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5화 > 145. 앞으로 나를 ○○라 불러줘
“너 제정신이야!?”
“웅… 어차피 영상 찍으면서 처음부터 각오한 일이에요. 딱히 말리지 않을 거니까 잔말 말고 올리세요. 기왕이면 아예 학교 SNS에 소문을 내세요. 아! 이번 기회에 아예 뉴스 기사까지 뜨도록 퍼뜨리는 건 어때요?”
“미, 미, 미쳤어?! 이거 진짜라고! 니 년 똑바로 찍힌 거 안 보여?”
다시 재생시킨 영상에는 명백하게 그녀의 얼굴이 찍혀있었다.
신사랑의 앳된 얼굴이 맑은 화질로 담겨있다.
“보여요♥”
“그럼 허세부리지 마 이 쌍년아! 진짜 할 거라고!”
식은땀 뻘뻘 흘리다 억지 가득한 허세미소를 재장전한 뒤,
“아~ 지금 내가 과톡에만 올릴 줄 아나본데, 잘 들어.”
한 걸음 내딛는다.
다시 한 번 신장차를 이용한 위협을 가한다.
“당장 차 안 타면 즉석에서 커뮤니티에도 퍼 올릴 거야. 거기에 노모로 포르노 사이트, AV라고 올릴 거라고!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지 알아?”
“뭐, 학교에 걸레라고 소문이 나겠죠.”
“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근데 그거 알아요?”
말꼬리를 뭉텅 자른다.
조곤조곤한 꾀꼬리 육성이 우렁찬 빈 수레 화통 사이로 파고든다.
“그 옆에 있는 탈 쓴 남자, 어쩌면 그쪽도 잘 아는 사람일지도 몰라요?”
“……!?”
신사랑은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낮게 깔았다.
시시덕 수다 떨 듯이, 어딘가 섬뜩한 말투로 이어간다.
“게다가 그거 어떻게 구한지 모르겠지만, 엄청 비싸고 구하기 힘든 영상이에요.”
“비싸…?”
“어머, 몰랐어요? 한정 NFT로 만들어져서 팔린 ‘상품’이라 저작권 개념이 철저해서 잘못 퍼뜨리는 순간 연락 올지 몰라요. 경찰에서.”
“NFT…? 저, 저작권?”
“흐응~♥ 뭣도 모르고 퍼뜨리려 했단 말이에요?”
지나가는 가벼운 콧소리.
평소라면 남자들을 설레게 할 비단실 같은 목청이 오늘따라 건조하고 낯설다.
신사랑이 허리를 숙이고 한 발자국 다가가자 강태준의 몸이 움찔 떨린다.
기가 밀릴 수 없다는 듯이 운동화로 꽉 지면을 밟아 버티나 미세하게 바들바들 떨린다.
“허, 허세부리지 말라고…!”
“믿지 않으려면 안 믿어도 돼요. 단지 조언하자면 그 금사자 가면 쓴 사람은 함부로 건들지 않는 게 좋아요.”
“……그럼 화면에 같이 나오는 놈은 역시─”
“그건 알아서 상상해보세요♥”
이제 와서 시치미를 뗀다.
“하지만 그쪽 상상대로 실제로 돈 많고 힘도 쌘 사람이라면 그 애인을 건드리면 어떤 몰골이 될 줄도 알겠죠? …까딱 선을 넘었다간 어떤 일을 당할지?”
끌리는 말꼬리와 가늘어진 속눈썹에 강태준은 급속냉동됐다.
더는 허세 섞인 미소따윈 돌아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조언하자면,”
신사랑은 이쯤에서 체크메이트를 날린다.
“영상에 찍힌 사람은 저지만 죄는 퍼뜨린 사람이 진다구요♥”
“……!”
“야동을 너무 봐서 뇌가 절여졌나? 지금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협박하는 게 과연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주차장이라 블박이나 CCTV에 걸렸을지 모르는데.”
그제서 뒤늦게주변을 둘러보는 강태준.
신사랑의 날 선 지적 하나하나가 치명타로 들어온다.
더구나 요즘은 저작권개념이 꽤 지켜지고 있다.
거기에 음란물유포라면 일이 더 커진다.
근래 떠들썩한 이슈가 많아서 한 번 잘못 걸렸다간 막대한 손해배상과 심하면 빨간줄이 긁힐 수 있다.
꿀꺽.
날이 쌀쌀한데 강태준의 티셔츠는 땀으로 샤워를 마친다.
협박용으로 쓰려던 영상의 값어치를 모르는 강태준.
어디서 우연히 영상을 입수한 그의 입장에선 겁날 수밖에 없다.
