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화 〉밀라노 : 화이트 드림 (2)
밀라노 : 화이트 드림 (2)
복고풍의 엘리베이터에 올라, 7층 버튼을 눌렀다. 파비오의 방이 있는 층에 엘리베이터가 서고 승강기의 문이 열리자, 문이 살짝 열려 있는 방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리로 다가가 내가 가볍게 노크를 하자, 문틈으로 파비오의 미소 띤 얼굴이 보였다.
"어서, 들어오세요."
문을 열면서, 그가 코트를 받아 주었다. 그리고 갑자기 허리에 손을 두르고 바짝 자기 쪽으로 당겼다.
"으으...이러..."
내 입술이 순식간에 파비오의 얇고 아름다운 입술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부드러운 그의 인상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거칠고 정열적인 키스가 이어졌다. 파비오의 혀가 곧 내 입술을 비집고 들어와, 입 안에서 날뛰기 시작했다.
우리 둘은 엉키면서, 거실에 들어가 큰 소파에 쓰러졌다. 입술을 포갠 채로 파비오가 능숙하게 내 옷을 벗기고 있었다. 카페에서 내 애를 태우며 바라보던 올리브빛 눈동자는 욕망에 젖어 야긋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 남자는 나를 원하고 있어..여자로서의 나를...'
내가 오늘을 위해 고심하며 거울 앞에서 몇 번이나 갈아입으며 고른 얇은 원피스..그 천조각이 소파 앞 바닥에 힘없이 스르륵 흘러내렸다. 그리고 혹시하는 생각에 걸쳤던 내 마음에 쏙 드는 속옷만을 입은 모습으로 나는 파비오 앞에 앉아 있었다. 드디어 입술을 떼면서, 그가 반라의 내 모습을 내려다 보았다.
"와우..이건..정말 아름다워요...담비 씨."
혼잣말처럼 중얼거린 뒤, 파비오는 내 목덜미에 입술을 갖다대었다. 남편과는 전혀 다른 향기가 코 속으로 스며들면서, 부드러운 머리가 뺨에 닿았다. 내 살결에 남편 이외의 남자의 손가락과 입술이 닿자, 10년간 느껴 보지 못한 신선한 감촉에 몸이 욱신거리며 달아올랐다. 그치지 않고 내 입에서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파비오의 입술과 손이 내 몸에 닿을 때마다, 희미한 쾌감이 느껴지면서 몸에 열기가 퍼졌다. 아직 속옷을 입고 있었지만, 넓적다리 안쪽에 미끌미끌한 감촉이 느껴졌다.
'싫어..소파에도 얼룩이 져 있을거야.'
내 뜨거운 욕망을 보여 주는 부끄러운 얼룩을 생각하고 있을 때, 파비오의 부드러운 입술이 서서히 밑으로 내려가더니 어느새 브래지어의 후크가 끌러졌다. 느슨해진 브래지어 사이로, 풍만한 젖가슴이 흘러나왔다.
날씬하고 가슴도 자그마한 한국 여자의 체형과는 다른, 가냘픈 몸에 어울리지 않는 풍만한 가슴은 담비의 자랑 중 하나였다. 지금까지 여러 명의 남자들을 사로잡은 가슴이었다. 아이를 낳고 나이도 있었지만, 남자의 욕망을 부추기기에는 손색이 없는 매력적인 젖가슴이었다. 파비오가 브라 컵을 걷어 올렸다. 풍만한 유방의 유두가 뾰족하게 굳어져 천장을 향하고 있었다. 들어올려진 브라 밑에서 강한 자극이 느껴졌다.
"아..."
밑에서 밀어올리 듯이 두 손으로 가슴을 주무르면서, 입술로 오른쪽 젖꼭지를 물었다.
"응!..."
침으로 축축히 젖시면서, 입술로 젖꼭지를 물고, 잘 움직이는 부드러운 혀를 돌리면서 젖꼭지에 자극을 주었다. 점점 민감하게 되는 젖꼭지 주위로 모든 신경이 쏠렸다. 그리고 질투하 듯 뾰족 솟은 왼쪽 젖꼭지를 추웁 소리가 나게 세게 빨면서 입에 머금고 희롱했다. 동시에 오른쪽 젖꼭지를 이번에는 손 끝으로 희롱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바닥에 쓰러져 있는 내 위에 파비오가 몸을 겹치고, 자신의 사타구니를 내 사타구니에 꼭 밀착시켰다.
"아!"
청바지 밑에서 힘껏 부풀어 있는 자지의 감촉이 내 은밀한 부위를 거칠게 압박했다. 그리고 허리를 돌리며 문지를 때마다, 살틈 속에 숨어 있는 클리토리스가 쾌감의 비명을 내질렀다. 양쪽 젖꼭지와 사타구니를 동시에 자극 받자, 내 몸이 크게 뒤로 젖혀졌다.
"아..아아!..."
흠칫흠칫 몸에서 경련이 일어났다. 파비오가 가볍게 절정을 느끼며 가 버린 내 몸을 만지던 손길을 잠깐 멈추었다.
* * *
절정 뒤에 민감해진 몸을 애무하는 데 약한 나는 속으로 안심했다. 그러나 곧 다시 파비오의 손이 움직이면서, 내 속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팬티는 전혀 소용이 없을 정도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파비오의 얼굴이 두 무릎 사이로 가까이 다가와, 그 축축하게 젖은 화려한 팬티에 코를 바짝 갖다 대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아..시, 싫어!"
