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렘 in 여관-332화 (332/352)

〈 332화 〉 329. 기억을 되찾기까지 3

* * *

푸른 달빛 아래 애태우는 듯 꾸물거리며 움직이는 두 개의 달덩이.

로리엘의 새하얀 나신이 달빛에 비쳐 더욱 푸르게 물들고, 그 푸른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자 들려오는 나직한 신음.

“아…. 러셀.”

그녀의 신음에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양손.

로리엘의 시리게 빛나는 두 가슴을 양손으로 각자 움켜쥐자, 양손 가득히 부드럽고 끈적한 무엇인가가 손가락 사이로 파고들며 오감을 자극했다.

움켜쥔 두 손으로 그녀를 가슴안으로 끌어들이자, 로리엘이 고개를 돌려 키스를 해왔다.

이제는 아주 능숙하게 입술을 겹쳐오는 로리엘.

­츄릅

­파하

그리고 잠시 후 그녀의 입이 떨어지며 그녀가 내 귓가에 애타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러셀, 어서. 러셀이 무,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이잖나?”

기억을 잃기 전에 나란 놈.

대체 무엇을 했던 것이냐!

이런 어여쁜 아내에게 그런 금단의 쾌락을 가르치다니.

기억을 잃기 전의 나에게 맹렬히 분노했다.

마치 귀여운 새끼고양이가 너무도 귀여워 깨물어주고 싶다는 것이 이런 마음일까?

너무나 잘한 행동에 칭찬이 지나쳐 혼을 내주고 싶은 마음이랄까?

‘잘했다! 기억을 잃기 전의 나!’

내가 좋아했던 것인지 그녀가 좋아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뭐 어떻더라도 나에게는 나쁘지 않은 것.

재촉하는 그녀를 위해 그녀의 부드러운 몸 안에서 터질 듯 부푼 분신을 빼내자, 로리엘이 화살 맞은 암사슴처럼 몸을 떨어댔다.

“흐으응!”

아마도 몸 안을 가득 채운 무엇인가가 빠져나가자 위화감에 몸을 떠는 모양.

이어서 몸을 떠는 그녀의 엉덩이골 사이로 그녀의 몸 안에서 빼낸 분신을 문지르자, 무엇인가가 엉덩이골 사이에서 꼬물거리며 뜨거울 열기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하응…”

뜨거운 열기를 머금고 꼬물거리는 그녀의 구멍.

천천히 입구에 분신을 대고, 그녀의 꽃물로 물든 분신을 용광로처럼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그곳에 부드럽게 문질러주었다.

“응! 흑…”

바르르 떨리는 로리엘의 몸.

천천히 분신을 새끼손가락도 들어가지 않을 것같은 그곳으로 밀어 넣자 마법같이 벌어지며 분신을 받아들이는 구멍.

“크흡!”

“하우욱!”

내 부풀 대로 부푼 분신을 마치 압박해 절반으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듯 조여오는 마법의 구멍.

정말 신기하게도 한번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자. 그녀의 구멍은 블랙홀처럼 내 분신을 몸 안으로 순식간에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녀의 제일 안쪽까지 내 분신이 파고들어 뿌리까지 사라지자 그녀의 입에서 긴 한숨과 함께 쾌락에 찬 음성이 터져 나왔다.

“하아…. 러셀, 러셀로 내 안이 가득하다.”

물레방앗간의 기둥을 부여잡고 엉덩이를 내민 채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고 있는 로리엘,

내 아내 로리엘은 남자를 자극하는 꼴림 포인트에 아주 최적화된 아내였다.

그녀의 탄력 있는 엉덩이를 부여잡고 허리를 뒤로 빼자 분신이 머리끝만을 남기면 빠져나오고 그녀의 입에서 참지 못한, 지금까지와는 다른 신음이 흘러나왔다.

“후아아아아아앙!”

­철썩

빼낸 허리를 곧장 밀어 넣었다. 그녀의 찢어 질듯한 신음을 더욱 듣고 싶었기 때문에….

“꺄후우우우웅!”

하복부에 느껴지는 말랑하고 탱글탱글하면서 부드러운 감촉.

살과 살이 맞붙으며 들려오는 찰진 소리.

이성이 잘 가라 손짓하고 있었다.

­찰싹 찰싹

­팡팡

나의 하복부가 그녀의 엉덩이와 붙었다 떨어질 때마다 들려오는 소리와 분신이 빨려 나올 때마다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 길게 따라 올라오는 점막.

“꺄흐으으응!”

“끄하아아앙!”

이런 분위기에서 대체 어떻게 참으란 말인가.

로리엘의 허리에 팔을 둘러 그녀의 상체를 일으킨 후, 그녀를 기둥으로 밀어붙이며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팡팡팡파팡팡팡팡

“하앙! 후아앙! 히아앙! 꺄으응! 꺄하앙!”

그리고 그녀의 긴 귀를 부드럽게 끝에서 끝까지 쭉 빨아올리자 로리엘이 작살에 꽂힌 물고기처럼 허리를 튕기며 곧바로 절정 했다.

“후하아아아아앙! 히익! 히익!”

­퓻 퓨퓻 퓻

파들파들 엑스자로 후들거리는 로리엘의 다리.

그녀의 은밀한 계곡에서 물총처럼 물이 뿜어지고 기둥을 부여잡고 천천히 아래로 주저앉는 로리엘.

­퐁

기둥을 부여잡고 주저앉는 바람에 분신이 퐁 하는 소리를 내며 빠지자 주저앉은 그녀의 몸 위로 지금까지 참고 있던 아기씨가 저항의 의지를 잃고 남김없이 뿜어졌다.

­뷰릇 뷰르르릇 뷰릇

로리엘의 흰 나신 위로 뿜어지는 흰 액체.

