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렘 in 여관-326화 (326/352)

〈 326화 〉 323. 용 아내와 호랑이 아내 3

* * *

착한 일 좀 하고 죽었더니 세상 남부러울 것 없이 모든 것이 완벽한 인생.

과정 없이 결과만 얻어지는 쾌락. 내아래 늘씬한 미녀가 헐떡이고 있었다. 나의 아내이며 나의 암컷이라는.

처음 맛보는 여체의 달콤함은 상상 초월이었다. 부드럽고 달콤하며, 움직이는 근육과 살결, 향기 하나하나가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땀에 젖어 얼굴에 휘감긴 광택제를 바른 것같은 그녀의 윤기 나는 머리카락,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허리를 빠르게 움이고, 가슴을 거칠게 베어 물었다. 한껏 베어 문 입안에 느껴지는 압도적 부드러움의 과육, 단물이 뿜어져 나올 것 같은 부드러움이 입안과 입술을 집어삼켰다.

그리고 입천장에 느껴지는 단단한 돌기. 그것을 입안 깊숙이 빨아들이자 발카리아가 고개를 좌우로 휘저으며 내 머리카락 속으로 자기 손가락을 밀어 넣더니, 어쩔 줄 몰라 하며 내 얼굴을 더욱더 자기 가슴으로 내리눌렀다.

“하으응! 하아앙!”

­츄릅

­철썩 철썩

천국이 다른 곳이 아니라 이곳이 확실했다.

“발카리아.”

“하아응! 러, 러셀!”

서로 이름을 부른 것만으로 참지 못하고 서로의 입술을 탐하고 그러면서 딱 붙어 밀착한 배가 떨어질세라 거칠게 상대방을 향해 연신 달라붙은 우리 둘.

­츄릅

­철썩 철썩

거칠게 타액을 교환하며 뱀처럼 휘감기는 그녀의 다리를 느끼며 허리를 더욱 빠르게 움직여댔다.

­촤르륵 찰그랑

그녀의 아래 깔린 금화들이 맑은소리를 쏟아내고 그 금화들이 토해내는 맑은소리 속에 발카리아의 신음이 녹아들었다.

“하아앙! 너무 좋아! 러셀, 아아 영원히, 당신은 영원히 저의 것이에요.”

남자를 기쁘게 하는 말을 연신 뱉어내는 발카리아.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의 귓가에 소리쳤다.

“바, 발카리아 나 나와.”

“네? 무 무엇을?”

“크흑!”

­븃 뷰븃 뷰뷰뷰븃

내 아기씨가 그녀의 몸 안으로 쏟아지자, 발카리아의 눈이 부릅떠지고 입이 벌어졌다.

바르르 떨리는 그녀의 전신. 화살 맞은 비둘기처럼 벼락 맞은 생물처럼 눈을 하얗게 까뒤집고 절정 하는 발카리아.

“꺄흐응! 하아앙! 후아아아아앙! 히끅… 히끅… 히끅…”

­퓻 퓻퓻

딸꾹질하듯 입에서 신음을 토해내며 발카리아가 전신을 떨어댔다.

인간을 안아본 적은 없지만, 과연 용인 그녀의 달콤함에 비할 수 있을까?

몸 안에 모든 것을 뽑아내듯 사정하고 그녀의 가슴에 기대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을 때. 머리카락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손길.

고개를 들어 발카리아를 바라보니 절정에 여운에서 정신을 차렸는지, 그녀가 나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러셀 더요. 저를 더욱더 물들여 주세요. 당신의 빛으로.”

발카리아의 욕망에 차 번들거리는 눈빛을 대하자 죽어있던 분신은 부활 마법이라도 받은 듯 되살아나고, 나는 참지 못하고 다시 그녀에게 달려들어 키스를 했다.

­츄릅 츄르릅 츕

부부 사이의 일에도 완벽한 아내라니.

‘하긴 판타지에서 용은 완벽한(?) 생물이었지.’

키스하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려는데 손끝에 걸리는 단단한 무엇. 손을 더듬어보자 그녀의 뿔이 만져졌다.

키스하며 뿔을 더듬자 입술을 떼고, 이유를 묻는 발카리아.

