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0화 > 140. 2박 3일 임신여행♥
“후우우…”
“하아아♥”
피로가 사르륵 녹는 신음과 함께 온천물에 입욕한다.
닿는 순간 온천의 따뜻한 정기가 몸에 스며든다.
가볍게 저녁을 한 뒤, 소화되기까지 시간을 보내다가 함게 온천욕을 즐긴다.
당연하게도 혼욕이다.
알몸으로 발가벗고 연수와 같은 야외욕실을 사용 중이다.
이 여관, 대나무 갈대로 운치 있게 만든 울타리 너머로 보이는 아기자기한 마을 경치가 예술이다.
조금 빨리 와서 눈이 내렸을 때 예뻤을 거고, 지금처럼 새싹 파릇파릇 올라오는 계절에도 충분히 눈이 호강한다.
아마 가을 낙엽이 떨어졌을 때 왔으면 화룡점정이었을 터다.
“이렇게 같이 있으니까 좋네.”
“후후♥ 정말 한시라도 떨어지질 않네 자기…♥”
“떨어질까?”
“그랬다간 각오해♥”
물 바깥으로 나온 하얀 어깨를 내게 살포시 기대는 마님.
야생동물이 다가와 뺨을 부비는 것처럼 힐링된다.
무엇보다 행복한 사실은 이 안락한 공간에 나와 연수뿐이라는 것이다.
말 그대로 전세를 냈기에 이 오붓한 시간을 방해하는 훼방꾼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맛에 돈을 마구 저지르는구나 싶다.
지를 땐 또 지르는 게 맛이라는 걸 한 수 배운다.
“그런데 너무 삭막하진 않아?”
“왜? 둘이라 딱 좋구만. 아 굳이 따지면 주인까지 셋인가?”
“으응, 그런 의미가 아니라…. 음… 방을 다 사는 건 오버였나?”
오히려 반대의 의견을 내는 연수.
왜 그런 의견을 내는지 내포된 속뜻이 너무나 알기 쉽다.
“남들에게 이런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물컹물컹♥
온천물을 덮어써 더욱 매끈해진 하얀 어깨를 당기며 가슴을 주무른다.
큼직한 과실이 손안에 딱 감긴다.
“아응…으응…♥ 아니야….”
“아니라면서 몸이 왜 점점 달아올라?”
“따뜻한 물 탓이겠지…♥”
상상만으로도 짜릿해는지 방탕한 여우의 가면을 감추지 못한다.
함께 야외산책한 이후에 새로운 삶의 낙이 생긴 모양이다.
점점 더 원초신경을 자극하는 큰 자극을 원하고 있다.
“정말이지… 엄마가 이렇게 변태 취미가 있어서 어떡해. 저번처럼 애새끼들이 봤다간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른다고?”
웃으면서 관리하는 암컷을 더 끌어당긴다.
내 가슴팍에 안긴 연수.
이윽고 사슴같은 눈망울을 올리더니 자그마한 머리를 기울이며 웃는다.
“그럼 자기가 다 지켜줄 거잖아♥ 그치?”
나이에 안 맞는 귀여움.
그리고 남자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아는 이 몸짓.
벌떡!
“어머.”
만난 날부터 쉴 틈 없이 꼬리를 흔들어대는 여우 탓에 자지가 식질 않는다.
끼를 부리자마자 커다란 귀두가 두둥실 솟아오른다.
온천욕 중이지만 계단형 돌바닥에 걸쳐 허리 약간 위까지 몸을 담그고 있었다.
그 탓에 크기를 자랑하는 남근이 삐죽 튀어나와 인사한다.
“방치하니 섭섭했나? 씩씩한 다른 자기랑도 긴히 얘기를 해야겠네♥”
이번에는 연수의 무드 스위치가 올라간 모양이다.
보조개를 파고 웃으며 습기에 촉촉해진 옆 머리카락을 귓바퀴 뒤로 넘긴다.
허리를 굽혀서 기꺼이 도톰한 입술을 오므려 귀두에 키스한다.
쪽♥
“오…”
쪼옵쪼옵쪼옵♥
“오오오…!.”
그대로 좆빨까지 이어진다.
연수의 구강구조 특성상 물 수 있는 부근은 귀두까지였으나 훌륭한 테크닉으로 펠라를 시작한다.
이제 경험이 쌓였기에 손길이 부족한 곳은 손 대딸로 대처한다.
사랑을 받고 싶은 암컷처럼 행동한다.
볼이 패일 정도로 바쁘게 움직여 수컷에게 어필한다.
“하… 이대로 승천하겠다.”
“……♥”
줄 때는 사양 없이 받으면 된다.
이 넘치는 애정공세를 한껏 즐기며 리액션으로 보답하면 된다.
부드럽고 자그마한 뒤통수를 쓰다듬으며 칭찬한다.
말 그대로 깨가 쏟아지는 시간이다.
츄웁츄웁♥
“음….”
