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흔한 섹스 스토리 (115)화 (115/171)



〈 115화 〉아날섹스에 눈뜨다 (1)

아날섹스에 눈뜨다 (1)

"네? 지금 뭐라고 하셨죠?"


"보지가 아니라 항문에 넣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 말은 못 들었어요."

"전 항문이 아니면 곧 시들어 버립니다. 두배 드리죠."

"하지만 전 항문섹스는   적이 없어요."

"가명이 '릴리'라고 했죠?"

"네..."

"릴리 씨가 마음에 듭니다. 아날섹스를 승락한다면 세  드리죠."


"그치만...."


"처녀아날 관통식을  때면  흥분되거든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겠어요.."

"좋습니다. 하지만 도중에 거부하는 건 허용되지 않습니다. 일단 시작하면, 끝까지 제게 복종해야 합니다. 동의합니까?"


"네.."

회원제 고급 매춘 클럽의 회원인 난, '빅보이'라는 이름의 육가공 회사로 가라는 지시를 받고 사장실로 안내되었다.

아직 낮인데, 역시 남자들은 돈과 시간이 남아돌면 그거 할 생각밖에 안 하는 것 같다. 페이는 100만원. 소개비로 3을 떼이고 7을 받는데, 첫대면인 빅보이 사장이 300을 불렀다. 3을 떼이고도 210만원.


어차피 돈을 벌기 위해 몸을 팔기로 했는데, 섹스 한번에 210이면 나쁘지 않잖아? 그래서  경험도 없는 아날섹스 제안을 받아들였다.


릴리는 가명이고, 내 진짜 이름은 최소희.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이 있는 이혼녀다.


어쨌든 항문성교를 승락하자, 사장은 거의 억지로 날 책상 위에 손을 짚게 한 뒤, 굴욕적인 자세로 상체를 들지도 못하게 하고 옷을 입은 채로 팬티만 내리고 뒤에서 항문에 삽입한 뒤, 그대로 사정해 버렸다.

"혹시 몰라 말해 두는데, 다른 사람에게 내가 항문성애자라는 사실을 말하면 가만히 넘어가지는 않을 겁니다."

치욕적인 항문성교를 끝낸 뒤, 바지를 끌어올리며 사장이 협박하  말했다.


"오히려 제가 부탁드리고 싶어요. 부끄러워서  입으로 도저히  못할 것 같거든요."

난 항문에 느껴지는 욱신거리는 고통으로 눈썹을 찌푸리면서 항의하듯 대답했다.

항문이 찢어져서 가벼운 출혈까지 있었다. 남자가 콘돔을 끼고 해서 정액은 새지 않았지만, 거의 반강제로 폭력적으로 범해져서 항문에서 정액 대신처럼 붉은 피가 배어나왔다.


항문성교가 처음이라 잘 모르지만, 아무래도 직장 점막이 상한  같았다. 성기를 빼낸 뒤에도 아프고 욱신욱신 통증이 느껴졌다.

"바셀린이예요. 바르세요."


"네.."


가죽 소파에 엎드려 약솜으로 피를 닦아 낸 뒤, 바셀린을 발랐다. 변태 항문성애자가 내가 항문에 바셀린을 바르는 모습을 담배를 피면서 쳐다보는데, 창피해서 정말 죽고 싶었다.


 끈적끈적한 눈빛과 찢어진 항문이 너무 아파서 눈에 눈물이 맺혔어.


"비너스 클럽이 괜히 유명한 게 아니군요. 릴리 씨같은 미인의 처녀아날 관통식을 하게 되다니 정말 뜻밖입니다."

"저도 뜻밖인걸요. 설마 엉덩이로..."


"엉덩이 모양도 좋고,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릴리씨처럼 우아하고 지적인 미인의 항문을 범하는  내 꿈이었거든요. 300이 하나도 아깝지 않네요."


"감사해요."


난 의례적으로 감사를 표하고, 계속 가죽 소파에 엎드려 바셀린을 바른 뒤, 간신히 몸을 추스리고 일어나 옷매무새를 바로했다.


남자가 히죽거리며 새로운 제안을  왔다.

"어떡하죠? 앞으로 단골이  것 같은데. 아니, 뭐하면 제 애인이 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작은 아파트를 하나 얻어드리죠."


"아니, 고객과의 개인적인 교제는 금지라, 정중히 사양하겠어요."

빠르게 쏘아붙이고, 고개를 가볍게 숙인 뒤, 문쪽으로 걸어가는데, 뒤에서 항문성애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눈이 마주치자, 남자가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


"그럼, 다음에 또 부르겠습니다. 그건 가능하죠?"


"네. 그건 상관 없어요."

재수 없는 사장이 돈봉투를 건네주고, 문을 열어 줬다.


"또 전화 드리겠습니다. 전 릴리 씨가 아주 마음에 들었거든요."


 건물 밖으로 나와 택시에 올라탄 뒤 봉투의 액수를 확인해 봤다. 약속한 300만원에 50만원이 더 들어 있었다.

"마음에 들었다는 말이 거짓말은 아니었네.."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하면서도 남자에게 유린 당한 항문이 뜨겁게 욱신거렸다.

