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9화 〉 346. 북부로의 귀환 2
* * *
수리아는 마냥 행복으로 이어질 줄 알았던 러셀과의 핑크빛 미래가 현실에 집어삼켜 빛을 잃어가자, 한참을 고민하다, 제일 먼저 이실리엘을 찾아갔다.
무력이 하나도 없는 자기의 사촌 오빠가 언제 죽을지 알 수 없으니, 마음이 급해졌기 때문이었는데, 이실리엘이 있는 곳으로 향하면서도 여러 가지 일들 때문에 날려 버린 시간이 너무도 아까웠다.
너무 느긋했던 자신이 미워 견딜 수가 없었다.
바보같이 화살에 맞아 긴 시간 누워있었던 것도 참을 수 없었다.
‘바보 바보!’
그리고 그렇게 자책하며 이실리엘이 현재 병사들을 가르치고 있는 연병장으로 빠르게 걸었다.
저 멀리 병사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실리엘, 이실리엘을 확인하자 바람같이 달린 수리아는 그녀의 옆에서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이실리엘님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그러자 이실리엘이 수리아를 바라보며 미소 띤 얼굴로 대답했다.
“순서 이야기라면 오늘 밤. 준비하고 계세요.”
“예?! 저, 정말?”
이미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있는 이실리엘의 대답에 수리아는 감격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이실리엘님….”
“여긴 사람이 많으니까 나중에요.”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으나 이실리엘의 말에 퍼뜩 정신이 들고만 수리아.
기쁨에 찬 수리아가 날 듯이 뛰어 여관으로 되돌아오자 여관에서는 이미 수리아를 찾고 있었던지 그녀를 확인하자 러셀의 아내들이 모두 몰려들었다.
“수리아 어딜 다녀오는 건가요?”
시트라가 제일 먼저 수리아에게 달려들어 그녀의 한쪽 팔을 붙잡았다.
“응? 왜?! 가, 갑자기 어째서?”
갑자기 한쪽 팔이 잡히자 깜짝 놀라 소리쳤지만, 곧 다른 팔도 플로라에게 붙잡혀 곧바로 목욕탕으로 끌려가고 말았다.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는 당연히 알수있었지만 아직 시간이 일렀기에 수리아가 당황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 아직 아침인데?!”
“지금부터 충분히 준비하자고요.”
“맞아요. 오늘 세 번은 씻어야 해요.”
“아니, 나 그렇게 더럽지는… 자, 잠깐만 가, 가서 벗자고.”
성격 급한 시트라나 플로라는 목욕탕에 도착도 하기 전에 옷을 벗기려 했고 수리아는 놀라 비명을 질러야 했다.
수리아의 처지를 알고 있던 러셀의 다른 아내들도 성큼 앞으로 다가온 그녀의 운명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녀를 돕기 시작했다.
***
병사들의 훈련을 확인하고, 마을 외곽에 자리 잡은 성기사들과 사제들의 자리를 봐주고, 엘프들의 주거지를 살펴보는 일만으로도 하루는 훌쩍 가버렸다.
인구가 늘어나니 사소한 문제들이 계속 생겨나고 그것을 처리하는 데만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른 저녁 정신력이 고갈되어 지친 몸을 이끌고, 저녁을 먹기 위해 여관으로 돌아오자 왠지 여관은 조금 부산한 분위기였다.
약간 들떠있는 듯한 분위기 속에 식사를 끝내자 아내들이 나를 끌고 바로 목욕탕으로 향했다.
“왜? 왜 그러는데?”
영문모를 아내들의 행동에 이유를 묻자 이실리엘이 대답했다.
“러셀, 수리아요.”
이실리엘의 한마디에 그것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아내 중 한 명인 수리아가 왕의 귀환을 찍으셔야 했기에 마음이 급해지신 것 같았다.
나도 오늘 그것에 대해서 조금 생각을 해봤는데, 좋은 이야기는 나중에 깜짝 놀라게 해주기로 하고 아내들의 목욕 시중을 맘껏 즐겼다.
다크 엘프들이 목욕 시중 중에 참지 못하고 나의 분신을 머금었다가 얼굴이 새빨개진 이실리엘에게 혼나는 일이 있었지만, 목욕은 비교적 빠르게 끝났고, 향유까지 발라주자 모든 준비가 끝났는지 비교적 이른 밤부터 내 방으로 나를 밀어 넣었다.
“아, 알았어. 내가 들어갈게.”
“러셀, 수리아를 기쁘게 해줘야 해요!”
아내들에게 떠밀려 안으로 들어서자 수리아가 망사처럼 얇은 엘프의 천으로 만든 잠옷 한 장만을 걸친 채, 침대 위에서 한껏 긴장한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수리아?”
“러, 러셀님.”
“하, 하하… 왜들 이리 극성인지.”
어색하게 웃으며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뭔가 준비를 많이 했는지, 방안은 밝은 마법 등이 천에 감싸여 은은한 빛을 흘려내고 있었고 수리아의 핑크색 머리카락이 그 빛에 요사스럽게 반짝이고 있었다.
천천히 침대로 걸어가 수리아의 옆에 앉았다.
“러, 러셀님….”
옆에 앉자 수리아의 부드러운 육체가 팔에 느껴졌고, 수리아가 천천히 몸을 기대왔다.
“러셀님, 두려워요.”
