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화 〉내가 악녀? (6)
내가 악녀? (6)
"아, 아아…"
드니가 거세게 질 안쪽에 씨를 쏟아낸다. 뿜어져나오는 드니의 정액가 깊은 곳에서 넘실거리면서, 내 암컷이 성기에게서 정액을 쥐어짜고 있다.
"다음은 제 차례에요."
물건을 뽑기도 전에, 멜빌이 드니의 등을 끌어당긴다.
"아……"
'얘들아, 안 지치니....짐승들...'
내 안에서 드니가 빠져 나가자, 곧이어 대신 멜빌의 성기이 보지를 헤집고 들어온다.
"이번엔 뒤로 하고 싶없어."
'설마 아날?!'
대답할 틈도 안 주고, 엎드리게 한 뒤, 멜빌이 내 허리에 두 손을 얹었다. 이어, 주저 없이 멜빌의 자지가 다행히(?) 살틈 안으로 들어왔다.
"으, 으응...하아…!"
가늘게 몸을 떨자, 멜빌이 내 턱을 잡고 키스를 해 온다. 혀가 얽히고 침이 서로의 입 안으로 흘러들었다.
멜빌도 드니에게 지지 않을 만큼 듬뿍 내 침을 삼키고, 내 안에 타액을 흘러넣었다.
"송이의 타액, 너무 맛있다. 계속 먹고 싶다. 더 줘."
"멜빌, 너무 욕심부리지 마."
멜빌이 자지를 살틈에 담근 채, 짙은 키스를 하고 있자, 옆에서 보고 있던 드니가 입술 쪽으로 얼굴을 바짝 가져왔다.
"엘라시아의 여자들은 남자를 깔보긴 하지만, 보통은 남자를 거부하지는 않습니다."
'초경 전에 음란하게 조교시킨다며?'
"하지만 송이님은 싫어하면서도 결국 남자에게 복종합니다."
'꽃미남이고, 왕자에다, 여자에게 봉사할 줄도 알고...나쁘지 않다. 게다가 난 비치니까...'
"그런 송이님의 모습이 무척 신선하거든요."
"하아...하아..."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거니?'
"송이님의 손가락으로 아이를 낳는 구멍을 넓히고, 저에게 응큼하게 애원하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아이 낳는 구멍? 첫째 남편! 나 애낳는 기계 아니거든!!'
나는 드니를 내 첫남편, 아니 첫째남편으로 삼기로 마음 먹었다. 멜빌은 내 세컨드..아니 둘째 남편.
"어서요..."
"그런 부끄러운 모습...싫다...무리……"
드니가 정색을 한다.
"할 수 있어요. 우선, 야한 곳을 보는데 익숙해질 필요가 있어요."
"아! 아아..."
'여기 오기 전까지, 나름 비치였는데...여기선 수줍음 많은...아날도 모르는 처녀취급?'
"어서요, 멜빌과 이어져 있는 곳을 보세요. 송이님."
* * *
고개를 떨구고 뒤를 쳐다보자,
'어머!, 너무 야해.'
드니의 손가락이 멜빌을 물고 있는 '아이 낳는 구멍(?)'이 잘 보이도록 벌리고 있다.
'멜빌의 페니스를 담근 채, 드니의 손으로 벌려지고 있다. 아무리 비치지만, 이건 좀 창피해.'
"싫어! 보지 않을 거야..."
내가 몸부림을 치자, 나를 바라보던 드니가 짓궂은 표정을 지었다.
'역시 너무 귀여워….남이 보는 앞에서도 익숙해지도록 어서 송이님을 듬뿍 조교하고 싶어.'
멜빌의 입에서 태연하게 응큼한 말이 튀어나온다.
"서로 이어져 있는 곳에서, 하얀 거품이 일고 있다. 송이 넌 굉장히 귀엽고, 또 엄청 야해…날 너의 남편으로 삼아 줘서 너무 고마워. 정말 기뻐."
황홀해 죽겠다는 목소리다.
'응큼한 말로 자꾸 쪼니까, 부끄러워...'
'싫어! 드니, 그만 봐!'
드니의 혀가 클리를 핥기 시작한다.
'아...거기...아아~ 내 남편들, 내가 수줍어하는 모습이 그렇게 기쁘니?'
* * *
멜빌이 또! 질내사정을 한 뒤, 파김치가 되어 축 처져 있는 내 몸을 드니와 멜빌이 물에 적신 비단으로 정성스럽게 닦아 주면서 어루만진다.
