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해킹해서 BJ들과 친해지기!-156화 (156/193)

EP.156 취향 겹친 모녀

회사 모니터에 띄워진 엑셀.

“후우….”

껌뻑껌뻑 점멸하는 커서를 뚫어져라 쳐다보다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키보드 아래에 내려놓는다.

연이어 집게를 세워 눈 안쪽의 순막을 살며시 누르며 열을 식힌다.

‘이러면 안 되는데….’

도심 속 커리어우먼 같은 깊은 한탄.

사실 일에 과도하게 열중하기보단, 오히려 그 반대다.

눈동자가 화면으로 향할 뿐, 뇌는 다른 곳에 사용한 탓에 올라오는 현상이다.

자꾸만 떠오른다.

싱글벙글 웃는 선우 씨의 얼굴.

더는 보지 않도록 선택한 그 남자의 뻔뻔한 얼굴이 떠오른다.

만화 속 연출에 빗대자면 과부하 걸린 컴퓨터처럼 정수리에서 아지랑이가 올라올 것 같다.

저번 카톡에서 온 결혼사진 이후로 마음을 접도록 했다.

흡연자가 담배 끊듯이 일순간 끝내기로 결심했으나 마음가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

‘잊어! 정신 차리라고 신아영…!’

바보 같은 자신을 다그치듯 손바닥으로 관자돌이를 두드리나, 사실 이럴수록 상기될 뿐이다.

애초에 선우 씨와의 관계는 첫 단추부터 말이 안 되는 거였다.

손가락으로 꼽을 수도 없는 나이차도 모자라 딸애의 남자친구랑 교재하다니, 기사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주변 지인들이 보거나 들었다간 손찌검을 당해도 쌀 일이다.

‘볼링장… 또 갈 순 없겠지.’

즐거웠던 시간이란 걸 부정하지 않겠다.

오랜만에 나이를 접어두고 놀이동산 바이킹 스릴을 즐겼고, 길거리에서 시시덕거리며 츄러스를 사먹어 봤다.

젊은 세대처럼 꾸미듯 입어보기도 하고, 그간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방탈출 카페까지 즐겼다.

그렇게 데이트를 즐기다 시간이 훌쩍 지나 밤이 되면…… 더 엄청났다.

이미지로 형상하면 내 안에 무언가 솟구치는 욕망과 함께 다시 태어났다.

그와 밤낮을 함께하는 1분 1초란 잃었던 청춘을 거슬러 받는 행복이었다.

‘안돼안돼안돼안돼!’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더는 간과할 수 없다.

난데없는 결혼소식에 밝혀진 문란한 사생활.

말하자니 또 떠오른다.

『아앙♥ 앙♥ 아앙!』

『자자, 오늘 이 씹보지 온종일 털어먹을 거니까, 마음껏 더 지르라고!』

『흐으응…♥ 거기, 거기 더엇…! 후웁!』

헤벌레 넋이 나가 혀를 내민 나체 여성의 입에 쑥 들어가는 굵은 손 두 마디.

거기에 버젓이 방송에 나와서 여성과 관계를 가지는 금사자 탈.

각오하고 접한 화면 속에 그가 있었다.

몇 번이나 피부에 맞닿던 그의 몸을 잊을 리가 없다.

나와 희희낙락 시간을 보내던 선우 씨가 얼굴만 달랑 가리고 다른 여성과 대놓고 몸을 겹치고 있었다.

사실 다른 영상도 많았으나… 굳이 더 찾아보지 않았다.

난데없는 결혼에 여성을 소유하는 물건처럼 안아드는 남자.

이 사실만을 확인한 것으로 충분하니까.

이것을 알면서 더 관계를 이어갈 순 없었다.

딸의 남친인 문제를 둘째치고, 이건 문제가 있는 거다.

눈을 감고 해골물을 마시기에는 지나치다.

그렇게, 거리를 두기 위해 연락을 단절해 최대한 피해 다녔다.

동시에 나에게 소개해줬던 사랑이에게도 어렵게 설득해봤다.

되도록 안 만나는 편이 좋겠다고.

『정말~ 엄마는 늘 걱정이 많다니까』

하지만 사랑이는 어디서 배운 능글맞음인지 교묘하게 이야기를 피해갔다.

딱딱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꺼내려고 해도 자리를 피해간다.

마치 딸애는 그런 바람둥이라도 좋다는 간접적 표현 같았다.

“도대체가 무슨 생각인지….”

나와 꼭 닮은 딸애를 보면 언제나 나처럼 잘못되면 어떨까는 걱정뿐이다.

선우 씨가… 남성으로서의 매력이 넘친다는 건 인정하지만 금사자라는 다른 가면을 봐버린 이상 마음까지 다 기댈 순 없다.