첫날밤이 두렵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녀의 미래가 두렵다는 것인지 그도 아니면 둘 다 두렵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녀가 안심할 수 있도록 그녀를 품에 안았다.
둘 중 또는 둘 다 두렵다고 해도 내가 전부 해결해 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얇디얇은 망사 한 장만은 걸친 그녀를 품에 끌어안자 느껴지는 세상없는 부드러움과 따스함.
그녀를 내 무릎 위에 앉히고 그녀를 품에 끌어안아 등을 조심스레 쓸어주며 말했다.
“괜찮아 다 잘될 거야.”
“그, 그럴까요?”
“물론이지, 내가 반드시 그렇게 만들 거야.”
그녀를 품에 안으며 으스러지게 안아주자 그녀가 안심된다는 듯 천천히 눈을 감았다.
눈감은 수리아의 얼굴을 바라보다 그녀의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천천히 입을 맞췄다.
츕
핑크빛으로 반짝이는 그녀의 머리카락이 시야를 간질이고, 좋은 향기가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올라왔다.
촉촉한 그녀의 입술이 내 입술 사이에 끼워져 부드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등을 쓸어주던 손이 허리로 엉덩이로 그녀의 탐스러운 가슴으로 움직이는 것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 부드러운 것을 어찌 참는단 말인가.
그렇게 온몸을 손끝으로 느끼며 부드럽게 어루만지자 수리아가 내 어깨에 턱을 올리고는 귓가에 조용히 속삭여왔다.
“러셀님, 저를 꼭 오늘 당신의 여자로 만들어주세요. 사랑해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그녀와 다리 병신인 나였는데, 이제는 둘 다 다리를 고치고 멀쩡해진 우리는 이전과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이라도 하듯 서로에게 엉겨붙기 시작했다.
츄릅 츕
목덜미와 쇄골 그리고 가슴으로 이어지는 키스.
부드럽고 끈적하게 그녀의 몸에 내 입술이 낙인을 찍듯 달라붙었다 떨어졌다.
“아… 러셀님.”
이미 참지 못하고 옷 위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나는 두 융기를 한쪽은 입안으로 밀어 넣고, 한쪽은 엄지와 검지 사이에 끼워 조심스레 짓누르자 그녀의 입에서 참지 못하고 신음이 흘러나왔다.
“흑… 하앗…”
그녀가 입은 얇디얇은 엘프들의 천으로 만든 잠옷을 위로 당겨 단숨에 벗겨내자 드러나는 그녀의 반짝거리는 육체.
가슴 사이로 얼굴을 가져가자 두 가슴이 전달하는 부드러움에 절로 미소가 떠올랐다.
츄르릅 할짝
“하으응… 후아…”
가슴을 입술과 혀끝으로 애무하고 나도 입고 있던 잠옷을 벗어 던지자 그녀도 나에게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었던지, 수리아가 나에게 달려들어 나를 눕히더니, 똑같이 내 목덜미와 가슴에 입을 맞춰주었다.
힘이 센 것 때문인지 옴짝달싹 못하고 그녀의 애무를 허락해버리고 마는 나.
나는 최후의 저항으로 그녀를 끌어당겨 내 몸 위에 올린 채 몸 이곳저곳을 쓰다듬었다.
허리와 엉덩이 부드러운 곡선의 골반.
그러다 말랑한 엉덩이 사이로 내 손가락이 파고들자 그녀가 소스라치게 놀란 듯 몸을 떨었다.
“흐아앙… 후앗!”
손끝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열기와 촉촉한 수분.
손끝을 문지르자 손끝에서 미끄러운 무엇인가가 느껴지고 있었다.
다시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그녀의 다리 사이로 파고들자 그녀가 부끄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러, 러셀님 거긴 부, 부끄러워요,”
전장을 호령하는 군주인 그녀도 내 앞에서는 부끄러움 가득한 여자라는 사실에 나는 거침없이 그녀의 다리 사이 핑크색 수풀로 얼굴을 가져갔다.
핑크색이라 그런지 왠지 달콤한 향이 날 것 같은 곳.
추르릅 츕츕
수풀 하단 이슬 머금은 좁은 틈에서 흘러나오는 샘을 목마른 짐승처럼 갈구했다.
혀와 입술이 샘을 탐할 때마다 왈칵거리며 샘물이 솟아나고, 샘의 요정이 큰 소리로 신음했다.
“흐아아아… 하우… 러, 러셀님 부끄러워요. 흐응…”
나의 집요한 애무에 핑크빛 수풀이 촉촉하게 젖어 들고 있었다.
마치 수풀이 살아 부끄러움의 눈물이라도 흘리는 듯 말이다.
“하응 하앙 하아아앙…”
수리아의 머리카락의 색과 같은 핑크색 수풀은 사람을 자극하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왜냐하면 젖어 번들거리면 핑크색 체모는 핫 핑크색이 되었는데, 그것이 묘하게 사람을 자극했다.
부끄러움으로 젖어 든 다리 사이가 핫 핑크색으로 변하면 그녀가 충분히 흥분했다는 이야기가 되니 그 사실에 묘하게 자극되고 마는 것.
내 침과 그녀의 액체로 한껏 젖어 든 그녀의 소담한 수풀은 핫 핑크색이 되어 나에게 속삭이고 있는 듯했다.
이제 당신을 위해 모든 준비가 다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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