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5화 > 85. 금사자TV) -내섹소- 양손의 꽃 (한정아 시각)
일이 술술 풀린다.
돈?
쑥쑥 벌린다.
방송?
매일 시청자가 늘어나서 실시간 만 명도 찍었다.
여자?
한 달 간 혼자 자본 적이 없다.
행복한 나날이지만 그만큼 시간이 없어지긴 했다.
방송하랴, 여친 만나랴, 유나랑 집 들르랴, 연수랑 아침 운동하랴, 사랑이랑 알콩달콩 카톡하랴……
백수시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바빠졌다.
○○○뱅크 잔액 ₩278,977,522
어느덧 훨씬 풍족해진 곳간.
꾸준한 방송 덕을 봤지만, 사실 연수가 기꺼이 방송에 나와 준 파장이 컸다.
기존의 헌팅방송과 결이 다른, 신선한 콘텐츠에 입질이 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
나의 패도가 펼쳐지려면 여자들이 더 필요했다.
지금은 특히 한 여성의 동의가 필요해서 간곡히 설득해야 한다.
“흐으으으으으읏♥”
큼직한 엉덩이를 잡고, 허리를 흔든다.
씩씩한 좆을 밀어 넣는다.
지스팟을 꾹꾹 누르고, 단단한 귀두로 질벽을 씩씩하게 훑어준다.
그렇게 격렬한 관계가 끝나자 부부처럼 오붓하게 누워서 팔베개를 내준다.
“그렇게 좋으셨어요, 매니저님?”
“하아… 하아…… 네에♥”
“이 음란한 몸은, 툭하면 발정 나서 큰일이네요.”
찌걱♥
“그, 그러게요….”
손을 얹고 뷰지를 문지른다.
관계가 진전되다보니 언제든 자신의 소중이를 내게 내준다.
손가락을 넣든, 혀를 넣고 빨든, 좆을 박아 넣든 아무런 상관하지 않는다.
한정아.
유나의 매니저.
힙과 골반이 엄청나고, 안경 낀 유능한 비서 같은 스타일.
뭐,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그나저나 제 부탁은 생각해보셨어요?”
“그거 말인가요? …많이 고민해봤는데 역시 그건 좀….”
“괜찮아요. 들키지 않도록 프라이빗 채널로 열 거니까. 그리고 공개된다고 해도, 수익을 보셨잖아요. 제가 끝까지 책임질 수 있습니다.”
“그, 그래도 유나한테 큰 변화라…”
“유나 정도라면 본격적 야방으로도 충분한 인기를 모을 겁니다. 거기다 저도 있잖아요?”
“그건 그렇겠지만…… 흐읏!”
할짝할짝!
가버린 녹진녹진한 보지를 문지르며 알몸의 여체에 동시에 찰싹 붙어서 피부결을 느낀다.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으면서 또 한 번 여성을 발정나게 만든다.
“흐응… 으응…♥”
배겟머리송사라는 말이 있다.
잠자리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청탁하는 작업.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딱 성별만 바뀌고 똑같은 작업이다.
나는 한정아에게 특별한 부탁을 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섹스를 만족시켜주면서 아첨을 떨고 있다.
“그리고 저는 매니저… 정아 씨까지 꼭 필요하거든요.”
“…제가요?”
“네, 꼭 필요합니다. 큰 사업을 벌일 거면 좋은 서포터가 있어야 하잖아요?”
“이미 그리시는 어떤 그림이 있나 보군요….”
“네. 앞으로도 쭉─ 어쩌면 평생 도움이 필요할 거니,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유나는?”
“물론 같이 오셔야죠.”
쪽♥
“으음…! 흣♥”
이야기가 잘 풀리는 것 같다.
확답을 받기 위해 음탕한 몸을 예열을 시켜두고 다음 라운드를 준비해둔다.
“아, 그리고 이쪽 부탁도 잘 생각해보세요.”
“네?”
“이거요, 이거.”
배꼽 아래를 툭툭 두드린다.
정확히는 그 배꼽 아래에 있는 그곳.
처음에는 못 알아들었는지 총명한 눈이 어리둥절하다가, 이내 화끈거리며 눈꺼풀을 반쯤 닫아버린다.
한정아는 피임약을 먹고 있다.
그리고 나는 거기에 반하는 제안을 했다.
아주 위험한 제안을.
어떤 판단을 할지는 온전히 한정아에게 달렸다.
“하아아아아앙♥”
불덩이 같은 몸은 이미 내게 길들여진 것 같지만.
***
“언니, 봐요. 침대 완전히 커요!”
“…그래.”
유나와 함께 채선우의 집에 왔다.
그의 방송 촬영 장소, 스튜디오라고 보면 되겠다.
끝내 받아들이기로 했다.
