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0화 〉 347. 북부로의 귀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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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하고 묘한 열기를 뿜어내는 샘터로 분신을 가져가자, 신체에서 가장 예민한 부위가 샘에서 흘러나오는 뜨거운 물 그리고 샘 초입에서 느껴지는 극도로 부드러운 감촉에 전율했다.
몸에서 가장 예민한 감각이 분포한 곳, 그것으로 그녀의 가장 예민하고 은밀한 부위를 탐사하듯 더듬었다.
그러자 그녀와 내게서 흘러나온 액체들이 서로 섞여 기묘한 미끄러움을 만들어내고, 샘물이 흘러나오는 부드러운 틈을 잡아 벌리며 탐사봉이 천천히 안으로 진입했다.
“흐윽…”
탐사봉이 진입하자 곧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이 전신을 휘감았다.
그리고 내 몸 아래서는 부드러운 살결이 진동하듯 떨리고, 그것이 내 전신을 끈적하게 휘감으며 기분 좋은 느낌을 전해주었다.
고개를 내려 탐사봉이 진입하는 것을 바라보자 그것이 그녀의 몸 안으로 부드럽게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기분 좋게 빨려 들어가던 탐사봉은 갑자기 중간에 턱 하고 걸리는 느낌을 받으며 멈춰서야 했다.
“하아윽…”
그리고 동시에 수리아의 입에서 고통에 찬 신음이 흘러나왔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니 찡그려진 그녀의 표정.
하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몇 번의 경험으로 주저해봐야 고통만 늘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니 멈추지 않고 그녀의 이마를 쓸어 넘기고 입술을 열어 혀를 빨아 삼키며 그녀의 몸으로 밀착했다.
그리고 천천히 힘을 주어 몸을 밀어붙이자 뭔가 툭 하는 느낌과 함께 남은 탐사봉이 수리아의 몸으로 쑥하고 빨려 들어갔다.
“하우으으으윽!”
크게 숨을 집어삼키고 가슴을 헉헉대며 나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수리아.
수리아가 놀란 눈으로 감상을 말했다.
“모, 몸 안을 창으로 과, 관통당한 느낌이에요.”
전장의 여제님이라 그런지 소감도 특이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창에 찔린 적이 있나?’
그녀의 몸을 더듬으며 혹시 상처라도 있는지 더듬으며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끄흐응…”
“아프면 잠시 기다릴까?”
“하아앙… 아니요. 괘, 괜찮아요. 칼이나 창보다는 덜 아프니까.”
나만 뚫고 나만 아프게 할 수 있는 육체인데, 감히 어느 놈이 상처를 냈나 싶어 몸 여기저기를 살폈지만, 상처는 찾을 수 없었고 나는 곧 허리를 천천히 움직였다.
수리아가 아랫입술을 깨무는 모습이 보였지만.
그러나 첫사랑을 나누는 고통은 너무도 당연하고 모든 사랑은 이 사랑의 고통을 기쁨으로 만들어가는 과정.
고통이 클수록 이것이 기쁨으로 변했을 때의 감격도 크고, 사랑도 깊어지는 것.
부드럽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그녀의 부드러운 속살을 맛봤다.
“하앗… 하우웃… 흐아아…”
그러자 수리아의 고통에 찬 신음이 열락에 찬 심음으로 바뀌는 것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쩌억 쯔쁘
팡팡
서로의 몸이 연결된 부위에서 야하디야한 소리가 흘러나오고, 붙었다 떨어지는 육체에서 살결이 부딪치는 소리가 흘러나와 방안을 메아리쳤다.
소리는 부끄러워 도망치고 싶은지 내 방과 창문 방문을 사정없이 긁어대는 모양새였다.
그리고 그 소리들 사이로 수리아의 신음이 나직이 흘렀다.
“하우앙… 하아윽… 어, 어째서…”
뭔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수리아의 말.
그녀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다.
찌걱찌걱
“무엇이?”
“아, 아픈 것이 갑자기 이, 이상한 기분으로. 하으응 후아앙… 러, 러셀님 차, 참지 못하겠어요. 끄흣…”
등 너머 시트를 손으로 양껏 움켜쥐고 온몸을 긴장하는 수리아.
탐사봉을 몸에 밀착해 균열을 탐사하는 것과 동시에 그녀의 샘 위에 솟아오른 융기를 문질러주자 그녀의 동공이 한없이 커지더니 몸이 꿈틀하고 떨려왔다.
그리고 그녀라는 대지가 내 탐사봉을 꽉 움켜쥐었다.
“하아아아앙!”
퓻 퓻퓻
꿀렁이며 속살이 탐사봉을 쥐었다 놓기를 반복하고 마지막에 온 힘을 다해 꾸욱 하고 움켜쥐더니, 그녀와 맞물린 탐사봉 사이로 뜨거운 액체가 뿜어져 나와 나를 적셨다.
단발적으로 경련하는 수리아의 육체.
그녀의 복부가 박자에 맞춰 움찔움찔 움직였다.
투둑 후두둑
그리고 그 액체가 침대 시트로 점점이 떨어져 비라도 오는 것 같은 모양새를 만들어냈다.
“흐에에에… 하악… 하악… 히끗…”
신음속에 잔물결처럼 떨리며 한껏 꺾여 솟아오르는 그녀의 복부, 그 모습에 더욱 흥분되는 정신.
그녀의 허리 아래로 손을 넣어 가녀린 한 줌 같은 허리를 움켜쥐며 참지 못하고 허리를 더욱 움직였다.
