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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해서 BJ들과 친해지기!-70화 (70/193)

< 70화 > 70. 미나의 졸업여행♥

오늘은 학수고대하던 날이다.

그가 예고를 했기에 그간 옷쇼핑을 거창하게 했고, 메이크업도 전체적으로 새롭고 상큼해 보이도록 조정했다.

몸 구석구석 왁싱 깔끔하게 해뒀고, 예약해둔 유명 헤어숍에서 찰랑찰랑한 머릿결까지 손봤다.

여기에 네일아트부터 페디큐어까지.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큐티클 하나 남지 않도록 싹 갈아엎었다.

“흐흥~♥”

콧노래를 부르며 화장대 앞에서 화장을 마친다.

오늘을 위해 준비해놨던 배꼽까지 오는 타이트한 검은 바지에 블라우스를 입는다.

마지막으로 조심스럽게 그가 선물해준 초커를 찬다.

거울로 목에 둘러진 초커를 보니 절로 지어지는 미소.

처음에는 헤퍼보였는데, 그를 만날 때마다 차다보니 학습돼 버렸다.

이제 이것만 쓰고 나가면 만나기 전부터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오늘은 과연 어떤 하루가 만들어질지 기대하게 만든다.

경쾌하게 현관문을 젖힌다.

인생 최고의 하루가 될 거다.

윤미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

“야 이 새끼 진짜 출세했네!”

동혁이가 맥주캔을 따면서 침을 튀긴다.

벌써부터 마른안주를 꺼내서 우적우적 씹으며 맥주를 들이킨다.

거하게 트름까지 하는데, 정면에 위치하고 있으니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달리는 기차 안.

대학교 동기들과 단체 여행을 떠나는 중이다.

나와 호정이, 동혁이는 달리는 방향 좌측칸에 의자를 돌리고 앉아있고, 미나와 이정수는 나머지 우측에 앉아있다.

커플을 배려해줬는데 왠지 둘 다 시큰둥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어서 니가 돈까지 다 대고 여행을 제안하냐?”

“그러게. 정말 의외네.”

이젠 호정이까지 거든다.

탄산음료를 홀짝이며 곁에서 힐끗 살핀다.

그간 내게 박힌 이미지를 알 수 있다.

“왜긴, 그 짠돌이 이미지 불식시키려고 그런다.”

“겨우 그런 이유로? 스키장 되게 비싸지 않냐?”

“좀 했지만… 말했다시피 미나가 학교 졸업 앞뒀으니까. 나중에는 못 모일지도 모르는데, 다 함께 졸업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좋잖아?”

호명되자 반대편 미나가 몸을 움츠린다.

오늘따라 한껏 더 화려하게 꾸몄지만 기차 탈 때부터 샐쭉해져 있었다.

힐끗 이쪽을 봤다가 부끄러운 듯이 중얼거린다.

“나 학점 애매해서 올해도 간당간당한데….”

24살.

군대가는 대한민국 장정을 제외하고 대학교를 빠짐없이 다녔다면 졸업할 나이다.

그러나 미나는 SNS에 열중하고 연예계 쪽을 알아보느라 학점을 망쳐서 1년이나 연장됐다.

이번 기말 결과에 따라 예정대로 25살 졸업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스트레스 날려줄 겸 해서 데려왔다.

다 함께 간다는 소식은 미나에게만 비밀로 했다.

일단 서프라이즈니 물밑작업으로 준비했는데, 이 결정에 투덜투덜 불만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그걸 왜 니가 준비하는데?”

지금도 투덜투덜대고 있고.

오늘은 왜 또 똥 씹은 표정인가 싶었더니 그런 이유였다.

내가 나서서 윤미나를 챙겨주자 남친으로서 자존심이 상한 모양이다.

이제 이정수의 불평불만이 성가시기만 하다.

친구로 둔 인연 덕분에 순종적인 예쁜 여자친구와 간음하고 있으니 관대하게 받아주려고 해도, 이상한 질투심이나 라이벌 의식을 느끼니 환장할 노릇이다.