몸을 닦는 건 깨끗하게 하는 의미보다는 마사지를 하면서 긴장을 풀어주는 신부에 대한 신랑들의 봉사 같았다.
왜나면 잠시 뒤, 욕실로 안내되었다.
머릿속에서 여러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이어졌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잘난 왕족 남편이 둘 생겨 버린데다, -게다가 한 명은 왕자!- 계속 이어지는 3P에 곧 버진인 아날도 빼앗을 기세다.
아무 것도 모르고, 아무 능력도 없는 이곳 엘라시아 왕국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남편들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응큼하고 부끄러운 일들과 조교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걸까?
원래 음란한 비치라, 남자랑 하는 것엔 별 저항이 없지만, 아날에, 노출 조교에, 3P에 왕자님과 왕족 신랑...이렇게 응큼해도 되는 거니?
한번도 그런 생각 해본 적 없는데, 은근 수치스럽고 창피한 짓을 할 때마다 쾌감이 느껴져. 나, 사실은 마조 비치의 소질이 있는 걸까?
'몰라, 답 안 나와. 머리만 아파.'
그치만 매일 이렇게 해대면 몸이 배겨날까. 이 나라 여자들은 음란하게 조교되면서 체력까지 매일 관리하겠지?
아니면, 매일 아기를 갖고 싶어 지치지도 않고 씨를 뿌려대는 이 나라의 종마 같은 남편들을 만족시킬 수 없을테니까.
* * *
"송이, 저녁 차려 놨없어."
욕실에서 몸을 씻고, 다시 침실로 오자, 멜빌이 나를 보며 싱긋 웃는다
'좋은 냄새, 배 고프다...'
테이블 위에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차려져 있다.
'그치만, 너무 피곤해서 먹고 싶은 맘이 없어.'
"멜빌, 나 식욕이 별로 없다...."
"안 돼! 먹지 않으면, 음욕이 떨어진단 말야."
'둘째 신랑, 네 머릿속엔 섹스할 생각밖에 없니?'
입맛이 없긴 했지만, 멜빌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침대를 힐끔 보자, 어느새 새로 시트가 깔려 있었다.
'이 나라에서 세탁소하면 돈 엄청 긁어모을 텐데...'
내가 테이블에 앉자, 드니가 쪼르르 내 옆에 앉았다. 그리고 나를 끌어안으며 무릎 위에 앉혔다.
'무릎에 앉히는 게, 너무 자연스러워 거부할 기분도 안 나.'
"우선 크림 포타주랑 크루통을 좀 먹어 봐. 입맛이 없어도 포타주 정도는 먹을 수 있지?"
멜빌이 부드러운 미소를 띤 채, 속삭인다.
'내 신랑, 자상하네...'
"아~ 해."
'자상....한 거겠지?'
"어서, 입을 벌리세요. 송이님."
포타주를 듬뿍 담은 숟가락에 크루통을 올려놓고, 내 입술로 가져온다.
"어서, 아~해."
"아~"
'이런 건 처음...조금 닭살스러운 느낌...'
조금 입술을 벌리자, 숟가락이 입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온다.
'이런게 신혼 기분일까.'
"한번 더 아~"
"아~"
일단 음식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자, 갑자기 허기가 걷잡을 수 없이 밀려왔다.
'포타주 부드럽고 진해. 바삭하게 씹히는 크루통도 고소한 게 맛있어.'
* * *
"나중에 허기가 지시면 말씀하세요. 정식으로 저녁을 준비시키겠습니다."
"네에...."
옆에서 시중을 들고 있던, 핸섬한 사용인에게 입 안의 포타주를 삼키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포타주를 반 접시 비우자, 멜빌이 내게 손을 내밀었다.
'로맨틱한 느낌...'
"어머나!...."
내민 손을 잡고 의자에서 일어서자, 멜빌이 아기를 안 듯, 나를 자신의 품에 안아 들었다.
"멜빌...날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신혼집으로 신부를 옮기는 거야."
"....."
'설마 드니의 저택? 왕궁으로 직행하는 건 아니겠지.'
"멜빌. 난 이 방도 괜찮아."
곧장 왕궁이나 저택으로 간다고 생각하자, 마음이 조금 불안했다.
'이 집도 깨끗하고 좋은 집인데.'
"약혼했는데, 따로 살 순 없잖아? 지금부터 우리랑 같이 사는 거야. 이곳에서는 누구나 그러다."
'다 그런다는데 싫다고 할 수도 없고...'
나는 가볍게 한숨을 쉰 뒤, 멜빌의 목에 두 팔을 둘렀다.
