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흔한 섹스 스토리 (8)화 (8/171)



〈 8화 〉때로는 용기가 필요해!

-때로는 용기가 필요해!-

몸거울 앞에 서서, 레글리제 자락을 나풀거리며 내 모습을 비쳐 보았다.


레이스가 달린 레글리제 아래, 슈가핑크의 속옷이 보였다. 소중한 그곳에 구멍이 나 있는 응큼하고 대담한 속옷이었다.


브래지어는 걸치지 않았다. 이렇게 응큼하고 창피한 모습을 한 채, 나는 이안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주일이나 출장 때문에 만나지 못한 이안. 오늘은 그가 집에 돌아오는 날이었다.

이안과 나는 결혼을 전제로 동거를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공간에 일주일 동안 혼자 남겨진 나는 외로워서, 자주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지만, 이안의 일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전에 그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일주일...겨우 일주일이지만 내겐 너무 길었던 일주일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이안의 빈자리가 너무 싫고 외로웠던 일주일이 지나고 오늘, 이안이 다시 두 사람의 공간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한시라도 빨리 그를 보고 싶어, 차로 공항까지 마중을 가고 싶었지만, 페이퍼 라이센스인 나는, 마중도 나갈 수가 없었다. 그저 침대 위에서 이안이 돌아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침대에 앉아, 초조하게 벽시계를 힐끔거리며, 이안을 기다렸다.


페디큐어도 예쁘게 칠하고, 살짝 향수도 뿌렸다. 남자를 쬐끔 흥분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친구의 말에 솔깃해서 충동구매를 하긴 했는데, 이안이 눈치채지 않을지 조금 불안했다.


일주일 만에 돌아오는 이안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이런 앙증맞은 짓까지 했다는 걸 이안은 알까.

창문 너머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렸다. 차가 멈춰서는 소리가 들리고, 여행 가방을 끄는 소리와 함께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내가 정말 듣고 싶었던 부드럽고 상냥한 이안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 스며들었다.


'아, 몰라. 어떻게. 이안이 돌아왔나 봐.'

현관까지 뛰어나가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나는 아랫입술을 지긋이 깨물었다. 그리고 어서 이안이 침실로 들어오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열쇠를 여는 소리가 들려오는가 싶더니, 삐죽 이안이 문을 열고 얼굴을 내밀었다.

'안 돼.  이상은...이제 한계야.'

나는 강아지처럼 이안에게 뛰어가, 그의 몸에 달라붙었다. 이안의 냄새를 마음껏 들이마시면서, 이쪽에서 그리고 저쪽에서 이안을 마음껏 싸안았다.


"민트. 기쁜  알겠는데 그전에 이  좀 옮길 수 없을까?"


이안이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손에 들고 있는 여행가방을 눈짓으로 가리켰다. 하지만 곧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이안은 나를 부드럽게 품에 안은 채, 머리를 살짝 쓰담쓰담 어루면져 주었다.

날 끌어안고 있던 팔을 풀면서, 이안이 조금 뒤로 물러났다. 나는 이안의 모습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이안은 평상시 집에서 회사에 갈 때는 정장을  입지 않았다. 편하게 세미정장을 입고 회사에 갈 때가 많았다. 게다가 집에서는 더 흐트러져서 아무거나 걸치고 있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출장을 갈때는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었다. 나는 잘생긴 이안의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이안의 정장 차림을 무척 좋아해서,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이안의 모습에 가슴이 설레였다.


머릿속의 생각이 무심코 흘러나왔다.


"이안은 정장차림이 정말  어울려. 훨씬 더 잘생겨 보여. 멋져."


이안은 씨익 기분좋게 웃었다.

"민트도 그거 정말 잘 어울리는데."
"그거? 어머!"

나는 이안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섹시한 란제리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창피해...'


용기를 내어 섹시한 란제리를 입긴 했지만, 막상 이안 앞에서 응큼한 속옷차림으로 서 있자, 너무 부끄러워서 뺨이 발그레 상기되었다.


'몰라. 역시 이런 속옷을 입는 게 아니었어. 이안이 날 응큼한 여자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아, 몰라 몰라. 너무 창피해.'

