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7화 > 117. 불타느 효녀
“하아… 하아…♥”
여차저차 쿵떡쿵떡 폭풍섹스가 지나간다.
우린 몇 판 뒹군 뒤 침대 위에 꼭 끌어안고 누워있다.
사랑이는 정액 흐르는 보지를 허벅지에 문대고, 나는 팔로 늘씬한 허리를 끌어당긴다.
“후후, 기분 좋았어요, 오빠♥”
“나도 사랑이 찔러줄 때마다 홍콩가는 줄 알았다.
보지 조임이 여전히 처녀수준이야.”
물컹♥
“아앙♥”
습관적으로 엉덩이를 꽉 쥔다.
신장은 작으면서 온몸이 볼륨감이 넘친다.
이름 그대로 사랑스럽다.
이름 지어준 부모님 얼굴이 궁금할 정도다.
쪽♥
“아이… 오빠아…♥”
거기다 만져줄 때마다 귀엽게 애교.
남자에게 점수 올리려는 행동 하나하나가 영악하다.
떡을 치지 않아도 안는 것만으로 행복을 불러온다.
그대로 침대 위에서 가볍게 애무한다.
사랑이의 젖꼭지 빨대를 써서 맘마를 마시고 있을 무렵, 나를 쭉 내려다보고 있던 사랑이가 망설이더니, 톤을 조금 진지하게 바꾼다.
“저…… 오빠.”
“응?”
“저번에 했던 말 있잖아요. 아직 유효한 거죠?”
“저번에?”
“우리 집에 놀러오겠다는 그 말….”
“응?”
무심코 외마디 의문부호가 나왔으나 분명 기억하고 있다.
예전에 모텔에서 나눴던 약속이다.
단지 이 대목에서 뜬금없이 나와서 당황했다.
“어어. 당연하지.”
무슨 심정인지 모르지만 심각해보이니 일단 가슴에서 얼굴을 뗀다.
딱히 어렵지도 않은 청이고, 상대가 초대해준다니 오히려 감사해야할 일이다.
쿨하게 대답하자 그야말로 민들레 한 송이처럼 환해지는 사랑이 낯빛.
“정말요!? 그럼 내일 와주실 수 있나요?”
“당장 내일?”
“아…… 안 되나요…?”
의문부호를 한 번 더 달자 마구 흔들리던 꼬리가 가라앉는다.
기대감이 장난이 아니다.
내일은 당장 방송 스케줄이 있지만 사랑이를 위해서라면 캔슬하거나 속전속결로 끝내서 시간을 낼 수 있다.
허나 내 개인적 시간보다 굳이 집에 집착하는 사랑이의 의도를 모르겠다.
‘그렇게 집에서 같이 놀고 싶나.’
나도 사랑이가 매일 자는 침대에서 따먹으면 좋다.
장소에 따라 흥분되는 요소가 있으니까.
“좋아. 그럼 내일 스케줄 일찍 끝내고 바로 갈게.”
“정말이죠!?”
“그 대신.”
“대신?”
쮸걱쮸걱♥
굵은 손가락으로 귀여운 보댕이를 문지른다.
정액이 새어나오는 짙은 핑크빛 보지를 벌린다.
“사랑이 맛있는 빽보지 더 쓰게 해주면.”
“정말…♥”
쑥스럽다는 듯 고개를 돌리는 사랑이.
그러면서 영특하게 무릎 꿇고 일어서 스스로 내 위로 올라탄다.
들썩들썩들썩들썩♥
“오… 시발.”
“아앙♥ 선우 오빠 좋아요!”
과감하게 기승위로 올라타서 스스로 허리를 돌리는 사랑이.
벌써부터 능숙하게 허리를 돌려 남성의 정액을 착취한다.
사랑이라는 이름답게 남자를 기쁘게 할 줄 안다.
그래봤자 채선우라는 단 한 명의 남자지만.
***
딩동!
