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해킹해서 BJ들과 친해지기!-18화 (18/193)

< 18화 > 18. 코스프레 전문 유나TV(28세/G컵 젖소녀)

<섹파 하연수 강사♡>

저장된 번호를 보고 흐뭇하게 웃는다.

첫사랑에 빠진 소녀마냥 침대 위에서 버둥대면서 좋아 죽겠다.

생에 최초로 만든 섹스파트너.

그것도 정말 몽정할 기세로 꿈에 그리던 필라테스 강사 하연수.

나랑 한 섹스가 좋았는지 겨우 두 번째 잠자리 만에 파트너까지 갔다.

이름만 봐도 흥분돼서 도파민 과다로 죽을 것만 같다.

더구나,

하연수 「저기, 옷 이거 어때?」

연수와 1:1카톡.

메시지와 함께 띄워져 있는 사진은 자신의 셀카다.

집안 대형거울 앞에서 요가복을 입고 찍었다.

단순히 옷 입고 찍은 사진인데 몸매 탓에 미친 듯이 야하다.

위아래 세트인 검정 요가복, 아래는 배꼽 아래까지 오는 타이즈에 위에는 스포츠 브라 위에 짤막한 배꼽티를 입었다.

「야한데? 오늘 또 하고 싶다는 거야?」

하연수 「아이 참… 오늘 입을 옷 하나 골라달라는 거야♥」

「다른 건?」

그러자 업로드되는 다음 사진.

같은 요가복이지만 좀 더 스타일리쉬하다.

위에보다 좀 더 면적이 작은 스타일.

아래는 회색빛 배꼽을 가리는 하이웨스트에 위에는 가슴만 가릴 뿐, 쇄골과 겨드랑이가 다 드러나는 민트색 스포츠브라급 탱크탑을 입었다.

진중하게 심사를 하다가 선택한다.

「위에 꺼 입고 가」

하연수 「왜? 검정색이 좋아?」

「아니. 밑에 옷이 더 꼴려서. 밑에는 나랑 떡칠 때 입어줘」

하연수 「정말…♥」

슬쩍 올려둔 사진을 다운받아 하연수의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해둔다.

메시지를 주고받을 뿐인데도 팬티 속이 불끈불끈해진다.

‘이거 그냥 사귀는 사이 아니냐!?’

이런 착각이 들 만큼 달달한 대화.

오늘이라도 또 달려가서 안아주고, 또 안아주고 싶다.

그러나 참는다.

어제 녹초가 될 기세로 진탕했으니 여자 쪽에서 조금은 쉴 시간이 필요할 거다.

“으으으! 미치겠다!”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에 꼴사납게 베개를 붙잡고 구른다.

…오늘은 헬스장 일찍 갈까?

결국 힘을 빼기 위해 오전부터 헬스장에 달려가 평소보다 훨신 오랫동안 운동을 하고 돌아온다.

탈진할 정도로 달려 허기진 탓에 부엌에서 멍하니 점심메뉴를 구상한다.

슬슬 다음 미션 올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띠링!

생각하기가 무섭게 울리는 휴대폰.

부엌에서 봉지라면을 꺼내다 냅다 휴대폰을 낚아채러 달려간다.

[미션 성공!]

[외로운 강사님 책임져드리기♥]

*보상금 100만원이 주어집니다.

[암컷타락 Lv.2] -> [암컷타락 Lv.3] ↑

*본 기능은 사용할수록 업그레이드 됩니다(최대 레벨 Lv.5)

*다른 특수기능들을 업그레이드 하시려면 더욱 많은 경험치를 쌓으시길 바랍니다.

이건 전에 클리어한 미션이다.

암컷타락이 벌써 Lv.3으로 올랐다.

사실 Lv.1이나 Lv.2만으로도 재미를 많이 봤는데, 이대로 레벨이 오르면 어떤 변화가 있는 걸까.

그보다 지금은 다음 미션이 우선.

스크롤을 올려서 최신 알림을 열람한다.

[미션 시작!]

[코스프레 전문 유나TV에게 파이즈리를 받거나 성관계 맺기]

*보상금 200만원 및 새로운 해킹기술이 업데이트 됩니다.

[서브미션 시작!]

[고양이 머리띠를 한 유나냥에게 봉사 서비스를 받으세요!]

*보상금 50만원이 추가로 지급됩니다

‘무난하군.’

최근에는 대놓고 협박하라는 미션이 아니라 그냥 특수한 플레이나 대상과 성관계 맺기다.

