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6화 > 106. 여우산책♥
미나의 의사에 따라 완전 공개 방송출연 결정은 보류됐다.
<금사자TV 게시판>
-ㄹㅇ이번에 출연한 사람 누군가요?
-ㄴ 나 왠지 낯에 익은데 이 사람 아님?(사진첨부)
-ㄴㄴ 별로 안 비슷한 것 같은데?
-ㄴㄴㄴ 그냥 눈매랑 헤어스타일만 비슷한 듯
-나 찍고 왠지 졸업한 학교에서 본 것 같음
-ㄴ 딱 봐도 어그로꾼 떡밥 주지마셈
-ㄴㄴ 아 찍고 봤다고 ㅅㅂ놈아
허나 마스크만 끼고 나온 탓인지, 인방 게시판에 미나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SNS에서 활동한다는 작은 실마리 하나로 다들 머리를 싸매고 대조한다.
애매하게 정체를 숨기자 대중들의 호기심이 자극된 모양이다.
게시판 최대의 스포일러를 나만 알고 있으니 흐뭇하다.
어떻게 보면 최고의 예고편을 뿌렸다고 봐도 되겠다.
미나에게 체험을 시켜줬을 뿐인데, 가성비 좋게 다음에 있을 쇼타임에 기대를 높였다.
출연해줄 특별 게스트도 있고, 함께하는 다음 방송이 몹시 기대된다.
어쨌든 지금은 미나에게 시간이 필요하다.
졸업식이 2월쯤이니 그 때까진 결정을 내릴 거다.
따라서 <함께 즐겨요!> 새로운 앱 기능 구매를 보류했고, 근육을 키우기 위한 운동이나 방송으로 보내고 있다.
그렇게 일상을 향유하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아직 즐길 거리가 남아있었다.
크리스마스 때의 복수.
미나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나의 방송 파트너니 그렇다 치겠다.
허나 딱 한 명, 나의 곤란한 처지를 알면서도 백 번 즐겼던 인물이 존재한다.
많은 이목 앞에서 방긋방긋 웃으면서 능멸한 인물이 존재한다.
“그럼 이 기회에 자그마한 복수를 선물해볼까.”
일단 인터넷에서 몇 가지 필요한 준비물을 구매했다.
사이즈에 맞게 꼼꼼하게 골라서 그녀에게 맞는 사이즈로 골랐다.
“택배 왔습니다!”
다음 날, 택배상자를 무더기로 받고 안에 내용물을 하나하나 체크해본다.
사이즈까지 꼼꼼히 체크한 물건들을 싱글벙글 웃으며 차에 싣는다.
이 정도면 복수가 아니라 보답일 수도 있겠다.
***
“오늘은 웬일로 이 시간에 보자고 했어?”
때 아니게 오밤중에 불러내 차에 태웠다.
아니, 자정을 넘겼으니 새벽이라고 봐야겠다.
하얀색 패딩을 입은 그녀, 하연수는 하루하루 스케줄이 빡빡한 편이다.
여기엔 불규칙적인 촬영이 많아서 야밤에 시간을 내는 건 힘들다.
하지만 불러낸 주체가 그였기에 거절할 수가 없었다.
채선우는 하연수가 사랑에 빠진 ‘자기’이자 서방님이었기에 어떤 조건이든 맞춰주려고 한다.
그 증거로 그를 믿고 무기한 대여해준 고급 세단 안, 어디론가 운전을 하는 채선우가 입술을 달싹인다.
“뭐, 연수한테 그간 고마운 보답 좀 하려고.”
“후훗, 무슨 보답?”
운전하는 그에게 다가가서 가볍게 뺨에 입술자국부터 낸다.
“흐응~♥”
이어서 집중하느라 팔을 못 쓰는 틈을 타 그의 남근을 쓰다듬는다.
만져줄 때마다 진짜 살아있는 생물처럼 꿈틀대는 늠름한 그것을 어루만진다.
손에도 움켜쥐기조차 힘든, 바다장어보다 실하고 거칠다.
“정말이지… 언제나 절륜하네♥”
입술을 할짝 핥고 다리사이로 파묻는다.
왜 하필 오늘 만나자고 했는지 몰라도 마침 딱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서방님과의 살섞임이 몹시 그리웠다.
마지막으로 봤을 때가 크리스마스 날 유명 대기업에서 주최한 행사였다.
거기서 위험천만하게도 연기자 대기실에서 관계를 맺었다.
마침 여자친구와 함께와서 그의 당황한 얼굴이 재밌었고,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라 한층 더 짜릿했다♥
그 뒤에 바빠서 한동안 못 만났는데… 이렇게 다시 얼굴을 보니 시작부터 스위치가 올라간다.