“후우…….”

그러니 나와 선우 씨 관계든, 나와 딸의 관계든.

모든 부분이 깔끔하게 매듭이 지어지지 않아 머리가 터질 듯하다.

“아영 씨, 무슨 문제 있어?”

“아……

아, 아!? 부장님!”

혼잣말과 함께 멍하니 풀린 눈을 하고 있자, 측면에서 다가온 부장님.

허둥지둥 업무용 안경을 썼으나 그대로 괜찮다고 타이르신다.

“일이 좀 밀려서 힘든가?”

“아, 아뇨!”

“아니면 우리 쪽에 적응이 좀 안 되나?”

“……그것도 아니에요.”

이번에 다니게 된 회사는 중견 정도의 크기다.

부서에서 같은 데스크를 쓰는 직원들은 열한 명.

홀로 계약직에, 어쩌면 혼자 타인이라고 볼 수 있는 이 공간에서 나는 회계 일 쪽을 담당하고 있다.

“뭐, 어쨌거나 우리 먹여 살려야할 회계사님의 어깨가 이렇게 축 처져 있으면 안 되지.

그런 의미로 오늘 친목도모 회식 어떤가?”

친목을 가장해 은근슬쩍 어깨를 감아드는 살찐 팔.

이 부담스런 무브먼트를 웃음으로 살살 피해간다.

올해로 마흔 중반을 넘어서는 부장님은 친절하다.

계약직으로 들어온, 회사의 일시적 부품 같은 자신을 첫날부터 알뜰살뜰 챙겨줄 정도로 친절하다.

허나 신아영은  이 소소한 친절이 무료가 아님을 인지하고 있다.

30대의 남편 없는 외로운 여성.

발로 뛰어 생활하는 워킹맘.

그럼에도 여전히 앳되고 아름다운 외모.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 계약직으로 들어온 신아영의 꼬리표를 종합하면 이러할 거다.

<아름답지만 모가 난 외로운 애엄마>

이런 빈틈이, 주변의 늙은 수탉을 자극시킨다.

자신들이 메워줄 수 있는 틈이라 판단하게 만든다.

평소라면 거들떠도 못할 고고한 나무를 ‘혹시 나라면…?’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벌써 몇 번이나 회사를 옮기며 겪었던 추악한 이면이다.

진흙 속에 파묻힌 진주의 고뇌다.

더구나 이 애매한 위치는 득보단 실이 많다.

“아영 씨.”

“아! 오정희 차장님.”

강건하게 둘 사이에 끼어들어 부장님이 자신의 휑한 머리를 긁게 만드는 중년의 여성.

“이 영수증, 당장 처리해주세요.”

팔랑…

작은 영수증을 손으로 건네주는 척, 낙엽을 떨어뜨리듯 책상에 툭 던져버린다.

대놓고 핀잔을 주는 대목이나 묵묵히 줍는다.

안경에 높은 굽의 구두로 전체적으로 호리호리한 체격.

골격이 다소 특이하다고 해야 할지… 인상이 무척 날카로운 여성이다.

나와 비슷한 나이에 차장을 맡고 있으며, 그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이다.

“그리고 부장님, 회식은 이번 달 말로 날짜가 다 정해져 있을 텐데요?”

“듣고 있었나…? 그게, 아영 씨가 힘들어보기에 적응을 돕기 위해서─”

“벌써 3개월이나 지났습니다.

그간 회식을 세 번이나 진행했는데 아직 회사 분위기에 적응 못했다면 그건 본인의 책임도 있겠죠.”

“아… 그런가. 하하….”

말 맺음과 동시에, 뒤통수가 얼얼한 시선이 박힌다.

손끝이 얼듯이 사늘하며 목이 탈 정도로 덥다.

“어쩌면 그래서 아직 정착을 못했을지도…… 아, 실례.”

다 들으라는 식이었다.

혼잣말 실수처럼 들리나, 부서 전체에 퍼진다.

‘치, 계속 따돌렸으면서….’

현재 회사 내 찝쩍거림의 대표가 부장이라면 반대는 차장이다.

젊은 여사원과 뒷담화로 없는 소문까지 만들며 가루가 되도록 까는 것이 이 오정희 차장이다.

애매한 위치에 서있는 신아영은 언제나 이성의 적극적 호감을 사는 동시에 동성의 질투를 받는다.

게다가 이건 공평하게 나눠 갖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동성의 질투는 그대로 들어오는데, 주변 이성의 호감은 부담만 되니 마이너스에 마이너스를 더한다.

이 바퀴에 치이고, 저 바퀴에 치일뿐이다.

