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화 > 53. 금사자 이사하자마자 떡 먹는 날
배달 온 패밀리 레스토랑표 스테이크.
요즘은 이런 번거로운 식사도 곧잘 배달이 온다.
두당 거의 3만원짜리라는 점이 좀 부담스럽지만, 아무래도 다들 온종일 고생을 해줬으니 이 정도는 먹여야하지 않나 싶다.
부엌 식탁은 4인이라 거실에 상다리를 두고 둥그렇게 앉아, 도란도란 식사를 시작한다.
동혁이가 한 입 먹더니 밥풀을 튀겨가며 감탄한다.
“이야~ 확실히 통이 커졌네 선우!”
“야야, 다 먹고 말해…. 그리고 내가 얼마나 짠돌이라고 겨우 이 정도에 오버 하냐?”
“얌마, 기억 안 나? 너 학교 다닐 때 며칠 밤새서 과제 도와줬는데 츄파츕스로 때우고 끝났잖아.”
그땐 돈이 없었으니까….
해킹툴을 만나기 전의 암울했던 과거다.
자연히 그땐 그랬었지~ 호호호 하며 과거의 소담을 나누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이때, 이정수가 끼어든다.
“참나. 해 질 때까지 새빠지게 부려놓고, 밥 정도는 당연하잖아? 존나 오버하네.”
누가 봐도 급발진이었다.
대놓고 심술을 부린다.
윤미나가 찌릿 눈치를 줬지만 콧방귀로 답한다.
그래도 스무스하게 넘어간다.
이사짐을 옮기면서 이정수의 저기압은 다들 감지하고 있었기에 못 들은 척 넘겨버린다.
그렇게 식사시간이 막 끝나갈 찰나,
“침대 왔습니다!”
도와준 친구들이 밥 먹고 돌아가려는 타이밍에 딱 맞춰 도착한 주문제작한 침대.
갈 시간이 됐지만 여기까지 도와주기로 하는지 직원분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침대 설치를 마친다.
바로 거실 한복판에.
“보통 침대를 거실 한복판에 놔…?”
족히 성인 4명도 누울 수 있는, 하얀 시트가 펼쳐진 커다란 침대가 떡하니 거실에 들어선다.
넓은 공간 한복판에, 떡하니 자리를 잡는다.
아마 손님이 들어온다면 놀랄 수밖에 없을 거다.
“그게, 다 이유가 있거든.”
“무슨 이윤데?”
“대단한 건 아니야. 그냥 개인적인 일 때문에 그런 게 좀 있어.”
“?”
호정이가 당연한 의문을 갖자 나는 긴 설명은 하지 않았다.
얼럴뚱땅 넘긴다.
어쨌든 새 침대가 왔겠다, 얼마나 튼튼한지 내구성을 시험해볼 일이 남았다.
내 눈길은 호정이의 어깨 너머, 미나에게 향한다.
“……♥”
내 신호를 알아챈 미나는 핫팬츠 앞에 손을 부비적댄다.
나와 침대를 번갈아보다가 휴대폰으로 빠르게 뭘 적었다.
마지막 버튼을 누르자마자 주머니에 핸드폰이 진동한다.
윤미나 「다 나가면 따라갔다가 바로 돌아올게요♡」
정말 암캐처럼 섹스의 냄새를 잘 맡는다.
*
“주인님, 주인님♥”
오늘 막 도착한 침대 위.
발정 나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암수가 뒤엉킨다.
아직 옷도 벗지 않았는데 서로의 몸을 애무하고, 탐한다.
‘시발, 드디어 따먹을 수 있어…!’
미나만큼이나 나 또한 오래 참아왔다.
이삿날 부르지도 않았는데 도우러 온데다가, 옷까지 야하게 입어서 죽는 줄 알았다.
짐을 옮기는 내내 의식됐다.
넉넉한 하트무늬 셔츠.
여기에 소위 엉밑살이라고 하는 볼기가 살짝 드러나는 미니핫팬츠.
덤으로 검은색 스타킹까지 신어 밑에 각선미 라인을 돋보이게 만든다.
