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흔한 섹스 스토리 (32)화 (32/171)



〈 32화 〉내가 악녀? (5)

내가 악녀 (4)


"멜빌. 송이님을 더 기분 좋게 해 드려."


드니의 자지가 박혀 있는 상태에서, 살틈 윗쪽으로 손가락이 다가와, 가장 예민한 돌기를 가늘고 하얀 손가락으로 어루만진다.

아, 아아....


달콤한 욱신거림이 허리에서 등줄기를 타고 달린다. 안에 파묻혀 있는 드니의 자지를 강하게 조이자, 드니가 뜨거운 숨결을 내뱉었다.

"멜빌, 좀 더 송이님에게 봉사해."

그러자, 이번엔 멜빌의 혀가 클리를 부드러운 터치로 핥기 시작했다.


* * *

클리를 혀로 핥고 있는 멜빌의 모습에, 드니가 쓴웃음을 짓고 허리를 살짝 뺐다가, 다시 깊숙이 가라앉혔다.


'아...어서...드니 움직여 줘...'

송이님, 이번엔 정말 기분 좋게  드릴게요.


'애는 그만 태우고...어서...'

"응, 아, 아아..."


갈수록 빨라지는 드니의 움직임에 맞추어, 달콤한 목소리가 희미하게 흘러나온다.

"아, 으응...기분 좋아..."

멜빌의 손가락이 민감한 곳을 쓰다듬고 손 끝으로 쥔다. 민감한 두 곳에서 동시에 쾌감이 퍼져 나온다.

"송이님…내 아이를 갖고 싶어요."


귓가에서 한숨 섞인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몸에서 달콤한 경련이 일면서, 야릇한 기분이 든다. 안쪽에서 강하게 욱신거리며 드니와 리듬을 맞추기 시작했다.


"아, 으응...멜빌..."

멜빌의 이름을 부르자, 드니가 눈살을 찌푸렸다. 물어뜯는  거친 입 맞춤을 하며,  격렬하게 허리를 부딪쳤다.


"아! 으, 으응..."

머리가 하얘지고 몸이 떨린다. 드니가 움직임을 멈추고, 가쁜 숨을 내쉬며 날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좋아...'

흐트러진 호흡을 내쉬며, 멍하니 있는 내게서 드니가 떨어진다. 여운에 젖어, 숨을 가다듬고 있을 때, 멜빌이 곧바로 침대 위로 올라왔다.


"잠깐, 아직, 뭐?! 아,  돼!"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는 나를 안고 멜빌이 단숨에 삽입해 들어왔다.


"아!"

드니는 서로의 호흡을 맞춰, 신중하게 들어왔지만, 멜빌은 가차 없이 단순에 들어왔다.

"야, 멜빌! 처음에는 부드럽게 한다고 했잖아?!"
"거칠지 않아. 송이가 기뻐하는걸. 그치?


'드니의 이름을 불러서, 멜빌이 질투를...'


나는 그저 의미 없이 고개를 저었다.


'멜빌, 의외로 질투가 심할지도.'

'안이 걸쭉해서, 아프지 않잖아? 드니의 정액? 아니면 송이의 애액?'


유치한 질문에 나는 입을 다물었다.

다짜고짜 삽입했지만, 멜빌의 말처럼 통증은 거의 없었다.


'대단한 압박감..아아~ 멜빌의 물건도 대단해.'


멜빌의 체온이  쪽에서 느껴지자, 야릇한 감각이 느껴진다.


"송이, 내 이름을 불러 줘."
"멜빌...."


드니는 행복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이곳 남자들은 정말 질투심이 강해...'

드니가 내 배꼽과 살틈에 입을 맞춘다. 내 안에 들어와 있는 드니도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배꼽과 살틈에 입을 맞추는 건, 아이를 기원하는 풍습일까?'


몸에서 차츰 힘이 빠져나갔다.

"틀림 없이 예쁜 아이가 들어설거야."

드니가 활짝 웃는다.


우아한 귀공자처럼 마음을 빼앗겨 버릴 반듯한 외모.

'나를 소중히 여기는 걸까? 아니면 단순히 아이를 원하기 때문일까?'

나는 드니의 부드러운 미소와 상냥한 말투에 마음이 흔들렸다.


"멜빌, 잘해. 송이님을 만족시켜 드려야 돼."

