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화 > 72. 미나의 졸업여행♥
“하앗…♥ 헉♥ 헉♥”
“하아… 미나보지 달아… 박을 때마다 존나 감겨오네.”
“주인님 굵은 자지가 들어와서 그래여…♥”
“갈수록 암캐 같은 말만 할래? 흥분시키면 더 세게 처박고 싶잖아!”
찹찹찹찹찹찹찹♥
“앙! 하아아아아앙! 주인님 대단햇! 대단해요오…♥”
뜨거운 이불 속.
혈기왕성한 남녀가 엉켜서 들썩대고 있다.
물론, 옆 침대에는 남친이 드르렁거리며 자고 있다.
우리 둘은 이정수를 의식해 처음에는 속닥거리기만 하다가 점점 발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두꺼운 이불 속이지만, 분명 목소리는 새어나가고 있다.
위험천만한 행위임을 아나, 폭주하는 열차는 멈추지 않는다.
그런 위험한 섹스를 즐기고 있는데, 자세마저 마냥 편하지 않다.
미나의 매끈한 허벅지가 V자로 벌리고, 그 위를 내 허벅지로 눌러서 무방비하게 만든다.
개구리 같은 자세로 덮쳐서 보지를 마구 쑤신다.
남친 옆에서 바람피우는 음란한 암컷을 교배프레스로 좆쭐내주고 있다.
“미나 입 벌려.”
“아~♥”
명령하자마자 교성 섞으며 입을 벌리는 교육된 암캐.
어둠에 적응한 눈으로 미나의 입보지를 찾는다.
도톰한 입술에 혀에 맞닿자마자 미나가 내 혀끝을 빤다.
마중 나오듯, 감겨오는 분홍 혓바닥과 함께 미나의 입안으로 들어간다.
“쪽♥ 츕츕♥ 하웁…! 주인니임…♥”
좆을 쑤실 때와 마찬가지로 미나의 입안을 범한다.
어둠 속인데도 미나의 표정이 훤히 보인다.
걸레스럽게 나를 원하는 표정.
입안을 범해지는 도중에도 츄파츄파 게걸스럽게 혀를 빨면서 애교를 떤다.
진한 보짓물을 흘리면서 도톰하게 살집이 오른 통통한 보짓살로 내 자지를 꼬옥꼬옥 조인다.
갈수록 만족스러운 전용 좆집이 되어가고 있다.
“푸하…!”
숨을 고르며 입술을 떼어내자 따뜻한 숨결이 닿는다.
“하앙♥”
쫍쫍!
기세를 멈출 수 없어서 목덜미를 빤다.
점점 내게 길들여가는 미나에게 노예의 낙인을 찍듯이, 가슴 위에 키스세례를 한다.
수를 새는 것이 무의미할 키스마크를 새겨두고, 발정난 암컷의 우유통까지 비워주고 나서야 성에 찬다.
“진짜 존나 맛있어. 미나 온몸이 명기가 되고 있네….”
“하아…♥ 하아…♥
저도… 미나도… 주인님이 야하게 핥아주셔서 좋아요…♥”
“이렇게 예쁜 여친이 무방비하게 따먹히는데도 옆에서는 잘만 자네?”
“쿠우우… …흐음! 쿠우…”
마치 대꾸를 하듯이 돌아오는 코골이.
퍽퍽퍽퍽퍽♥
“흐으으으으응♥”
거기에 화답하듯 나도 임자 있는 여친의 보지를 존나 따먹어준다.
씹물 질질 흘리는 보지를.
“그런데 이정수 자지에 콘돔 씌워져 있던데, 한 번 대준 거야?”
물어보자 어둠 속의 어색한 뒤척임.
“아… 으음…… 네.”
“뭐야, 미나 한 번 따먹혔어?”
“그런 대단한 일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사실 두 번…… 무리하게 두 번이나 요구했어요….”
“두 번이나? 정수치고는 무리했네.”
피로감에 세상 평온하게 자는 이유가 납득이 간다.
“그나저나 실망이네. 미나 아기집은 내 전용인 줄 알았는데.”
일자배꼽 아래를 슥슥 문지른다.
관리하는 암컷의 보지가 먹혔다니, 비통한 소식이다.
“그, 그게… 얼른 재우고 주인님이랑 만나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그래도 콘돔은 썼어요!”
“생자지로 안 하게 해줬어?”
“그건… 주인님 전용이니까…♥ 그리고 워낙 허접해서 별로였어요!”