딴에 복수하기 위해 강하게 나왔지만 창창한 나이, 실수 크게 저질러서 인생 종치고 싶진 않을 거다.
“자~♥”
바짝 쫄아버린 강태준에게 도리어 다가간다.
반대로 쫓기는 사냥감의 입장이 되어 슬슬 발을 빼는 그 놈을 자차의 보닛까지 밀어붙인다.
그 비열한 면상에 쇄기를 박아버린다.
“마지막으로 이건 조언이 아니라 부탁인데… 진심으로 너 죽고 나 죽자할 생각으로 퍼뜨릴 거면 아예 전국에 얼굴이 팔리도록 해주세요♥”
“…………뭐?”
이건 또 무슨 소린가 떨리는 검판과, 사뭇 기대된다는 듯이 야릇하게 기울어지는 눈꺼풀.
“애매하게 얼굴이 팔리면 성가시기만 한데, 제가 아예 전국구로 얼굴이 팔리면 유명해질 거고, 그럼 선우 오빠가 저를 가엾게 여길지 모르잖아요? 안 그래도 그 오빠, 너무 인기가 많아서 탈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잘만 되면 제가 다른 여자들 다 쳐내고 곁이 있을 수 있겠죠♥”
“너… 넌…… 대체 무슨 소리야? 진심이야? 미쳤어?”
“몰랐어요? 선우 오빠라면 푹 빠져버렸거든요. 한참 전부터 이랬어요♥ 최종적으로 제가 옆에 있을 수 있다면야 포르노 한두 개 쯤이야 무슨 문제겠어요.”
어느덧 작위적이던 신사랑의 미소는 진짜가 되어있었다.
‘오빠’라는 단어를 부를 땐 목소리가 시럽처럼 달콤하게 녹아버렸다.
“그래서,”
집게를 이용해 강태준이 들고 있는, 들고 있다기 보단 떨리는 손에 얹고 있던 협박용 핸드폰을 쑥 빼간다.
살색 가득한 자태로 딱 멈춘 야동에도 별다른 감흥 없이 강태준 코앞에 들이민다.
“이거 어떻게 하실 건가요?”
“…….”
분홍빛으로 안광을 빛낸다.
얼굴 하나 차이 나는 남자를 쥐락펴락 벌벌 떨게 만든다.
만인에게 친절하던 신사랑은 달라졌다.
코앞에 강태준이 워낙 진절머리 나는 부류여서 그렇기도 하지만, 채선우와 만나고 사고방식이 유연해졌다.
그건 그녀가 뒤바뀐 패션부터 고스란히 들어난다.
“그… 그, 그러니까 그……”
한참 뒤 보랏빛 얼어붙은 입술이 열리며 나올 소리는 정해져 있었다.
***
우우웅!
강태준은 그대로 차를 타고 돌아갔다.
영상은 코앞에서 삭제했으며, 이번 일은 부디 잊어달라고 더는 귀찮게 굴지 않겠다고 손바닥 싹싹 빌며 맹세했다.
상대가 상대니 완전히 믿을 순 없겠지만 낯빛이 새하얗게 질렸으니 허튼 짓은 못할 거다.
경차가 주차장을 빠져나간다.
시야에서 완전히 멀어지자, 그제서 신사랑은 가슴을 쓴다.
“후우….”
기다란 한숨소리.
드디어 편안히 숨을 고를 수 있다.
당연하지만 방금 건 연기였다.
허세를 섞은 일생일대의 연극이자 촌극.
어떻게든 머리를 굴려서 몰아붙일 정보를 모아 연기로 포장해 어거지로 밀어붙인 거다.
실제 몸을 판 포르노가 공공연하게 퍼졌다간 인생을 망치게 된다.
얼마나 고생한 대학교 입학에 장학금인데, 졸업도 못하고 포기할 수 없다.
진짜 인생을 걸고 한 했던 거다, 나는.
‘그래도 인생을 망쳐서 오빠가 책임져준다니….’
지나치게 심취해서 뱉어버린 망언들.
어처구니없는 발언이지만 잠깐, 아주 잠깐 눈을 감아본다.
인생 밑바닥으로 꺼졌다가 오빠의 보살핌으로 풀릴 미래를 그려본다.
‘그래도 오빠가 곁에 있으면 조금은 나쁘진 않을지도…♥’
필시 많은 제약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오빠 곁이라면 안심할 수 있다.
여태껏 봐왔던 선우 오빠라면 끝까지 기댈 수 있을 거다.
그런 확신이 든다.
“왁!”
“꺄악?!”
공상 도중에 배후에서 들리는 괴성.
눈을 뜨니 팔이 몸을 감고 있다.
덩굴처럼 칭칭 휘감아 들어버린다.