드니가 멜빌하게 응큼한 부탁을 하며, 눈을 깜박여 윙크를 날린 뒤, 녹을 듯이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물론이에요. 엉망진창이 될 정도로 귀여워해 줄거야."


'정말? 조금 불안한데.'


"자, 마음껏 느끼. 송이."
"아!"


강하게 허리를 박아 넣으며, 민감한 작은 돌기를 쓰다듬는다. 가볍게 가면서, 쾌감으로 몸이 떨렸다.

"자, 잠깐! 기다려..."

호흡이라도 가다듬기 위해, 멜빌을 밀어내려던 두 손을 드니가 움켜잡았다.

"풀어 줘!"

"그렇게 날뛰면, 이 녀석이 점점 더 흥분하면서 더 커진다고."
"아..."


드니가 짓궂은 아이처럼 웃었다.


"멜빌, 송이님에게 겁을 주면 어떡해? 첫날은 적당히 하자고 했잖아?"

나는 살짝 겁이 났다.


'지금까지 한 게 적당이면, 도저히 앞으로 날 어떻게 할 작정?'

그러나 그런 걸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아!"

무심코 입 술 사이로 달콤한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드니, 멜빌 내 몸을 도대체 어떻게 할 작정이니?'


"섹스는 아이를 갖기 위한 신성한 의식이야."

'신성한 의식치고는 너무 즐기는 것 같은데?'


나는 울상을 지으며 살짝 멜빌을 노려보았다.

"지금 표정, 너무 귀여워."

'말이 안 통해.'


"이렇게 몸을 섞으면서 내 씨를 네 몸 깊숙한 심을 거야.  아이를 배게 할 거야."
"싫다..."
"앞으로 송이  좀더 음란하게 조교할 거야."

벨빌이 귓가에 속삭인다.

'됐어! 난 충분히 음란하단 말야.'

이대로는 몸도 정신도 어떻게 되어 버릴  같았다. 일단 침착하게 여러가지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었다.

"일단 우리를 받아들인 이상, 거부할 순 없어."
"거부하면?"
"인형의 집에 가고 싶은 거야?"


'거건...홍등가잖아.'


멜빌이 깊숙이 찌르면서, 귓불을 깨물었다. 달아날 수 없는 상태에서 그저 달콤한 공격에 몸을 내밭길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조교를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할  밖에 없어요."
"조교?"

옆에 서 있는 드니가 말했다.


"우린 더 음란한 송이님을 보고 싶어요."
"맞아, 우리를 남편으로 갖기 위해선  음란해져야 해."


'이 짐승들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우리들이 지칠 정도로 귀여워해 달라고 말할 정도로 음란하게 조교시킬 필요가 있없어."


'피곤해. 정말 달아나고 싶어.'

길게 한숨을 내쉬자, 멜빌이 움직임을 멈추고 내게서 떨어졌다.

'정말 날 어떻게 하려는 거니?'


불안으로 살짝 몸이 떨렸다.


* * *

눈을 떴을 때, 나는 옴짝달싹 할 수가 없었다.

내 양 옆에서 두 남자가 나를 안고 있었다.

'섹스 도중에 정신을 잃은  같아.'

마지막에는 흐느끼면서, 이제 그만하라고 애원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아직 여유가 있는 것 같다.

드니와 멜빌  옆의 남자들은 날  끌어안고 잠들어 있었다.


맨살의 따뜻한 체온이 느껴진다. 나와 마찬가지로 두 사람 역시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다.


나는 두 사람이 보고 있는 앞에서 오랫동안 자위를 했다. 그리고 짐승들이 날 덮치고 폭풍우처럼 격렬한 시간이 흘렀다.

확실히 3P의 쾌감은 고문에 가까웠다. 남자 경험이 많은 내게도 자극이 너무 강했다.

하지만 마음 속으로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은 것은, 드니와 멜빌의 눈동자와 입술 그리고 손가락 끝에 신부인 나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두 사람을  남편으로 삼아도, 괜찮지 않을까?''

"좋아. 두 사람을 내 남편으로 삼겠없어."
"송이, 네가 좋아"

멜빌이 잠코대처럼 중얼거린다. 나는 멜빌의 뺨을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입술을 포갰다.

멜빌이 두 눈을 떴다.


"미안. 일어 났어?"
"아니, 깨어 있었없어."


멜빌이 상반신을 일으켰다. 근육질의 매끄러운 가슴을 보며, 살짝 얼굴을 붉히자, 멜빌이   뺨을 손으로 감싸고,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곧 잠에서 깬 드니가 귓가를 애무하며 부드럽게 가슴을 핥았다.