찌걱찌걱
“하앙… 하으앙… 자, 잠시만! 후아앙… 아, 안데 앙데… 꺄흐응!”
찌뿌 찌걱
“러, 러셀님 자, 잠시만 아, 안데여. 하웃! 하우앗! 하으응!”
퓻 퓻퓻
눈을 까뒤집고 그녀의 얼굴이 침대로 털썩하고 떨어졌다.
그리고 그녀의 벌어진 입에서 침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헤에… 헤으…”
연속된 두 번의 절정에 정신을 놓아버린 것 같은 모습.
땀으로 젖어 붙은 그녀의 머리카락이 핫 핑크로 물들어 그녀의 볼에 끈적하게 달라붙어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정신을 놓아버렸음에도 나는 아직 해소되지 못한 상황.
땀에 젖은 그녀의 육체와 땀으로 젖어 물든 핫 핑크의 머리끝을 보자 허리가 자동으로 움직여졌다.
그녀를 생각해서 조금 천천히 하였지만.
찌거억 찌거어억
“흐으응… 하으으응…”
내 허리 놀림에 맞춰 반쯤 정신을 놓아버린 그녀의 신음이 다시금 천천히 흘러나왔다.
***
“어, 어떻해…”
그녀는 내 몸 아래에서 애벌레처럼 꿈틀대다 한참 후에나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는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했다.
아마도 사랑을 나누던 중에 정신을 잃은 것이 무척이나 부끄러웠던 모양.
수리아를 생각해 조금 살살 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간 조금 강한(?) 아내들만 상대했던지라, 묘하게 약한 수리아를 보니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 문제였다.
그러니 수리아가 반쯤 실신했음에도 허리는 자동으로 움직여졌다.
아내 중 제일 허약한 발레리조차 요즘 물이 올랐는지 한두 번 정도 하고 나면 나와 그녀의 위치가 뭔가 역전이 되어.
‘러셀님은 가만 계시면 제가 다 할게요?’라고 속삭이며 내 위에 올라타 그 큰 가슴을 문질러 오며 허리를 움직이면 뭔가 버티기 상태가 되어 버리는데.
내 손길과 움직임에 단숨에 절정 해버리는 수리아의 모습과 공주라는 신분이 묘하게 정복감을 자극해서 그런지, 안에 거하게 사정했음에도 좀처럼 시들지 않는 분신 덕분에 뽑지 않고 그대로 세 번.
너무 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정신을 차렸을 때는 땀에 흠뻑 젖은 수리아는 핑크 공주가 아니라 전신이 핫 핑크 공주가 되어있는 상태였다.
수리아가 수건이라도 찾으려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로 향하다가 후들거리며 테이블을 짚고 신음했다.
“하응…”
그리고 그 신음이 무슨 신호라도 되었던지 갑자기 내 탐사봉이 침대 위로 솟구쳤다.
스으윽
이불을 끌어 올리며 솟아오르는 분신.
천이 끌리는 소리에 테이블을 짚고 있던 수리아가 고개를 이쪽으로 돌려, 내 분신을 확인하고는 놀란 얼굴이 되어 말했다.
“서, 설마 또? 러, 러셀님?”
나는 침대에서 빠져나와 테이블을 짚고 엎드린 수리아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수리아는 아직 몸의 회복이 덜 되어 엉덩이를 내 쪽으로 내밀고 테이블에 반쯤 엎드린 상태.
이건 남자로서 참을 수 없는 자세였다.
쑤우욱
“허윽…”
수리아가 파고드는 분신의 느낌에 급소를 찔린 듯 숨을 집어삼키고.
그녀의 엉덩이에서 찰진 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팡 팡팡 팡
“하으응… 하으앙… 후아앙… 사, 살려주세요.”
***
리젤다는 늦은 밤, 잠을 깬 후 다시 잠을 잘 수 없었다.
평소에도 밤중에 러셀과 다른 아내들이 사랑을 나는 소리가 작게 들려오긴 했지만.
어제는 뭔가 달랐기 때문이었다.
살려달라 울부짖는 수리아의 음성.
보통 그 정도 시간이면 러셀이 지쳐 공수가 바뀌곤 했는데, 무슨 일인지 압도적으로 밀어 붙이는듯한 소리에 설레어 잠을 잘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날이 밝자마자 옷을 차려입고 러셀의 방 입구에서 기웃거리다가 러셀이 밖을 한번 살펴본다며 아래층으로 잠시 사라진 틈을 타 러셀의 방으로 침입하기 위해 복도로 나섰다.
호기심에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물론 그런 생각을 한 것은 리젤다 혼자만은 아닌 것 같았다.
복도로 나서자 다른 아내들도 다 같이 문 앞에서 서서 복도를 확인하고 있었기 때문.
다들 눈이 서로를 확인하자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수, 수리아 왕녀님이 좀 걱정이 되어서.”
“그, 그래요 수리아 밤새 그, 시, 시달린 것 같으니가요.”
“괘, 괜찮나 화, 확인해보죠.”
그렇게 러셀의 아내들이 조심스레 러셀의 방문을 열자 침대 위에 고개를 떨구고 반쯤 혀까지 빼물고 있는 수리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수! 수리아!”
“주, 죽은 건 아니죠?”
수리아의 모습에 다들 깜짝 놀랐지만, 플로라가 그 모습을 보고 약간 질투가 난다는 듯 말했다.
“하, 하지만 저런 행복한 모습이라니…”
행복에 겨워 반쯤 실신한 모습.
러셀의 아내들은 수리아의 모습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번에는 자신도 러셀에게 모든 걸 맡겨보아야겠다는 생각을 조심스레 마음에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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