암컷이 자진해서 봉사하는 시간은 좋긴 한데, 입이 심심하다.
차분하게 머리를 계속 쓰다듬어주면서 뭐라도 화두를 던진다.
“그나저나 말이야.”
“우움?”
“연수는 역시 결혼 같은 건 관심이 없나봐.”
“왜헤?”
“그게, 나 결혼했다는 소리를 듣고도 아무렇지 않아서. 역시 그런 쪽은 질렸다고 생각하는 거지.”
우뚝, 잠깐 멈췄다가 다시 좆빨기에 집중하는 연수.
돌아오는 대답이 없었기에 혼자 주절주절 떠든다.
“굳이 따져보면 역시 그런 식으로 얽매이는 건 귀찮긴 하지. 머지않은 미래에는 결혼이 사라질 거란 소리도 많이 나오고.”
“쭈웁쭈웁!”
“따져보면 무턱대고 했다가 성격이 안 맞을 수 있잖아? 어떻게 보면 묶일 수도 있는 사회적 계약 관계인데 정말 신중하게 고민해야지.”
“쭈웁쭙……”
“뭐, 나도 분위기에 휩쓸려 무턱대고 하긴 했지만… 그런 쪽은 연수처럼 아예 쳐다보지 않거나 최대한 미루는 편이 낫지 음.”
“…….”
“응? 무슨 일 있어?”
신명나게 빨아주던 입이 멈췄다.
어느덧 뺨에 가득하던 홍조가 식어있다.
불만스러운 윗눈질로 올려다보던 연수는 이내 물던 귀두에 대답을 새겨줬다.
까득!
“으악?!”
입에 넣은 좆을 물었다.
아니, 물면 진짜 그야말로 좆 되니까 이빨만 세운 선에서 그친다.
그래도 통각이 몰려있는 남근에 이건 피부에 쇠가 닿는 것처럼 섬뜩한 충격이었다.
황급히 좆을 잡고 웅크리니 새초롬해진 연수가 온천물로 입술을 닦는다.
그리고 난생 처음 보는 사늘한 눈초리를 받게 된다.
“자기,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다고 생각해?”
“아으으…… 아니었어?”
“그럼 내가 왜 다짜고짜 찾아와서 곧 출발할 비행기 티켓으로 자기를 납치했을까?”
………그랬다.
돌아보니 그랬다.
역시 무분별하게 일을 저지르는 것 같지만 늘 플랜이 있다.
촉박한 시간을 둔 이유는 그것 때문이었다.
이야기 나온 김에 잘 됐다는 듯이, 연수가 온천물 위에서 쭉 빠진 몸매에 팔짱을 끼고 노려본다.
“가장 충격은 그거지. 결혼은 그렇다 치더라도, 자기 입에서 먼저가 아니라 측근을 통해 들었다는 거.”
“그게… 근래에 나도 정신머리가 없어서.”
“흐응?”
“미안!”
하마터면 구질구질하고 어설픈 변명이 나오려하자 입을 닫았다.
그냥 머리 숙이는 편이 낫다.
그리고 실수를 알았으니 최대한 유연하게 다가가는 편이 현명하다.
삽질로 좋은 분위기 잔뜩 망쳤으니 아이스크림 녹이듯 시간을 들여 다시 마음을 열게 만들기에 전념한다.
“좋던 흐름 다 망쳤으니까, 이제 내가 보빨 해줄까?”
“흐응….”
“인상 좀 펴줘. 예쁜 얼굴 망가지겠네.”
“으음……♥”
다가가 목을 훑는다.
품에 꼭 안아주자 팔짱을 푼다.
허리를 감싸주며 곳곳에 키스마크를 새겨주자 신음을 내린다.
연수의 장점이라면 하늘하늘 깃털 같이 가볍다는 거다.
아마 선화였으면 침대에서 다리 꼰 상태로 바닥에 머리 박기 30분은 해줘야 용서를 할 죄악이었을 터나 상대적으로 용서가 빨랐다.
강철멘탈인 듯, 조금은 여린 여심이 조금은 녹았나 싶을 때, 연수가 지긋이 간을 보다가 입술을 뗐다.
“…그럼 이것만 하나 말해줘 자기.”
“뭔데. 말만 해.”
“자기 말대로 나도 딱히 결혼에는 관심이 없어. 너무 뜬금없이 결혼을 했다고 하니 신경이 좀 쓰인 거야. 하지만.”
정색하고 뒤에 붙이는 ‘하지만’.
연수답지 않게 우물쭈물대더니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만약 내가 결혼하자고 해도 자기는 했을…거야?”
기습질문이었다.
살짝 넋이 나갔으나, 연수가 살짝 진중한 상태라 떠올려본다.
이제 결혼을 한 몸이라 발칙한 상상이나 잠깐, 아주 잠깐 연수와 결혼생활을 망상해본다.
…
…
…
입가에 잔잔하게 웃음이 걸린다.
“대답은 여기로 해도 될까?”
“응? …어머.”