어둠 속에서 파닥파닥 변명하는 미나.
어찌 보면 남친이랑 관계를 한다는 건 당연한 사실인데, 절대 미움 받기 싫은지 필사적으로 변명한다.
질구를 꽉 조이고, 다시는 버림받지 않도록 온몸으로 나를 붙잡는다.
입술을 가느다랗게 찢는다.
“그래? 그럼 얼마나 허접했는지 말해봐.”
문질문질♥
“하아아앙♥”
깊숙이 꽂아 넣은 자지를 문지르며 물어본다.
떡치는 중에 암컷에게 다른 수컷의 평가를 묻는다.
옆에서 태평하게 자는 수컷의 평가를.
이정수와 미나는 이미 균열이 갈대로 간 관계다.
평소에도 어렵지 않게 남친을 씹었던 미나다.
조금은 망설이는 것 같아도 쉽게 입을 연다.
“음… 일단 늠름한 주인님에 비해 크기가 너무 별로에요.”
“그거야 어쩔 수 없지. 내 자지가 워낙 드무니까. 거기다 미나 보지는 내 평수에 맞게 개발됐는데. 보통 자지로 만족하겠어?”
“맞아요♥ 또…… 스킬이 없어요. 주인님처럼 절륜하고 테크닉하게 해주지 않아요.”
“여자 경험 별로 없어서 그런가? 여자 따먹을 땐 힘차게 흔들어줘야 하는데!”
“호옷, 오오오오오오옷!”
찔걱찔걱찔꺽찔꺽♥
허벅지에 힘주고 찍어주자 허벅지를 바동댄다.
밤에도 훤히 보이도록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는다.
“그리고 또! 또 뭐가 문제야!”
“히잇♥ 네, 그리고… 그리고……”
히죽거리는 바보 같은 표정으로 고민하다 싶더니 머리를 젓는다.
“그냥 다 별로에요! 주인님이랑 비교하면 격이 떨어져! 허접해서 더는 떠올리고 싶지 않아요!”
남친에게 완전히 등을 돌려버린 미나.
타락한 암컷이 매달려온다.
새로 선택한 수컷의 넓은 품안에 안긴다.
기특해서 젖은 머리를 끌어안고 쓰다듬어주며 쑤걱쑤걱 더욱 힘차게 보지를 쑤셔준다.
“그럼 앞으로 어떤 자지로 따먹힐 거야!”
“주인님이요! 미나는 주인님의 자지만 원해요!”
“그럼 앞으로 내 전용 좆집할 거지!”
“네, 주인님 전용이에요♥ 미나의 그곳은 주인님만 쓸 수 있어여!”
“그럼 어서 선언해! 미나 보지는 내 전용이라고. 앞으로 다른 쓰레기 자지는 절대 받지 않겠다고!”
“네! 미나 보… 보지는 주인님 것입니다♥ 이제 주인님의 큰 자지 말고는 쓸 수 없어요오…♥”
“그렇지!”
“호옷! 히이이이이잇!”
쑤걱쑤걱쑤걱쑤걱!
깊이깊이 찔러 넣어 귀두로 츄츄한다.
동시에 꽉 안아주자애정에 목마른 미나는 더욱 꽉 안겨온다.
올라간 다리를 내 허리에 감고 떨어지려하지 않는다.
얼른 보지에 훌륭한 아기씨를 풀어달라고 수컷에게 조른다.
“미나보지, 내 정액 다 받아먹을 준비 된 거야?”
“네! 미나가 다 먹을게요.”
“깊은 곳에 싸줄거니까 한 방울도 빠짐없이 흘리지 말고 먹어야 해.”
“어서 주세요. 주인님의 소중한 정액…♥”
요망하게 허리까지 흔들어 보이는 미나.
뻑뻑뻑뻑뻑뻑뻑♥
“흐이잇! 옷, 오오오오오옷!”
“걸레처럼 보채기는!”
그럼 소원대로 내주기로 한다.
진한 씨앗들을.
“온다! 주인님 큰 거 온다!”
“싼다! 미나 안에 전부 쌀게!”
“네 와주세요! 미나 안에! 오옷! 흐읏, 흐으으으으읏♥♥”
꿀럭! 꿀럭꿀럭꿀럭꿀럭!
마치 물탱크를 채워 넣듯이 들어가는 정액들.
미나의 아기방을 꽉꽉 채워버린다.