순간 납치인 줄 알고 발버둥쳤으나 배꼽 위를 품어주는 커다란 손을 보고 누군지 파악한다.
이 큰 손에다가 익숙한 손짓과 온기.
그밖에 없었다.
“선우 오빠!”
“어? 알아챘네?”
“정말…♥ 놀랐잖아요.”
“미안미안. 뒤까지 와도 눈치 못 채서.”
턱을 들어 하늘 위를 올려다보자 보이는 하얀 건치.
‘……♥’
익숙한 얼굴을 보자 안심된다.
꼬옥 가득 채워주는 따뜻한 온기에 쿵쾅대는 가슴을 진정시킨다.
오빠가 띄어준 만큼 까치발을 들어 주변을 살핀 뒤, 대화를 이어간다.
“그런데 오빠, 차는 없는 것 같은데 언제 왔어요?”
“아, 오늘 차는 다른 곳에 주차해놨어.”
“다른 곳에? 그럼 언제부터 여기 있으셨어요?”
“음~ 글쎄?”
어쩐지 애매한 대답,
굳이 미지근한 화법을 쓰는 오빠에게서 살짝 냄새가 난다.
“……설마 전부 보고 계셨어요?”
설마 싶어 찔러보니 오빠는 바로 수긍했다
“사실 중간부터. 정말 차라도 탄다면 개입하려고 대기중이였는데, 사랑이가 혼자서도 잘 처리하더라고? 아주 기특해.”
쪽♥
키 차이를 이용해 정수리 키스를 해준다.
살가운 스킨십이었으나 오빠의 말을 되뇌니 걸리는 부분이 많다.
마치 이걸 다 예상하고 기다렸다는 말투였다.
“…오빠.”
“왜?”
“혹시 그 사람에게 영상 준 사람… 오빠에요?”
“응? 왜 그렇게 생각해.”
능글맞은 말투와 들썩이는 입꼬리가 이미 정답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저 가설이지만 사실 부자연스러운 부분은 너무나 많았다.
따지자면 이 상황 자체가 어색했다.
“그 영상… 전에 웬만하면 세간에 풀릴 수 없다고 하셨고, 세상에도 몇 없다고 했잖아요. 만약 그 사람이 오빠 채널의 VIP시청자라면 이제 와서 꺼내지는 않았을 거예요. 이미 예전에 사용했겠죠? 그렇담 이미 영상이 예전부터 인터넷에 퍼졌거나, 권위를 가진 특정 누군가가 슬쩍 유출했거나 인데… 전자라면 곧바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했고, 그게 아니여도 제 얼굴이 팔린 이상 누구보다 먼저 오빠가 알려줬을 거잖아요? 그러니까 남은 수는……”
줄줄이 나열한다.
앞서 강태준을 몰아붙일 때부터 느꼈지만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
강태준은 그것을 단지 내가 몸을 파는 영상 정도로만 인지하고 있었다.
금사자 채널이나 오빠에 대해선 일절 모르는 눈치였다.
출처를 밝히지 않은, 불분명한 그 영상을 협박용으로 쓰기 급급했다.
여기까지 도달하자, 오빠는 더욱 강하게 끌어안아준다.
아끼는 인형 다루듯 또 한 번 정수리에 키스를 해준다.
“과연 명문대는 아무나 다니는 게 아니네.”
“정말이에요?!”
“여태껏 그 놈이 귀찮게 굴었잖아? 이번 기회에 아예 싹을 자르려고 했거든. 간단하게 미끼를 주고, 무는 순간 서 직행으로 꾸몄지.”
“하, 하지만 그랬다간 진짜 유출된 가능성이…!”
“아아, 그건 따로 해결할 방법이 있거든. 깔끔하게 살만 발라내고 아무 피해 없이 끝낼 나만의 방법이.”
“나만의 방법…?”
“거참, 뭐냐고 물으면 믿으라고 밖에 말을 못하겠네.”
어딘가 설명이 참 곤란하다는 말투.
그런데도 어딘가 이 오빠의 말은 힘이 있다.
여태껏 쌓아온 신뢰도 있고, 묘한 믿음을 준다.
꼬옥♥
거기에 큰 덩치와 손길, 얼굴 하나 이상 차이 나는 이 신장차이.
이 물리적인 요소까지 더해 안심을 더해준다.
“음… 오빠가 그렇다면 믿을게요….”
“오, 그러면 땡큐지. 설명은 질색이거든.”
“그보다 만났으니까 먼저…♥”
“응?”
이 대목에서 스위치가 올라간다.
방금 있던 일과, 안정감있게 끌어안아주자 그런 느낌이 들었다.
