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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해서 BJ들과 친해지기!-89화 (89/193)

< 89화 > 89.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일들

무대 뒤편은 공허할 만큼 넓은 공간이 있다.

화려한 조명에 가려진 스테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달의 뒷면이다.

그러나 연기자 대기실만큼은 고요하다.

간단하게 조립식으로 지어둔 컨테이너 박스 같은 대기실인데, 사람 다섯이 누울 아담한 사이즈였다.

본래 관계자 외에 출입금지인 공간이라, 작은 테이블에는 출연진을 위한 각종 다과가 쌓여있으며 커다란 화장대가 배치돼 있다.

왜 이렇게 자세히 아냐 묻는다면 방금 관계자가 됐기 때문이다.

“진짜… 진짜 하게?”

이건 대개 내가 상대했던 여성들이 했던 대사였다.

덮치기 전에 많이 들었던 떨리는 목소리.

가냘픈 먹잇감의 목소리가 지금은 내 목젖에서 울리고 있다.

“이 내가 특별히 증정해주는 사은품이라구. 자기는 가만히만 있으면 된다니까♥”

분명 우승상품은 휴대폰과 요금제 할인이었다.

여기서 연수는 특별 사은품을 추가했다.

펠라다.

쫄래쫄래 따라온 나를 의자에 앉혀 놓고, 능수능란하게 바지를 쑥 내려버린다.

연수와 단둘이 되자 이미 거대해진 남근은 팬티를 벗기자마자 튕겨져 올랐고, 연수는 그 흉악한 물건을 보자마자 맛있는 먹이를 발견한 듯 요염하게 입술을 핥는다.

“흐응~ 자기도 많이 기대하고 있었네?”

“연수랑 단둘이 여기까지 왔으니 당연히 기대될 수밖에 없잖아….”

밖은 여전히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위험천만한 곳이다.

하지만 꼴리는 요가복을 입은 누님과 단둘이 좁은 공간 안.

삼라만상을 깨우친 스님을 데려온다고 해도 버틸 수가 없다.

장난치듯이 손끝으로 툭툭 두드린다.

“여자면 무작정 좋아서 냉큼 커지고, 참 곤란한 분이네♥”

“무, 무작정은 아니라고….”

“그럼 내가 해준다고 하니 이만큼 기대한 건가?”

내 말에 더 신이 난 연수가 거부감 없이 큰 성기를 움켜쥔다.

오른손으로 가볍게 슥슥 흔들어주며 귀두에 키스까지 더한다.

쪽♥

불끈!

골반 여신님의 키스를 받자 자지는 좋아서 날뛴다.

솔직한 심정 같아선 펠라보단 당장이라도 저 꼴리는 몸을 벗기고 박아 넣고 싶다.

하지만 조립식이라 엄청 튼튼하지도 않을뿐더러, 그럴 시간이 없다.

밖에는 차갑게 식어가는 여왕님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몸은 좋아서 환장하는데, 뇌는 복잡하게 돌아가 다른 의미로 환장할 노릇이다.

“추웁추웁추웁♥”

“오…!”

이 틈에 작은 얼굴로 열심히 펠라를 해주는 연수.

손도 쉬지 않고 쿠퍼액이 꽉 찬 실한 불알을 만져준다.

바깥 공기에 차가웠던 손이 마찰로 금방 따뜻해진다.

“하움… 쭙♥”

“으아… 미치겠다….”

“후훗, 자기 많이 쌓여놨네?”

“며칠 전부터 억지로 참아 왔다고….”

“여자친구를 위해 많이 준비했나봐? 이거, 중간에 가로채서 어쩐다♥”

말만 그럴 뿐, 전혀 미안하지 않게 더욱 적극적으로 핥는다.

질척한 침을 모아 귀두에 뱉고, 정성스럽게 빤다.

귀두와 성감대를 집중적으로 공략.

구강이 크지 않아, 깊숙이 빨아줄 수 없지만 손을 바쁘게 움직여서 커버한다.

“젠장… 연수 때문에 나 죽겠다….”

“♥”

농익은 누님의 수준급 테크닉이다.