물론, 유나의 방송에 관련된 이야기를.
그는 끈질기고 지속적으로 나를 설득했다.
나중에는 수익과 통장까지 공개를 했다.
즉석 프레젠테이션으로 이러이러한 식으로 사업을 확장시킬 거라 알렸다.
솔직히 그가 보일 비전이 정확히 무엇인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나로선 예측하기 힘드나, 왠지 믿음이 간다.
공과 사를 섞으면 안 되는데, 그가 여태껏 잠자리에서 보여준 듬직한 모습을 떠올리면 막무가내 믿고 싶어진다.
내 모든 걸 투자하고 싶다.
‘내가 필요하다…라♥’
그리고 나를 필요하다는 말.
그의 입에서 그 말을 들었을 때, 너무나 기뻤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환호하고 싶었다.
“이거 죄송합니다. 뭐라도 내놔야하는데.”
방송준비를 위해 샤워실에서 간단히 씻고 팬티만 입고 나온 그.
오늘의 호스트 채선우가 나온다.
전에는 우리가 그를 불렀는데, 고작 한 달 만에 상황이 완전 바뀌었다.
잘 나가는 야방에 유나를 초대한 호스트가 됐다.
“아뇨. 방송은 곧 시작이죠?”
“네, 언제든 방송시작 누르면 시작이에요. 유나는 준비됐어?”
“언제든 준비됐어요, 오빠♥”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그… 선우 씨에게 붙는 유나.
“하웁… 후웁… 아응, 간지러워요 오빠♥”
“…….”
뿐만 아니라 당연하듯 내 앞에서 키스까지 나눈다.
아직 방송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진득한 입맞춤으로 시작한다.
쭉 빠진 큰 키를 이용해 그에게 쉽게 엉켜서 입술을 훔친다.
마치 과시하는 듯, 땋은 분홍머리가 얄밉게 흔들린다.
유나 성격에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콩깍지가 씌워져 그렇게 보인다.
“흐흥, 오늘 유나, 잔뜩 이뻐해 주시는 거죠?”
“당연하지.”
“오빠랑 방송이라니, 기대돼요 헤헤♥”
“…….”
보다보니 내면에 불편한 감정이 차오른다.
남친이 있는 입장에서 웃기겠지만, 솔직히 질투가 난다.
저 자리가 나였으면 하는 상상이 자꾸 시뮬레이션된다.
‘정신차려 한정아. 이건 일일 뿐이야….’
관자놀이를 짚으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사이, 둘은 침대 위로 올라갔고 방송은 시작됐다.
유나와 선우 씨가 나란히 침대에 앉아 인사를 드린다.
“안녕하세요, VIP여러분. 오늘 또 뵙겠습니다. 금사자입니다. 자, 오늘의 게스트는?”
“안녕하세요, 뻥튀기TV에서 방송하고 있는 유나에요! 아! 아니지, 유나다 냥냥♡ 잘 부탁한다 냥냥♡”
선우 씨는 방송에 나올 땐 언제나 금사자 가면을 쓴다.
반면에 유나는 맨얼굴이다.
평소 방송할 때처럼 맨얼굴로 나왔다.
들킬 염려를 줄이기 위해서 유나한테도 어떤 가면을 씌워줄까 했지만, 이미 여기에 나온 마당에 유나에게 그런 조심성을 바랄 수는 없었다.
저 년은 살인을 저지르고 버젓이 자기가 범인이라고 밝힐 년이다.
어설프게 가려봤자 입방정 떨다가 자진 납세할 얼간이라 무용지물이다.
그저 들킬 염려는 적다는 선우 씨의 말을 믿을 뿐이다.
선우 씨가 말하길 VIP전용 프라이빗 채널이라고 했다.
특정 프로그램을 써서 돈 많은 시청자들이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다 한다.
그런 방송이 어떻게 가능한지, 대체 어떤 시스템을 이용하는지 살짝 궁금하다.
─호오, 오늘은 분홍머리인가요?
─이거이거 또 귀여운 처자가 나왔군요.
─인방을 하신다구요? 요즘 대세긴 한가보네요.
─호호호 이 정도 레벨이라니, 역시 호스트분은 꽤나 눈이 높군요
……채팅창이 왜 이래?
방송 프롬프트처럼, 카메라 옆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보이는 채팅창.
내가 자주 보는 인방 채팅창과는 사뭇 다르다.
딱딱하면서도 느끼한 말투.
선입견일 수 있으나 왠지… 직감적으로 변태 아저씨들이 떠오른다.
관음을 즐기는 변태아저씨들.
그래서 오히려 신용이 간다.
그가 말한 특수한 VIP채널이라는 것에 납득한다.
어쨌든 오늘의 주인공은 금사자와 소유나다.