훈련받은 개처럼 아랫배가 따뜻해지고, 따뜻한 입김이 절로 나온다.
“내게 주는 보답이 이건가?”
능청스럽게 중얼거리고 냉큼 바지의 지퍼를 내려서 그의 물건을 구출한다.
답답한 속에서 벗어나자마자 튕겨져 나오듯 내 입 앞에 배달된다.
움찔거리는 핏줄이 어서 상대해 달라고 조르는 어린 애 같다.
쪽♥
늠름한 그것에 그간 못 나눴던 키스부터 한다.
굵은 귀두 끝에, 하늘로 솟아오른 기둥에 내 립스틱 자국을 내준다.
언제나 끈덕지게 내 속을 파헤친 자지에게 오늘도 잘 부탁한다고 아첨한다.
“쭈웁쭈웁쭈웁♥”
“오… 시발….”
본격적으로 입에 담그자마자 감탄사를 연발하는 서방님♥
턱이 아파서 많이는 못 들어가지만 귀두 부분을 중점으로 공략한다.
침을 가득 내뿜어 촉촉하게 감싼다.
손도 쉬지 않고 기둥을 흔들어준다.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인지 쭉 뻗은 팔뚝을 바들바들 떤다.
그의 솔직한 반응이 몹시 좋다.
“쪽♥ 후훗, 그렇게 좋아?”
“지금 손만 자유로웠으면 시트 눕히고 연수 보지 존나게 따먹을 걸.”
“정말, 야한 말 투성이……♥”
“진심이라고. 다음에 졸음 쉼터 구역이 있으면 연수 쫀득한 보지 망가질 정도로 박을 거니까 각오해.”
“기대할게♥”
그의 야한 워딩에 중독돼버렸다.
음란한 말로 거칠게 다뤄줄 때 다리 사이가 따뜻하다.
언제나 주도권을 주고받지만 이제 내 입장에선 이이 없이 살 수 없다.
그렇기에 질싸까지 허용한다.
내 자궁은 진심으로 그의 아기까지 갖고 싶어 울리고 있다♥
‘그나저나 졸음 쉼터라니, 어디까지 가는 거지?’
의아했으나 하연수는 일단 채선우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에 집중한다.
남들보다 훨씬 큰 자지와, 지름으로 따지면 배는 될 실한 불알을 만지면서 흥분시켜준다.
“후움… 쭈웁쭈웁♥”
탁탁탁탁탁탁탁♥
“하아… 진짜. 돌겠다.”
아무래도 소두로 타고난 구강구조에 한계가 있어서 대딸에 의존했다.
부드러운 손길로 쓸어주면서 귀두를 자극해 남성을 만족시켜준다.
이따금 흘러나오는 쿠퍼액까지 핥아주며 여성의 의무를 다한다.
“시발… 시바알….”
“흐흥♥ 자기, 못 참겠어?”
“연수 입보지룰 어떻게 견뎌… 제발 시원하게 싸게 해줘.”
“글세… 으음…… 싫어♥”
“아 왜!”
“자기 진한 아기씨는 내 아랫입으로 먹고 싶으니 참아봐. 나, 임신시켜주기로 했잖아?”
“으…… 요망하게 진짜.”
꼬리 흔들며 장난친다.
쌀 것 같은 반응이 올 때마다 의도적으로 아슬아슬하게 손을 멈춰서 애간장을 태운다.
언제나 침대 위에서 거칠 것 없던 그를 손에서 쥐락펴락하는 맛이 일품이다.
끼익!
“……응?”
그러나 장난이 지나쳤나보다.
서방님이 차를 아무도 안 다니는 인도 옆에 정차했다.
눈에 붉은 핏대를 세우고 거칠게 머리의 뒤통수를 붙잡아 자지에 박게 만든다.
쑤욱!
“우웁!?”
“하아… 못 참아. 다 연수가 자초한 일이라고!”
바들바들 떠는 자지에 얼굴이 파묻힌다.
쑤욱쑤욱쑤욱쑤욱!
그가 머리를 붙잡고 흔든다.
자위용 오나홀 다루듯, 그저 붙잡고 흔든다.
여자를 자신의 성을 만족시키기 위한 도구로 다룬다.
“아슬아슬 이빨 스칠 때 쾌감 쩔어….”
“우웁! 후웁!”
“이 건방진 입보지! 진한 정액 연수 입보지 안에 다 쌀 거니까 받아 마셔!”
그렇게 명령하고 진짜 입안에 다 쌌다.
부륫! 부륫부륫부륫부륫!