그간 여기저기에 많이 공갈치고 다녔으니 반복되는 패턴에 한량신도 질렸나, 싶다.

사실 이건 나에게도 기회였다.

섹스 잘 해줘서 또 한 명의 하연수 같은 섹파가 늘면 나야 좋다.

또한, 무작정 조개들을 따먹고 다니는 시절보다 여자들과 좀 더 긴밀한 관계를 맺는 편이 더 스릴 있는 것 같다.

‘관계를 완만하게 끌어가려면 아예 협박자체를 자제해야 하나.’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타겟의 신상부터 확인해본다.

BJ가 아니라 TV라고 뜬 걸 보면 성인방송에서 활동중인가 추려본다.

뻥튀기TV에서 이름을 검색하자마자 인기채널에 뜬다.

“푸헉!”

시작부터 핑크핑크한, 심상치 않은 썸네일을 누르자마자 사래가 들려버린다.

‘요즘 코피로 출혈사 노리려고 하나…?’

분홍색 머리.

딸기우유 같은 달달하게 염색한 머리칼을 한쪽으로 곱게 땋았다.

눈이 좀 안 좋은지 귀여운 둥근 안경을 끼고, 쳐진 눈꼬리가 전체적으로 순딩순딩한 인상이다.

얼굴은 여중생으로 착각할 만큼 동안인데 아래에 달린 건 몹시 큰 젖통.

컵수로 따지면 F… 또는 G컵이 되지 않을까?

실물로 영접한 크기가 E컵까지였는데, 이 여자는 분명 그보다 컸다.

뿐만 아니라 눈 밑에 요염한 눈물점과 하얀 셔츠 속 가슴골에도 눈에 띄는 점이 박혀있다.

대형 지방덩어리를 가졌으면서 배꼽이 살짝 드러나는 허리는 얄상하다.

전체적으로 비주얼이 폭력적인 몬스터였다.

여성의 매력이란 매력은 다 욱여넣은 독보적인 캐릭터.

지금은 귀여운 고양이 모양 헤드셋을 끼고 방송하고 있다.

‘하연수가 골반의 악마라면 이 여자는 가슴의 악마인가.’

개인적으로 엉덩이가 가슴보다 취향이나, 방송을 보다보면 세뇌될 것만 같다.

조금 움직일 때마다 일어나는 바스트 모핑.

그 탓에 영상너머로 보고 있는 것만 해도 딸을 치고 싶게 만든다.

『아~ 오늘은 코스프레 준비 못해서 죄송해요~ 밀린 숙제도 있고, 최근에 준비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네요』

─[젖소공듀님]: 그래도 ㅗㅜㅑ 노출 있어서 좋음

─[모르면그냥웃어]: ㅗㅜㅑ나는 평상복이 더 좋은데? (。^_?)ノ

─[유나매니아♡]: 사실 뭘해도 이쁨 ㅎㅎ

─[여기서살거야]: 할 거 없으면 전처럼 벗방해줘잉 (??????)?

─[04근위병]: 강요는 ㄴㄴㄴ 유나가 흥 나면 알아서 해주겠지

전체적으로 훈훈한 분위기.

성인방송인데 채팅창이 어딘가 건전(?)하다.

글만 적는게 아니라 간간히 이모티콘이 덧붙여 도배된다.

아무래도 내건 간판이 코스프레다보니 분위기가 옆나라 일본 쪽과 가깝다.

‘성인 방송 치고는 특이한 캐릭터네. 블랙마켓으로 확인해볼까.’

방송을 나와 [블랙마켓] 앱을 누르자 간결한 프로필이 뜬다.

[소유나]

[나이: 28세, 유나TV 운영중]

[직업: 성인방송 스트리머, 코스프레하는 코스어]

[남자친구: ???] [전화번호: (10만원으로 해금)]

[개발현황: ???]

[설명: 가슴이 큰 코스프레녀(상대에 알아갈수록 갱신됩니다)]

[약점 또는 비밀: (만원으로 해금)]

그 외모가 28세…? 나보다 연상이라고?

비주얼에서 놀란 뒤, 연령에서 한 번 더 놀란다.

안티에이징이 아니라 학창시절부터 냉동된 수준이다.

한껏 놀란 뒤에, 고작 만원에 해금되는 [약점 또는 비밀]에 고개가 갸우뚱 기울어진다.

‘윤미나 때는 100만원이었는데, 고작 만원?’