벌떡!
다시 씩씩하게 솟은 똘똘이.
물리고 잠깐 쫄아서 꼬무룩해졌던 물건이 다시 솟아난다.
“연수랑 매일 떠치는 결혼생활 떠올리니 이렇게 됐는데. 어떻게 생각해?”
좆으로 대답하는 내가 어처구니없다는 듯, 실실 웃는다.
“정말… 그냥 분별력 없는 건 아니야?”
“그것도 없진 않지만… 그래도 좋잖아?”
“후훗♥”
가볍고도 진실된 답변에 다시 항아리 여신님의 미소가 돌아온다.
다시금 내 목에 팔을 감고 살갑게 맞이해준다.
짧고 굵게 갈등과 해결이 지나간다.
내 대답은 그야말로 기대였다.
흔한 입 발린 소리를 했다면 다시 기분이 상했을 거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오래 알아간 만큼, 내 본심이고 진심이기에 이해해줬을 터다.
어떻게 보면 몸과 마음이 가장 잘 맞는 대상은 연수일지도 모른다.
“그럼 멍청한 입방정 떤 사죄를 해볼까. 웃샤!”
“앗.”
연수를 번쩍 들어 온천 돌바닥 위에 올린다.
그리고 혼자 물에 몸을 담가 연수의 두툼한 가랑이로 파고든다.
쭈웁♥
“으으으음♥”
따로 준비할 시간 없이 아랫 입에 얼굴을 박아 사죄한다.
혓바닥으로 음순을 젖히며 보지님께 사죄한다.
“아… 아앙♥ 좋앗! 좋아 자기야…♥”
내 익숙한 보빨에 바로 벌렁거리는 조갯살.
나도 이 달콤한 꿀물과 여린 신음 덕에 신이 난다.
언제나 연수의 시큼한 보지맛이 최고다.
쭈우우우우웁!
“호옷, 흐으으으으응♥”
사실상 사죄라고 포장하고 내가 하고 싶었던 맛있는 보지를 힘껏 빨아 당긴다.
곧 있을 메인이벤트를 위해 깔끔하게 청소한다.
잔뜩 나의 씨앗을 받기 전의 보지를♥
+++
“자, 다됐다.”
“으음…♥ 자기, 면도칼 부드럽게 잘 쓰네.”
“수염 면도는 전부 면도칼로 하니까. 그보다 확인해봐.”
온천에서 나오기 전에 면도한다.
내 면도가 아니라 연수의 음모 가다듬는 일이다.
언젠가 해주겠다고 했던 일이다.
마침 연수의 아래털이 무성해졌고, 큐티클도 많이 생겨서 적기였다.
면도칼로 섬세하게 긁어주는 기분이 좋았는지 연수는 한 번 맡기더니 눈을 감고 즐겼다.
이윽고 완성본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하더니 곧이어 머리를 갸우뚱 기울인다.
“음… 이건 하트야?”
“그렇지. 공들여서 섬세하게 다듬었다고.”
“정말~♥ 꼭 이런 곳까지 하트로 만들어야 해?”
“이렇게 하면 내 자지가 더 솟는다고.”
“음… 그렇담 나한테도 이득이네?”
야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서로 함박웃음을 교환한다.
이 면도를 마지막으로 우리는 온천욕을 마친다.
보빨로 분위기 탔을 때 떡치기까지 가려했으나, 온천에서 시간이 지나니 증기가 자욱하다.
또한 탈진의 위험이 있고, 혹여나 미끄러져서 다치면 흐름을 망치게 되니 그런 위험을 감수할 이유는 없다.
떡치기 좋은 장소는 따로 있으니 말이다.
“それでは、リラックスしてください。(그럼 편히 쉬십시오)”
온천욕을 하는 틈에 급사가 간단한 방 정리를 한 뒤, 이부자리를 깔아뒀다.
일을 마치자마자 바로 돌아갔고, 우리는 곱게 깔린 하얀 천이불 위에 섰다.
목욕을 마친 후, 연수와 나는 일본식 가운을 입고 있었다.
여태껏 계속 알몸을 봐왔으면서 얄팍한 가운 하나 둘렀다고 또 안의 비밀 가득한 속살이 궁금해진다.
정말이지 신이 오더메이드로 빚으신 최고의 몸매다.
“그럼 슬슬 시작하자고. 아기 만들기.”
“후후, 잘 부탁해요 서방님…♥”
“보지 잔뜩 예열해뒀으니 바로 갈게.”
“아잉♥”
끊이지 않는 웃음과 함께 아양 떠는 연수를 이불 위에 눕힌다.
최고의 여자를 눕히고 진심교배.
수컷에게 있어서 여한이 없는 날이다.
한량신에게 제사를 지내도 모자라나 좋은 볼거리 구경으로 만족하라 이른다.
“아…♥ 아앙, 으응…♥”
지금은 그저 임신섹스만 곱씹으면서 아리따운 모체를 이불 위에 눕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