팬티 위에서 크게 숨을 들이마시며 살틈의 냄새를 맡은 파비오가 이번엔 내 배에 입을 맞추면서, 서서히 밑으로 미끄러지 듯 내려가기 시작했다. 파비오의 머리가 예쁘게 손질된 가는 헤어에 스쳤다. 요즘은 남편이 아무 말도 안 하는 탓에, 조금 게으름을 피우며 정리를 소홀히 했지만, 오늘은 꼼꼼히 정리를 해 놓은 상태였다. 거웃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그 조금 위에서 살틈을 향해서 입을 맞추며 기 듯이 미끄러지고 있었다.
파비오의 손이 내 무릎을 크게 벌리자, 대낮의 밝은 햇살에 내 사타구니가 노출되었다. 천천히 그곳에 얼굴을 묻고, 서서히 밖에서 자극을 주기 시작했다. 가벼운 절정을 맛본 탓에 민감하게 되어 있던 내 클리토리스는 살틈을 핥는 혀의 자극에 점점 다시 흥분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이제 혀를 기다리며 쫄깃하게 굳어져 있었다. 하지만 파비오는 클리토리스를 내버려 두고 살틈 주위만을 애무하고 있었다.
빠끔히 입을 벌린 클리토리스 아래의 살구멍에 쑤욱 손가락이 침입해 들어왔다. 부드럽게 이완되고, 충혈되어 커진 질 안쪽 점막이 파비오의 가느다란 손가락을 사로잡 듯이 조였다. 클리토리스는 전혀 애무를 하지 않은 채, 천천히 꺼내거나 넣거나 하면서 속을 헤집고 완급을 조절하면서 파비오는 내게 쾌락을 선사하고 있었다. 나는 그 쾌락을 온몸으로 탐하고 있었다.
손가락이 두개로 늘어나면서, 끈적끈적하게 쾌감을 높이고, 동시에 엄지 손가락이 클리토리스를 스쳤다.
"응!...!"
그 자극에 속이 꽉 닫혔다. 그것을 본 파비오가 클리토리스를 입술과 혀로 부드럽게 애무하는 동시에 살틈 속을 후벼파기 시작했다. 나는 내 몸 전체가 성기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이미 내 모든 신경은 무릎 사이에 쏠리고, 오직 그 생각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살틈을 후비는 손가락이 까칠까칠한 곳을 알아내자, 집중적으로 그곳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애무 속에서도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혀끝은 멈추지 않았다.
'아..이대로 가고 싶어...'
'아..가..갈 것 같아..'
"담비씨, 절 원해요?"
'어느새 벗은 걸까?'
파비오는 이미 옷을 모두 벗고 알몸이 되어 있었다. 가랑이 사이에 파비오의 단단하게 발기된 뜨거운 자지가 부딪쳤다. 조금 문지르자, 클리토리스에 짜릿한 자극이 느껴졌다.
"넣어..주세요."
내가 중얼거리자, 파비오의 손가락이 더 빠르게 살틈을 드나들며 도려내 듯 자극을 주었다. 클리토리스도 강하게 누르면서 자극을 주었다.
"아...아, 안 돼..그러면...가 버려.."
애써 자극에 견디고 있는 나를, 파비오가 가차 없이 공격했다.
'아..더는..더는 안 돼..무리!'
그렇게 생각한 순간, 파비오가 몸을 떼면서, 거만할 정도로 우뚝 솟은 페니스를 단번에 밀어넣었다.
"아아, 아아아..!!!으, 으으응...응..으응..."
그 굵고 뜨거운 자지가 안으로 뚫고 들어온 순간, 참았던 것이 일시에 터져나오면서 나는 비명을 질렀다. 나는 자지를 요구하면서 탐욕스럽게 허리를 흔들었다.
처음 살을 맞추었는데, 파비오는 내 몸을 잘 알고 있는 듯 능숙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그리고 지금 그의 페니스가 움찔움찔 움직이며 자극을 주면서 조이고 있는 보지 속에서 끊임없이 세차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아아...아아아...으응!"
정성껏 시간을 들여 애무한 탓에 이완되어 있는 내 보지 속에 들어온 그 침입자를 질 점막이 휘감고, 모든 것을 빨아먹으려는 듯 계속해서 꿈틀대면서 나는 몇번이고 가벼운 절정을 느끼고 있었다. 몇번이나 그 달콤한 쾌감을 느꼈는지 모르게 되었을 무렵, 파비오의 페니스가 유난히 크게 내 안에서 부풀어 올랐다.
"담비, 나도...갈 것 같아. 괜찮지?"
파비오는 땀을 흘리며 강렬하게 허리를 들썩였다. 속까지 때리기 시작하면서, 턱턱 자궁이 울리는 느낌이었다. 거의 살틈에서 빠질 정도로 끌고, 단숨에 꽂는 순간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파비오는 재빠르게 페니스를 빼서, 내 입에 들이대었다.
"으읏~...!"
나는 입을 크게 벌렸다. 벌려진 입 안으로 단숨에 젖빛의 물컹이는 정액이 쏟아져 들어왔다. 나는 내 입 안에서 페니스의 꿈틀거림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뒤, 꿀꺽 그의 체액을 삼킨 뒤, 부드럽게 입술로 깨끗이 닦아주었다. 그리고 나와 파비오는 그대로 침대에 쓰러졌다. 너무나 강렬한 쾌감과 절정 뒤의 나른한 여운 속에서 나와 파비오는 그대로 잠이 들었다. 잠시 뒤, 내 스마트 폰의 알람이 요란스럽게 울리기 시작했다.
"미안해요, 엘레나를 마중 나갈 시간이에요."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어쩌죠? 점심을 못 먹게 되 버렸네요."
파비오가 키친 쪽을 가리키고 말했다. 식탁에는 점심을 위한 세팅이 되어 있었다. 그는 정말 나와 함께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던 것이다
"다음에 천천히..."
파비오가 내 입술에 쪽 입을 맞추었다.
하오의 강렬한 햇살에 눈이 부셨다. 나와 파비오의 정사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