게?”

“굳이 멀쩡한 모텔 놔두고 왜 하필……”

“왜, 더 스릴 있고 좋잖아? 니들은 익숙한 장소일 것 같은데.

여기서도 해봤을 거 아니야?”

“그건 그렇지만…♥

“♥”

걸레다운 앙큼한 표정이 마음에 든다.

그래서 더 강하게 출렁출렁한 빨통을 압박한다♥

그대로 우중충한 계단 밟고 함께 지하실로 내려가려다가─ 깜빡 잊었던 것이 있다.

“응? 왜 갑자기 멈춰?”

“아아, 잠시만.”

그리고 보니 최근에 해킹툴에 새로 업그레이드된 기능이 있다.

마침 지금 써먹기 딱 좋을 적기가 아닐까 싶어 급하게 핸드폰을 꺼낸다.

[암컷타락 Lv.5]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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