굵은 자지에서 나오는 대량의 정액.
언제나 내 안속에 저지르던 그 엄청난 양이 입안으로 들어온다.
끈적끈적하고 그의 향이 진하게 배어있는 아기씨들이, 입안까지 점령한다.
“후웁! 웁! ……하앗! 하읍!”
이윽고 머리를 놓아주자 급하게 떨어진다.
양이 너무 많아 잠깐 숨쉬기가 곤란했지만 끝까지 참아냈다.
흥분한 그가 거칠게 다뤘지만 진짜 목 깊이 넣거나 하진 않았다.
내가 견딜 수 있을 만큼만 넣고 자지에 비볐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의 테크닉과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꿀꺽♥
그렇기에 여기서 그를 더 만족시켜주는 방법을 택한다.
그가 싸준 대량의 정액을 목구멍을 수축시키며 전부 입안에 삼킨다.
내게 베푼 사랑의 증거들을 뱃속에 가져간다.
“후우… 잘 먹었어…♥”
“아 진짜….”
“♥”
나의 퍼포먼스에 또 한 번 흥분한 그가 다가와 목덜미를 훑는다.
커다란 손으로 내 가슴을 열매처럼 움켜쥐면서 귓가에 속닥인다.
“연수만 이렇게 수고시키면 전혀 보답이 아니잖아.”
“후훗, 자기를 위해서라면 이런 플레이도 좋은 걸?”
“안 돼. 오늘은 연수를 위해 준비한 풀코스라고.”
“뭐어, 이건 내가 흥분해서 시작한 일이니까.”
잔뜩 흥분해서 몸을 주물럭거리는 그의 뺨에 또 한 번 키스.
이대로 카섹스도 좋지만, 아무리 새벽이라도 사람 지나다니는 인도는 위험하다.
“이제 목적지 도착할 때까진 장난 안 칠 테니까 마저 이동하자.”
“음? 아니, 목적지는 다 왔어.”
“……? 여기가 목적지라고?”
고개가 절로 기울어진다.
당연히 못 참아서 급정거한 줄 알았다.
게다가 여긴 아무것도 없다.
어두캄캄한 창문 바깥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흔한 공원이 하나 옆에 있을 뿐.
거기에도 몇 없는 가로등이, 오히려 도심에서 훨씬 떨어진 외곽 같다.
근처에 층수 낮은 아파트와 저 멀리 보이는 편의점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는 장소였다.
“그럼 준비도구를 좀 꺼내올게.”
여기서 대체 뭘 한다는지 구체적 설명도 없이, 바지를 추슬러 잠깐 운전석을 떠나간다.
뒤에 트렁크가 열리는 소리가 난 뒤, 주섬주섬 뭘 챙기더니 돌아온다.
다시 운전석으로 돌아왔을 땐 품에 각종 물건이 한가득이었다.
“뭐야… 버버리 코트에 여성용 자위도구랑… 목줄? 개라도 산책시켜?”
미간을 찌푸리며 가장 눈에 띄는 목줄을 들자 그가 손가락을 흔든다.
“개가 아니지.”
그러더니 그 목줄을… 내게 채운다.
마치 반려동물치급 하듯이 목에 부드러운 가죽 목줄을 채운다.
길게 늘어진 줄을 길게 당기며 씨익 웃는다.
동공이 확장된다.
이제서야 설마 싶은 그의 의도를 파악했다.
“우리 귀여운 여우를 산책 시켜주려고.”
그 말을 듣자 심장의 두근대는 소음에 파묻혀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귀가 먹먹하게 멀어졌고, 눈앞에 듬직한 그 밖에 보이지 않았다.
한밤에 외딴 동내 공원에 와서 듣는 미친 제안.
너무나 리스크가 큰 위험천만한 제안에 다리사이로 촉촉한 물이 한 방울 떨어진다.
하연수는 노출증이 있다.
요가강사를 하면서 직업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남들에게 우월한 몸매를 자랑할 수 있어서, 첫 성인방송을 시작한 이유는 남들에게 자신의 음란함을 선보일 수 있어서다.
그 실체를 파악하고 시작한 관계라 채선우는 너무나 잘 파악하고 있었다.
알량한 가면을 쓰고 하는 야방처럼, 아슬아슬한 리스크로 안고 노출을 할 때 하연수는 도파민이 마구 분비된다.
“자, 밤산책 시작하려면 옷부터 벗어야지.”
“……♥”
이런 이벤트였다니.
역시 거부할 수 없었다.
내 인생에서 채선우란 남자를 만난 건 최고의 행운이다.
기꺼이 서방님의 명령에 따라 차안에서 알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