슬슬 이 관계를 끝낼 때가 다가오고 있다.

“그럼 니가 준비하던가.”

“안 그래도 하려고 했거든…? 니가 멋대로 나대서 이런 거잖아.”

“카톡으로 조율할 땐 왜 입 다물었냐.”

“하, 이미 숙소고 뭐고 다 잡아뒀다고 하더만?”

“그렇게 신세지기 싫으면 니 돈은 니가 내. 스키장 1박 2일이라 오고가고 경비랑 숙소 다 합산하면 일인당 40만원인데, 지금 붙일래?”

“…….”

못 들은 척 창문으로 고개를 돌리는 이정수.

이정수의 주머니 사정이 좋을 리가 없다.

장학금 없이 학비를 고스란히 부모님이 내주고 있고, 용돈을 타서 생활하는데 여윳돈이 있을 리가 없다.

불평만 늘어놓고 슬쩍 따라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거다.

“자자, 다 같이 놀러가는 자리에서 왜 싸우냐. 그리고 정수 임마, 물주님께서 쏴주신다는데 그냥 입 닫고 마시고 놀자고!”

“흥.”

동혁이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맥주잔 든 손으로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다.

그러나 기차 내부가 덜컹거리는 바람에 맥주가 쏟아져 내 허벅지를 적신다.

바지 위에 거품이 올라와 촉촉하게 스며든다.

“……야.”

“하하, 실수했네.”

실수따윈 통쾌하게 웃어 넘긴다.

“화장실에서 좀 닦고 올게.”

“이거, 미안하다.”

“미안하면 반성하는 얼굴이라도 해라.”

“엣콩☆”

살짝 취기가 오르는지 정수리를 치면서 혀를 빼문다.

못 봐주겠으니 지나간다.

*

“저, 저기 나도 화장실……”

채선우가 나가고 대략 1분 뒤에, 윤미나가 움직인다.

1분은 의심을 피하기 위한 간격이었다.

어떻게든 꾹 참아오다가, 주인님을 찾아나서는 강아지처럼 채선우 뒤를 쪼르르 따라간다.

객실 칸 밖으로 나가니 화장실 세 칸이 전부 사용 중 표기되어 있다.

어디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을까 두리번거리니, 측면 화장실 안에서 팔이 뻗어 나와 손목을 채간다.

들어오자마자 커다란 손이 바로 문을 잠그고 가뜬하게 등을 받친다.

“아?! 서, 선우─ 후웁…!”

누군지 재차 확인하기도 전에 채선우가 냅다 입술을 포개왔다.

혀부터 집어넣고 구강을 훑는다.

밀착될 수밖에 없는 좁은 공간 안에서, 그와 딥키스를 나눈다.

“쪽♥ 쪽♥ 츄릅츄릅…! 츄웁… 츕!”

능숙해진 키스실력에 눈매가 가늘어지고, 눈동자가 금세 야시시하게 변한다.

뱀 같은 혀가 자신을 유린할 때, 거기에 맞춰 움직인다.

더욱 살갑게 몸을 붙여 그를 유혹한다.

채선우는 진득한 입맞춤 중에 몸에 밴 익숙한 동작으로 타이트한 바지에 튀어나온 윤미나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문질렀다.

윤미나를 자신의 물건처럼 다뤘다.

“♥”

윤미나도 거기에 맞춰서 리액션을 보인다.

가슴 위에 가느다란 손을 올려준다.

갈수록 탄탄해지는 가슴을 문지르며 보호본능을 자극시키는 눈빛을 보낸다.

꽈악!

제대로 먹혀들었는지 흥분한 그가 짜내듯이 볼기를 꽉 주무른다.

더욱 거칠게 나를 갈구하고, 탐했다.

“푸하…!”

폐에 산소가 고갈될 만큼 길고 긴 키스가 끝나자 길게 침을 늘리며 떨어진다.

입술은 떨어졌지만, 오랫동안 못 만났던 연인처럼 서로의 손길을 떼어내질 못한다.

“후우, 사인을 잘 알고 찾아왔네?”

