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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섹스 스토리 (79)화 (79/171)



〈 79화 〉새엄마의 치명적인 매력 [1]

새엄마의 치명적인 매력 [1]


해가 지자, 봄바람이 꽤 차가웠다.

친구들과 야외 코트에서 한바탕 미니 농구를 한 탓으로 땀에 젖은 진호의 이마에서 땀이 흐르고 있었다.


올해  1이 된 진호는 스포츠 백을 어깨에 메고 빠른 걸음으로 교문을 나섰다.

180cm가 넘는 키에 군살 없는 근육질의 체격, 그리고 잘생긴 얼굴로 진호는 또래 여학생들에게 꽤 인기가 있었다.

"진호야! 같이 가! 멈춰! 기다려..쫌!"

진호의 등 뒤에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인 유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시하고 계속 걷자, 유리는 종종 걸음으로 진호를 뒤따라왔다.

같은 반이기도 한 유리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에 귀 뒤쪽으로 머리카락을 땋아서 넘기고 있었다.


얼굴은 조막만하고, 눈이 큰, 밝은 성격의 귀여운 여고생이었다.


조금 도톰한 분홍색 입술이  매력적으로 보였지만, 진호는 어릴 적부터 오누이처럼 자주 얼굴을 본 탓인지, 유리의 입술에서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 했다.


하지만, 진호도 요즘 부쩍 봉긋해진 유리의 가슴과 잘록한 허리와 둥그스름한 엉덩이에는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돌아다보며, 진호는 성가시다는 듯이 유리에게 말했다.

"오늘은 아빠가 밖에서 밥 먹자고 하셔서, 약속 장소에 7 시까지 가야 해."

"외식?"

"응. 그리고 오늘은 바뻐서 너랑 놀아 줄 시간 없어. 그러니까 오늘은  혼자 놀아."

"숙녀에게 그렇게 밖에 말 못하니?"


"하여간 나 오늘 바뻐."

"늘 혼자인 것 같아서 놀아 줬더니...정말 못 됐어. 나, 기분 나빠~"

* * *

말 없이 나란히 걷던 두 사람은 어느새 아파트 입구에 도착해 있었다.


진호는  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지금은 이곳에서 아버지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퉁명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유리가 쏘아 붙였다.


"너, 앞으로 나랑 놀고 싶다고 징징대도, 안 놀아 줄거니까 알아서 해. 흥~"


'정말...이럴 때 보면, 아직 애야..'

흘깃 유리를 곁눈질하는 사이, 엘리베이터가 내려왔다.


승강기 안에서,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버튼만 쳐다보고 있었다.

좁은 공간에서 유리와 단둘이 서 있는 진호의 코 끝에 문득 좋은 냄새가 풍겨 왔다.


땀 냄새 속에 섞여 유리의 젖내 비슷한 달콤한 여자 냄새가 풍겨왔다.


허브향 비슷한 린스 냄새도 희미하게 섞여 있었다.

아빠와 단 둘이 생활한 뒤로 한번도 맡아 보지 못했던 향기로운 여자의 냄새였다.

진호는 이때 처음으로 유리를 이성으로, 그리고 한 명의 여자로 느꼈다.


갑자기 아무렇지도 않던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유리가 아닌  사람이 자기 앞에 서 있는 것 같았다. 유리를 여자로 의식하자 지금까지 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 야릇한 감정이 피어났다.

'냄새가 더 강해져. 음.. 달콤한 냄새....'

진호의 미묘한 감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리는 땋은 머리를 손가락으로 아이 처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 때마다 향긋한 냄새가 밀폐된 공간에 떠돌며 달콤한 향기로 물들였다.

진호가 유리에게 점점 더 마음을 빼앗기며 안절부절 못하는 사이,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 * *

"내가 말을 좀 심하게 했지? 진호야, 미안.."


"신경 안 써."


"그래도..."


"계속 놀아 줄테니까, 얼굴 펴, 바보야."

"응."

환하게 웃은 뒤, 뒤돌아 멀어져 가는 유리의 뒷모습을 진호는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유리한테 여자를 느끼다니.. 뭐 그래도 쬐금 귀엽긴 해.'

유리의 예쁜 미소를 떠올리며, 진호는 열쇠구멍에 키를 꽂아 넣었다.


자기 방에 들어가 되는 대로 옷을 갖춰 있고, 진호는 아버지가 말한 시내의 특급 호텔로 향했다.