겨우 만원이니 부담 없이 해금버튼을 눌러본다.

그러자 나타나는 두 글자.

꼬추

……꼬추?

무슨 뜻인가 싶었는데 파란색 링크가 걸려있었다.

한 번 더 클릭하니 유나TV의 공지와 연결된다.

<꺼토미 망가, 과연 가능한가?!>

─안녕하세요 유나TV 유나입니다~

─이번 특집은 특별히 일본 에로만화에 관련된 코스프레를 준비해볼까 합니다!

─불가피하게 남자 도우미분이 필요한데, 꺼토미 망가에 맞게 모쪼록 꼬추가 크신! 분을 구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이즈를 기재하기보단 밑에 메일로 꼬추 사진을 찍어 보내시면 매니저분이 심사를 통해 여부를 알려드릴 겁니다! (사진을 보낼 카톡 매신저는 아래에)

─수고해주신 남성분의 신분보호는 약속드리고, 더불어 촬영을 마치면 적절한 보상금을 지급해 드리겠습니다.

─툭하면 방송에서 꼬추 자랑하시던 분들 빨리 츄라이츄라이(*´∪`)

공고문은 이미 한 달 전에 올라온 공지였다.

왜 만원인가 싶었는데, 대놓고 나와 있던 정보였다.

‘꺼토미 망가와 관련된 코스프레라니, 진짜 별 걸 다하네….’

역시 야방은 야방이었다.

뒤에선 수위 높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무튼 이건 기회다.

옛다, 먹어라고 준 것처럼 조건이 너무나 유리하게 맞아 떨어진다.

고추 큰 사람이라니, 대한민국에서 나설 사람은 나밖에 없다.(아마도)

타겟이 스스로 공모를 했으니 흑심을 감추고 상대에게 접근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

난이도가 너무 쉬워서 절로 웃음이 나온다.

***

중학교 기준 신장 167cm에 E컵.

이후로도 꾸준히 성장해서 키는 좀 더 크고 가슴 또한 더 커졌다.

다른 애들보다 월등하게 발육이 워낙 빨랐던 소유나는 초등 고학년부터 주목을 받았다.

여중, 여고를 나왔지만 예전에 중퇴한 대학교에선 멋대로 마음에 점찍고 싸운 학교 선배들이 한 트럭이었다.

큰 가슴에 동안 외모.

여성들 질투를 유발하는 신체적 특성을 덕지덕지 두르고 있으나 의외로 아직까지 친하게 지내는 고등학교 동창들이 많다.

동창 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이라면 소유나를 딱히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장에 내놓은 새끼처럼 불안해서 조금이라도 챙겨주게 된다.

이유는 그녀의 성격.

서글서글하며 느긋한, 흘러가는 쪽구름 같은 그녀의 성격.

“가슴이 커서 어깨가 무거워….”

어깨를 두드리며 이런 말을 하면 기만질을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소유나는 진짜 무거워서 하는 말이다.

그녀를 아는 지인이면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갓 스무살에 인방에서 코스어로 데뷔했을 땐 달랐다.

등장하자마자 엄청난 시청자와 인기를 끌어 모은 그녀는, 동시에 신고폭탄을 먹었다.

신고의 사유는 대부분 선정성.

단지 좋아하는 캐릭터의 코스프레를 했을 뿐인데, 가슴 흔들며 남자들에게 냥냥대는 꼴이 보기 싫다고 질타를 받았다.

그녀의 내면을 모르는 여성 시청자들은 오로지 외관에 비롯되는 행동만으로 판단했기에 테러를 감행했다.

한 때는 특정 커뮤니티 사이트가 움질일 만큼 대거 테러를 당했다.

그렇게 항의로 3일 정지, 한 달 정지, 영구 정지를 먹은 그녀는 결국 많은 이주민과 함께 성인방송으로 옮겨갔다.

누가 봐도 동성의 질투에 쫓겨나는 그림이었으나 딱히 나쁜 일만은 아니었다.

더 수위 높은 코스프레에 도전할 수 있었고, 방송수익은 오히려 늘었다.

채팅창은 더 클린해졌다.

다만, 성인방송으로 들어선 만큼 동업자인 다른 여자 코스어 뿐만 아니라 과감하게 남자 게스트를 부르기 시작했다.

커플코스플레이로 스킨십 넘치는 포즈를 취하고, 뺨에 키스도 한다. 심지어 남자가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는 연출도 서슴지 않는다.