빨아주면서 가느다란 윗눈질도 잊지 않는다.

내가 섹스 중 연수의 성감대를 다 자극해주듯이, 연수도 내가 무얼 좋아할지 잘 알고 있었다.

빨리면서 꼴리는 포인트가 한두 개가 아니다.

“웃샤!”

잘 빨다가 말고 요가복의 상의를 탈의한다.

곧바로 흔들거리는 탱탱한 젖가슴을 내놓는다.

“자, 전부 자기 꺼니까 마음껏 만져도 돼♥”

“…….”

이 갈증 나는 대목에서 빨통을 대령하자 홀린 듯 다가가 만진다.

연수의 건포도가 올려진 탱탱한 젖가슴.

나이가 먹어감도 불구하고 절대 처지지 않은, 예쁜 모양의 젖가슴을 움켜쥔다.

“후후♥”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수는 앉은 내 위에 일어서있게 됐다.

이때, 슬쩍 요가팬츠를 내렸고, 동시에 검은색 속옷도 내려놨다.

그렇기에 보인다.

연수의 덤불 속 예쁜 음부가.

내가 환장해서 전에 마음껏 맛있게 먹어둔 맛집 보지다.

탱탱한 입술로 기분 좋은 펠라, 가슴 만지게 해주기, 보지 공개. 단계별로 진행된다.

이건 일종의 계략이었다.

연수가 유혹하는 중이었다.

겨우 펠라로 만족할거냐며. 조갯살을 뻐끔댄다.

“으… 몰라! 이제 나도 못 참겠다!”

“아앙♥”

연수를 꽉 끌어안는다.

그대로 허벅지 위에 올려서 의자에 앉혀 대면좌위로 박는다.

장소가 장소다보니 격렬한 뒤치기나 정상위는 안 되지만 이건 할 수 있었다.

의자 위에서 뜨거운 좆을 서둘러 좆집에 끼우고 흔든다.

끼익끼익끼익♥

큰 좆이 단숨에 밀려들어가는 최고의 명기.

꽉 조여주는 최고의 촉감.

“하아… 연수보지 존나 맛있어 진짜…!”

“흐응.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자기 전용 구멍이야♥”

“시발… 내가 좋아하는 음탕한 소리까지 하고!”

“자기에 대해서는 다 아니까♥ 내 맘마도 먹을래?”

코앞에 가슴마저 대령한다.

의자 위에서 흔들리느라 덜렁거리는 두 덩이의 가슴을.

“쭙쭙쭙쭙쭙!”

“아앙…♥”

고민할 필요도 없이 입술을 처박는다.

혀를 굴리면서 열심히 맛있는 맘마를 빤다.

손으로 연수 허리와 등을 끌어안고 열심히 발정난 허리를 흔든다.

여인의 따스한 품속과 좆을 감싸주는 쫄깃한 보짓살.

거기에 남들이 눈을 흘기는 허벅지든 엉덩이든 언제나 만질 수 있다.

천국이 따로 없다.

아니, 천국도 필요 없이 연수 몸만 있으면 충분했다.

연수의 최고급 몸만 있으면 세상 부러울 것 없다.

“하아… 연수야, 이제 나……”

“자기, 벌써 싸려고?”

“싸고 싶어… 연수 임신시킬 아기즙 다 넣어주고 싶어.”

“정말이지…♥”

오늘따라 한 층 더 음란한 연수 탓에 신호가 빨리 온다.

그간 쌓아 놓느라 터질 것 같은 불알 탱크에서 진한 정액이 요도를 타고 올라온다.

연수가 얼굴이 안 보이도록 더욱 강하게 끌어당겨준다.

상대가 누구든 홀려버릴 교성으로 귓가에 속삭인다.

“언제든 싸도 괜찮아♥ 연수 자궁은 서방님 전용이잖아?”

불끈!

자지가 더욱 커진다.

안속에서 더 크게 발기 해버린다.

“진짜 음란한 소리만 잔뜩 하고!”

“하앙…♥ 아앙…! 앙!”

“임신시킬 거야! 연수 반드시 임신시킬 거야!”