한창 젊은 여성을 임신시키고도 남을 충분한 양을 쏟아 넣는다.
그대로 좀 지쳐서 쓰러진다.
사정 때문에 지치는 게 아니라 산소가 부족해 숨이 막힐 지경이다.
“후, 덥다!”
더워서 못 참겠다.
두꺼운 이불을 확 거두자 시원한 공기가 피부에 스며든다.
들키던 말던 미나와 떡치는 자세 그대로 이불 밖으로 나온다.
혹시 싶어서 옆을 힐끗 훔쳤으나 여전히 어둠속에서 코를 곤다.
두 번 하고, 완전 녹초가 됐는지 배를 드러내고 자고 있다.
한심하다.
이래서야 차라리 들키는 시나리오가 재밌을 것 같다.
“옆을 봐. 저기 누워있는 놈한테 할 말은 없어?”
“하… 하아… 네에…?”
아래에서 숨을 고르는 미나한테 묻는다.
미나는 천천히 고개를 옆으로 돌리더니 씨익 웃는다.
헐렁해진 가벼운 입을 놀린다.
“미안해 정수야… 바람 펴서. 그래도 니가 주인님에 비해 너~무 떨어지는 걸 어떡해…♥”
내 얼굴을 당겨와 볼에 뽀뽀한 뒤,
“여자는 이런 듬직한 남자한테 반할 수밖에 없어♥ 본능적인 거니까 어쩔 수 없어♥”
“이야, 진짜 나쁜 여자구만.”
“아잉…♥ 주인님이 그렇게 만들었으면서.”
그렇게 농담처럼 주고받으면서 딥키스.
삐걱삐걱삐걱삐걱♥
“하앙♥ 좀 더! 좀 더 미나 보지 써주세요!”
“이봐, 그러다가 진짜 깬다고.”
이젠 아예 남친이 누운 쪽을 바라보며 떡을 친다.
이불을 반만 덮고 미나 등 뒤에서 측위로 자지를 박는다.
살 섞는 소리가 방안에 울리는데 미나는 멈출 생각이 없다.
“깨도 어두워서 안 보일 거예요…! 대충 둘러대면 되니까 더 쌔게 해주세요!”
“이거, 발정난 암캐는 만족시켜주기 힘들구만!”
“읏?! 히이이이이잇!!”
쑤실 때마다 아랫입에 쉐이킹된 국물이 새어나온다.
땀과 진득한 애액의 습한 기운이 시트 전체에서 느껴진다.
“으음!”
““!””
이때, 맞은편 침대에서 뒤척임.
너무 시끄러웠는지 바라보는 어둠 속에서 깜빡깜빡 자그맣게 흰자가 점멸하기 시작한다.
나는 서둘러 이불을 뒤집어쓰고 미나 뒤로 숨었다.
***
-이정수의 시각-
꿈에서 엄청 큰소리가 난 것 같다.
숙취에 깨질 것 같은 머리를 누르면서 잠에서 깨어난다.
“음… 미나야?”
“으, 응? 깼어?”
“어어.
그런데 왜 거기 있어…?”
왠지 눈뜨자마자 미나가 보였다.
하지만 옆자리가 아니라 반대편 침대에서 옆으로 누워 나를 바라보고 있다.
이불은 가슴까지만 덮었다.
“음♥ 그게… 너… 술 냄새 탓에 여기로 온 거야….”
“아, 미안. 다시 거기로 갈까?”
“오, 오지 마! 술 탓에 입냄새 독하단 말이야…! 트림도 계속 하고.”
일어서려다가 윽박질러서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주눅 들어서 다시 침대에 엎어진다.
목소리가 개미만해진다.
“미안. 술이 약해서…”
“돼, 됐으니까 ……응♥ 여기 넘어오지만 마….”
왠지 신경질적이라 말이 뚝뚝 끊긴다.
그보다 미나 쪽에서 자꾸 뒤척이는 소리가 난다.
이불 속에서 손이 움직이는 것 같다.
숙취에 눈이 핑핑 돌지만 분명 무언가 꿈틀대고 있다.
“저기, 더워? 난방 좀 낮출까?”
“아니…! 별 일 아니니까 신경 꺼.”
“그래……”
말이 다시 끊겼다가,
“그리고 보니… 섹스 끝나고 필름이 끊겨버렸네. 어땠어?”
“흣…♥ 으응?”
“오랜만에 섹스했잖아… 별로였어?”