물건을 집을 때마다 드러나는 아름다운 엉덩이 라인이 도드라지며. 튼실한 엉덩이라인이 딱 나온다.
위에 하트 셔츠는 넥이 넉넉한 편이라 수그릴 때마다 브라가 비칠 듯 말 듯 했다.
일을 하는 우리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생각했을 거다.
존나 꼴린다.
그러나 이정수가 감시하듯 우리를 노려봐서 다 함께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참았는데 이제는 맘껏 볼 수 있다.
섹파 윤미나를 마음껏 따먹을 수 있다.
부엌에서 미나의 입보지로 한 발 뺐지만, 전혀 부족하다.
역시 입보지보단 진짜 보지를 사용해줘야 한다.
“미나 보지 쓰고 싶어서 얼마나 참았는지 알아?”
“저도, 저도 많이 참았어요…♥”
“미나가 참을 게 뭐가 있어?”
“주인님 물건 옮길 때마다 근육이 멋져서… 볼 때마다 흥분됐어요.”
체력 기르려고 한 운동이 뜻밖에 매력도 상승시킨 모양이다.
“여자는 그런 걸 좋아하네. 자, 입 벌려.”
“네에~♥”
추잡하게 혀를 엉킨다.
동시에 핫팬츠 입은 미나의 가랑이를 문질러 미리 젖게 만든다.
과감한 터치였으나, 골반을 움찔움찔 떨며 좋아한다.
셔츠부터 시작해 하나둘씩 옷가지를 벗긴다.
열기기 삭지 않도록 애무와 대화는 계속해서 이어간다.
“그나저나 정수는 잘 따돌리고 왔어?”
“대충 볼일 있다고 하고 왔어요…. 연락하지 말라는 카톡도 따로 보내놨으니 됐을 거예요.”
“점점 변명에 성의가 없어지네. 꼬리가 길어지면 밟힌다고?”
“그치마안… 얼른 주인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밥도 제대로 안 들어가고, 이 순간을 꾹꾹 참아오느라 어쩔 수가 없었어요….”
“여자친구가 너무하네. 이정수가 진짜 남친은 맞아?”
“아잉…♥”
콧소리 애교로 넘어가 버린다.
아마 마음은 진작 떠나온 것 같으나, 미나에게 이정수는 아직 유효한 말일 거다.
여차하면 돌아갈 보험이자, 물질적인 만족을 베풀어주는 말.
호구말.
그렇기에 아직은 붙잡고 있다.
둘은 그야말로 바람 앞의 등불 같은 관계다.
말하는 사이 옷을 싹 벗겨버렸다.
나체가 된 미나를 침대에 엎어지게 만들고, 미나에게 어울리는 도기 자세로 보지를 대게 시킨다.
“주인니임♥”
이쁘게 보여주고 싶은지 탐스러운 엉덩이를 살랑댄다.
나를 맞이하는 보지가 어서 와달라고 뻐끔대고 있다.
살이 두툼한 보지가 기특해 자지보단 곧장 입을 박는다.
“하읏!?”
“쑤웁쑵! 시발 보지 존나 달아. 진짜 이사 내내 이 보지 먹을 생각만 했다고.”
“좋아요! 주인님 혀가 안속까지 와서 좋아요♥”
“후룹! 건방지게 꼴리는 옷을 입고 와선, 시도 때도 없이 유혹하는 못된 보지! 훕!”
“흐응, 흐으으으으응♥”
입을 대고 흡입하듯 보빨을 해주자 미나의 표정이 녹아내린다.
지탱하던 팔 한쪽이 꺾이고, 입가에는 송곳니까지 훤히 드러낸다.
본인도 가랑이가 근절거리긴 마찬가지였는지, 평소보다 반응이 빨리 온다.
천연젤이 뷰지에서 물처럼 흐른다.
슬슬 입을 떼고, 불쑥 솟은 자지로 녹진녹진한 음순을 훑는다.
“자자, 본방 시작이니까 제대로 보지 대라고.”
“네, 주인님…♥ 미나 열심히 허리 들게요…♥”
자지를 가져다대자 얼른 받고 싶은지 다시 허리를 차올리는 미나.
