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해킹해서 BJ들과 친해지기!-58화 (58/193)

< 58화 > 58. 강사님, 드라이브 갈래요?

신사랑 「오빠 진짜 이거 받아도 될까요...?」

신사랑 「이게 정말 제대로 정산된 금액 맞나요?」

「맞아, 받아둬」

「사랑이가 첫경험을 팔아서 직접 벌어드린 정당한 돈이야」

신사랑 「너무 많아요!」

여기서 너굴맨이 놀라는 이모티콘.

신사랑 「게다가 오빠가 아무것도 안 받는다는 게 좀...」

「받으면 미안해서」

「그리고 나도 처음이었거든」

신사랑 「예? 오빠도 처음이었어요?」

「아니 처녀랑 한다는 게...」

신사랑 「아」

신사랑 「그래도 그건 딱히 이유가...」

「아무튼 그건 사랑이 돈이니까 받아둬」

「전해줄 게 있으니까 나중에 또 시간 나면 만나자」

신사랑 「...일단 알겠어요」

마지막까지 찝찝한 모양이다.

그렇게 카톡 대화가 끝내자 핸드폰에 알림이 뜬다.

[서브미션 성공!]

[기특한 알바생 신사랑을 위해, 처녀를 판 방송 수익은 전액 양보하자!]

*‘스윗남 채선우’ 타이틀이 주어집니다. (별 의미는 없습니다)

*VIP들에게 호평을 받아 금사자TV의 평판과 명예가 올라갔습니다.

돈까지 붙여주자 완벽하게 미션을 마쳤다.

아직 NFT의 판매수익은 나오지 않았지만, 단기적인 정산은 마쳤다.

이로써 증명됐다.

어플의 구입은 또 옳았다는 걸.

대부분의 어플은 돈 값을 한다.

‘이번에는 사랑이를 위한 봉사라 나는 돈을 못 벌었지만….’

그런 의미로 [프라이빗 금사자TV]는 잠깐 접어두기로 한다.

명색에 VIP채널인데, 매일 열면 도리어 가치가 떨어질까, 한 달에 한 번씩 이벤트성으로 열기로 결정했다.

명품전략으로 승부하는 거니, 당장 돈이 쪼들리더라도 참기로 한다.

그보다 지금은 차가 문제다.

빌린 차의 리스 체험기간이 지났다.

첫 차라 업체에서 배려해 짧은 기간 싼 값에 타고 다녔다.

따라서 이제 장기계약으로 넘어가야 할 시점인데, 이게 생각보다 문제가 많다.

보험금이 생각보다 어마어마하다.

교환을 원하는 외제차를 알아보니, 기존의 차와 비교했을 때 배 이상 차이 났다.

당연히 빌리는 차의 가격까지 만만찮다.

차에 관심없는 여자조차 알만한 유명 외제차를 몇 개 불러보니 엄청났다.

리스로 해도 입 떡 벌어지는 가격이었다.

지금 통장에 남아있는 금액으론 택도 없는 금액.

사랑이에게 수익을 전부 양도했음으로 수중에는 통장에 남아있던 소액과, 미션 보상금 500만원이 추가됐을 뿐이다.

직원이 할부로 꼬드겼지만 이자가 만만치 않다.

게다가 사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빌리는 건데 그렇게까지 갖고 싶진 않다.

그래서 기존의 차를 반납하고 계약은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때문에 직원이 대놓고 바닥에 침 뱉고 돌아갔다.

뭐… 체험기간이나마 즐겼으니 봐주도록 하자.

아무튼 상황이 이렇다.

허나 헌팅을 위해선 차는 필수가 됐다.

어떻게든 이 차를 조달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니, 빌리기 적합한 사람이 주위에 있었다.

딱 한 사람, 지인 중에 돈을 쇠스랑으로 끌어 모으는 누님이 있었다.

*

“진짜 빌려도 돼…?”

“흐응~ 자기가 먼저 말 꺼냈으면서 이제 와서 딴 소리야?”

연수를 만나러 왔다.

집안이 아니라 지하주차장이다.

부자들 모인 아파트의 구석 벽면에 나란히 주차된 3대의 차량을 보고 숨을 삼킨다.

초록색 개구리형 포르○

검은 벤○ S-class

남자들의 로망이자 슈퍼카 람○르기니 (노란색)

번쩍번쩍 빛나는 외제차들이 나열돼 있다.

연수에게 전화하자마자 흔쾌히 차 렌트를 허락했다.