"송이  내가 계속 기다려온 아름다운 신부야. 너의 남편이 되고 싶다. 평생 사랑할거야."

멜빌의 말에 드니가 말을 이었다.


"오랫동안 이 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발, 우리를 거절하지 마세요. 송이님을 사랑해요. 영원히 사랑하겠어요."


'사랑……'


수 많은 남자들에게 '사랑'이란 말을 들었지만, 이렇게 기분 좋게 마음 속으로 스며드는, 포근한 느낌을 받은 적은 처음이었다.

깊은 애정이 느껴지는 상냥한 목소리.


'평생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은 정말 기적 같은 감정이 아닐까? 엄마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의 바람끼를 옆에서 지켜보고 자란 내게 누군가에게 진정으로 소중하게 보살핌을 받으며 사랑받는다는 느낌은 너무나 달콤했다.

맑은 올리브빛 눈동자와 해맑은 회색빛의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거부할 수 없어.'

 두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그러면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손을 뻗어 드니와 멜빌의 손등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두 분을 내 신랑으로 삼겠어요.  부탁드려요."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그렇게 말하자, 두 사람의 얼굴이 굳어졌다. 곧이어 두 사람이 날 힘차게 껴안았다.


"송이, 우리 신부가 되어 줘서 고마워."
"송이님, 계속 소중히 보살피고 사랑할게요."

기쁨을 드러내며 네 개의 팔이 꽉 조이며 나를 안았다.

'그렇게 안으면...숨 막혀...'

나는 행복한 온기에 휩싸인 채, 미소를 띠면서 살짝 눈을 감았다.


'이계에 온 첫날 남편이 두 명이나 생겨 버렸네.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생길까.'


* * *

"결혼식장에서 3P? 그것도 다른 사람들  보는 앞에서?"

드니와 멜빌이 환한 미소로 고개를 끄덕인다.


"한국에서는 결혼식장에서 한 명하고만 섹스해?"
"결혼식장에서는  해! 끝나고 하지..."

드니가 고개를 갸우둥거린다.

"송이님, 혹시..."

'불길한 예감...'

"엉덩이로 해본 적 없으신가요?"
"!!"
"드니님, 송이가 별로 음란하진 않지만..."


'20살에 20명이랑 잤으면 충분히 음란한 거 아냐?'


"그 작고 귀여운 구멍의 맛을 모를 리가 없잖아요?"


'꺄아아아! 없어! 거긴 응가하는 구멍이잖니!'

"없어요...아날은 버진...."
"그럼 정식 결혼식은 무리야."
"왜?"
"결혼식장에서 송이 넌 나와 드니님  사람을 두 개의 구멍으로 동시에 받아들여야 하다."


'살틈과 아날에 동시에 집어 넣는거니?'


"멜빌, 결혼하기 전에 엉덩이 조교부터 먼저 끝내야 겠는데."

'두 구멍에 동시에 삽입하는  결혼 풍습이라니...'

"여러 명의 남편을 차별하지 않고 평등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의식이기도 해."
"섹스 뒤에는?"
"두 구멍에 질내사정한 뒤, 양 쪽 구멍에서 흘러나온 정액를 받아, 하객들에게 확인을 받아."
"하객들 앞에서 3P, 해본 적도 없는 아날 섹스에...질내사정한 정액을 확인까지 받는다고?"
"응."


'싫어!!! 수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섹스를? 게다가 3P에 아날까지!!'


"꼭 그렇게 해야 돼?"
"결혼식을 올리려면, 그렇게 해야 돼."

예쁜 음마들이 사는 곳에서의 첫날. 헤픈 비치였던 난, 아날 맛도 모르는 조신한(?) 여자로 낙인찍혀 갔다.

'나 다시 돌아갈래!!!'


* *

"송이님, 혹시 남 앞에서 알몸이 되거나 섹스를 하는 게 싫으세요?"
"……싫어."


멜빌이 뭐가 문제냐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결혼하기 전에 익숙해지도록 노출 조교를 하면 되잖아?"
"뭐? 기다려...그런 조교 필요 없어."
"지금 나가서, 술집에서 3P...아니 술집에 있는 남자 전부랑 난교를 하는 거야."
"됐거든!"

멜빌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묻는다.


"정말 괜찮아?"
"괜찮아...아마..."


