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해킹해서 BJ들과 친해지기!-124화 (124/193)

< 124화 > 124. 댁 와이프가 몰래 만나자더라?

성지현 일생에 잠자리를 가진 남자는 딱 네 명이다.

우선은 남편.

남편하고만 6년… 올해로 7년을 함께 했다.

처음으로 사랑한 상대고, 결혼한 뒤로는 다른 남자와는 손끝 하나 스치지 않았다.

그러다 변수가 생겼다.

남편이 특수한 성벽을 고백하고부터 많은 일이 꼬였다.

그 뒤로 여차저차 생에 두 번째로 온화한 느낌의 남성을 들였고, 세 번째로 섹스 잘 하는 못생긴 남자와 자봤다.

한 명은 스킬이 너무 별로였고, 다른 한 명은 그저 몸만 흔들 줄 알았다.

둘 다 장점과 단점이 명확히 들어났다.

『더 해줘, 더 해줘! 자기야♥ …앙! 아앙♥』

그렇기에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거대한 물건이 달린데다 끝까지 여성을 만족해주는 금사자 탈.

진한 땀을 흘리며 보여주는 폭력적인 퍼포먼스.

식스팩 또한 윤곽이 제대로 잘 잡혀서 멋졌다.

핸드폰 화면으로 보이는 여우탈을 쓴 여성의 입꼬리를 보고 궁금했다.

목구멍에 침이 절로 들어갈 정도로 황홀한 표정을 지었기에 기대가 됐다.

그렇기에 남편의 청을 방패로 삼아 내 호기심으로 접근해서 섞었다.

어땠는지 결과부터 말하자면… 알다시피 달랐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가 물어본다면 일단은 크기…♥

넣는 순간 직감했다.

더는 다른 남편이나 남자 사이즈로는 안 되겠다고.

앞서 물건이 큰 남자와 자봤지만 그것보다도 훨씬 컸다.

내 몸에 강렬한 첫인상을 줄 수밖에 없었다.

그 다음은 야릇한 말투.

“후… 진짜 이 꼴리는 몸매에 교복까지 입으면 어떻게 감당하라고 입었어. 벌로 2시간은 지현이 학창시절 생각하며 따먹는다.”

“♥”

교복 치마 속, 절대 청순하지 않는 면적 적은 란제리를 젖히고 남근을 넣은 그.

혈관이 터질 듯 성난 그것에 힘을 주면서 찔러 넣는다.

침대 위에선 폭군이 되어 내 위에서 군림한다.

찹찹찹찹찹찹찹찹♥

“앙♥ 흐응…! 하앙♥”

“시발… 불륜보지 존나 달아…!”

어떻게든 여자를 지배하고 싶어서 안달 난 얼굴.

시작한 이상 짐승처럼 멈추지 않는다.

“하… 넣어주자마자 씹보지에서 물 줄줄 새는 것 봐. 이래서 지현이 보지 못 끊지 내가.”

“정말♥”

섹스 내내 저급한 음담패설을 끊임없이 귓가에 속삭인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까지 하나 싶었다.

괜히 더 남사스럽고 수치심이 들었으나, 금세 중독되고 말았다.

이제는 제 아무리 섹스를 잘 한다고 해도 이 남자에게 절여버린 순간 다른 남자는 꿔다 둔 보릿자루보다 못하다.

이것이 그가 다른 두 번째 차이점.

“정말이지, 이런 씹보지를 남들한테 먹여준 남편은 제정신 맞아?”

“성벽이 그렇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지.”

“지현이는 복도 없네. 그런 놈보단 처녀 때부터 나랑 사귀었어야 했는데.”

“아잉~ 남편 이야기는 그만해줘…♥”

“진심이라고. 나랑 한집에서 매일 힘차게 따먹히는 상상해봐. 존나 꼴리지 않아?”

“……♥”

마지막은 단순한 야한 말이 아니라는 거다.

아슬아슬 선을 넘지 않으면서 파트너를 띄워준다.

거기에 은근슬쩍 간격을 좁히고 싶다는 뉘앙스를 섞는다.

섹스로 단순히 몸만 섞는 게 아니라 남녀로서 교감해서 다가온다.

“퇴근하고 왔을 때 설거지 한다고 뒤를 보이면 바로 뒤치기할 거고, 목욕하고 있으면 바로 나체로 들어가서 덮칠 거라고. 이 물 많은 씹보지 쉴 틈 없이 쑤실 거야.”

“흐으응…♥”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힘찬 섹스 중에 감언.

눈 가리고 아웅이라도 믿고 싶을 정도로 달콤하다.

다부진 몸으로 힘을 발휘하면 여자의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내 위에서 쉬지 않는 그에게 현혹되어간다.

“뭐, 선약이 있으니 결혼은 무리겠지.”

아쉽다는 듯이 중얼거리고, 뒤에 “그래도…”를 붙인다.