숨이 가빠지면서 얼굴이 화끈거려, 나는 달아나 듯 재빨리 침대로 쪼르르 달려가 시트로 몸을 감싸고, 목만 내민 채, 이안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이안은 짐을 집안으로 들여놓고 곧장 침대로 다가왔다. 무안하고 부끄러워 생각나는 대로 이것저것 두서없이 말하는 동안, 이안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가만히 내 얘기를 듣고 있었다.

"민트, 언제 그런 속옷을 산거야?"
"얼,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그냥 충동구매한거야. 신, 신경 쓰지 마."
"어떻게 신경이 안 쓰여. 그렇게 예쁜 속옷을 입고 있는데."

미소를 띠면서도 이안은 어쩐지 짓궂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그 모습 그대로 이안이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무심코 시트를  움켜쥐고 속옷을 숨기면서 뒷걸음질쳤다. 이안은 마침내 나를 붙잡아, 시트를 내게서 빼앗아 버렸다.


얇은 레이스로  레글리제를 입고 있어서 몸의 라인이 그대로 그러나 있을 게 분명했다. 이안이 나를  끌어안았다.

"귀여워. 민트. 사랑스러워."


부드럽게 속삭이면서, 레글리제 위에서 젖꼭지를 가볍게 만지작거렸다.


"젖꼭지가 이렇게 서 있잖아."

이안이 짓궂게 놀렸다. 얇은 레글리제 위에서, 또렷히 알 수 있을 만큼 젖꼭지가 도드라져 있었다.

'아, 몰라. 정말. 내가 미쳤나 봐. 이런 속옷을 입고 이안을 맞다니.'


이안은 부끄러운 내 란제리 차림을 지긋이 지켜보고 있었다.

이안의 시선이 느껴져, 점점 몸이 달아오르면서, 그곳이 젖어드는 걸 스스로도 느낄  있었다.

이안은 레글리제을 벗기려고 하지 않았다. 슈가핑크의 레이스 레글레스를 먹이를 노리는 독수리처럼 진지한 눈빛으로  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나는 점점 더 몸이 달아올라, 결국 참지 못하고, 내가 먼저 이안을 껴안았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깔끔한 정장 차림의 이안이, 다정하게 포근한 그의 품에 받아들여 주었다.


나는 이안을 그대로 침대 위에 쓰러뜨리고, 여세를 몰아, 이안 위에 올라탔다. 다리를 옆으로 벌리고 이안의 몸 위에 걸터앉자, 은밀한 그곳에 구멍이 뚫여 있는 팬티 사이로, 나의 그곳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이안의 정장 바지 위로 손을 뻗어, 그곳을 만지자, 이안이 놀라며 움찔 가볍게 몸을 떨었다. 내 밑에 깔린 이안이 살짝 손을 뻗어, 레글리제 위에서 내 가슴을 감쌌다.

이안의 손가락이 닿자, 레글리제의 약간 꺼칠거칠한 감촉이 야릇하게 기분 좋게 느껴지면서, 몸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안의 손이 깃털처럼 부드럽게 쓰다듬다가, 이번엔 세게 움켜쥐었다. 때로는 부드럽게 그리고 때로는 격렬하게  가슴 위에서 이안의 손이 춤을 추었다.

달콤한 신음이 입에서 흘러나왔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이안이 가슴을 쓰다듬고 주무르고 있을뿐인데, 나는 시간이 흐르는 것도 잊은 채, 흐느끼며, 몸에서 힘이 빠져 나갔다.

"민트."

나는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정신이 들면서,  밑에 있는 이안을 내려다보았다.


"이제 괜찮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허리를 띄운 채, 이안이 벨트를 풀고 지퍼를 내리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터질  발기된 이안의 남자를 보자, 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나의 속옷 리본에 손을 가져가던 이안의 손이 갑자기 멈췄다. 속옷에 구멍이 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았다.

"흥."


이안이 이죽거리다.


"이렇게 야한 속옷 차림으로 혼자서 무슨 망상을 하며 위로한거야? 날 생각했어?"
"...바보! 다른 남자를 생각할 리가 없잖아!"
"흥. 망상하면서 혼자 위로한 건 부정하지도 않네. 응큼한 민트."