'알았다. 신랑, 어서 날 스윗홈으로 데려가.'
* * *
멜빌은 벽면의 촛불이 켜진 복도를 나를 안고 걸었다. 몇몇 사용인이 지나갔지만, 여자는 정말 단 한 명도 없었다.
'정말 여자가 없긴 없네. 남녀성비가 5:1 정도면 그렇게 적은 것처럼 느껴지진 않는데. 실제로는 정말 여자가 적네.'
복도를 지나 밖으로 나오자, 멜빌이 나를 내려놓았다. 우리는 걸어서 드니가 있는 신혼집이 될 별채로 향했다.
하늘을 올려다 보자, 어두운 하늘에 별들이 총총 박혀 있었다. 이곳으로 온 뒤, 처음으로 보는 하늘이었다.
'별들이 정말 많네. 그치만, 정말 길고 어마어마한 하루였다. 이제 겨우 시작인데...'
* * *
"멜빌, 오늘은 수고했다.. 그만 돌아가."
별채에 들어가 드니가 있는 방 안으로 들어서자, 그가 곧 멜빌을 내쳤다.
"드니님, 저도 있고 싶습니다."
"안 돼. 멜빌. 이 방에는 나와 송이님 이외에는 있을 수 없어."
드니가 지금까지와는 달리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풀이 죽은 멜빌이 문을 열고 밖으로 걸어나갔다.
'멜빌...다 보이다.'
멜빌이 열려진 문 뒤에 숨어서 안을 엿보고 있는 게 내 눈에 들어왔다.
"송이님, 그럼 욕실에 들어가시죠."
드니가 빙그레 웃었다.
"저...같이 들어가시는 건 아니겠죠?"
"신부를 욕실 안에 혼자 들어가게 하는 남편은 없습니다."
'역시....근데, 나 언제 쉬는 거니?'
* * *
"나 혼자 할게요."
'내버려 두면, 나중엔 화장실까지 따라 올거야.'
"사랑스러운 아내의 목욕 시중을 들면서 봉사하는 건, 남편의 기쁨이자 의무입니다. 송이님."
'휴우~ 네, 네. 남편님. 그럼 봉사 부탁드려요~'
나는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목욕 수건을 두른 뒤, 욕실의 문을 열었다.
* * *
'생각보다 괜찮네.'
욕실이 아니라, 작은 목욕탕 정도?
욕조에 손을 담그자, 너무 뜨겁지 않고 따끈한 게 딱 좋았다.
'욕실은 중세가 아니라 로마식이네. 마음에 들어.'
'탕을 이렇게 크게 만든 건, 역시 안에서 하기 위해서 일까?'
나는 탕 가장자리에 걸터 앉아, 따끈한 물에 발을 담궜다.
'아~ 너무 기분 좋어.'
문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무심코 가슴과 거기를 손으로 숨겼다.
드르륵 문이 열리면서, 벌거벗은 드니가 안으로 걸어들어 온다.
무심코 드니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어머!"
꾸준히 단련한 게 틀림 없는 균형 잡히고 군더더기 없는 매끈한 육체.
보디빌더처럼 우락부락한 근육이 아닌, 이종격투기 선수나 무에타이 선수 같은 근육이었다.
'어머, 몰라...내 남편...정말 짐승남이네.'
크고 굵은 성기이 바나나처럼 휘어져 제대로 천장을 향해 거만하게 고개를 치켜들고 있다.
'그걸로 날 또 얼마나 괴롭히려고 욕실까지 따라온 거니?'
"송이님, 왜 여자의 몸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곳을 가리고 계시죠?"
"!!!"
'첫말이 그거니? 안 돼! 오늘은 그만!'
내가 고개를 가로젖자, 드니가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요. 이제 무리하게는 하지 않을게요."
싱긋 웃는다.
'남편님...안 한다는 소린 안하는 거니?'
드니가 천천히 내게 다가온다.
'아 참, 서약서를 썼으니, 약혼자가 몸을 요구해도, 거부할 자유가 없잖아.'
드니가 아기를 안 듯 가볍게 나를 두 팔로 안아 올려, 욕조 옆으로 데려간다.
"드니, 내려 줘."
작은 걸상에 날 앉힌 드니가, 몸에 물을 끼얹고 가볍게 몸을 씻어 준다.
그리고 나를 들어 안아 다시 자신의 무릎 위에 내려놓는다.
나를 두 팔로 감싸자, 등에 드니의 단단하고 매끈한 근육이 닿는다.
