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화 > 80. 댁 와이프랑 뭘 하라고요?
-백승호의 시각-
몇 달간,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안긴 모습을 지켜봤다.
언제나 녹화를 땄고, 최고의 순간을 포착했다.
하지만 아내는 점점 아름다워지긴 했어도, 진정한 ‘최고’가 되진 못했다.
앞서 두 명의 남자가 있었다.
첫 번째는 평범한 체격의 남성.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안겨보는 첫경험이라 최대한 순하게 시작했다.
사이트에서 은밀한 접선한 그 남자는 물건은 평범했고, 성격이 상냥한 편이었다.
그래서 재미가 없었다.
그 남자는 온순한 첫인상 외에 아무런 장점이 없었다.
경계심 많던 아내에게 부드러운 섹스를 이끌어줬으나 오래가지 못했고, 열심히 분발하더라도 2회전이 전부였다.
아내도 받아들이긴 했으나 잠자리가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고했다.
그저 자신이 몸 파는 여자가 된 것 같다고, 그만두고 싶다고 절규했다.
간신히 설득한 아내에게 실망감을 줄 수 없어서 바로 관계를 끊기로 했다.
청년에게 돈을 쥐어주고, 다신 아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부탁했다.
“대, 대체 왜죠?”
청년은 관계가 급하게 종료된 이유를 물었으나, 섹스스킬이 부족하다고 밖에 답할 수밖에 없었다.
이 말을 듣고 실의에 빠진 모양이지만, 그런 여린 멘탈을 케어해줄 만큼 한가한 사람이 아니었다.
두 번째 남성은 큰 체구였다.
피부가 두꺼웠고, 커피색 근육질에 얼굴이 좀 못났었다.
그래서 아내가 다가가기 겁내했지만 간신히 일은 성사됐다.
잠자리 스킬이 좋았고, 물건이 제법 커서 세 명 모두 만족하는 좋은 관계가 유지됐다.
하지만 그마저도 금방 질렸다.
겨우 한 달 만에 아내가 잠자리를 거부했다.
처음에는 자극적이었지만 갈수록 밤일 코스는 단조로워졌고, 마치 오래된 연인의 데이트 코스처럼 늘어지기만 했다.
아무리 섹스스킬이 좋아봤자 그건 단기간 임팩트 뿐.
여전히 몸 파는 기분이 나서 싫다고 했다.
결국 두 번째 청년도 고고한 내 아내의 마음을 못 얻었고, 관계가 멀어졌다.
그렇기에 세 번째 후보에 대해선 고민됐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아내는 더 이상 이 위험한 관계를 이어가지 않을 거고, 부부사이는 소원해질 게 명백했다.
그렇기에 최대한 눈에 불을 밝히고 찾았다.
아내와 나를 만족시켜줄 마스터피스를.
그리고 찾았다.
온라인에서 떠오르는 정체불명의 남성.
인터넷방송은 모든 답을 알고 있었다.
우연히 기사를 통해 접하게된 <금사자TV>
거기에 나오는 청년은 금사자 탈을 쓰고 여자헌팅방송을 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헐렁한 캐릭터로 웃기고 다니는 것 같은데, 모텔에서는 그 행태가 180도 변모했다.
『호오오오오옷! 제발 그만…! 그만해엣! 거기 늘어나버려♥』
흉물스럽다고 표현해야할 만큼 몹시 큰 물건으로 여자를 유린하는 금사자.
그 거근을 처음 보는 여성의 그곳에 마구 넣으면서 범했다.
힘차고 씩씩하게 남근을 왕복시켰다.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라 목소리로 판단했을 때, 여성 또한 몹시 행복해보였다.
목이 쉴 때까지 자신을 찔러주는 수컷을 위해 비명을 질러줬다
이성과 몇 시간을 밤일하고서도 모조리 전부 만족시켜주는 능력.
나는 거기에 눈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본인은 전혀 지친기색이 없는 늠름한 자태.
그는 착용한 가면 그대로 진정한 백수의 왕이었다.
덕분에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고 말았다.
“하아… 하아….”
