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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해서 BJ들과 친해지기!-2화 (2/193)

< 2화 > 2. BJ한정 특종헌터

“이, 이런 걸 대체 언제…….”

입을 가리고 경악하는 BJ요나.

어제 봤던 그 공주님 침대에 걸터앉아 다리를 덜덜덜 떤다.

한 손에 들린 내 스마트폰을 보다가 더는 못 참고 정지버튼을 눌러버린다.

“다 루트가 있어서요. 그나저나 집이 생각보다 좁네요.”

평수가 워낙 작기도 하고, 방송에 비춰지는 그림 빼고는 볼품이 없다.

대형 쓰레기봉투 두 덩이와 설거지가 쌓인 생활감 묻어나는 부엌과 남은 방이 있는데, 이곳은 대부분 옷으로 채워놔서 없다 쳐도 되겠다.

가볍게 살살 구경하고 돌아오자 앙칼진 눈빛으로 올려본다.

“이걸로 어쩌실 거죠?”

“가능하다면 지저분하게 끌지 않고 깔끔하게 끝낼 생각입니다.”

“대체 뭐를…?”

“앞으로 몇 시간만 제 지시에 따라주시면 돼요. 잘만 협조해주시면 깔끔하게 지워드리겠습니다.”

“………웃기지 마.”

쥐어진 내 휴대폰을 부서뜨릴 기세로 손아귀에 꽉 쥔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당돌하게 쏘아보는 BJ요나.

“이거 협박하는 거잖아. 지금 잘못하는 사람은 도촬한 영상으로 협박하는 너 아니야? 이거 어떻게 찍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불리한 사람은 얼굴 까고 찾아온 너라고. 경찰에 신고해줄까?”

논리적으로 딱 들어맞다.

그러나 몰아붙일 거였으면 더 당당하게 했어야한다. 갓 태어난 사슴새끼처럼 다리 부들부들 떨지 말고.

쫄면서 남은 돈을 다 꼴아박는 블러핑이라는 사실이 연실이 드러난다.

“지금 맥락을 못 잡으시는 모양이신데……”

“아니, 내 이야기는 다 끝났어. 니 얼굴은 봐놨으니까 그만 꺼─”

“내가 협박한다는 게 중요할까, 그 영상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중요할까?”

움찔, 등줄기를 세우며 몸을 떠는 BJ요나.

“평균 시청자가 800명 정도였나…? 후원이 많이 들어와서 시청자 숫자에 비해 수익은 꽤 나오고 있고, 크게 볼품은 없어 보이지만 자가까지 보유. 경차지만 차까지 가지고 있음.”

“그, 그걸 어떻게….”

“이걸 당장 다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는데 그렇게 세게 나오면 안 되지.”

“……비열한 새끼.”

“아니면 이참에 성인 방송으로 옮겨갈래? 아니면 영상에 나오는 남자한테 시집가면 해결 되려나?”

“웃기지 마! 누가 그딴 돼지새끼한테!”

“그러니까~”

침대 기둥을 탁! 치면서 안면을 들이민다.

“할 거야 말 거야?”

강하게 나가자 몸을 움츠리는 요나.

빈약한 허세마저 깨져버린 모양이다.

“……뭘 하면 되는데?”

태도가 고분고분해지자 미소가 절로 나온다.

사실 사시나무처럼 다리를 떨고 있을 때부터 답은 정해져 있었다.

일단 BJ요나에게 평소 방송하는 차림으로 환복을 요구하고, 구도는 캠코더에 비치는 각도로 조정한다.

BJ요나는 티셔츠에 반바지라는 간단하지만, 착 들러붙는 덕에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옷을 택했다.

이제 시작이다.

내가 원하는 요구는 모종의 ‘플레이’다.

“진짜 그런 걸 하라는 거야…?”

“어어. 평소 방송하는 컨셉대로 진행하면 돼.”

“왜 그딴 걸 원하는데? 또 몰래 영상 찍어두고 있는 건 아니지? 컴퓨터 전원은 아예 내려놨다?”