많은 잠자리를 가졌기에 내가 무얼 원하고, 본인이 어떻게 할지 눈치가 빠르다.
잠자리 호흡이 최고다.
무엇보다, 이젠 노콘으로 해도 언제든 환영한다.
쑤복♥
“흐으으으읏! 왔어요, 주인님이 안에 왔어요!!”
“후우, 미나 보지는 갈수록 명기가 되네. 어떻게 점점 더 조임이 좋아지지?”
“주인님이 해주셔서 그래요오…. 주인님의 굵고 훌륭한 자지가 들어와서 그래요…♥”
“시발, 진짜 귀여워할 수밖에 없게 만드네!”
“옷! 오오오오오옷♥”
뻑뻑뻑뻑뻑뻑뻑!
힘차게 쑤셔준다.
군침을 질질 흘리는 맛깔나는 보지를, 강한 마찰을 주면서 따먹는다.
미나는 점차 남자를 흥분시키는 워딩까지 익히기 시작했다.
발전하는 암캐가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주인님, 주인니임~♥”
거기에 여성의 매력 포인트인 엉덩이가 더 도드라지게 허리를 높이 들어 보여준다.
보지의 통통한 살로 남근을 꽉 물어버린다.
굶주린 보지는 더욱 자지를 원한다.
“그렇게 내 자지가 좋아?”
“좋아! 주인님의 자지가 제일 좋아!”
“뭐가 이렇게 꽉 끼어. 벌써부터 정액 다 마시고 싶어서 조이는 거야?”
“네, 미나가 전부 다 받아줄게요…♥”
“후… 마음에 쏙 드는 소리만 하네!”
찹찹찹찹찹찹♥
“호오오오오옷!!!”
거침없이 살을 섞는다.
이따금 새어나오는 쿠퍼액을 모조리 자궁으로 돌진시킨다.
“흐으으응! 좋아아앗♥ 주인님과 섹스 좋아♥”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불알에 아기씨도 제대로 충전돼 있다.
성가신 이사도 끝났겠다, 이 다음 시간은 얼마든 있기에 언제든 박고 싸버려도 된다.
그런데 이때,
딩동, 딩동!
“!”
“?!”
인터폰이 울리는 동시에 들려오는 익숙한 남성의 목소리.
“야! 나 휴대폰 두고 갔어. 잠깐 들어간다? 비밀번호 안 바꿨지? 아, 0000 맞네.”
띠로리~♪
이사 첫날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 단순한 번호를 바꾸지 않았다,
그 탓에 너무나 쉽게 돌파당하는 도어락.
이정수.
불청객이 찾아 왔다.
***
-이정수의 시각-
오늘 새빠지게 고생했는데 여친은 또 급한 볼일이 있다면서 훌쩍 떠나갔다.
나머지 친구놈들과는 역에서 헤어지고, 지하철을 탔는데 휴대폰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야말로 ㅈ같은 날이다.
어쩔 수 없이 다시 그놈의 집으로 돌아온다.
어차피 핸드폰만 집고 나갈 예정이니 거침없이 집안으로 침입했다.
“무, 무슨!?”
그러나 들어가자마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펌프질을 시작한다.
동공이 몇 배나 확장되는 장면이다.
“아~ 미안. 손님이 있어서 못 나갔어.”
알몸이 된 채선우.
거실에 설치한 침대 위에 있다.
혼자는 아니고, 함께하는 여자가 있다.
“……♥”
다만 여자의 얼굴은 안 보인다.
두꺼운 이불을 뒤집어썼다.
불쑥 내가 들어와서 그런지 당황해서 숨은 모양이다.
우습게도 숨으면서도 엉덩이와 치부를 훤히 내놨다.
예쁜 각선미와 아름다운 힙.
허리부터 이불을 뒤집어써서 그 이상은 보이진 않는다.
그리고 이것들을 내놓은 이유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채선우와 몸을 섞고 있기 때문이다.
‘시발 저게 뭐야?’
여자 다음으론 채선우에게 이목이 쏠린다.