이 세 가지의 차 중에 아무거나 고르라고 선택권을 줬다.

그런데 다들 방금 왁스라도 바른 듯이 윤이 난다.

스치면 기스라도 날까, 만지기조차 두렵다.

“그게… 너무 새 것 느낌이라 손이 떨리는데….”

“그야 진짜 새 거니까.”

“한 번도 안 탔어…?”

“회사에서 매니저랑 차를 보내줘서 쓸 일이 없어. 이거 세 개 합쳐서 주행거리 100km도 안 나올 걸?”

“……그럼 왜 산 거야?”

“그야 예쁘잖아. 차가 꼭 달려야 해?”

도리어 반문한다.

앙큼하게 고개를 갸웃거리며 수집에 이유가 있냐고 웃는다.

…역시 돈 많으신 연수 누님의 취미는 달라도 달랐다.

“그럼 안 쓰는 건 맞는 거지?”

“나중에 질려서 바꾸러 간다던가, 주차장에 불이 나서 빼지 않는 이상 쓸 일 없어.”

“살았다… 정말 고마워. 나중에 꼭 보답할 게.”

“후후, 자기가 보답한다니 기대되네.”

요염하게 한 번 웃어 보인다.

나도 거기에 발맞춰 다가간다.

“하웁… 후움, 조금 더… 좋아… 하읏♥”

이젠 떨어진 퍼즐을 딱 맞추듯, 무척 자연스럽게 입맞춤을 해준다.

돈 많고 몸매 죽이는 누님의 허리를 감고 입을 맞춘다.

이윽고 입을 뗐을 땐, 내 입안에 연수의 가벼운 향이 맴돌았다.

“후, 정말 고마워.”

“됐어. 그리고 자기랑 나 사이인데, 부담스러우니 계속 고맙다고 하지 마…♥”

“그래, 그럼 잘 쓸게.”

“후후. 귀찮아지니까 사고만 주의해 줘.”

“명심하지.”

“아잉♥”

슥슥♥

강사님의 튼실한 엉덩이를 쓰다듬어준다.

오늘은 필라테스 복장이 아니라, 세 줄 무늬가 돋보이는 트레이닝복을 입었다.

기본적으로 이쪽은 디자인이 예쁜데 연수의 사기적인 골반라인이 들어가니 금괴에 금가루를 뿌린 격이었다.

연수가 차 키 세 개를 내민다.

“그럼 어떤 차를 가져갈래?”

“글쎄, 역시 이 개구리 눈이 이뻐서 이게 좋아 보이네.”

“흐응, 그럼 당장 이 차타고 헌팅하러 다니는 거야?”

“아니, 오늘은 헌팅 좀 쉬고 못 했던 운동을 좀……………… 어라?”

뭔가 엄청 묵직한 발언이 지나간 기분이 든다.

그리고 그건 착각이 아니었다.

내 옆구리에 착 밀착한 연수는 한손에 폰을 쥐고 살랑살랑 흔들었다.

어느새 틀어놨는지 거기에는 금사자TV의 채널이 띄워져 있다.

동시에 이미 너의 비밀은 훤히 꿰고 있다는, 능청스러운 여우눈마저 하고 있다.

일순간 서늘하고 묵직한 감각이 내려 앉는다.

귀가 먹먹해지고, 눈이 멀어진다.

꼴깍.

일단 목구멍을 적신다.

여기서 변명이나 모른 척은 너무나 어설픈 행동이었다.

“어, 어떻게 알았어?”

“흐흥, 자기는 내가 성인채널에서 방송했다는 걸 잊었어? 접속은 안 해도 그쪽 소식은 계속 들려와”

“……그랬구나.”

“거기에 작게나마 기사까지 났거든. 나름 성인방송에선 장안의 화제라 찾아봤더니… 이런 끈적한 말투랑 사이즈, 거기에 말도 안 되는 정력. 자기 외에 없잖아?”

나도 모르는 사이 기사가 났나보다.

졸지에 유명인이 돼있었다.

연수는 시종일관 히죽히죽 웃고 있다.

“흐흥, 젊은 애들이랑 노니까 재밌었어?”

“저기 그게… 적성에 맞는 일을 찾다 보니까… 하하하……”

정수리부터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그러자 연수가 더욱 즐기듯 다가왔다.

남편의 바람을 목격한 아내처럼 죽은 미소를 날렸다.

“…….”

“…….”

“…….”

“…푸하핫!”