오자마자 초인종을 눌렀다.
카톡으로 보낸 주소를 따라 왔다.
사랑이는 작은 5층짜리 주공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5층 중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꼭대기 층에 자리 잡고 있다.
“음… 무너지진 않겠지?”
미안한 소리지만 빈 말이라도 멋진 집이라곤 못하겠다.
낡은 외관에 군데군데 금이 가 벌려진 틈.
재개발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집값 오르긴 힘들 것 같다.
덜컥!
“오~ 사랑아.”
현관문이 열리자마자 사랑이에게 인사를 건넸다.
언제나 사랑스러운 얼굴에 대고 건치를 보이고 한껏 웃어 보인다.
“아… 사랑이 남자친구분?”
“어, 어?”
사랑이었는데, 목소리 톤이 사랑이가 아니었다.
자세히 보니 사랑이보단 키가 조금 더 컸다.
더 자세히 보니 머리카락이 더 길며, 초췌했다.
초췌한 이유는 피로감에 생긴 눈 밑에 다크서클 탓인 것 같다.
“저기… 사랑이는 안에 없나요?”
“네. 마침 뭐 살게 있다면서 나갔어요.”
“그럼 집안에는 사랑이 언니분만?”
“아뇨. 저는 사랑이 엄만데요.”
“엑?!”
턱이 쩍 벌려진다.
무슨 엄마가 이렇게 젊어?!
언니라면 그러려니 넘어갔겠지만 엄마라니 놀랄 수밖에 없다.
조금 피곤해 보인다 뿐이지, 피부든 몸매든 얼굴이든 20대다.
이 악물고 억지로 낮게 평가해봤자 30대 초반으로 보인다.
“아 저기……”
혜자 리액션을 보이자 당황했는지 귀엽게 버둥대는 사랑이 어머님.
다급한 화제전환을 위해 들고 있던 근처 제과집에서 산 선물세트를 넘긴다.
“아, 이거! 이거 일단 가져왔습니다.”
“앗… 감사해요. 방금 나갔으니 안에 들어와서 기다리시면 곧 올 거예요. 일단 들어오시죠.”
“네, 네.”
당혹스러웠으나 내가 온다는 얘기는 사전에 들었는지 호의적으로 맡이 해주는 사랑이 어머니.
‘무슨 생각으로 어머니가 계실 때 부른 거지….’
느낌이 싸해서 좀처럼 내키지 않아 현관문에 서있으니 사랑이 어머님이 손짓한다.
“추우니까 어서 들어오세요.”
“아 그럼 실례합니다….”
긴장감에 어깨를 팍 좁히고 조심스럽게 신발을 벗는다.
안내하는 사랑이 어머님 뒤를 밟는다.
전신을 보니 더 사랑이 같다.
일단 얼굴은 완벽하게 닮았고, 몸매까지 비슷했다.
어머님도 마찬가지로 글래머. 놀랍도록 빼다박은 모녀다.
꿀꺽.
거기에 긴 폭의 치마 속, 힙업된 엉덩이.
차림새는 흔한 주부 스타일이었지만 안속이 어떨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필시 탐스러운 농익은 과실이 잠재되어있을 것 같은 수컷의 예감.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사념을 떨쳐내는 도리도리.
하지만 귀여운 여동생 같은 존재의 엄마를 그런 눈으로 볼 순 없다.
무분별하게 침을 바르면 안 되니 최대한 무심한 척, 외면한다.
“과일 드세요.”
“감사합니다….”
사랑이가 오기 전에 거실 소파에서 주전부리를 대접받는다.
집안은 외관과 다르게 안락한 공간이었다.
겉보기와 달리 가구도 제법 많았고, 정겹게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하다.
“…….”
왠지 멍하니 나를 보나 싶더니 눈이 마주치자 입을 여신다.
“어… 죄송해요. 딸이 남자를 만난다는 예감은 들었는데, 이렇게 덩치가 크신 분인 줄은 몰라서.”