“하아…♥ 맥주 쏟은 거 의도적이었던 거야?”

“아니. 우연이지만, 같이 화장실은 가려고 했거든. 미나가 너무 꼴리게 입고 와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

“……♥”

한껏 꾸민 노고를 취하해주는, 기분 좋은 말.

하지만 윤미나는 의도적으로 기쁨의 감정을 억제하려는 듯 입술을 질끈 물었다.

기차 탈 때부터 표정이 밝지 않았다.

저기압에 무언가 알아차려줬으면 하는 얼굴을 감추지 않았다.

옆에 있던 이정수는 자기편을 들어주는 줄 알았겠지만, 그게 아니었다.

“오늘처럼 즐거운 날 왜 그렇게 죽상이야? 무슨 안 좋은 일 있어?”

채선우는 알고 있는 눈치였지만 모르는 척, 실실 웃으며 묻는다.

엉덩이를 주무르는 동시에 얼굴을 기울여 하얀 목덜미를 핥는다.

윤미나는 그 행위를 저지하지 않았으나 볼이 빵빵하게 부풀려 있었다.

“……여행, 단둘이 가는 줄 알았는데….”

“역시 그거 때문이야? 친구들 보고 노골적으로 얼굴 찡그리던데, 섭섭해하잖아.”

“정말 기대 많이 했단 말이야… 오늘 입은 옷이랑, 챙겨온 옷까지 전부 다 새건데.”

“그래도 단둘이 가는 여행은 이르잖아. 아직 미나한텐 남친도 있고.”

짓궂은 농담을 한다.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위험한 밀회을 나누면서도 이상한 경계를 둔다.

하물며 여긴 공공장소다.

발견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윤미나의 뺨이 더 부풀자, 채선우가 웃으면서 풀어준다.

“장난이고, 이건 이것대로 즐거울 거야. 미나 졸업 생각해서 대학교 동기들을 불러온 건데… 아이디어가 별로였나?”

“그렇게 싫지는 않지만……”

그렇게 말하니 미안해진다.

공짜 여행 가면서 떼쓰는 아이같다.

면목 없어 고개를 숙이자 그가 뺨을 어루만져준다.

“그렇게 울상 짓지 마. 단둘이 여행은 언제 꼭 갈 거니까.”

“정말?! …정말이지?”

“그땐 오늘보다 멋진 코스로 대접해줄게. 두 발로 못 나갈 만큼.”

곧바로 흐물흐물 녹아버리는 표정.

윤미나가 실제 강아지였으면 꼬리가 파닥파닥 흔들렸을 거다.

내려다보는 채선우도 부쩍 솔직해진 윤미나가 마음에 든다.

어루만지던 뺨을 당긴다.

“♥”

또 한 번 키스를 나눈다.

기분마저 풀어진 윤미나는 채선우의 목을 감고 스스로 혀를 움직인다.

바지 속에서 단단해진 그의 성기가 쿡쿡 배꼽을 찌를 때마다 세차게 끌어안았다.

“후우, 그보다 지금 더 큰 문제가 발생했는데?”

“하아…♥ 무슨 문제?”

“미나가 예뻐서 발기가 가라앉지 않아.”

“어쩔 수 없네…♥”

듣자마자 윤미나는 냉큼 커버가 내려진 변기 위에 앉았다.

자진해서 채선우의 벨트를 풀고, 큼직한 성기를 꺼낸다.

오늘도 여전히 굵고 단단한 그의 뜨거운 물건을 양손으로 포갠다.

붙인 네일에 찔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쪽♥

시작 전에 그의 귀두에 입맞춤을 한다.

입술모양의 야릇한 붉은 립을 남긴다.

시키지는 않았지만 윤미나가 펠라치오를 시작하기 전에 꼭 하는 의식이다.

이렇게 하면 채선우가 자신의 것이 기분이 들었다.

채선우는 척하면 척, 능동적으로 알아듣는 암컷이 기특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오늘도 재밌을 거야. 단둘이 있을 찬스가 많도록 할 거니까, 기대하라고.”

“네, 주인님♥”

암캐답게 주인님께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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