지푸라기 위에 엉거주춤한 자세로 엎드린 그녀의 몸에 거침없이 뿜어지는 액체를 보자 짜릿한 쾌감이 솟아올랐다.

그렇게 분신에서 솟은 쾌감과 머리끝에서 내달리는 고양감이 전신을 휘감았다.

“히끅 히끅….”

난생처음 느껴보는 지배감과 정복감 그리고 강렬한 엉덩이 구멍의 뜨거움.

나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뒤로 털썩 주저앉아 버릴 수밖에 없었다.

“하아 하아….”

한참을 주저앉아있자 로리엘이 절정의 여운에서 정신을 차렸는지 벌떡 일어나 주저앉은 나와 자신을 번갈아 보더니, 뭔가 크게 당황하는 모습으로 서두르기 시작했다.

운디네를 불러 우리 둘의 몸을 청소하고 옷을 재빨리 챙겨입는 로리엘.

그녀의 뭔가 서두르는듯한 모습에 당황에 로리엘에게 질문했다.

“왜? 로리엘? 무슨 급한 일 있어?”

“아, 아니다. 호, 혹시라도 사람이 올 수도 있으니까.”

“아, 그래?”

나도 그녀를 따라 자리에 앉아 바지와 셔츠를 주섬주섬 입자 로리엘이 앉아있는 내 다리 위에 자기 엉덩이를 걸치고 앉더니, 나를 바라보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 러, 러셀 오늘 일은 우, 우리 둘만의 비, 비밀이다.”

“왜? 다른 아내들이 알면 안 되나?”

내 질문에 급하게 당황하는 로리엘.

나는 그녀의 당황한 모습에서 그녀가 왜 당황하는지를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었다.

30일 정도 아내들과 생활해보니 뭔가 그들만의 규칙이 있었고 그 규칙으로 아내들의 순번이 칼같이 지켜지고 있었던 것.

내 방에 동침하러 들어오는 아내들의 순서가 규칙적으로 변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생각해보니 로리엘은 아마 수리아처럼 아직은 처녀였기에 그 순번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어찌 보면 순번을 어긴 것이 되니, 알려지면 순서를 어긴 것이 비난받을까 무서운 모양이었다.

“아, 순서를 어겨서 그런 거구나? 그렇지?”

내 질문에 눈을 크게 떴다 맹렬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로리엘.

그녀는 말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마, 맞다 수, 순서. 내가 마음대로 몰래 한 것이니 말이다.”

그녀의 말에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물었다.

한밤에 물레방앗간의 로리엘이라는 기억은 상당히 강렬했기에 다시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는 이제 하고 싶으면 이렇게 밤에 몰래 해야 하나? 언제까지 그래야 해? 첫째 아내인 이실리엘한테 허락받아야 하나?”

내 물음에 크게 당황한 로리엘이 대답했다.

“아, 아니다. 내, 내가 이실리엘님에게 마, 말할 테니 기, 기다려라. 아, 알겠지?”

‘하긴 내가 말하는 것보다야 자신이 자백하는 것이 여러모로 모양이 좋겠지?’

그래도 일단 내가 하고 싶어 한 것이니 나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것 로리엘에게 대답했다.

“그래, 그러면 이야기할 때 나도 같이 가줄게. 내 책임도 있으니까.”

내 말에 내 품 안에 안겨 오며 대답하는 로리엘.

“저, 정말이냐? 고, 고맙다. 아, 안심된다.”

그렇게 한밤의 산책으로 시작된 로리엘과의 은밀한 한밤 데이트.

우리는 마치 연애를 처음 시작한 연인처럼 아내들이 잠들면, 몰래몰래 만나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다.

이실리엘이나 시트라, 플로라와 같이 잘 때는 조금만 움직여도 잠에서 깨 나에게 어딜 가냐고 묻는 통에 만날 수 없었지만, 리젤다, 발레리 애니와 잘 때는 셋이 잠든 틈에 만날 수 있었던 것.

아내 몰래 다른 아내와 해서 그런지 무척이나 달콤한 느낌.

물론 아내들과의 의무적 방어전이 있기는 했지만, 이상하게 한밤중 아내들이 잠든 틈에 로리엘과 만나 산책하며 나누는 사랑은 이상하게 뭔가 각별한 맛이 있었다.

그렇게 아내들 몰래, 몰래몰래 만남을 이어가던 나와 로리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결국 내가 기억을 되찾는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기억을 되찾기 전날 밤.

그간의 만남으로 제법 익숙해진 우리는, 오늘도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로리엘이 미리 준비해 둔 큰 가죽 위에 서로의 몸을 끌어안고 방앗간의 열린 창밖으로 달을 바라보고 있었다.

“러, 러셀?”

로리엘이 품 안에서 꼬물거리며 조심스레 내 이름을 불렀다.

“응? 왜, 로리엘?”

“이, 이실리엘님에게 이야기하는 것, 러셀의 기억이 되돌아오면 하자고 했던 약속, 기억하겠지?”

“당연하지. 내가 아무래도 기억이 온전치 못하니 다들 걱정하는 것 같으니까. 내가 기억을 되찾으면 하기로 했잖아.”

“그, 그래….”

우리가 첫날밤은 치른 사실을 로리엘이 이실리엘에게 이야기한다고만 하고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는 것 같기에, 내가 로리엘에게 제안했었다.

내가 기억을 잃어 걱정이 이만저만인 아내들에게 이야기하기 미안해서 그러는 거면, 기억을 찾지는 날 같이 이야기하기로 말이다.

“내일 발카리아가 기억을 되찾게 해주면 저녁때쯤 다 모아두고 이야기하자고.”

“아, 알았다. 러셀.”

로리엘이 손가락으로 내 가슴에 뭔가를 썼다 지웠다 하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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