땀으로 흥건해진 교복 블라우스 위, 송골송골 땀구슬이 맺힌 내 이마를 엄지로 닦아준다.

“내 아이는 낳아줄 수 있지 않아?”

“으응… 또 그 이야기야?”

최근에 부쩍 많이 하는 수위 높은 위험한 발언.

남편에게 보낼 방송을 찍다가도 귓가에 몰래 속삭인다.

지금 관계도 위험한데, 큰일 날 소리를 자꾸 반복한다.

그 뒤에는 꼭 질내사정을 하니 정말이지 곤란하다…♥

덥썩!

“앙…♥”

애교 떨 듯이 귓볼을 살짝 무는 선우.

“결혼은 늦었지만, 아이라면 가질 수 있잖아. 자녀계획도 있다고 했으니까 문제없는 거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남편이 거기까지 허락할 리가 없어….”

“남편의 허락따윈 중요하지 않지.”

내 배를 살살 문질러준다.

“임신하는 건 지현이니까 지현이 의지가 중요하잖아. 약 끊는다고 하면 바로 임신가능하다고.”

말도 안 된다.

“남편이랑도 떡치고 있을 거니까, 대충 둘러대면 되잖아. 응?”

“안 된다니까…♥”

그러나 끈질기게 붙어서 조르자 그 바보 같은 말이 귓가에 맴돈다.

다부진 몸으로 강하게 밀어붙이니 나의 갈대 같은 마음이 흔들린다.

이윽고 위에서 조명을 가리며 내 얼굴 위에서 화룡점정을 찍는 그.

“나랑 지현이 아이야. 얼마나 귀여울지 궁금하지 않아?”

“………선우의 아이♥”

나도 모르게 불러보는 가상의 아이.

생각보단 몸이 먼저 반응해버린다.

벌린 가랑이가 따뜻해지고 허벅지는 활짝 벌려진다.

마치 몸이 그에게 반응해서 열어버렸다.

나도 모르게 위에서 덮친 강한 남성에게 임신당하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남편에게는 보여주지 않은 자세를 먼저 허용해주고 만다.

그걸 허락하는 신호로 여겼는지 선우는 해냈다는 미소와 함께 더욱 힘차게 허리를 흔들었다.

뻑뻑뻑뻑뻑뻑뻑뻑♥

“사랑해! 사랑해 지현아!”

“흐으으으으읏♥”

“기분 좋도록 자궁에 진득하게 싸줄 거니까. 다 끝나면 답변 들려줘♡”

“호오오오오오오옷!!!”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정말 임신시키고 말겠다는 각오로 맹렬하게 흔든다.

나를 강하게 압박해서 자궁 문을 두드린다.

‘강렬한 수컷 냄새…♥’

여기서 보여주는 본인만 할 수 있는 반칙수준의 자세.

큰 체구로 위에서 누르며 자신의 땀냄새를 맡게 한다.

내 가슴과 그의 갑옷 같은 흉근이 만나 숨이 막힐 정도로 강하게 눌러버린다.

내 허벅지 안으로 깊게 파고들어 다리를 못 닫게 만든다.

내가 좋든말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단단한 어깨로 머리를 꽉 끌어안아 입구를 노크한다.

“좋아, 신호 오니까 싼다. 지현이 바로 임신할 수 있게 좆집 안에 전부 싸줄게.”

“앙! 하앙…! 안 돼♥ 안 되는데…♥”

꿀럭꿀럭꿀럭꿀럭꿀럭♥

더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들어오는 그의 정액들.

그는 씨앗을 내뿜는 양도 달랐다.

안속으로 침범한 우월한 유전자들이 활개를 친다.

내게 속삭이는 임신이 얼마나 진심인지 따뜻한 양으로 느껴진다.

‘대단해…♥’

암컷도 본능이 있다.

더 퀄리티 높은 유전자를 원한다는 욕구.

유전적으로 더 우월한 수컷에 이끌릴 수밖에 없다.

이 큰 몸집, 이 강렬한 에너지.

그에게 안기는 한 명의 여성으로서 우러러보게 된다.

“후, 기분 좋았어?”

“하앗, 하아…♥”

그의 정력을 감당하느라 신음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남편보단 내 아이가 좋지?”

거기다 끈질기게 물어뜯어서 벗어나지 않는 주제.

오늘은 어떻게든 답을 듣고 싶은 모양이다.

이렇게까지 몰아넣고 이런 식은 비겁하다…♥

“…….”

답하기 전에 그의 얼굴과 체격을 본다.

과연 남자라고 느껴지는 늠름한 인상.

남편과는 비교가 안 된다.

키는 큰 편이지만 나이도 많고 점잖은 타입이라

이쪽이 더 젊고 육체적으로 이끌린다는 부분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

그런 씨앗으로 잉태를 한다면 분명……

“선우야, 나는─”

***

영상은 거기서 끊겼다.

휴대폰이 탁상에 세워져서 찍힌 각도였다.

아내는 이 촬영을 몰랐던 모양이다.