나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 * *

"결혼식은 나중에 생각하고, 우선 서약식을 하는 게 먼저야."

멜빌 뒤에 서 있던 드니가 멜빌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아, 맞아. 서약식을 잊고 있었네."


멜빌이 방에서 나가, 잠시 뒤 두루마기를 손에 들고 들어왔다.

"서약서야. 정식으로 식을 올리기 전에 이 문서를 작성하면, 동거하는 동안, 우리를 남편으로 거느릴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다."


'사실혼과 비슷한 걸까?'

"서명하세요, 송이님. 저와 멜빌은 송이님이 서명한 뒤에 서명을 할 수가 있거든요."

멜빌이 손에 들고 있던 두루마기를 테이블 위에 펼쳐 놓고, 그 옆에 깃털펜과 잉크를 놓았다.

그리고 잉크병에 깃털펜을 담근 뒤, 내게 건네주었다.

'신기해. 낯선 글자인데 읽을 수가 있네.'


결혼서약서라는 문서 맨 밑에 드니의 이름과 멜빌의 이름이 쓰여 있고, 그 위에 신부라는 글자 옆에 서명란이 있다.


"여기에 서명하면 돼?"
"응."

나는 "신부"라는 글자 옆에 '박송이'라는 내 이름을 적었다.

"어머!"

서명을 끝내자, 두루마기 종이가 무지개빛 불꽃에 휩싸이더니, 곧 무지개빛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마법?!"

"결혼서약서를 작성했으니까, 이걸로 약혼이 성립된거야."
"이걸로 끝이야? 관청에 신고는?"
"관청?"
"아, 아니. 됐없어."

드니가 간략하게 서약서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결혼과 가정의 신인 에스티아(Estia)의 이름으로 맺어진 계약입니다. 이제 송이님은 약혼자인 저와 멜빌이 아닌 다른 남자가 섹스를 요구할 경우, 거부할 자유가 있습니다."
"그 소린...설마 약혼자가 몸을 요구할 때는 거부할 수 없다는 얘기?"
"네. 아기를 많이 낳기 위해 많은 남편을 소유하는 걸 허락하는데, 남편과의 섹스를 거부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약혼자의 섹스요구는 거부할 수 없다...'

그래도 약혼자 이외의 남자의 섹스는 거부할  있으니까,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지.


"그럼, 이제 드니와 멜빌은 정식으로 내 약혼자가 된 거야?"

나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송이는 이제 우리들의 약혼자가 되었습니다. 드니님, 신부 사냥은 생략할 겁니까?"
"신부 사냥?!"


나는 멜빌이 말한 '신부 사냥'이라는 불길한 말에 오싹 소름이 돋았다.

"글쎄…오늘은 실컷 했잖아. 멜빌."
"하지만 신부 사냥은 전통이고...게다가 이계에서 온 송이가 이곳에 더 빨리 적응하려면..."
"멜빌, 네가 나보다 더 송이님에게 씨를 많이 심었잖아? 그래도 부족해?"

'저기, 신랑들...나 빼놓고 지금 무슨 얘기하는 거니?'

"많이 담긴 했지만..."
"멜빌,  정말 욕심이 많아. 오늘은 송이님에게 더 이상 부담을 주기 싫어서 망설이고 있긴 한데..."


'신부 사냥...뭔진 몰라도 되게 응큼할 것 같은데.'


드니와 멜빌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본다.


"역시 해야 겠지?"
"네. 신부 사냥을 안하면, 우리가 송이의 신랑이 되었다는 실감이 안 나거든요."
"좋아. 하자."
"네! 해야줘."


'뭐니! 신부 사냥이 뭔데?!'


나는 못마땅한 얼굴로 드니와 멜빌을 보며, 항의했다.


"드니님, 그럼 지금 당장 가차 없이!"

'그러니까, 가차 없이 뭐! 잠깐, 오늘 도대체 몇 번 하는 거야...'

* * *


"왕자님! 어서요!"

'뭐? 왕자?!'


계속 드니와 멜빌의 신분이 궁금했는데, 쉴 틈을 주지 않고 하는 바람에, 물어보지도 못했다.

"드니, 왕자님이세요?"

'어머, 내 남편 왕자였어?'

신부 사냥의 일도 잊고, 나는 드니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응, 드니님은 엘라시아 왕국의 막내 왕자님이야."

멜빌이 옆에서 거든다.

'그럼, 나...왕자랑 한거네.'