항문이 쑤시고 욱신거려서 견딜 수가 없었다. 아직 자지가 항문 안에 들어 있는 것 같은 답답한 위화감이 계속 들었고, 이물감이 느껴지자, 다시 수치심이 몰려왔다.

20분 정도 택시를 타고 언덕 위에 있는 집에 도착해, 거실 소파에 앉자, 무심코  한숨이 새어나왔다.

'설마 애널 섹스를 하게  줄은 생각도  했어..'

책상에 상체를 숙인 채, 뒤로 범해지던 수치감이 되살아나자, 다시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팔을 소파 팔걸이에 내려놓고, 손목에서 롤렉스를 풀고 실크 블라우스의 소매 단추를 풀고 있는데, 테이블 위에 놓은 스마트 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혹시 방금 헤어진  사장?'

"네. 릴리예요."

"릴리 씨. 저예요."

"네.."

"릴리 씨 엉덩이는 어때요?"


'나쁜 자식..'

"네, 좀 나아졌어요."


수치심과 함께 짜증이 솟구쳐 당장 폰을 끊고 싶었다.

"아직도 회사에 계신가요?"

의례적으로 물었더니,

"아니, 골프장입니다. 그것보다 처음으로 남자에서 뚫린 항문 상태는 어떠십니까?"


"아직 사장님의 물건이 박혀 있는 것 같은 이물감이 들어요."


"솔직하시네요. 좋습니다. 그런데 봉투 속에 든 금액은 어떠셨나요? 조금 신경써서 넣었는데, 불만은 없으신지요?"

"아니오, 잘 받았어요. 고마워요."

"이런말 뭐하지만, 릴리 씨 같은 미인이  이런 일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궁금하시다니까, 말씀드릴 게요. 전 이제 싸구려 시급으로 아르바이트 하는데 지쳤거든요. 가난이라면 지긋지긋해요. 다시 그 가난한 생활로 돌아갈 바엔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거예요."


"참 솔직하시네요. 이해합니다. 가난은 인간을 쓰레기로 만들죠."


"네, 그래서 전  가장 비싸게 팔 수 있는 이 방법을 선택한 거예요."

"네. 이해합니다."


"갑자기 이런 말, 죄송해요."


"아니, 사과하실 필요 없습니다.  릴리 씨가 정말 마음에 들었거든요. 접대 골프라 지금은 시간을 비울 수 없고, 저녁에 밥이라도 함께 먹고 싶습니다. 접대 끝나면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그럼."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항문성애자 사장이 전화를 끊었다.

"나쁜 자식..."

전화를 끊자마자, 곧 다시 스마트 폰의 컬러링이 울렸다.

비너스 클럽의 매니저의 전화였다.


"릴리 씨. 중산 사장과 만난 건 잘 처리하셨나요?"


"네. 아, 돈은 전화 끊고 곧장 입금해 드릴게요. 100만원의 30퍼센트. 30만원 입금하면 되죠?"


"네.  감사드립니다. 아, 그런데 중산 사장이 릴리 씨가 무척 마음에 든 모양이네요. 저녁에 또 지명하고 싶다고 전화가 왔거든요."


매니저의 목소리에 근심이 섞여 있었다. 아마 중산 사장이 항문성애자란 사실을 알고 있는  같은 눈치였다.

"네, 저한테도 방금 연락이 왔어요."


"그렇군요. 어지간히 릴리씨가 마음에 든 모양이네요. 양계장으로 돈을 벌어서 정치권에 끈을  대서 졸부가 됐다는 소문이예요. 졸부답게 자기중심적이고 오만하다는 소문인데,  대신 돈씀씀이는 박하지 않은 모양이예요. 부인과 사별하고 아무 여자나 어울린다는 소문이긴 한대.."

"네. 고마워요. 창원 씨. 저도 알아서 조심할 게요. 너무 걱정마세요."

"아니, 그런 것까지 신경쓰실 필요 없어요. 릴리 씨는 우리 클럽의 에이스라서 노파심에 말씀드린  뿐입니다."

'화대 외에 나오는 돈은 터치하지 않을테니, 알아서 챙기라는 소리네. 좋아.'

난 매니저 창원 씨의 말을 곧 이해하고,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십분쯤 지나자, 현관문이 열리더니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뭐야? 집에 있었네?"

"엄마 커피 마실건대, 너도 마실래?"

"됐어. 요즘 성적 떨어져서 머리 아프거든.  방에서 공부할래."


아들은 공부가 바쁘다며 2층 자기 방으로 올라가 버렸다.

남편과 이혼하고 아들과 생활한지 3년. 아들은 명문 사립고에 진학해, 별 말썽 없이  다니고 있다.


이대로 서울에 있는 명문대학에 들어가면 한 시름 놓을 수 있을텐대..


스윗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난 아들의 대학입시가 얼마  남았다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 졌다.


'내가 더 열심히 벌어야 해. 대학 졸업 시키려면 지금 저축 가지곤 안 돼..'


남편과 이혼한 뒤, 처음엔 착실한 일을 했다. 편의점 알바나 백화점의 점원을  봤지만, 그걸로는 생계는 그럭저럭 유지할  있어도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의 교육은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았다. 이혼할  받은 내 명의의 집이 있는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대학  친구의 소개로 우연히 비너스 클럽을 알게 되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아들의 교육. 그리고 무엇보다 지긋지긋한 가난이 정말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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