그들은 카메라 앞에서 전부 다 보여준다.
귀를 물고, 목을 물고, 젖을 물고.
우수가 종마가 보여주는 능숙한 애무와 함께 탱크톱과 돌핀팬츠를 벗겨 시청자들에게 유나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여기까지는 야시시한 스트립 방송처럼 보였지만, 본방을 이제 시작.
잔뜩 성이 난 성기로 키 큰 동안의 소녀에 올라타 본색을 보인다.
삐걱삐걱삐걱♥
“흐으으으으으응! 오빠, 오빠앗! 대단해여어…!”
“이봐, 대단하다는 말 말고, 프로면 시청자분들게 구체적으로 알려드려야지.”
“네헤…♥ 으음… 단단하고 굵은 자지가 유나 속으로 들어오고 있어요…”
“크기가 다 느껴져?”
“네… 완전 커요♥ 유나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꼬추에요!”
“왜 가장 좋아하는 꼬추야?”
“그야, 유나가 툭하면 오빠랑 했으니까…♥ 방송 끄면 언제나… 헤헷.”
여자의 달콤한 교성.
상대에게 사랑 받고 싶어 하는 하이톤.
죄책감 시달리는 범죄자가 자백하고 말듯, 그가 상대하는 여자들은 반드시 하고 마는 여성의 진심과 이쁨 받고 싶은 가증 섞인 목소리다.
─이거이거, 호스트분의 테크닉이 대단하군요.
─우리 호스트는 발이 참 넓군요.
─감탄했습니다. 젊음이라는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여전히 이상한 말투로 감탄하는 시청자들.
나 또한 뚫어져라 보게 된다.
본격적인 카메라까지 가져다 찍는, 영락없는 AV촬영 현장.
둘이 몸 섞는 건 유나 집에 들를 때마다 몇 번 봤지만 빠져들게 된다.
나도 이미 그와 몸을 섞었지만, 성교의 현장을 관찰하고 간음한다.
아니, 몸을 섞었기에 그런지 더 몰입되고 감정까지 생긴다.
화가 나고, 질투가 나고, 정욕이 솟는다.
“하아… 으응…!”
슥♥ 스윽♥
나도 모르게 보면서 자위를 하고 있다.
정창 치마 위에 손을 올리고 문지른다.
답답해서 걷고 겹친 손가락을 갖다 댄다.
“앙! 앙…! 하앙! 오빠, 오빠아 기분 좋아요…!”
“유나 보지 제대로 대야지! 처음 야방인데 시청자분들께 한심한 모습 보일거야?”
“네엣! 오빠를 위해서 제대로 대줄게요…♥ …하앙!”
유나에게 몰입한다.
앞에서, 뒤에서, 측면에서, 들어서 선우 씨에게 안기는 유나에게 몰입한다.
그가 뒤에서 껴안고, 혀로 등줄기를 핥고, 이빨로 어깨를 깨물고, 엉덩이를 때려주는 그.
“오빳! 오빠아앗♥”
“읏샤!”
“아앙! 하아아아아아앙!”
한껏 이쁨을 받는 유나가 부럽다.
사실 방송 전에 말했다.
방송에 같이 참여하지 않겠냐고.
언제든 원하면 방송 도중에라도 화면 안으로 들어와도 좋다고.
나는 매니저다.
브로드캐스트 자키(BJ), 잘 나가는 스트리머를 지원하는 매니저일 뿐이다.
당연히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단언했지만, 그의 페로몬이 끌어당기고 있다.
거기다 선우 씨는 이따금 카메라 밖에 있는 나를 살폈다.
마치 ‘아직도 참는 거야?’ 묻듯이 바라보다가 나의 가슴에 불을 지피듯, 유나를 더 거칠게 안았다.
그 커다란 손으로 잡히지 않는 젖가슴을 꽉 쥐었다.
‘하고 싶어… 나도 저 손 안에 안기면…♥’
더는 한계였다.
스륵… 스르륵…
나는 홀린 듯이 자킷을 벗고, 치마 지퍼를 푼다.
단정치 못하게 정장들을 대충 내팽겨 쳐 카메라 바깥에 놓아뒀다.
언제나 그를 만날 때면 입는 야한 란제리를 걸친 채, 요염한 워킹으로 카메라 안으로 들어간다.
침대에서 열심히 허리를 흔들던 그는, 나를 발견하더니 시선을 고정시켰다.
저 멋진 금사자 가면 속에 그의 쭉 찢어진 시원한 미소가 그려진다.
“이거, VIP님들 희소식입니다. 오늘은 꽃을 두 개나 쥘 수 있겠군요.”
그에게 다가갈수록 손발이 짜릿짜릿해진다.
천박해진 몸이 그에게 맞게 길들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