이안이 다시 빙그레 웃었다. 나는 마땅한 핑계가 떠오르지 않아, 살며시 뺨을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이안은 미소를 지으며, 그대로 속옷 구멍에 손가락을 넣었다. 나는 이안의 몸 위에 무릎을 꿇은 자세로 이미 흠뻑 젖은 거기를 만지작거리는 이안에게 몸을 맡긴 채 가만히 있었다.


"민트. 이대로 한다."


이안의  말속에는 여유가 사라져 있었다.


내려진 지퍼 틈새로 그것을 꺼낸 이안은, 정장을 입은 채였다.그리고 나는 팬티를 벗지 않은 채, 살며시 조금씩 허리를 밑으로 낮추었다.

안쪽까지 듬뿍 이안을 삼키고, 이안의 위에 주저앉자, 나도 모르게 높고 들큼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아아~"


이안도 조금 흐느끼며, 조금 슬퍼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분명 기분 좋아하는 표정이야.'


그런 생각이 들자,  얼굴은 더 붉게 상기되었다.

'이안, 기뻐.  몸으로 저렇게 기분 좋은 표정을 짓고 있어. 더, 더 듬뿍 기분 좋게 해주고 싶어.'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허리를 조금씩 가볍게 위아래로 움직였다. 서로의 젖은 성기과 암컷이 마찰되면서, 침실에 음란한 소리가 메아리쳤다.


위아래로 허리를 흔들던 나는, 곧 그곳을 문지르 듯 앞뒤로 흔들었다.

"으응!~ 아, 이안...기분 좋아..."


내 밑에 깔린 이안은 가만히 내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나는 적극적으로 허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기분 좋은 곳을 찾아, 쾌감을 흡수하며, 민감하게 느끼고 있었다.

점점 숨이 가빠지고, 흐느낌이 저절로 새아나오면서, 처음에는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야한 소리를 나도 모르게 내지르고 있었다.

어느새 지금까지 내가 하는 대로 몸을 맡기고 있던 이안이 내 허리를 움켜쥐고, 스스로 허리를 밑에서 위로 찌르며 부딪쳐 오기 시작했다.

내가 앞뒤로 허리를 미끄러뜨리는 동안, 이안의 성기이 위아래로 들락날락거렸다. 두가지 타입의 다른 쾌감이 나를 덮쳤다.

내 안에서 이안이 느끼지기 시작하면서,  머리 속은 오직 섹스로 가득찼다.


"아, 아아!~ 으응~ 아아아!!!"

내가 비명에 가까운 헐떡임과 신음을 내지르는 동안, 이안은 허리를 격렬하게 흔들며 내 엉덩이에 허리를 강하게 부딪쳐 왔다.

나와 이안은 거친 숨결을 토해내며 서로의 손을 마주잡았다. 나는 이안의 몸 위에서 힘껏 몸을 뒤로 젖혔다. 그렇게하면, 작은 가슴이 크게 강조되고, 배는 안으로 들어가 보인다고  있던 여성지의 기사가 문득 머리 속에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안에서 끊임 없이 뜨거운 것이 배어나와, 굵은 이안의 성기이 자유롭게 내 안을 오고가는 것을 느끼며, 나는 넋을 잃고 허리를 들썩였다.

어느덧 절정의 거대한 물결이 나를 덮쳐오고 있었다.


'아, 이안이랑 같이 가고 싶어!!'

강렬한 충동을 느끼며, 위에서 이안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그대로 꽉 입구에 힘을 주어, 이안의 자지를 짓눌렀다. 이안의 얼굴이 쾌감으로 일그러졌다.

"안 돼! 민트. 그러면, 나.."
"나도 이안!!  격렬하게 해 줘!"

이안은 고개를 끄덕인 뒤, 한껏 속도를 높여 갔다. 야한 소리가 한층 더 높이 방안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아, 아아아...이안!"

내 절규와 동시에 내 안에서 이안이 폭발했다. 나는 온몸에 힘이 빠져 이안의 몸위에 쓰러져, 이안을 끌어안았다.


"민트."


이안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었다.

"네 속옷, 너무 귀여워."

나는 무심코 얼굴을 붉혔다.

"한번 더 할까?"


이안이 욕정에 가득찬 진지한 얼굴로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각오를 다지면서, 동시에 대담한 속옷을 입은  용기에 조용히 박수를 보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