“아, 그렇군요. 괜찮습니다. 저도 집에 이렇게 젊은 어머니가 있을 줄은 몰랐어요.”
“후후. 비행기 띄우지 마세요.”
“진심입니다. 오자마자 사랑이라고 이름을 불렀잖아요.”
“아이 참… 이거나 드세요.”
푹!
쑥스럽다는 듯 포크로 사과를 찍어 내게 내민다.
뭘 먹여서 내 입을 막는다.
아기자기한 행동들이 자신의 딸보다 더 아이 같다.
그렇게 10분 후.
“혹시 어머니 성함은 어떻게 되시죠?”
“아, 신아영이에요.”
“오. 그럼 아버지 쪽도 신씨인가요?”
“아뇨. 저흰 편부모가정이에요. 사랑이는 아버지 없이 자랐어요.”
“……뭔가 죄송합니다.”
“아뇨. 그게 진실이고, 벌써 그렇게 21년이나 지났으니까요.”
별 것 아니라는 듯이 넘어가주셨다.
20분 후.
“어머니는 무슨 일을 하시나요?”
“현재 자그마한 회사 회계를 담당하고 있어요.”
“그렇군요. 혼자 일하시면서 사랑이를 그렇게 키우시다니, 능력이 출중하신가 봐요.”
“아… 사실 저번 달에 이직한 회사에요. 이번이 4번째 이직이에요. 어쩐지 회사 내부 트러블이 좀 잦아서……”
“오, 그건 의외네요.”
이렇게 온화해 보이시는데 무슨 일이 많으신가.
30분 후.
“…….”
“…….”
“…….”
“……크흠!”
사랑아 왜 이렇게 안 오니…?
시간이 오래 끌리자 잘 풀어나가던 대화의 톱니바퀴가 멈췄다.
처음에는 티키타카가 잘 진행됐지만 소재가 떨어졌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신상을 주고받았지만 한계가 있었다.
젊어 보이시지만 어머님의 실제 나이는 37.
역설하면 사랑이를 고등학생 때 낳았다는 건데, 많은 사연이 있는 것처럼 보이니 이 부분은 캐묻진 않았다.
어쨌든 서로 세대가 다르니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주제는 많지 않다는 의미다.
더욱이 타인의 부모님이면 더 그러하다.
“저, 저기! 저희 딸이랑은 잘 지내고 있나요?”
이때, 어머니의 비장의 한 수.
그리고 보니 공통분모인 사랑이가 있었다.
어머님도 이 어색한 적막에 등이 간지러웠는지 어떻게든 대화를 끌어낸다.
“네, 넵! 잘 만나고 있습니다!”
“다행이네요…. 애가 도통 남자랑은 담을 쌓고 낯을 가려서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듬직한 분이랑 교제하다니 엄마로서 기쁘네요.”
정말 기쁘다는 듯 엄마미소.
“요즘은 부쩍 많이 꾸미던데, 그쪽을 많이 좋아하나 봐요.”
“그런가요? 조금 쑥스럽네요.”
“네. 그러니까 피임은 꼭 부탁드려요. 연애를 잘 하고 있다는 부분은 좋지만 아직 대학생이니 역시 불안해서….”
“아… 아하하…….”
갑자기 훅 들어와서 놀랐다.
중요하고도 민망한 주제가 나오자 어색하게 웃으면서 동의한다.
조금 뜨끔했으나 사랑이는 따로 피임약을 먹는 것으로 안다.
분명 그럴 것이다.
………아마도?
“그리고 가끔 대학 선배 중에 싫은 사람이 있다고 가끔 토로하는데, 잘 보살펴줄 수 있나요?”
“아 당연하죠. 사실 전에 만났는데 좀 강하게 경고를 좀 줬습니다.”
“무, 무력을 썼나요?”