"멜빌 너도 왕족이잖아?"


'어머, 멜빌 너도?'


"자, 그럼 신부 사냥을 할까요?"
"좋아."

'후훗. 왕자님들 어서 저를 사냥하세요!'


* * *


"신부가 싫어하는  도망가면, 신랑이 쫓아가서 억지로(?) 신부를 범하는 거야."


'어머, 약탈혼 놀이?'

드니가 키득거렸다.

"그 표정...너무 귀엽다. 송이."
"감사해요. 왕자님."

'내가 멍한 표정 짓는  그렇게 귀엽나?'

솔직히  보고 귀엽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치만, 드니가 내게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고...거짓말 할 이유도 없잖아?"

"저, 뭐가 귀여워요?"

조심스럽게 묻자,

"지금 그것도 귀여워."

'그러니까, 뭐가?"

"송이님은 음란하지 않고 작고 약해서 귀엽고, 지켜주고 싶어져요."


그러면서 드니가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는다.

'왠지 위험한 분위기...'

"그리고, 망가뜨리고 싶기도 하고요."


나는 뒤로 물러나면서, 문쪽으로 도망쳤다.


"송이, 너를 잡아서 괴롭히면서, 엉망진창으로 범하고 싶없어."
"꺄아아!"

'역할에 충실해야 겠지.'


"이 나라에서는 남자를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 그러니까 억지로 여자랑 한다는 생각도 없다."
"하지만 아무래도 남자들의 마음 속에는 죄를 범하면서 억지로 범하고 싶다는 금기의 달콤한 충돌이 있으니까."

'신부사냥은 그 충동을 충족시키는 놀이란 얘기네.'

나는 한참을 방안을 도망다니며 꺄아, 꺄아 비명을 질렀다.


"잡았다!"

드니가 내 허리에 팔을 두르고 자기 쪽으로 바짝 당겼다. 곧이어 엉덩이에 손을 뻗어 쓰다듬었다.


"아!...."


무심코 몸을 비비꼬면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달아나고 싶어하는 당신을 범하고 싶어요."
"꺄아…!"

충실히  역할을 하는 사이,

속옷도 입지 않은 블라우스 자락 사이로 드니의 손이 파고들었다. 가슴을 애무하던 손이, 이번엔 스커트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온다.


"아! 아아...으응...."


조금 전까지 드니와 멜빌의 자지를 받아들였던 구멍에 손가락이 파고들었다.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다. 싫어도...넣을 거야."

허리를 잡고 거칠게 바닥에 자빠뜨린다.

"꺄아아!"

"싫어도  수 없어!"
"아! 아아...."

어느새 힘차게 발기된 드니 왕자의 크고 굵은 성기이 보지를 헤집고 박힌다. 세차게 안으로 삽입되는 충격에 신음을 내질렀다.


"아, 아읏!"


드니가 위에서 체중을 실어 깊숙이 처들어 온다. 유방이 출렁거리고, 안쪽 깊숙이 부딪친다.

나는 드니의 목에 팔을 두르고 매달려, 날카롭고 격렬한 공격에 흐느끼고 헐떡였다.

'아...벌써....안 돼...조교는 필요 없다. 난 이렇게 음란한 걸.…'


거친 숨을 내쉬면서, 드니 왕자의 손이  뺨을 감싸고, 자신의 입으로 내 입을 틀어막는다.

드니가 얼굴을 떼자, 이번엔 멜빌이 다가와 다시 키스를 한다. 멜빌의 혀를 받아들이자, 곧 두 개의 혀가 얽힌다.


'으응...남편 둘이 사이좋게...'


드니와 멜빌의 달콤한 타액을 마신다.

멜빌과의 긴 키스를 하면서, 드니의 공격으로 가볍게 몇 번의 절정을 느꼈다.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는 건 신랑과 신부 사이에서만 할 수 있는 특권이야. "

겨우 입이 살짝 떨어지면서, 멜빌이 귓가에 속삭였다.

'이렇게 응큼하고 야한 세계면서 타액교환은 NG?...'


"으응……"

멜빌이 다시 입을 포개고  키스를 한다.

드니와 이어진 채, 멜빌과 입을 맞추며 타액을 교환한다.

'아...또 갈...것 같아...'

가볍게 가면서, 나는 아래 입으로 드니의 물건을 조였다.


위의 입으로는 멜빌과 혀를 얽은 채, 서로의 타액을 맛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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