“개인적인 취향이고, 협박범 면상이 고스란히 나오는 영상을 왜 찍겠냐. 이리 봬도 신사적이라고. 동영상은 이거 끝나면 전부 지워줄 거야.”

“……복사본은?”

“없어. 그런 조잡한 보험 안 만들어두니까.”

그러자 일순간 눈이 커진다.

다소 아쉬워하는 눈치가 아까 가지고 있을 때 지워버릴걸, 그런 뉘앙스다.

그러나 폰은 내 주머니로 돌아갔고, 배는 떠나갔다.

“자자, 빨리 시작하자고. 지금부터 인터뷰 컨셉으로 가는 거다? 자, 액션!”

감독처럼 큐레이터 찍듯이 박수를 짝! 친다.

방송용 컴퓨터 앞, 나는 일반 부엌 의자에 앉고 게이밍의자에 앉은 BJ요나가 우물쭈물대다가 인사부터 한다.

“아, 안녕하세요! BJ요나입니다. 종합게임방송을 하고 있고, 유튜브도 운영하고 있으니 추천과 즐겨찾기, 추천과 좋아요. 꼭!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이 사용하는 멘트인지 목구멍에 기름칠한 것처럼 유려하게 나온다.

“오, 종합게임방송이요? 어떤 게임을 주로 하시죠?”

“네, 네에~ 보통은 신작을 위주로 많이 하구요, 할 게임이 잘 없을 땐 룰 같은 국민게임을 주로 합니다.”

“아, 그러면 게임하시는 모습을 잠깐 보여주시지 않겠어요?”

“예?”

“게임이요. 어떻게 하는지 봐야할 것 같아서.”

다소 얼타는 BJ요나.

100% 애드립으로 진행하는 컨셉 플레이기 때문에 매끄럽게 넘어가진 못한다.

“네, 네에~ 그럼 컴퓨터 게임은 안 되니까 제가 스마트폰으로 하는 게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하면서 자신의 하얀색 사과폰을 꺼내서 어떤 게임 앱을 하나 클릭한다.

짧막한 2등신 캐릭터들과 화려한 컬러들이 난무한다. 뿅뿅거리는 효과음들이 여러모로 시끄러운 게임이다.

“이건 어떤 게임이죠?

“귀여운 과자들 달리는 게임이에요. 떨어진 코인을 모으면서 함정을 피해 점프하면 되는 간단한 게임이죠.”

“오호.”

관심을 가지며 다가간다.

화면이 작기 때문에 뭘 하는지 보려면 다가가갈 필요가 있다.

물론, 화면만 보기 위해서는 아니다.

물컹.

관심을 가지는 척,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붙잡는다.

다른 손은 두툼한 허벅지를 쓸어내린다.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BJ요나의 기립근.

“저, 저기 뭐해…?”

말투마저 컨셉에 벗어났으나 시작 전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참으라 명령했고, 양손이 스마트폰 터치패드에 얹어져 있기에 쉽사리 뿌리치지 못한다.

“대체 어쩌자는…”

“어허~ 게임에 집중하세요. 종합게임BJ의 위력을 보여주셔야죠.”

“…….”

“음… 하트표 목숨이 벌써 두 개 남았는데 이래서 클리어 가능하겠어요?”

“평소대로라면 깰 수 있는… 하앗!”

BJ요나의 가슴 속에 아예 손을 확 담근다.

살결을 직접 맞닿고 주무르며, 젖꼭지를 꽉 붙잡는다.

“게, 게임 자체는 쉬워서 흐읏… 읏… 타이밍만 잘 맞추면…… 아앗!”

얕게 신음을 흘리나 내 멋대로 가지고 놀고 있기 때문에 쾌감보다는 아픔에 가까울 거다.

애초에 협박당하고 이어서 추행까지 당하는데 느끼고 있으면 정신 나간 여자겠지.

주물럭주물럭 찹쌀떡처럼 가슴 주무르는 손 외에도 허벅지를 쓸던 손길을 점점 올리자 도무지 집중 못하겠는지 그녀의 캐릭터는 구멍에 빠져 죽고 말았다.

“아~ 금방 죽어버렸네요. 종합게임 BJ지만 게임은 잘 못하시나 봐요?”