* *

진호는 이 호텔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가족끼리  번  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정말 즐거웠는데'....'

진호는 즐거웠던 옛날을 떠올리며 예약석으로 다가가 앉았다.


15분 정도 빨리 온 탓인지 아버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빠랑 밖에서 외식한 게 언제인지 생각도  나'

창밖을 바라보며 진호는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 * *


진호의 아버지는 작은 식자재 도매상을 운영하고 있었다.

요즘 매출이 늘어나 정신 없이 바뻤지만, 새 사람을 쓰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는지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평소보다 더 바쁘게 뛰어다녔다.


경기가  좋을 때를 늘 염두에 두는 꼼꼼한 성격의 아버지다운 일처리 방식이라고 진호는 생각했다.


모든 일에 직접 손을 대다 보니, 아버지는  밤이 늦어서야 집에 돌아왔다.


진호는 혼자 저녁을 먹는 게 습관이 되어 있었다.

휴일에도 회사에 출근하는 경우가 많아 좀처럼 둘이서 식사할 기회도 많지 않았다.

턱을 괴고 창밖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진호의 귀에 재즈 피아노의 선율이 흐르고 있었다.


'왜 안 오시지? 이런 곳은 내게 안 어울려. 되게 뻘쭘하네...'

* * *

"진호야, 먼저 와 있었구나."

'약속 시간 딱 맞게, 아버지 등장~'

진호는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응?'


진호는 아버지 옆에 서 있는 여자에게 눈길이 쏠렸다.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운 여자가 아버지 옆에 서 있었다.


그녀는 봄에 잘 어울리는 초록색 정장을 입고 있었다. 우아한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타이트한 옷차림이었다.

아직 소녀티가 가시지 않은 유리와는 다른 풍만한 젖가슴에, 타이트한 스커트 아래로 보이는 허벅지가 섹시했다.

진호는 성숙한 여자의 육감적인 몸에서 풍기는 매력에 압도되어, 그녀에게서 눈을  수가 없었다.

"자, 앉지."

"네.."

아빠의 말에 미모의 여자는 창가 자리에 앉았다.


진호의 맞은편에 앉은 그녀는 약간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


적당히 주문을 끝낸 뒤, 아버지가 진호에게 동행한 미모의 아가씨를 소개했다.


"소희 씨란다. 아빠 회사에서 같이 일하고 있다. 갑작스럽겠지만, 아빠는 소희 씨와 곧 결혼할 생각이다. 오늘은 엄마가 될 사람을 소개하는 자리야."


아빠는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였다.


'결혼? 아빠가 재혼을 한다고? 게다가  눈앞에 있는 이 젊고 아름다운 여자랑?'

진호는 다시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소희를 쳐다보았다.

어깨까지 내려온 윤기나는 검정 머리.


거기에 날씬한 몸매와 갸름한 얼굴은 단아한 인상을 주었다.


작고 얇은 입술은 붉은 윤기를 띠고 가냘픈 목덜미에서 진호는 여성스러운 우아함을 느꼈다.

진호도 소희도 침묵 속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처음이라, 다들 긴장한 것 같은데...너무 딱딱하게 그러지 말고, 애기 좀 하지?"

"네.."

여전히 수줍어 하는 진호를 보며 소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

"고등학교 1 학년이라고 들었어요. 키가 꽤 크네요."

그렇게 말하며, 소희는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살짝 벌려진 입술 사이로 상아처럼  치아가 보였다.


진호는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무뚝뚝하게 말했다.


"백, 180입니다."

"정말요? 저보다 20 센치나 더 크네요."

눈이 마주치자, 진호는 얼굴은 붉히며 시선을 피했다.

소희의 몸에서 꽃집에서 풍기는 듯한 산뜻하고 달콤한 향기가 풍겼다.


향수 냄새 같았다.

땀에 젖은 흰 블라우스 밑에서 뭐라  할  없는 달콤한 여자의 냄새도 함께 풍겨 나왔다.


진호의 콧속은 아름다운 새엄마의 향기로 가득했다.

그리고 두 눈은  아름다운 얼굴에 매혹되어 갔다.

진호는 이 자리에 있는 게 괴로웠지만, 한편으로는 계속 그녀와 함께 있고 싶었다.

이윽코 음료가 테이블 위에 놓이자 진호는 주스를 그리고 아빠와 새 엄마는 와인잔을 손에 들고,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하지만 진호는 내심 화가 나 있었다.