귀엽게 놀라시자 씨익 웃는다.
“아뇨 겁만 좀 줬죠. 이 근육으로.”
“어머.”
장난치듯이 불끈, 이두박근을 과시했다.
조금 부쩍 범핑된 팔뚝 둘레는, 잘만 하면 앞에 어머님 머리크기 정도도 될 수 있을 거다.
“대단하네요……”
이 유치한 퍼포먼스가 어머님껜 묘한 자극이 됐나보다.
진품명품 감정하듯이 요모조모 뜯어본다.
“한 번 만져보실래요?”
“그래도 되나요?!”
장난삼아 제안하자 긴장하는 어머님.
만지는 수준이야 닳지도 않고, 사랑이 어머님과 친목도모가 될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
슥슥♡
결을 따라 램프 문지르듯 소심하게 터치.
상상 이상으로 단단한 촉감에 놀랐는지 몇 번이나 꾹 눌렀다 뗀다.
두꺼운 근섬유들은 빈틈이 없었다.
“정말 대단해요….”
“나름 운동에는 많이 투자하거든요.”
꾹꾹♥
“사람의 몸이 어떻게 이렇게 단단할 수 있죠?”
“제 루틴을 좀 가르쳐 드릴까요?”
꾹꾹꾹꾹꾹♥
“굉장해… 젊음이란 이런 거구나…♥”
“어, 어머님?
“저기, 조금만 더……♥”
근육을 탐하는 에스트로겐 덩어리.
순간 어머님의 눈빛이 바뀌는 듯 했다.
“아.”
허나 이윽고 마치 가출한 정신이 돌아오듯이 외마디를 던졌다.
귀엽게 머리를 붕붕 흔들고, 내게서 떨어진다.
“아, 아니에요! 잠깐 정신이 나갔나 봐요. 실례했어요!”
“아뇨 실례까지는……”
“정말정말 죄송해요. 일단 사랑이가 안 오니까 제가 전화를─”
덜컥!
“그게 아니지!”
갑자기 안쪽 열리는 방문.
사랑이가 난입했다.
가벼운 청바지에 셔츠를 입은 사랑이가 우리를 덮쳤다.
아무도 없는 줄 알았기에 둘 다 옛날 카툰처럼 천장에 튀어오를 기세로 놀랐다.
특히 사랑이 어머니는 이마에 땀을 삐질 흘렸다.
“이, 있었니!?”
“문소리 내서 나간 척만 한 거야. 그리고 엄마, 그만 좀 솔직해지라고!”
“무, 무슨 소리니 얘는.”
“남사스럽게 그런 모습까지 보이고 계속 발뺌할 거야?”
“얘! 소소소소소손님 앞이야! 그만하렴!”
“후우…… 진짜 자연스럽게 좀 됐으면 좋았을 텐데.”
독백하듯이 중얼거리는 사랑이.
“이렇게까지 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굳은 결심을 하듯이 주먹을 꾹 쥔다.
그리고 내게 다가왔다.
“저 선우 오빠.”
“어, 으응.”
평소의 깜찍하기만 한 사랑이가 아니었다.
결연한 의지가 느껴지는, 똑 부러지는 사랑이.
어머니 앞 또는 집안에서 볼 수 있는 다른 면모였다.
“정말 이상한 부탁이겠지만, 오빠에게 일생일대의 부탁이 있어요.”
“부탁?”
“저희 엄마랑… 그거, 해주실 수 있나요?”
“그거?”
“아…… 그, 그러니까! 함께 주무실 수 있나…요?”
“자? 낮잠이라도 자라고?”
“아이 참! 그러니까 오빠가 잘하는 그거요. 세, 섹스요! 저희 엄마랑 섹스 좀 해주세요! 남자를 알 수 있도록 진하게!”
“………………………………………………………………………………………………………………………………………………응?”
시간이 멈췄다.
귀를 의심했다.
내 인생 최고로 황당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