엉덩이에 경직된 드니의 성기이 닿았다.
'남자의 냄새, 아니 성기의 페로몬...너무 자극적이네.'
가볍게 몸이 떨린다.
'드니의 억센 몸에 감싸여, 욕정해 버린 걸까?'
* * *
드니가 목제통을 손에 쥐고, 욕조에서 물을 퍼, 딱 기분 좋을 정도의 온수를 어깨에 끼얹었다.
다음 순간, 긴장과 욕정이 모두 흩어진다.
'아~ 너무 좋어.'
긴장되고 굳어 있던 몸이 풀리는 느낌에, 후우~ 길게 숨을 내쉬며 몸을 이완시켰다.
'로마식 목욕문화가 있는 곳으로 와서, 정말 다행이야.'
* * *
"아아!~"
마음을 놓고 있을 때, 갑자기 비누거품이 잔뜩 묻은 드니의 크고 두툼한 손이 가슴을 움켜쥐었다.
곧이어, 손이 젖가슴 살을 조몰락조몰락 주물럭주물럭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아...으, 으응~...."
"송이님이 가슴에 내 아기를 안고, 젖을 물리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어요."
"드니, 나...우선 좀 씻고 싶없어."
"아내의 몸을 씻기는 건 남편의 기쁨이자 의무에요."
'기쁨과 의무는 알았다. 그러니까, 가슴 좀 그만 만지면 안되겠니?'
제대로 씻고 싶은 마음에 신음을 흘리며 몸을 비틀자, 드니의 한 손이 겨우 가슴에서 떠났다.
"씻고 싶은 곳이 여기죠?"
곧바로 밑으로 내려온 손이 다리 사이로 다가온다.
"아, 아아아~ 으응~"
보지를 만지작거리던 손 끝이 클리토리스를 둥글둥글 어루만지고, 문지른다.
"미안, 내가 앙증맞은 살구슬 너를 깜빡했네."
"아!...아아! 응~…하아...아아~"
젖가슴을 주무르던 손가락이 굳어진 돌기 끝을 문지르고, 다리 사이의 손 끝이 클리토리스를 가볍게 핥퀴는 순간,
"아아아아! 가, 갈...게요!!"
* * *
"송이님, 벌써 갔어요? 멜빌이 말한 대로, 가기 쉬운 체질이네요."
귓가에서 달콤하게 속삭이는가 싶더니, 귓볼을 가볍게 씹는다. 이어, 귓구멍 안으로 혀가 들어온다.
할짝이는 소리가 귀에 울려퍼지고, 마치 혀로 뇌를 핥는 듯한 오싹한 쾌감에 신음을 내질렀다.
"하아…하아...아아! 아아아아!!"
하지만 다리 사이의 손가락은 여전히 달콤한 애무를 멈추지 않는다.
허리에 힘이 빠져 다리가 저절로 옆으로 벌어지자, 드니의 손이 보지를 바삐 들락거리기 시작한다.
"송이님은 너무 쉽게 가니까, 가는 걸 참을 수 있게 조교할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아내를 좀더 음란하게 조교하는 건 남편의 기쁨이자 의무거든요."
'음란하게 조교하는 게 기쁨과 의무...'
"다른 남자에게 섹스를 보이면서 기분 좋게 느끼게 조교하는 거죠."
'나 야동 여배우 아니다.'
"그리고, 결혼식을 위해 엉덩이 구멍으로도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교할 필요가 있어요."
"...싫다..."
'싫어! 무섭단 말야. 아날은 안 돼! 아날로 쾌감을 느끼게 되는 몸이 되면...날 잃을 것 같아.'
한국에 다시 돌아갈 일은 없겠지만, 그렇게 음란하게 조교된 몸으로 혹시 다시 돌아가면 다시는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없을 거야.
'그리고 그렇게 음란하게 조교가 되어 버리면, 왠지 영영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나는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귓가에 드니의 키득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린다.
"송이님, 귀여워요."
'아, 몰라! 드니는 내가 싫어하면서 거부하는 모습을 좋아하는데. 어쩌지.'
* * *
"자, 송이님, 거기에 앉아서 가랑이를 벌려요."
"......"
"어서요."
나는 천천히 무릎을 세워, M자로 다리를 벌렸다.
"송이님, 손으로 구멍을 벌려보세요."
드니는 내게, 너무 빨리 가는 걸 참는 조교와 수치심을 느끼며 더욱 음란하게 되도록 조교를 하고 있다. 그리고 내겐 거부할 자유가 없다.