“흐응, 그렇다면 얼른 안에 싸줘요 서방님♥”

“오오오옷!”

“흣, 흐으으으읏…♥”

찹찹찹찹찹찹♥

더욱 열심히 허리를 흔들어서 그대로 사정까지 간다.

꿀럭! 꿀럭꿀럭꿀럭꿀럭꿀럭! …꿀럭♥

급속도로 들어가는 며칠 참은 농밀한 아기씨들.

다시 한 번 내 전용 좆집을 정복하기 위해 들어간다.

엉큼한 여우의 배를 불리기 위해 깊숙이 파고든다.

나도 좆두덩을 최대한 밀어 넣어 도움을 준다.

최대한 깊은 곳에 닿도록 연수를 꽉 끌어안고 귀두로 꾹꾹 밀어준다.

“하아… 하아…♥”

거사가 끝나자 허벅지에 앉아 나를 내려다보는 연수.

여전히 요염한 표정을 한 연수에게 다가가, 서로의 혀를 얽히면서 섹스 후 여운을 즐긴다.

산소결핍될 정도로 깊은 키스를 나눈 뒤, 떨어진다.

그러자 취한 듯 붉어진 얼굴.

그중 촉촉한 입술을 바라보며 다음에 나올 말을 기대하고 있으니……

“재밌었어♥ 자기 여자친구한테 안부 전해줘♥”

“……아.”

내가 외마디 흘리는 사이, 볼에 짧게 뽀뽀.

여자친구라는 단어에 번뜩 현실로 돌아온다.

유혹을 못 이기고 연수와 섹스삼매경에 빠져버렸다.

서둘러 내려간 바지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확인한다.

…아무래도 20분 가량 지난 것 같다.

연수의 야릇한 몸에 정신 팔려 선화를 20분 바람 맞췄다.

이걸 어떻게 만회하나 좌절한 사이, 내 몸에서 내려온 연수는 떨어진 옷가지를 주워 입었다.

롱패딩까지 걸치고 대기실 손잡이를 돌린 뒤, 손을 살랑살랑 흔든다.

“그럼 다음에 연락할게♥”

뒷일은 모른다는 듯 빠져나가는 연수.

더구나 내가 싸준 쿠퍼액을 잘 먹고 간다는 듯, 입술을 한 번 핥고 먼저 나가버린다.

“……좆됐네.”

야생의 여우에게 제대로 당했다.

***

“…….”

“…….”

“…….”

“……콜록.”

“지금 기침이 나와?”

“죄송합니다.”

크리스마스에 취해 화기애애한 카페 안.

우리 테이블만 냉담한 공기가 흐른다.

털끝 하나 건드렸다간 심기를 더 거스르면 목숨이 간당간당한 위기다.

다시 선화와 합류했다.

그러나 함께 길거리를 걷는 내내 살얼음을 걷는 기분이었다.

어떻게든 카페까지 동행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냉탕이다.

무대 위에서 했던 허튼짓은 그렇다 치고, 오랫동안 홀로 방치한 죄가 컸다.

“후우….”

긴 한숨.

선화는 분노가 차올라 머리가 지끈거리는지 눈앞에 따뜻한 커피를 마신다.

원두의 그윽한 향과 카페인과 당분의 하모니.

속에 따뜻한 커피가 들어가니 기분이 조금이나마 풀어지는지 미간에 주름이 흐려진다.

시간이 답이라고, 노여움이 조금 풀린 모양이다.

“좋아, 어떻게 죽을래?”

착각이었나 보다.

재판도 거치지 않고 다가온 사형의 위기.

어떻게든 자기변호를 해본다.

“…아직 죽긴 이르지 않을까?”

“뭘 잘했다고 말대꾸야! 그 여자… 그 년은 대체 누군데?!”

잡아먹을 듯 테이블을 넘어오자 항복의 사인으로 양팔을 든다.

“강사님이야! 방송에도 나오고 여러 가지 하는 유명한 강사님인데… 학원에서 어쩌다 알게 됐어.”

“그런 유명인이 어떻게 너를 어떻게 알아?”

“그러니까 학원 좀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화의 가늘어지는 눈매.