“그, 그럼 나중에 다시 말하지.”

“어쨌거나 농땡이 그만 부리고 당장 처리해주세요.”

“네…….”

이 모양이니 회사에 오래 다닐 수가 없다.

계약직임을 떠나 그저 사람들에게 시달리기 일쑤다.

‘그래도 사랑이 대학 졸업까진 참아야지….’

그렇게 억누른다.

옛날 옛적부터 자신의 살아가는 의미가 된 사랑이를 떠올린다.

하지만 진실을 안다.

남은 인생 이럴 거란 것을.

딸이 독립하거나 행복한 얼굴로 시집을 가더라도 남은 평생을 이렇게 홀로 살아갈 거란 걸 안다.

주륵…

“아… 음음.”

어쩐지 찔끔 흐르려는 눈물을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 참는다.

눈물샘에 도로 돌려보내 저장시켜둔다.

‘어쩜 마지막 복을 찼을지도 모르겠네….’

출구가 없는 현실이란 미로.

어쩌면, 채선우를 멀리함으로 더는 신아영에게 현실을 도피할 장소가 없어졌을 지도 모르겠다.

“오~ 여기 이 주소가 맞네.”

다시 워드작업을 위해 키보드에 손을 올리는 순간, 측면에 울리는 능글맞은 목소리.

언제나 큰 덩치.

거기에 입에 걸린 여유로운 미소.

날이 풀린 덕인지 몸매를 드러내는 옷을 입고 있었다.

헐렁한 민소매로 탄탄한 자신의 남성적 매력을 감출 목적 없이 비춘다.

“!?”

물론, 지금 옷차림따윈 문제가 아니다.

벌떡!

“서, 선우 씨!?”

“안녕하세요.”

“예에, 안녕─

아니아니 인사가 문제가 아니라! 여긴 어째서…?!”

“요즘 집에 찾아가도 없고, 전화도 안 받으셨잖아요.

어쩔 수 없이 여기까지 찾아왔죠.”

“곤란해요! 여, 여긴 직장이라구요!”

주목받으면 어떻게 할지, 주변을 돌아보니 걱정할 필요 없었다.

“““…….”””

소리치는 탓에 근무하는 직원 전체가 이쪽을 쳐다보고 있다.

아니, 딱히 내 목청이 아니라도 워낙 선우 씨 단독으로 느슨한 복장과 큰 비주얼 탓에 백이면 백 이쪽을 쳐다볼 것 같다.

당황해서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정수리가 또 뜨거워진다.

반면에 선우 씨는 회사 견학온 학생처럼, 여유롭게 책상에 기대서 웃는다.

“그래서 언제 끝나요? 우리 사이에 이야기가 좀 필요할 것 같은데.”

“…저는 할 말 없어요. 어서 돌아가 주세요!”

“에이~ 많잖아요.

잘은 몰라도 여러모로 섭섭한 모양인 것 같은데.”

“제가 할 말은 문자에 남긴 그대로에요.

눈이 많으니까 어서 돌아가 주세요.”

“싫은데요♪”

그러곤 곧게 서서 스마일과 함께 다가온다.

안절부절 주변을 돌아보며 밀어냈으나 끈질기게 다가온다.

크고 단단한 가슴근육이…♥ 내 가슴에 맞닿을 때까지 전진한다.

나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든다.

“그쪽 누굽니까!? 관계자 외 사람이 막 들어오면 안 돼요!”

총괄하는 부장님이 뒤늦게 지적했으나 선우 씨는 그쪽을 돌아보지도 않는다.

꽈악♥

“자~”

“읏…♥”

밀어내려는 내 얄팍한 손을 도리어 꽉 붙잡아 버린다.

그대로 나에게 일방통행 직진한다.

그 강렬한 힘에 도리어 이쪽의 기가 먼저 꺾여 고개를 돌리게 된다.

“곤란해요…. 곤란하다구요, 선우 씨!”

“곤란한 사람은 저라구요.

아영 씨를 벌써 얼마나 못 본 줄 알아요?”

“…괜찮잖아요. 저 말고 선우 씨한테는 다른 여자가……”

“예? 다른 여자?”

“…….”

직장 내에서 할 이야기는 아니니 삼간다.

사실 힌트에 결론까지 다 준 것 같지만 어쨌든 아낀다.

자신에게 박힌 바람둥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칭호에도 선우 씨는 괘념치 않는다.

오히려 더 스스럼없이 나를 안아든다.

“아영 씨가 어디서 무얼 봤는지 모르지만,”

굵직한 손가락 마디로 내 뺨을 살살 훑는다.

슥슥♥

손은 투박한데 살살 간질이는 것 같은 섬세함.