보지를 천천히 손가락으로 벌리자, 촉촉히 젖은, 충혈된 빨간 클리토리스가 드러났다.
부끄러움으로 뺨이 붉게 물들어 간다.
'창피하지만, 야릇하게 흥분 돼.'
"송이님, 제가 좋다고 말할 때까지 그대로 있어야 돼요. 알았죠?"
"네에...."
젖은 살틈 안으로 천천히 드니의 손가락 두개가 들어온다. 손가락의 움직임이 차츰 날카롭고 격렬해지면서 보지에서 질척질척 습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아, 안 되....갈 것 같아....'
나는 드니의 말대로 아랫입술을 깨물며, 가는 걸 참았다.
"송이님은 정말 민감해요. 더 참아요."
그렇게 중얼거리고,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민감한 건 체질이란 말야!''
"다음은 이걸 참아야 돼요."
그렇게 중얼거리고,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그대로 드러난 내 클리토리스에 혀를 갖다 대었다.
민감한 돌기를 세게 핥으며 살틈에 손가락을 넣고 몰아세운다.
몇 십초도 되지 않아, 보지에서 애액이 흘러넘쳤다.
"아아~ 제발! 드니...이젠 못 참아!"
"아직 더 참는 거에요."
드니의 단호한 목소리가 내 애원을 내쳤다.
차가운 맑은 눈동자가 조용히 나를 바라본다.
가끔 보이는 가학적인 차가운 눈빛.
'안 돼, 드니가 이런 눈빛을 보이면 거부할 수 없어.'
***
드니가 씨익 입꼬리를 일그러뜨리고, 다시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는다.
곧이어, 더 심하게 흠뻑 젖은 살틈에 손가락을 들락거리면서 클리를 세차게 핥았다.
부끄러울 정도로 부푼 클리토리스에 혀가 닿을 때마다, 짜릿한 쾌감이 내 안에서 날뛴다.
"아, 싫어! 그렇게 하면....아아, 이상해 져! 아, 아아아...가, 가 버려! 아아~"
드니의 말을 어기고, 나는 절규와 함께 상쾌하게 절정을 맞았다.
"송이님. 또 제멋대로 갔어요. 게다가 이렇게 듬뿍 맑은 물을 뿜으면서...얼굴이 흠뻑 젖었어요."
'하아...하아...처음이야...애액도 아니고 오줌도 아닌 맑은 물이 솟구쳤어!'
"안 됩니다. 쉬는 건 허락할 수 없어요. 송이님, 아까처럼 다시 한번 흠뻑 젖은 야한 보지를 벌리세요."
회색 눈동자가 나를 바라본다.
아까보다 더 맑고 차가운 눈동자...
다시 한번 내 손으로 보지를 좌우로 젖혔다.
"송이님은 정말 귀엽고 예뻐요."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이번에 굵은 자지를 살틈에 묻고, 천천히 삽입한다.
안으로 들어온 성기의 표면에 굵은 진주 같은 돌기가 돋아나, 질 점막을 가차 없이 문지르며 자극했다.
'하아...아아~ 뭐니? 왜 갑자기 자지에 돌기가....이건...너무....'
처음엔 천천히 움직이던 허리놀림이 날카롭고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곧이어 보통 남자의 2배는 되는 빠른 스피드로 돌기가 달린 굵은 자지를 찔러넣기 시작했다.
"송이님, 들려요? 이 응큼하고 야한 소리..."
"드니, 안 돼! 너무 빨라...너무 격렬해....아아~"
절규를 토해내도 드니는 들은척도 않고, 허리를 들썩인다.
아니 오히려 들락거리는 속도가 더욱 예리하고 빨라진다.
끈적끈적하게 크림파이처럼 하얀 밀액이 습한 소리를 내며 흘러넘친다.
바닥은 이미 야한 체액으로 흠뻑 젖어 있다..
집요한 공격에 쾌감이 전류가 달리 듯 온몸을 누볐다.
"하아, 아! 싫어, 또...가...아아아아아!!"
고속 피스톤에 크림을 듬뿍 흘리면서, 나는 엄청난 양의 맑은 물을 내뿜으며 또! 질내사정을 당하며 또! 절정을 맞았다.
"송이님, 또 내 말을 어기고, 멋대로 가버렸네요."
'대답할 기운 없어! 돌기에...고속 피스톤...그것도 마법이니?! 아아~ 오늘은 정말 더는....안...돼....'
몸이 붕붕 뜨는 부유감 속에서 나는 마음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