이런 과도한 선정성 탓에 숭배 받는 아이돌 이미지는 좀 깎였으나, 소유나에게 그런 자잘한 이미지는 상관없었다.

소유나는 계산적인 스타일이 아니니까.

애초에 코스프레와 방송을 재밌어서 시작했다.

성인콘텐츠든 뭐든, 자기가 재밌으면 해버리는 그녀의 단순한 사고방식에 남들의 시선은 안중에 없었다.

매니저의 만류로 코스프레 하고 실시간 떡방까지 안 찍은 게 그나마 다행이다.

따져보면 소유나의 성공의 원인은 타고난 큰 젖가슴과 동안이다.

여기에 코스프레라는 순수한 창작욕이 더해져 있지만 사실 외관이 캐리한 결과물.

어느 여자든 이런 동안외모와 가슴을 달고 났으면 성공을 거뒀을 거다.

더 슬기롭게 대처했더라면 훨씬 큰물에서 숭배 받았겠지만 소유나는 지금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성인방송에서 코스프레로 마음껏 야시시한 의상을 입으며 고양이 머리띠로 냥냥거리는 지금이 행복하다.

“여러분 오늘  즐거우셨나요?”

─[나눙모르게써]: 솔직히 유나가 예뻐서 봤어…

─[04근위병]: 다음에는 귀여운 수인 코스프레 해줘( ´ ▽ ` )?

─[섹파구합니다]: 수다 프로그램은 가끔씩만 하자……

“죄송합니다아~ 다음에는 꼭! 재밌는 코스프레 방송으로 찾아올게요! 유냐냥은 갑니다~ 냥냥!”

─[행보칼수가업써]: 냥냥!

─[호에에에엥]: 냥냥!

─[04근위병]: 유나 하고 싶은 거 다 해! (*´∇`)?

─[유니사랑해♡]: 냥냥! 유바! 다음에 또 봐 ' 3'

녹화종료를 누른다.

"후우."

콘텐츠가 부족했으나, 어떻게든 매니저님과 약속한 방송시간은 맞췄다.

“어서 코스프레 아이디어가 들어와야 하는데에~”

한탄과 동시에 가슴을 부르르 떨면서 기지개를 켠다.

앉아있느라 굳은 목을 좌우로 푸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스마트폰을 확인해보니 따로 고용한 여성매니저에게 카톡이 와있었다.

보통 인방매니저의 주업무는 채팅 관리나 잡일인데, 지금 고용해둔 매니저는 스케줄 관리부터 콘텐츠&아이디어 회의까지 해준다.

그만큼 월급을 많이 받지만 관리는 젬병에 덜렁거리며 맹한 구석이 있는 그녀에겐 너무나 필요한 매니저님이다.

매니저 「이 년아 대형 고추 구한다는 공지 그만 내려」

왠지 첫마디부터 날이 서있다.

「네에~? 아직 큰 꼬추 안 구해졌는데요」

매니저 「이번에 구했으니 내리라는 거야」

매니저 「ㅅㅂ내가 니 년 아이디어 때문에 드러운 고추사진 얼마나 많이 봤는지 알아? 진짜 눈 버려서 진짜…」

「네!? 구했다구요? (?°ㅁ°?)??」

눈이 저절로 반짝인다.

최근에 콘텐츠 가뭄이었는데 드디어 할만한 콘텐츠가 생겼다.

절대 놓칠 수 없다.

매니저 「그래 니가 노래부르던 뱀장어 수준이다」

매니저 「……그런데 이 콘텐츠 진짜할 거야? 잘못했다가 이미지 망칠 수도 있어」

「네? 구했으니 해야죠! 성인방송에서 이미지가 무슨 소용이겠어요 (?`?´?)?」

매니저 「그래… 맘대로 해라 코스프레에 미친년아」

매니저 「이 속도면 떡씬 찍고 싶다고 3년 안에 일본 AV까지 데뷔하겠네」

입은 거칠지만 진심으로 걱정해서 나오는 소리였다.

매니저 「그럼 사진 올릴 테니까 각오해. 나도 보고 합성인가 싶어서 쇼크 좀 받았다」

경고와 함께 사진을 받아본 소유나는 턱을 쩍, 벌렸다.

“우와!”

절로 탄성이 나올 만큼 굵고 큰 사이즈.

소유나 생에 처음 조우하는 우람한 자지였다.

자신도 모르게 주먹 쥔 손을 큰 가슴에 꼬옥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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