묘한 핑크빛 무드에 우리는 이윽고,
“쭈웁… 쪼옥♥ 쪽♥ 하움… 오빠, 오빠아…♥”
신장차를 이용한 키스…♥
주차장 한복판에 서서, 뒤에서 감싸주는 오빠에게 턱을 올려 혀를 섞는다.
까치발을 최대로 올려 서로의 입술을 물고 빠는 애정행각을 보인다.
아직 학교 주차장이라 주변에서 보는 같은 동기가 있을지 모르나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이건 아직 평소 침대에서 하는 일의 맛보기도 되지 않으니까, 아까처럼 야한 영상이 퍼져나가는 것도 아니니 괜찮다.
그렇게 자신을 세뇌하며 진한 스킨십을 이어간다.
방금 있었던 일 탓인지, 오히려 내 쪽이 더욱 질척이자, 이윽고 오빠가 어깨를 잡아주며 적당히 브레이크를 걸어줬다.
아쉬웠지만 나를 배려해준 일이다.
“바깥에서 계속하면 그러니, 차로 돌아갈까?
“네헤…♥”
우리를 잇는 가늘고 얇게 타액이 늘어나며 끊어진다.
그 뒤에, 듬직한 오빠 품에 꼬옥 안겨 나란히 걷는다.
슥♥
비매너 손이 스멀스멀 핫팬츠 입은 엉덩이로 내려가도 마냥 좋았다.
어차피 전부 다 오빠 꺼니까♥
+++
오빠 차 조수석에 앉는다.
제대로 안전벨트까지 한 뒤에 오빠의 옆태를 훔쳐보니 무언가 걸린다.
조금 놀랐다.
“저기요… 오빠.”
“응?”
“뒤통수가 조금 허전한 것 같은데요?”
“어…… 보여?”
반사되는 구멍 같은 매끈함.
“땜통이 자그맣게 생긴 것 같은데… 무슨 사고라도 당했나요?”
“……사고라기 보단 재난이었지.”
어쩐지 슬픈 눈을 하곤,
“그, 그래도 싼 값에 먹혔어.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니까 별 문제도 없지.”
쉬쉬하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둘러댄다.
괜한 걱정 받기 싫다는 듯이 주제를 면피한다.
어쩐지 직감적으로 프사의 백금발 여자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 기 센 눈초리가 뇌리에 꽂혔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작품이 아닐까 추측한다.
말 나온 김에 카톡 여성과 결혼 문제에 대해서 따져볼까 싶었는데, 오빠의 곤란한 표정을 보니 지금은 잠깐 여백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 여자, 오빠도 컨트롤을 못할 정돈가.’
이런 덩치 큰 남성마저 눌러버릴 기 센 여자.
가만히 따져보면 결혼했다고 메시지를 보냈으면서 오빠는 냉큼 나를 만나러 왔다.
이 의미를 해석해보면 오빠는 원치 않은 결혼이었거나 우발적이었다.
그렇게 추측해볼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이건 기회인가?
착각이더라도 오빠의 상태를 보면 금방 질릴 수도 있을 거다.
말이 아니라 실제로 구타까지 하는 여자를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렇다면?
진짜 기회다♥
“후후, 오빠♥”
본능적으로 애교 섞인 콧소리를 장전한다.
“응?”
“많이 아프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랑이 가슴 속에서 힐링하실래요…?”
쑥스럽게 입술을 벌리면 위를 가리던 가디건을 치운다.
안은 오빠가 좋아하는 면이 적은 셔츠다.
최근에 즐겨 입기 시작했는데 오빠를 만나는 날이라 가슴이 더 강조되도록 바짝 줄여서 입는다.
슥♥
거기에 U넥의 옷깃을 잡아당겨 하얀색 브래지어를 보여준다.
어색할지도 모르지만 나름 오빠가 좋아할 것 같은 구도로 오빠를 유혹한다.
다행히도 오빠는 언제나처럼 눈에 크게 액션을 취해줬다.
“빨통 준다면 당연히 먹어야지!”
“아♥”
“사랑이 맘마 내놔 맘마!”
“우웅… 사랑이 맘마 어디 안 가요… 천천히 하세요♥”
금세 변모한 오빠를 보듬어준다.
풍성한 머릿결을 공처럼 쓰다듬어주며 가슴을 덮치는 금사자를 어루만진다.
만나기 전, 결혼소식에 낙담했는데 이제 보니 별 것 아니지 않나 싶다.
‘어차피 이혼하면 전부 끝 아니야?’
끽 해봤자 사회적으로 허락한 소꿉놀이.
그런 거 아니겠어♥
차는 학교 포장도로에 주차해뒀기에 잠깐만 들썩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