“…….”

“그럼 게임 실력은 대강 봤으니 다음 인터뷰 진행하겠습니다.”

다시 떨어져서 식탁의자에 앉자 확 돌변한 도끼 같은 눈빛.

찢어죽일 기세로 노려보는 것이 이제부터 어떻게 돌아갈지 대충 알아챈 모양이다.

“자, 어떤 분인지 아셨으니 다음은 좀 더 단도직입적인 질문으로 가죠.”

크흠 목을 풀고,

“종합게임BJ라고 하셨는데, 수입은 괜찮게 나오나요?”

“……그럭저럭.”

“그런데 몸은  왜팔았나요?”

“뭐, 뭐!?”

“영상에 나온 덩치 큰 분 있었잖아요. 그 분께 몸을 판 게 아닌가요?”

“그, 그건 몸을 판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친목을 위해서……”

기세 좋게 부정해놓고 뒤에는 기어들어간다.

“아, 그럼 두 분이 사귀는 사이셨나요?”

“그게 아니라….”

넌지시 눈빛을 피하는 움직임이 자기 입으로 담기엔 곤혹스러운 모양이다.

“화면에선 회장님이라고 부르던데, 팬카페 회장이나 별풍 많이 쏴주신 시청자 아닌가요?”

“……맞아요.”

“그럼 단순히 팬과의 친목도모로 섹스까지 했다? 그럼 방송 뒤에서는 팬 전부와 난교파티라도 하시나요?”

“…….”

질문공세에 입술이 굳게 닫혔다가, 서서히 벌어진다.

“그 분은 그러니까… 방송 개국 초창기부터 같이 도와주신 분이에요. 어려울 때 많이 도와주셨는데 최근에 자리를 잡으니까 좀 무리한 요구를…….”

“그래도 몸을 요구하다니, 거절할 수 있지 않나요.”

“…그래봬도 돈이 많아요. 어디 대학교 이사장 아들이라던가… 게다가 방송 채팅창 친목도모 핵심이라 함부로 무시할 수 없어.”

짧게 끝나는 뒷말.

그 덩치를 떠올리자 진심으로 분한 듯이 이를 간다.

영상에서 보였던 저자세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니라 밥줄인 방송까지 엮인 엿 같은 관계였나 보다.

듣다보니 참 의아하다.

“그럼 때려 치면 되잖아요.”

“…뭐?”

“그런 놈한테 대주지 말라고요. 기왕 몸 더럽힐 거면 돼지한테 아양 떠는 것보다 성인방송으로 가서 한탕 하는 게 낫지 않습니까?”

“…내 방송, 가족들이 알고 있다고. 그리고 역겹게 남자들한테 아양 떨면서 몸 팔 거였으면 애초에 게임BJ 같은 거 안 했어. ……씨발.”

“지금은 게임BJ 하면서도 몸 팔고 있잖아요. 아닌가요?”

“…….”

팩트로 되받아치자 막혀버린다.

꽉 쥔 주먹이 부들부들 떨린다.

“……그만해.”

“음?”

“개씨발! 이딴 미친 짓거리 그만 하라고!”

급발진해서 의자를 밀치고 일어선다.

“뭐하는 거지발싸개 짓이야! 협박범 주제에, 너도 그냥 여기에 처박고 싶어서 온 거잖아! 뻘짓거리 그만 하고 대충 처박고 허리 흔들다가 찍 싸고 가라고!”

불쑥 입던 바지를 내린다. 하얀 속옷이 덩달아 내려온다.

누군가의 취향인지, 아니면 본인의 위상관념인지 털까지 밀어버린 여성의 음부가 훤히 드러난다. 그런 덩치와 몸을 겹친 것 치고는 핑크빛으로 꽉 닫혀있다.

…더 끌긴 힘드려나.

여기까지 온 목적은 BJ요나와의 인터뷰 이후 섹스다.

하지만 인터뷰를 이렇게 끝나면 미션이 충족될까? 좀 애매한데… 그래도 하긴 했으니까 이만하면 만족하려나?

고민했지만 어차피 더는 진행하기 힘들다.