“고작 그런 사이인데 모두 보는 앞에서 빼빼로 먹고, 엉덩이 가볍게 끌어 안겼다고?”

“이, 이벤트였으니까 그랬지! 방송이니까 재미를 위해서라고 할까… 짓궂은 부분이 많으신 분이거든.”

“그 말을 믿어라?”

“……실제로 그랬으니까.”

이 샐쭉한 대꾸는 지뢰였는지 다시 미간에 주름이 깊은 새겨졌다.

처맞기 전에 황급하게 공물을 바친다.

“대대대대신 이렇게 상품까지 받아왔잖아! 이거 받고 화 풀어.”

포장된 선물상자를 준다.

최신형 은하폰이 들어있는 150만원이상 가는 상품이다.

실제로 우승까지 했기에 상품을 받고 돌아왔다.

그러나 선화의 눈곱만큼도 흥미 없는 반응.

“나는 사과폰만 써.”

“연근마켓에서 교환하면 되겠네!”

“쩨쩨하게 중고거래 안 해.”

“그, 그럼 내가 팔지 뭐. 이 돈으로 나중에 해외여행이라도 갈까?”

“니가 딴 여자랑 놀아서 번 돈으로 놀라고?”

“……싫어?”

“죽어도 싫은데?”

조공 따윈 의미가 없었다.

선화의 얼어붙은 마음의 문은 이미 닫혀서 빗장까지 걸린 모양이다.

이렇게 냉담한데, 아직까지 자리를 박차고 나가지 않은 것만 기적이다.

‘…또는 아직 내게 기회를 주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

더는 이 가벼운 태도로 안 된다.

어울리지 않지만 진중함이 필요했다.

정말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진중함이.

“미안.”

진심이 전해지도록 선화의 차가운 손을 꼭 쥔다.

“정말 미안. 추운 날 선화 바람 맞춰서 미안해. 사과만으로는 안 되겠지만 사과할게.”

“…….”

“내가 망친 건 알아. 하지만 슬슬 호텔 체크인 시간이니까, 같이 가서 밥 먹고 야경도 보자.”

“별로 안 내키거든.”

“그래도 전부 선화를 위해서 준비해뒀어. 진심 미안하니까 하루 종일 서비스 시간을 많이 가져줄게. 응?”

“…….”

노력하는 나의 미약한 열기에 완고한 얼음성이 조금 녹는다.

중간에 큰 폭탄을 터졌으나 앞에 데이트코스까진 분위기가 좋았다.

앞서 딴 점수가 있기에 조금은 정상참작이 된다.

거기에 선화도 꿀꿀한 분위기로 크리스마스를 망치고 싶지 않았는지 자체적으로 화를 억누르는 눈치다.

꼭 잡은 손에 열기가 감돌았고, 더 이상 심드렁하게 커피를 들이켜지 않는다.

일어설 타이밍은 지금이었다.

“자, 그럼 갈까?”

“흥.”

여왕님의 열린 마음의 문이 다시 좁아지기 전에 서두른다.

다가가 손을 꽉 쥔다.

유리공예처럼 섬세한, 누구도 함부로 갖기 힘든 여왕님의 마음을 다시 얻었다.

아직 차가운 이 마음을, 단둘이 함께하는 호텔에서 녹여주기 위해 카페 계단을 밟는다.

“진짜 크리스마스에 갈 데가 없다는 게 말이냐, 방귀냐?”

“그게… 생각보다 예약이 힘들어서….”

“아, 됐어. 커피나 먹고 그냥 헤어져.”

“아니 그렇게 극단적으로 가지 말자니까…….”

이하는 전부 밑에 계단에서 들려온 음성이다.

화난 여자의 목소리와 비굴한 남자의 목소리.

둘 다 몹시 귀에 익은 성음들.

“어?”

“어?”

“……어.”

“?”

이정수와 윤미나.

계단에서 멈춰선 둘이, 우리 둘을 말똥말똥 올려다본다.

정말 우연찮게도 만나고 말았다.

아… 신이시여 제발.

한량신님에게 좀 봐달라고 가슴 속으로 기도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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