이 멋진 사내가 내 아내와 잔다고 생각하니, 상상만으로 거기가 부어버린다.
마치 화타같은 명의가 나타나 혈을 눌러 불감증을 치료해준 기분이라 참을 수 없었다.
탁탁탁탁! ……찌잇! 찍! 찍!
처음으로, 방송을 보면서 망상자위까지 해버렸다.
곧 40대에 접어드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손에는 엄청난 양의 정액들이 묻어있었다.
그렇게 금사자 소식을 접한 다음 날, 나는 아내에게 영상을 보여줬다.
아내는 접하자마자 동공이 확장됐고, 남사스러워했으나 본인도 모르게 몰입하기 시작했다.
영상을 끝까지 시청한 다음,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갖다가 끝끝내 내 청을 한 번 더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야말로 경사스러운 소식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한다고 해서 저쪽에서 바로 와줄 입장이 아니었다.
그는 방송계에서 떠오르는 샛별이라 접촉하려면 얄팍한 수를 동원해야 했다.
운에 맡겨야하는 다소 허술한 작전이었지만 어쨌든 이 방법은 성공했고, 아내와 잠자리는 성사됐다.
『후, 사모님 큰 좆은 처음이시죠?』
『이, 이렇게 큰 건 당연히……』
『괜찮아요. 곧 적응될 겁니다. 웃샤!』
『흐으응?!』
『이거 죄송합니다~ 그래도 따먹다보면 금세 적응될 거니까 걱정 마세요!』
『호오오오오오오오옷!!!』
쿵떡쿵떡쿵떡쿵떡♥
입으로 안심시키고, 그는 내 침대 위에서 자비 없이 아내를 덮쳤다.
크고 굵은 그것으로 여성의 성기를 한계까지 늘려서 쑤셨다.
회사의 고요한 사장실.
내 헤드셋에 아내의 천박한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데스크탑으로 집안에 심어둔 카메라로 아내를 훔쳐보던 나는 숨을 삼켰다.
큰 물건에 박힌 아내는 짐승 같은 비명을 질렀고, 마치 애원하듯 남자의 어깨에 매달렸다.
살려달라는 듯이 꽉 안아도 금사자는 응석받이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오히려 엉덩이에 힘을 주고 아내 위에서 찍었다.
튼튼한 허리를 이용해 무자비하게 흔들었다.
『하아아아아앙♥』
그리고 아내는… 변태했다.
애벌레가 고독한 번데기 시절을 지나 우아한 나비가 되듯이, 진정한 여성으로 성장했다.
이 고운 목소리를 들었을 땐, 내 바지가 터져버릴 것 같았다.
아니, 터졌다.
만지지도 않았는데 싸버렸다.
근 10년 내에 최고의 기분 좋은 사정이었다.
단 2분이 지나자 아내는 누구에도 배우지도 않은 예쁜 목소리로 울었다.
처음 상대하는 남자에게 꽉 안겨서 암컷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근육질 몸을 안았다.
스스로 듬직한 등에 안겼고, 교태스러운 목소리로 안은 수컷을 응원했다.
나와 연애를 해서 만났을 때도 이런 목소리는 아니었다.
『자, 느낌이 오죠?』
『어, 어떻게 이런… 하앙…!』
『이게 대물 맛이라는 거예요. 사모님』
『정말… 하앗…♥ 그게… 다 들어온 건가요?』
『안 느껴지세요? 대물 자지 물고 뻐끔거리면서 맛있게 드시고 있잖아요!』
『흐으으으으으응♥ 홋! 호오오오오오옷♥』
오늘 만났으면서 마치 내 아내의 속내를 다 안다는 듯이 가지고 노는 남성.
저열한 말투로 아내를 매도하고 범한다.
급하게 사정해버린 정액들이 아쉬울 만큼 음란하고 야한 소리였다.
“더는… 더 이상은 못 참겠군….”
이른 퇴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아래는 티슈로 대충 수습한 뒤, 세단을 타고 집으로 향했다.
영상은 전부 녹화되고 있으니까 지금은 그를 붙잡는 일이 최우선이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확인한 지금.