인터뷰는 여기서 접도록 한다.

게다가 나 또한 저 꼴리는 몸을 더듬다보니 흥분돼서 못 참겠다.

스스로 보지를 까버리니 내 아래도 크게 팽창해버렸다.

지갑에 준비한 콘돔을 챙겨서 함께 침대 위로 올라간다.

서로 하체만 까는 반라가 된다. 자지에 콘돔을 끼우며 준비하자 BJ요나가 경악한다.

“……그건 또 뭐야.”

직경 6cm를 상회하는 굵기에 길이도 훌륭하게 우뚝 솟은 자지.

해킹기술을 받을 때 받은 특전이었다.

역시 여자를 능욕할 땐 대물이 제맛이다, 라는 뜻이 아닐까.

콘돔도 겨우 반을 채우는 흉악함에 치를 떠는 요나.

그러나 무언가 지기 싫다는 감정인지 나와 눈이 마주치자 홱 돌려버린다.

이윽고 아예 팔로 눈을 가려버린다.

“흐윽… 씨발. 남자새끼들은 왜 다 이 모양인데. 진짜 싫어 진짜…….”

중얼거리며 흐느끼기까지 하는 BJ요나

솔직히 나도 꽤나 당황스럽다.

여태껏 BJ들과 관계는 꽤 가졌으나 다들 분노나 경멸에 사로잡혔지, 냅다 바지 홀라당 벗고 울어버린 경우는 처음이다.

…불쌍하니까 조금 서비스를 해줄까.

누워있는 여체와 천천히 몸을 겹친다.

빨통과 두툼한 보짓살이 꼴리지만 아까처럼 꼴리는 대로 무작정 붙잡지 않는다.

천천히 애무하면서 시작한다. 얼굴을 가려서 귓바퀴를 무는 스킬은 안 되니 적당히 가슴과 겨드랑이를 빨아주면서 애무한다.

그리고 삽입.

지짓… 찌잇…!

꽤 전희를 줬음에도 뻑뻑하다.

어떻게 된 망부석인지 물고 빨아줘도 물기가 전혀 없다.

“으윽… 읏…!”

심지어 보지도 꽉 닫힌 형태라 내 큰 자지가 아프게만 느껴진다.

얼굴을 가린 팔 사이에서 고통의 신음만 빠져나온다.

마치 그때 영상의 돼지가 덮쳤을 때처럼 이 악물고 버틴다.

이런 플레이도 나름의 재미가 있겠만 개인적으로 파트너가 일방적으로 버티기만 해서야 재미가 없다.

게다가 그 돼지랑 같은 취급되기엔 자존심이 상한다.

좆을 조금만 빼서 보지를 여러 각도에서 찔러본다.

동굴을 탐험하듯이 BJ요나의 숨겨진 금맥을 찾아본다.

여기저기 쑤시다가 여태껏 안아본 여자들이 대부분 느꼈던 중간 위쪽의 지스팟에 닿는다.

“하앗?!”

제대로 찾았다.

위쪽을 쿡쿡 찌르자 자신도 모르게 나온 교성에 본인이 놀란다.

가드로 막아둔 팔까지 젖히며 놀랐으나, 경계심 많은 조개처럼 허둥지둥 다시 얼굴을 가려버린다.

허나 이미 약점을 알았으니 그곳을 중점으로 찌른다.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개발시킨다.

찌걱찌걱찌걱!

그 노력 덕에 메말라 있던 사막 속 오아시스처럼 촉촉하게 젖는다.

속도를 올리며 찌를 때마다 물기 있는 힘찬 소리가 들린다.

“잠깐… 기다려… 대체 왜…!”

“왜? 자지로 처음 느껴서? 아니면 너무 커서 그래?”

“다, 닥쳐 도촬범새끼.”

거칠게 저항하는 BJ요나.

쩔꺽, 쩔꺽쩔꺽쩔꺽!

위에 입은 험하지만 아래쪽은 솔직하다.

칠칠치 못한 국물이 바깥으로 질질 흘러나온다.

솔직하지 못한 그녀를 위해서 특별 서비스까지 더한다.