아니 그 보다는 아빠에게 질투를 느끼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이 자리에 없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배신하는 듯한 죄책감도 들었다.

평범한 여자라면 앞으로 절대 엄마로 인정하지 않고, 두고두고 괴롭혀 주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지금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새엄마가 될 소희는 그러기에는 너무나 아름답고 단아했다.


그래도 아직 소년의 마음 속에는 돌아가신 엄마의 잔영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아직 모성애가 그리운 나이였다. 아무리 예쁘다고 해도 소희를 가족의  사람으로 쉽게 인정하기에는 마음 속의 저항감이 너무 강했다.


진호는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저녁식사가 끝나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 *

'오늘부터  여자와 함께 살아야 해..'


초여름의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어느 날 오후


진호는 아파트 옥상에서 멍하니 먼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소희와 같은 집에서 생활해야 한다고 생각하자, 집에 있기가 거북해 옥상에 올라온 것이다.


상견례를 겸한 저녁식사가 있은 뒤 두 달이 지났다.

오늘은 소희가 새 엄마로서 정식으로 집으로 들어오는 날이었다.

올해 스물 아홉인 소희는 나이보다 몇 살은 더 젊어 보였다.

진호는 처음 소희를 봤을 때, 이십대 중반 쯤으로 생각했다.


진호는 새엄마가 너무 젊다는 점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젊고 아름다운 소희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었지만, 돌아가신 엄마의 방에 멋대로 들어가, 짐을 정리하는 모습을 가만히 참고 보고 있을 자신이 없었다.

아직 몇 번 밖에  적이 없는 젊은 여자를 '엄마'라고 부를 수 있을  같지도 않았다.


게다가 소희처럼 아름답고 젊은 여자와 재혼한 아빠에 대한 질투가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

혼자 이런저건 생각에 잠겨 있는데, 때 마침 유리가 옥상으로 올라 왔다.


* * *


"아, 역시 여기 있었네. 아저씨가 아무 말 없이 나갔다고 하셔서, 왠지 여기 있을 줄 같더라."


"......"

"진호 너희  엄마, 여자인 내가 봐도 정말 예쁘던데?"


유리는 흰 폴로 셔츠에 초록색의 짧은 주름 치마를 입고 있었다.

"어머!"


바람에 스커트가 하늘거리자, 진호의 눈앞에 건강미 넘치는 갈색 허벅지가 어른거렸다.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라서 그런지, 평소에는 땋고 있던 머리를 풀고 있었다.

소희와 만나지 않았다면, 아마 진호는 풋풋한 유리에게 마음이 끌렸을지도 몰랐다.


* * *

"흥~ 그런 여자가 왜 내 엄마야?  인정 못해!"


진호는 유리의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혼잣말하 듯 큰 소리로 외쳤다.

"아, 알았다! 새 엄마가 너무 예뻐서 부끄러워서 그러지?"


순진한 유리가 놀리 듯 말하자,


"시끄러워! 너랑 놀아  기분 아니니까, 저리 가."


"나한테 왜 그래? 아저씨가  찾길래 말해 주려고 왔는데..."


"시끄러."


"새 가족이 생겼으니까, 좋잖아?"

"가. 혼자 있고 싶으니까."

"피~ 바보!"


유리는 진호에게 눈을 흘긴 뒤, 자리를 떠났다.


* * *

'유리 네가  알아? 아직 꼬마 주제에...'

진호는  눈을 지긋이 감았다.


그러자, 소희의 얼굴이 눈앞에 떠올랐다.


진호는 고등학생이 된 뒤, 가끔 여자 아이돌이나 젊은 여배우를 떠올리며 자위를 하곤 했다. 그리고 가끔 인터넷에서 야동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진호는 여배우나 아이돌이 아니라, 소희를 떠올리며 자위를 하고 있었다.


알몸을 보고 싶은 마음에, 진호는 정장을 입은 소희를 머리 속에서 그리며 그녀의 옷을 하나씩 벗겼다.


하지만 브라를 벗긴 후에는 더 이상 앞으로 진행시킬 수가 없었다.


야동에서 여자의 성기를 본 적은 있었지만, 이상하게 소희의 그곳은 머릿속에서 그릴 수가 없었다.


'아.. 소희 씨의 진짜 보지를 보고 싶어.  적이 없으니까, 머릿속으로도 그릴 수가 없는 거야.'


그런 야한 망상이 부풀어오르자, 어느 새 바지 앞 부분도 힘차게 부풀어오르며 굳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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