“뭐, 뭐어…… 그럭저럭?”
담백한 표현에 실망했다.
사실 첫 레코드에 숙취 중에도 애써본 거라 고득점을 기대했으나 전혀 아니었나보다.
채선우 집에서 봤던 그걸 떠올리고, 비슷하게 도전해봤는데 시무룩해진다.
그래도 대화가 끊기지 않기 위해 말을 이어간다.
새벽 감성에 걸맞는 속내를 털어놓는 대화를 한다.
“음… 그보다 이참에 좀 사과할게. 곧 미나 졸업인데, 내가 용돈이 줄어서 더부살이로 여행 와버렸네.”
“오늘도 좋았으니까 신경쓰지마앗…♥”
“아니야! 다음에는 꼭 단둘이 가자. 겨울에는 알바라도 잠깐 뛸 테니까 해외여행 어때?”
“그건…… 나중에 정해! …그만 좀 다시 자자. 나 피곤해서….”
“어어, 그래…”
대화 자체가 성가시다는 듯이 차단해버리는 미나.
이불 안에서 계속 꿈틀거리는데, 몸이 안 좋은가 걱정이다.
다가가고 싶지만, 계속 이쪽을 바라보며 한사코 거부하고 있음으로 그만둔다.
‘…알코올 탓에 입냄새가 난다니 어쩔 수 없지.’
그럼 아쉽지만 마지막으로 연인다운 멘트를 남긴다.
“미나야.”
“응♥ …으, 으응?”
“사랑해.”
“…….”
세 글자에 찬물을 붓듯이 고요해지는 방 안.
요즘 관계가 부쩍 소원해졌지만 어떻게든 복구시키기 위한 남자친구의 자그마한 움직임이다.
얼굴을 보고 반한 건 맞지만 이정수는 정말 윤미나를 좋아한다.
권태기 커플들처럼 서로에게 소원해지다가 멀어지고 싶지 않다.
어렵게 사귄 여친의 마음을 다시 얻고, 또 확인하고 싶다.
돌부처처럼 그대로 딱딱하게 굳어있는 미나.
이윽고 무겁게 입술을 뗀다.
더듬더듬 말을 이어 붙인다.
“그게… 나는……”
“응.”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을 사랑해♥”
……?
표현이 알쏭달쏭 묘했다.
몹시 어색하게 에두르는 표현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취기가 도는 상태였고, 미나도 맥주 한 캔을 마셔서 혀가 꼬이나 싶다.
거기에 나를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으니 목적은 달성했다.
“고마워 미나야….”
만족스럽게 다시 무거운 눈꺼풀을 붙인다.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향하며 잠에 빠졌다.
*
아침이 밝아오자, 옆 침대에는 아무도 없었다.
“우와… 무슨 땀을 이렇게 흘렸어?”
밤새 병을 앓기라도 했는지 미나가 잤던 시트에는 엄청난 땀자국이 있었다.
시트를 전체를 적신 자국이, 세계지도 수준이었다.
진짜 밤새 병이라도 앓았나 걱정이 됐지만 카톡에 메시지 한 줄을 남겼다.
여친님♥ 「너 오래 자더라. 오늘은 스키 실컷 탈거니까, 나중에 숙소에서 만나」
오래 퍼질러 자서 먼저 나간 것 같다.
지금 가더라도 스키장 리프트 탈 때 만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조식을 먹고 나선다.
그러나 코스를 몇 번 반복했는데도 한 번도 마주치지 못했다.
마주친 건 동혁이와 호정이 뿐.
“너희들, 미나 못 봤냐?”
“글쎄? 나는 못 봤는데. 호정이 너는?”
“나도 너랑 같이 다녔잖아….”
“하하하 그랬지?”
썰렁한 개그.
곧 돌아갈 시간인데, 다른 애들도 만나지 못했나보다.
“그럼 채선우는? 아직 초보코스에서 자빠지고 있냐?”
“아, 선우는 어제 스키 타다가 몸살 났다고 방에서 쉬고 있어. 돈은 지가 다 내고 무슨 봉변이냐 이게.”
“그러게. 우리끼리만 즐기니 좀 미안하네.”
“쉰다고…?”
방에서 쉬는 채선우.
그놈은 크게 상관하고 싶지 않지만 미나가 함께 안 보이고 있다.
그리고 보면 어제도 미나가 중간에 우리랑 헤어지고 저녁에 채선우와 함께 합류했다.