두 다리를 붙잡아 어깨에 걸쳐 위로 든다. 그리고 무방비하게 벌어진, 축 젖어버린 질속을 피스톤질한다.

“하앗!? 흣…! 우읏…!”

뻑뻑할 땐 못 느꼈지만 깊숙이 닿는 자세로 들락날락 제대로 찌르자 참을 수 없는 신음을 내쉰다.

예쁜 각선미를 핥고 나서 팔에 기대 속닥인다.

“기분 좋아?”

“시, 시끄럿…… 핫…!”

“경험은 적은 것 같은데 어때, 자지로 처음 느껴본 소감은?”

“핫…! 그딴 헛소리… 흐읏……! 하앙! 흐응!”

대답할 여유마저 없는지 소감은 신음으로 대처한다.

나도 꽤 쓸만해졌구만.

몇 개월 전만 해도 실수연발에 여자들 화만 키우기 일쑤였으나 이젠 내 좆에 반응해 들썩들썩 춤추는 여체를 보자 스스로가 대견하다.

BJ요나는 의외의 전개에 당황한 모양이나 얼굴을 가드한 팔은 처음 느낄 때 이후로 기어코 내리지 않는다.

“이제 쌀게.”

더 박아서 느끼게 해주고 싶지만 슬슬 한계라 귓가에 속닥이고 안에 싸버린다.

따뜻한 정자를 배출할 때 안에서 움찔움찔 느꼈지만 아마 끝까지 가진 못했을 거다.

끝까지 다 짜내고 퐁, 보지에서 자지를 빼자 애액이 묻어난 축 늘어진 콘돔이 나온다.

꽤 많은 양이 나와서 물풍선처럼 묶은 다음에 허벅지 위에 올려둔다.

마지막으로 침대에 걸터앉아 가슴을 주무르며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

“몸 죽이네. 진짜 성인방송이라도 고려해봐. 너 정도의 떡감이면 어디든 먹어줄 건데 그딴 돼지한테 굽신대기는 아깝잖아.”

“……뭐래. 미친놈이.”

“초면에 협박으로 따먹어서 좀 미안했으니까 첫방 시작하면 돈 좀 쏴줄게.”

“나가 뒤져 씨발새끼야!”

거 입이 험하네.

어쨌든 약속은 충분히 이행했으니 스마트폰을 꺼내서 영상을 삭제한다.

정면에 들이밀며 인증해줬지만 섹스가 끝난 이후로도 계속 팔로 얼굴을 가리고 누워있는 터라 제대로 본 건지는 모르겠다.

바닥에 흩어진 옷을 주섬주섬 주우며 일어선다.

“그럼 갈게. 가끔 볼 테니까 방송 열심히 해줘.”

“개새끼.”

“네, 네. 개새끼는 갑니다.”

마지막까지 욕을 먹으며 집을 빠져나온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자 거리가 어둑어둑하다. 들어올 땐 해가 중천이었는데 어느덧 밤하늘이 어둡게 변했다.

“후우, 끝났다.”

스마트폰을 꺼내서 결과를 확인한다.

해킹툴 앱에 메시지가 줄줄이 연달아 뜬다.

띠링!

[미션 성공!]

[BJ요나 협박해 성관계 맺기]

*보상금 80만원과 해킹툴의 새로운 기능이 주어집니다

[서브미션 성공!]

[BJ요나 인터뷰하기]

*보상금 20만원이 추가로 지급됩니다

[메모리 해금]

[BJ요나 인터뷰에 이어서 떡치기(타인열람 불가)]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협박한 영상은 추후 지워두기 바랍니다]

상대가 거물이 아니라서 그런가 평소보다 금액이 좀 짜다.

원래 목표는 해킹 기능의 개선이었으니까. 돈은 겸사겸사 버는 거라고 생각하자.

일단 어떤 기능이 풀렸을지 곧바로 확인해본다.

<내 눈은 못 벗어나>

*캠코더의 각도를 조종할 수 있게 됩니다.

*목이 돌아가는 시야범위 내의 각도라면 BJ의 방을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기능은 미리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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