정분을 나눈 그는 몹시 당황한 모양이고, 아내는… 내 눈길을 피했다.
다른 남자에게 강탈당한 음부와 젖가슴을 가리면서 슬며시 나를 외면했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저 내가 좋아했기에 할 일을 했을 뿐, 다른 남자와 관계를 나누고 내게 시선을 거둔 적은 없었다.
아내 또한 그와의 잠자리가 몹시 만족스러웠는지 진정한 불륜을 저질렀다는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불끈!
다시 최고로 솟은 자지.
이대로 또 자위를 하고 싶었지만 귀한 게스트 앞이기에 참았다.
그렇게 현재.
여차저차 그는 내 조건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현관문을 나서며 단둘이 됐을 때, 조건을 몇 개 더 달았다.
“제가 개인방송을 틀어드리겠습니다.”
“개인방송을…?”
“아리따운 여성과 노는 건데, 집안에서만 하면 좀 그렇잖습니까? 집안에서는 설치된 카메라로 보시고, 밖에서 할 때는 제가 개인 채널을 열어드릴 테니 그쪽에서 생방송으로 지켜보십시오.”
“조, 좋습니다.”
두근두근…!
심장이 살아 숨 쉰다.
그건 오히려 바라는 바였다.
외간남자와 바깥에서 관계를 나누는 아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향신료다.
마치 분노한 사람처럼 주먹을 불끈 쥐고 있을 때, 그거 한마디 더 보탠다.
“그리고 콘돔은 꼭 써야 하나요?”
“예? …피임이 불편하신가요?”
“뭐, 굳이 선택하자면 안 쓰는 편이 좋죠. 일일이 처리하기도 귀찮고.”
휘파람을 불며 뻔뻔하게 요구하는 그.
아내를 범하면서도 피임 생각 따윈 하고 싶지 않다는 소리였다.
이쪽은 아내를 내줬는데, 그야말로 도둑놈 심보다.
허나 따져보면 그는 내가 권한 금전적 이득까지 포기했다.
더구나 이건 이쪽에서 제안한 안건. 나의… 우리 부부의 바램이기에 거부하기도 어렵다.
그래도 역시 콘돔을 안 쓰는 조건은 독단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피임약이 있지만, 내 나름대로 아내를 아끼는 마음이 있기에 마냥 권유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아내에게 결정을 맡기겠습니다. 금사자님의 의견을 전해서 어떻게 할지, 스스로 판단하라고 전하죠.”
“아, 그럼 되겠군요.”
곧바로 수긍하는 금사자.
가면 속이지만, 그는 마치 웃는 것 같았다.
그렇게 계약은 채결됐다.
방송시간은 아내와 조율해서 랜덤.
만약 집에서 한다면 미리 문자로 알려주기로 하고, 피임은 아내에게 맡긴다.
이하가 수컷끼리 개정해서 동의한 조건들이다.
그리고 이틀 후.
일단 잠잠했다.
최대한 평온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산타의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참느라고 애썼다.
아내와 동침할 때도 연락오지 않았냐고 묻지 않았다. 그저 참았다.
그러다 간단한 점심 먹고 난 오후의 회사.
부으응! 부응!
고풍스런 책상 위에서 진동하는 휴대폰.
컴퓨터 워드작업 중 슬쩍 눈길을 줬다가, 금사자라는 저장된 번호를 보고 황급하게 집었다.
문자였다.
그 문자에는 푸른색 링크가 걸려있었고, 누르자마자 프라이빗 채널로 연결이 됐다.
시청자라곤 달랑 나 혼자 있는 채널. 그야말로 나를 위한 단독쇼.
화면에 보이는 첫장면은 모텔배경에 베이비돌 스타일 속옷만 입은 아내, 그 옆에 나체로 앉은 황금 헬멧을 쓴 금사자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그의 훌륭한 물건에 너저분한 고무 따윈 씌워지지 않았다.
“당신…… 하아, 하앗…!”
사춘기 10대로 회춘한 듯 최고의 발기상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