엄청난 크기의 거시기.
말도 안 되는 크기로 여자와 관계를 맺고 있다.
너무 커서 여성의 그곳이 마치 한계까지 벌려진 것 같다.
‘재 원래 저랬나?’
크기가 이만한지 몰랐다.
같이 사우나를 간 적이 없어서 오늘 처음 본 거다.
가히 크기만으로 남자들을 주눅 들게 만드는 사이즈다.
“야.”
“어? 어어어….”
“휴대폰 찾으러 왔다며. 내 파트너가 부끄러운 모양이니까 얼른 찾아.”
“으응….”
자신의 물건 취급하듯 여자의 엉덩이를 톡톡 치는 채선우.
말은 그렇게 했지만 눈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채선우는 그렇게 말하고, 자신을 없는 사람 취급하면서 여자와 들썩들썩 몸을 섞었다.
허리를 감싸고 하반신만 훤히 내놓은 여자의 음부에 살결을 부딪쳤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웃샤, 이 칠칠치 못한 보지는 손님이 온 상황에서도 참지 못하는 모양이네.”
“흐읏…! 아앙, 앙! 앙♥ 앙♥”
“…….”
채선우는 내가 보는 앞에서 여자를 매도했다.
그럼에도 이불 안에서는 신음을 초월한 비명소리가 울려 퍼진다.
세상 기분 좋아 보이는 여성의 목소리가 집안을 가득 메운다.
내가 듣고 있다는 걸 분명 알 텐데, 몸 파는 창녀처럼 소리를 질렀다.
두고 왔던 폰은 침대 맞은편 텔레비전에서 찾았으나,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나가지 않고 정승처럼 제자리에 박혀서 계속 보고 있자, 채선우가 시선을 느꼈는지 돌아본다.
“왜 계속 봐? 그렇게 보고 싶어?”
“아니 그게………”
“좋아, 그럼 잘 봐. 오늘 도와줬으니 특별 서비스라고.”
짝! 짝! 짝!
그러면서 채선우는 엎어진 여자의 둔덕을 마구 때렸다.
가학적이나 강하게 가격한 강도는 아니다.
큰 동작과 함께 오버하는 레슬링처럼, 단지 손바닥으로 큰 소리가 나도록 친다.
“흐앙! 흐읏! 힛, 히이이이잇♥♥♥”
거기에 대한 여자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불 속에서 짐승 같은 소리를 냈다.
“자, 자 가랏! 손님이 보고 있는데 가버려라!”
“하응! 히잇! 으히이이이이잇!”
“으럇, 으럇!”
“후웁, 우우우우우우웁♥”
짝짝짝!
한 층 더 강한 강도로 치는 볼기짝.
쾌감을 못 이겨 이불 속에서 베개에 머리를 파묻는지, 입 틀어막는 소리가 난다.
텐트처럼 펼쳐져있던 이불이 쑥 아래로 내려간다.
그러면서 바깥에 내놓은 골반과 엉덩이를 엄청나게 진동시켰다.
“우오… 쪼임 쩔어….”
부륫♥ 부륫부륫부륫부륫♥
채선우는 그대로 전부 짜냈다.
콘돔을 안 끼고 하기에 적어도 질외사정을 하는 줄 알았으나, 이불 속 여자의 안에 전부 싸지른다.
‘피임을 안 한다고…?’
그런 위험천만한 행동을, 채선우는 마치 당연한 듯 행동했다.
오히려 안으로 하얀 정액들이 더 깊숙하게 들어가도록 허리를 흔들며 섞었다.
마치 상대하는 여자를 임신시킬 계획처럼 허리를 붙였다.
일이 끝나자 여자는 침대에 엎어졌고, 채선우는 성기를 쑥 뽑았다.
애액과 정액이 범벅된 전체 사이즈를 보니 크기도 크기지만 굵기도 엄청나다.
계속 보고 있으니 채선우가 어깨를 한 번 들썩이고, 웃는다.
“자, 서비스는 여기까지만 보여줄게. 내 파트너도 수치스러울 거고, 그만 좀 가주겠어?”
“…그, 그그그래.”