눈싸움을 하다가 빵 터뜨린다.

그건 웃으며 압박하는 것이 아닌, 그저 순수한 웃음이었다.

“후후후, 왜 그렇게 당황해?”

“어, 어? 화 안 났어?”

“화가 왜 나? 젊어서는 그렇게 재밌게 노는 거지.”

“그, 그래?”

당연한 듯이, 호쾌하게 말했다.

“이런 자유로운 즐거움을 세세하게 따지면 나도 크게 할 말이 없거든. 게다가 자기가 찍은 영상은 되게 재밌더라? 심심할 때마다 계속 보게 돼.”

“…그걸 다 봤어?”

“그럼.”

그리고 발끝을 들어 내 귓가에 속닥인다.

“나, 이 영상보고 자위도 했는 걸♥”

자랑하듯이 고백한다.

그때의 일을 떠올렸는지 입매가 풀어져서 비뚤어진다.

뜨뜻한 수증기를 내쉬며 허벅지를 비볐다.

“역시 자기는 대단하더라구… 젊은 애들을 몇 명이나 상대해도 지치지 않고…♥ 나도 저랬다는 생각을 하면 참을 수 없단 말이야♥”

그러면서 내게 더 가깝게 다가와 바로 옆에 남근이 있는, 허벅지 근처를 문질렀다.

나를 유혹하듯이, 달콤한 입김을 내 살갗에 내뿜었다.

“진짜… 연수는 너무 음란하네.”

“자기 탓이라구…♥  그런 물건으로 그런 짓까지 해버렸으니 내가 어떻게 버텨?”

“연수는 이제 다른 남자 만나는 안 만나?”

“왜 만나? 이미 최고를 만났는데♥”

“정말이지… 꼴리는 말만 하고.”

“흐흥♥ …츄릅츄릅 츕츕 …쪼옥♥”

또 한 번 주차장에서 닭살스럽게 키스를 했다.

길고 길게, 끈적끈적한 키스를 나눴다.

이로써 내가 금사자라는 사실을 연수에게 들키고 말았다.

사실, 연수에겐 방송의 출연의사를 물어보려고 했으니 들켜도 문제 없긴 했다.

이런 식으로 고백할 건 아니었지만, 만사형통 좋게 마무리가 된다.

“후웁… 저기, 지금부터 드라이브 갈래?”

“하움…♥ 드라이브…? 집에 안 들어가고?”

“연수 차도 시범운행할 겸, 데이트할 수 있잖아.”

“나는 데이트보다 집이 더 급한데……♥”

불 붙어버린 마음을 보여주듯이 두툼한 허벅지를 겹쳐, 체육복 입은 자신의 국부를 내게 비빈다.

……미치겠다.

암컷의 구애가 몹시 구미가 당기나 악마적 인내심으로 유혹을 떨쳐낸다.

드라이브 노선을 고수한다.

조금만 참아 달라고, 발정난 암컷의 이마에 뽀뽀를 해준다.

“드라이브부터 하자. 분명 재밌을 거야. 끝나고 연수집에도 당연히 들를 거니까 같이 가보자.”

“흐응… 집이 더 나은데… 뭐, 자기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연수가 조금 아쉬운 눈치나 드라이브 데이트를 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바로 벤○의 차키를 넘겨받았다.

벤○의 열쇠를 넘겨받고 문을 따자, 연수가 선택에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자기, 드라이브할 거면 다른 차가 낫지 않아?”

“아니, 이게 편해. 이걸로 가자”

“그야 그 모델이 제일 싸긴 하지만… 진짜 부담 안 가져도 된다니까.”

“그게 아니라, 이게 천장이 높잖아.”

“천장? …그게 무슨 상관이야?”

너무 뜬금없다는 듯이 눈깜빡임 세 번.

“그야 위에 닿을 수 있으니까. 게다가 뒷자석도 넉넉하고. 여러모로 이게 편할 거 아니야?”

“……? 뒷자석은 또 왜─”

거기까지.

연수는 말꼬투리를 끊고, 털은 곤두세웠다.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했는지, 이제야 슬슬 눈치를 챈 모양이다.

바들바들 어깨를 떤다.

발그스름 물들인 뺨을 손바닥으로 받친다.

“자기는 정말 변태네…♥”

“그럼 변태랑 드라이브 안 갈 거야?”

“……♥”

연수는 냉큼 조수석에 탔다.

옆에서 다소곳하게 다리를 오므리고, 잔뜩 기대하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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