나를 없는 사람 취급하고 배제해 즐겼다.

더구나 마지막은 인위적으로 편집한 것 같진 않고 기가 막힌 타이밍에 배터리가 닳았던 것 같다.

정말이지 한 편의 드라마 같다.

부들부들부들…

아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다.

아내는 분명한 외도를 저지른 거다.

내게는 방송 촬영을 한다면서 나가서 데이트를 즐겼다.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곤 교복까지 준비해 진창 놀아났다.

‘이토록 쉽게 들킬 거짓말을 대체 왜…?!’

현재 지현이는 안방에서 자고 있으니 대답은 듣지 못한다.

어쩌면 들킬 작정이었을지 모른다.

이런 행위까지 용서해주니 들켜도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허나 망상 섞인 불분명한 추측만 난무할 뿐.

자는 아내를 깨우기보단 더 확실한 대답을 줄 사람에게 다시 전화를 건다.

“금사자님!”

당연히 외도를 벌인 금사자다.

『예? 아직 더 필요한가요? 영상은 진짜 그게 단데』

“아니… 지금 제가 따지고 싶은 건 그게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 영상 말입니다! 저 모르게 아내와 잠자리를 가지시면 안 되죠!”

『? 평소에도 하던 거잖아요』

“그건 어디까지나 제 감독 하에 허락한 겁니다. 방송을 안 켰으니 엄연히 계약위반이죠 이건! 심지어 저 몰래 아내에게 아이를 강요하다니… 제정신입니까!? 거기까지는 요구하지도, 결코 허락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를 우리 사이에 끌어들인 건 내 취향의 영상을 얻고 싶었을 뿐이다.

섹스리스 부부생활을 완만히 돌려줄 소스들이 필요했던 거다.

플레이를 위해 아내의 몸은 빌려주더라도 임신시킨다는 미친 시도를 허락해줄 리가 없다.

그야말로 보이지 않는 사각에서 파렴치한 행각을 벌인 거다.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화.

스마트폰에 잔뜩 성을 내며 기다리니, 저쪽에서 의외의 대답이 돌아온다.

『그럼 그만하시던가요』

“………네?”

『그만하자구요. 어차피 여태껏 그쪽에서 부탁해서 했던 거잖아요』

사죄를 들을 줄 알았는데, 금사자는 강하게 나왔다.

『준다는 돈도 주는 거 거절하고 만났는데 끝낸다면 저야 뭐 더 아쉬울 거 없죠. 그 취미에 어울리는 다른 적절한 상대를 찾으시면 되겠네요』

“……기다려주세요. 제 의미는─”

『전 전혀 아쉬울 것 없으니 끊겠습니다』

“자자자잠시만요!”

줄을 놔버리자 오히려 이쪽이 매달리게 된다.

정말 놓칠까봐 무릎을 꿇게 만든다.

『그럼 어떻게 하실래요?』

“크윽…!”

『참고로 계속 하실 거면 신경 좀 꺼주셨으면 좋겠네요. 아기 문제는 엄연히 지현이랑 제 문제니까』

말도 안 되는 폭언.

나도 미친 짓을 했지만 저쪽은 더 미친 요구를 강요한다.

수화기 너머로 더는 돌아오는 답이 없다.

Yes/No로 답하라는지 나의 답변만 기다린다.

무슨 자신감인지 불가능한 요구조건을 관철한다.

믿는 구석이 있는 뉘앙스다.

‘…그리고 보니 지현이가 마지막에 무슨 대답을 했지?’

마지막에 입을 열었던 아내.

정말 침대 위에서 금사자 제안을 승낙했을까?

나를 배제한 그 사각에서 어떤 진심을 말했을까?

아무리 그래도 몇 달 만난 남자에게 이끌려 나를 배신한다고?

집에서 몇 걸음 옮기자 안방에서 자는 아내의 얼굴이 보인다.

얼마나 깊은 밤을 보냈는지 깊은 수면에 빠졌다.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게 헤실헤실 웃으면서 입꼬리를 올린다.

만약 여기서 싫다고 한다면 아내를 잃을 것만 같았다.

어느날 갑자기 집에서 사라져서 두 다리로 그에게 안길 것 같다.

진짜 그의 노리개가 되어 더는 나를 안 볼 것 같았다.

몰릴 대로 몰린 피해망상일지 모르나, 영상으로 보면 아내는 진작 넘어간 것처럼 보였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그… 금사자님.”

『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을 수 없다.

다른 남자와 동침을 시켰지만 사랑하는 아내다.

부디 내게서 빼앗지만은 않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허리까지 숙였다.

불끈!

거기다 긴박한 상황에서 텐트를 쳐버린 그곳.

거짓말은 못 하겠다.

예상했듯이 이건 최고의 소스였다.

선을 강하게 넘었지만 그래서 진한 감칠맛이 배어나온다.

이 남자는 통제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기대가 된다.

이미 시작해버린 이 위험한 관계를 멈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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