순순히 대답한다.
덤으로 자신의 바지를 감춘다.
자신도 모르게 이 야릇한 광경을 보고 상스럽게 발기하고 말았다.
그만큼 채선우가 섹스하는 장면은 한 편의 예술이었다.
남자가 여성을 제대로 만족시켜준다는, 그런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영상미에 홀딱 빠져 언제 그런 여친을 사귀었는지, 상대가 누군지 그런 기초적인 질문조차 떠오르지도 않았다.
터덕터덕 주택에서 나온다.
마당까지 나오는데, 아직까지 이불 속 여성의 목소리가 울린다.
“어떻게 저런 반응이 나와…?”
여성이 그런 목소리로 울다니, 처음 봤다.
분명 엄청나게 야했다.
여자는 일이 끝날 때까지 미친듯이 교성을 내질렀다.
그걸 보니 자신의 잠자리는 몹시 허접했다고 느껴진다.
섹스 내내 목석같았던 여친 윤미나와 너무나 대조됐다.
‘시발, 그냥 어쩌다 걸레 같은 년 주운 거겠지. 부어오른 좆은 수술한 거고.’
그렇게 정신승리하기로 했다.
자신에겐 청순한 SNS스타 여자친구가 있다.
그딴 걸레보단 백 배 천 배 유명하고 예쁜 여자친구가 있다.
그렇기에 절대 부러울 것 없다.
안 그래도 꿀꿀한 기분인데, 우울해지려하니 이정수는 그렇게 정신승리 한다.
정작 여친과 함께한 잠자리가 한 달을 넘어가는데 말이다.
‘그리고 보니 목소리는 묘하게 비슷했던 것 같은데….’
그 탓인지 문득 여친이 떠오른다.
폰을 들고 화면을 톡톡 두드린다.
“전화 받으려나….”
먼저 살펴본 카톡에는 일 때문에 전화는 되도록 자제해달라고 한다.
뚜르르… 뚜르르…
그러나 또 습관적으로 전화를 걸고 만다.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통화료가……』
그러나 역시 받지 않았다.
또 그렇게.
+++
울리는 미나의 핸드폰을 끄고, 이불을 걷는다.
거기에는 빠져나가지 못한 열기에 문어처럼 붉게 달아오른 미나가 있었다.
안에서 답답했을 테니, 바깥공기로 식혀주며 천천히 애무해준다.
덥석♥
“으응♥”
목덜미를 콱 물어주자 바로 기운을 차려서 교성을 내는 미나.
정신을 차렸다고 시인하듯, 엉덩이를 흔든다.
“아무리 그래도 이정수가 오니 더 쪼이는 건 너무한 거 아니야?”
이정수와 대화를 나눌 때, 조임이 훨씬 좋아졌다.
전화로 바람보지를 할 때보다 훨씬 더.
부름에 미나는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선다.
침대에 앉아 붉고 멍해진 얼굴을 꼰다.
“이건… 그… 주인님이 굵은 자지를 계속 넣고 있으니까…♥”
“내 탓이라는 거야? 주인에게 덮어 씌우다니 못된 암컷이네.”
“죄송해요오…♥”
귀여우니 봐주도록 한다.
옆에 앉아 예쁜 허리라인을 감으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바람보지로 이렇게까지 느끼면 다음 여행은 기대되는데?”
“여, 여행!”
전에도 이야기했는데, 미나는 내심 잔뜩 기대 중이었는지 좋아서 벌떡 몸을 일으킨다.
그러다 전처럼 또 한 번 벌어진 입매를 조정한다.
너무 대놓고 좋아하니 스스로 푼수 같다고 여기나 보다.
“하웁…♥ 후웁♥”
귀여운 암캐의 입술을 훔친다.
점점 내 색에 맞춰 타락해가는 암컷.
자지가 또 불끈 달아오른다.
“푸하아…♥”
입을 떼자 길게 우리를 이어주는 타액이 늘어진다.
“여행 기대하라고.”
“네♥ 기대할게요 주인님♥”
새 침대에 새 집.
이사 첫날은 미나와 오붓하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