혼자 남은 꼴이 불쌍해서 가르쳐줬다곤 하는데, 묘하게 뒤가 찝찝했다.
그런데 오늘도 둘이 안 보이는 비슷한 상황.
설마……. 우연이겠지.
모처럼 여친과 하룻밤을 보냈다.
서로의 사랑까지 확인했는데 뭐가 두렵겠나.
그런 식으로 의심을 떨쳐낸다.
잠깐. 그리고 보니 침대에 땀자국이 두 명인 것 같기도…?
그러나 역시 뒤가 켕긴다.
이상하게 퍼즐이 맞아떨어진다.
+++
뻑뻑뻑뻑뻑뻑뻑!
“히이이이이잇!”
“하아… 역시 이게 좋아. 스키보다 숙소에서 미나랑 떡칠 때가 좋지!”
“저도 주인님이 해줄 때가 가장 좋아요오…♥”
장소를 이동해서 계속 떡을 쳤다.
이정수는 새벽에 잠시 깼다가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
우린 그대로 그 방에서 씹질을 몇 번 더 하다가 창문이 밝아올 때 즈음 내 방으로 옮겨갔다.
귀찮게 찾지 않도록 각자 카톡으로 통지한 후에, 엉망진창 엉켰다.
슬슬 체크아웃 시간이 다 되어가자 이것도 마지막 세트임을 인지한다.
뒤치기로 하던 동작을 멈추고, 정상위로 자세를 바꿔 미나에게 은밀히 속삭인다.
“미나야.”
“네♥”
“졸업 정말 축하해.”
“…….”
축하인사에 애매한 반응.
마냥 기쁘기보단 좀 착찹한 표정을 짓는다.
그도 그럴게 미나는 답답할 거다.
벌써 1년이나 미뤄졌으니 이번에 졸업은 반드시 해야 하는데, 미래가 불안정하다.
학점은 망쳤고, 연예계 길은 불투명하게 끊겼다.
그래서 이정수랑 사귀게 됐겠지만 더는 마음이 떠나버렸다.
거기에 요즘 SNS에 자꾸 나와 연관된 은밀한 사진들을 올리는 바람에 팔로워도 많이 떠나갔다.
스스로 경제적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위였지만 미나는 참을 수 없었나보다.
나와의 관계를 만인에게 자랑하고 싶은 욕망을.
아무튼 미래가 불안정한 상태다.
“그런 표정 짓지 마. 미나가 왜 졸업하기 싫은지 난 다 알거든.”
“정말로요…?”
“그래, 그래서 그런데……”
나는 이런 미나에게 어떤 ‘길’을 하나 보여줬다.
앞서 고지해둬야 할 이야기가 많기에 느긋하게 섹스를 즐기면서 비밀을 개방한다.
내게 감춰진 시크릿을 듣고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뜬다.
“너…! 선우 너, 그런 일도 하고 있었어…?”
“응? 선우?”
“아니, 주인님… 그런 일도… 하셨어요?”
놀랐는지 말투마저 잠깐 바뀌어버린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거든. 여기 놀러오는 수익이 생긴 것도 그 덕분이지.”
“전혀 몰랐는데……”
“지금 알았으면 됐네.”
젖을 물면서 능글맞게 대꾸한다.
허나 딱딱하게 굳은 미나는 내 이야기에 몰입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걸 내게 말한 이유는…… 저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아, 이제부터는 온전히 미나의 선택이야. 내 제안이 뭐냐면……”
진지하게 경청하는 미나를 음미하면서 알려준다.
섹스 중인 것도 잊은 채, 전부 숙지한 미나는 얼굴이 붉어졌고, 말을 더듬었다.
“그건…! 그건…… 생각을 많이 해봐야… 겠어요….”
“집으로 돌아가면 충분히 해봐. 언제든 연락 기다릴 테니까.”
“네…… 알겠습니다, 주인님….”
이건 자신의 인생이 걸린 제안이다.
자기 인생에 신중해야 하기에 충분히 여유를 주기로 한다.
하지만 나는 미나가 어떤 선택을 할지 눈에 훤하다.
이 음탕한 몸은 이미 내게 넘어왔다.
마음 또한 마찬가지.
미나가 졸업 후, 누굴 선택할지, 어느 출구로 나갈지는 정해져 있다.
“으응♥”
야한 몸을 빨면서 음흉한 미소를 짓는다.
이로써 SNS스타 윤미나가 진짜 내 노예가 되는 카운터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