‘안 돼…♥’

지나가는 것만으로, 어루만져주는 것만으로 혈관에 전기가 오르는 것처럼 짜릿하다.

이러면 안 되는데 교육된 강아지처럼 그를 볼 때마다 저속한 욕망과 기대감이 겹쳐 감히 거절할 수가 없다.

그도 그 부분을 아는지 나의 귓가에 다가오더니, 자그맣게 속삭인다.

‘저는 한번 찍은 사냥감은 안 놓쳐서요.’

회사까지 들이닥쳐서 전하는 어처구니없는 발언.

할 말은 많았다.

사귀는 딸아이를 두고 안아온 다른 많은 여성들.

감춰온 문란한 직업.

심각한 바람기.

무엇보다 나한테 그럴 수 있냐는 지탄.

쪽♥

하지만 선우 씨는 비겁하게 그대로 입을 틀어막는다.

쭈웁… 쭈-우웁! 츄릅츄릅… 쪽♥

막는 정도가 아니라 침입한다.

구렁이처럼 굵은 혀가 구강 전체를 핥는다.

자신의 소중한 물건을 다루듯, 곳곳을 훑으며 타액을 교환한다.

언제나 하는 것처럼 나의 몸에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

“어 어어어?”

“뭐, 뭐뭐뭐야 저 사람?!”

“아영, 아영 씨?!”

거기에 무대는 무려 직장.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나를 꽉 안으며 대놓고 딥키스를 감행한다.

나의 현실이자 일터인 직장에서 부도덕하게 행동한다.

침대 위에서 단둘이 하던 짓을 저지른다.

‘안 돼… 더는 안 돼…♥’

산소가 부족해진다.

과감한 퍼포먼스에 의식이 멍해진다.

그의 굵은 팔뚝과 비교했을 때 엿가락 밖에 되지 않는 팔에 힘이 빠진다.

꼬옥♥

그렇게 몸의 대화 시간이 경과하자 결국 받아들인다.

부도덕함을 알면서도 동조해 버린다.

잡힌 손으로 손깍지를 끼고, 남은 팔로 큰 등을 안아버린다.

더는 충동을 억누를 수 없어 해방시켜버린다.

“츄츕♥ 하아… 좀 더… 못 했으니까 더…… 쪽♥”

“얼마든지.”

“……♥”

그렇게 초가 아니라 분 단위로 이뤄지는 진한 키스.

선우 씨의 행동은 그 많은 일을 한마디와 키스로 덮어버리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치사하게 이것 하나로 끝내려한다.

그럼에도 전부 받아들이고 만다.

아랫배 단전에서 나오는 여성의 본능이… 이 남자를 거부할 수 없다고 타이른다.

꼬옥♥

그렇다면, 거부할 수 없다면 지긋지긋한 현실을 날려버리는 이 시간을 즐기기로 한다.

현실의 스트레스를 여기에 다 던져버린다.

“푸하!

하아… 하아…♥”

긴 키스가 끝나자 이제 그밖에 보이지 않았다.

다시는 놓지 않도록 내 허리를 꽉 안아든 그밖에 없었다.

나의 발부를 보석상자처럼 소중하게 팔로 감은 그가 다시 한 번 속삭인다.

“그럼 둘이 이야기할 장소로 옮길까요.”

“네헤…♥”

그러고 싶었다.

분명 일하는 중이었는데, 현실을 한탄하는 중이었는데 이 막나가는 흐름에 파묻히고 싶다.

전부 내던지고 이 듬직한 수컷에게 전부 의지하고 싶어졌다.

“저기, 저, 저기…… 앗!?”

뚱뚱한 부장이 앞을 막았으나 쉽사리 밀려나고 만다.

“세상에… 미쳤나봐.”

그 다음에 보이는 상대는 차장이었다.

언제나 나를 씹어대던 차장.

듣기론 직급은 높지만 일에 파묻혀 결혼 안 한 노처녀라고 한다.

“…….”

나는 멍한 눈으로 그녀를 보다가……

“(싱긋♥)”

“?!”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미소를 날린다.

곁에 듬직한 수컷의 팔짱을 끼며 웃어버린다.

그녀의 자부심처럼 능력적으로는 그녀가 좋을 수도 있다.

허나 그런 사소한 부분보다 나는 훨씬 더 좋은 걸 가졌다.

많이 늦었지만 이렇게 내 곁에 늠름하게 서있는 수컷을♥

거기에 어차피 다 망한 것 같으니, 이 기회를 놓치면 손해가 아닐까 싶다.

“그럼 실례했슴다~”

“♥”

“““……”””

그렇게 나는 선우 씨의 듬직한 에스코트를 받으며,

쿵!

그대로 직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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