“왜요 러셀? 뿔이 이상해요?”

“아, 아니 그냥….”

그녀는 내가 뿔 혐오자인 줄 아는지 조금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어왔다. 그러나 나의 고민은 뿔 혐오 때문이 아니라, 뿔에 대한 욕망 때문.

“뿔 없앨까요?”

걱정되는지 그녀가 ‘거추장스러우면 없앨까?’ 하는 투로 물어왔다.

“아, 아냐 저, 절대 그러지 마! 난 뿔. 어, 엄청나게 좋아해!”

나는 급하게 그녀를 제지했다. 그러자 놀란 그녀의 목소리.

“저, 정말요? 뿌, 뿔을? 당신이 싫어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런데 그럼 왜 뿔을 자꾸?”

순진하게 묻는 그녀의 눈망울을 보니 나의 음습한 욕망 때문이라고 말하기 힘든 상황. 내가 자꾸 눈치를 보는 것으로 보이자 그녀가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러셀, 괜찮으니 말해보세요. 당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줄 테니.”

심각히 고민했지만 나의 음습한 욕망은 이성을 이기고 그녀에게 사실을 고했다. 뭐든지 해준다는데 이야기는 한번 해볼 수 있는 것이니.

“그, 그게 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어떤 것을?”

“이, 입으로 해주면 아, 안 될까?”

그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자기 입을 살짝 벌리고는 손가락으로 자기가 혀를 가리키며 나를 바라봤다.

“으, 응 입으로 그 내 그걸….”

“입으로 러셀의 그걸?”

눈을 깜빡거리는 발카리아. 그리고는 얼마 안 돼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러셀, 저는 용이라서 인간 문화에 익숙하지 않으니, 러셀이 잘 가르쳐 주셔야 해요. 그러니 부끄러워 말고 자세히.”

그녀의 말에 꿈틀거리는 욕망.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말에 하얀 도화지 같은 그녀를 나의 음습한 욕망으로 물들여야 한다는 사실에, 나는 그녀에게 그것을 자세히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참의 설명이 끝나자 미안한 얼굴로 말하는 발카리아.

“인간들은 입으로도 짝짓기하는군요. 아! 그럼 아까 러셀이 저에게 해준 것도?”

그녀의 계곡을 입으로 애무해준 것을 떠올린 발카리아는, 곧장 내 위로 올라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떻게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세요.”

­츄릅

그리고 내 분신을 입으로 머금었다.

용이라 그런지 그녀의 혀 놀림은 예사 혀 놀림이 아니었다. 기둥에 휘감겼다. 머리를 간질이고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따듯한 입 안에 머금는 예술적 혀 놀림.

“크윽”

“러셀, 마음에 드나요?”

­츄르릅 츕

뭔가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는 완벽한 그녀. 그녀는 용이라 그런지 내 반응만으로 나를 기쁘게 하는 방법을 빠르게 습득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원한 것은 이 이상. 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바, 발카리아 서, 서서 하고 시. 싶은데?”

­춥

“서서요?”

누워있다 일어서 그녀 앞에 서자, 그녀가 내가 뭘 원하는지를 눈치채고 재빨리 다가와 내 분신을 다시 입에 물었다.

­추릅

그리고 엉거주춤한 자세에서 자세를 몇 번 변경하더니, 무릎을 꿇는 것이 제일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내 앞에 무릎을 꿇더니 말했다.

“위대한 용을 무릎 꿇리다니 하아…. 나 위대한 흑룡 발카리아를 자신의 앞에 무릎 꿇리다니!”

내 분신을 부여잡고 분노한 음성을 토해내는 그녀.

‘시, 실수했나?’

판타지 세계는 보통 용의 자존심이 엄청난 것으로 묘사되기에, 혹시 용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행동인가 싶어 그녀를 제지하려고 하자, 그녀가 참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 가슴이 뛰어요. 인간 남자의 발아래 꿇어 엎드려 그의 분신을 조르는 꼴이라니. 아아, 너무 흥분돼요.”

뭔가 포인트가 좀 어긋난 것 같지만, 그녀는 곧장 참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내 분신을 거칠게 빨아 삼켰다.

­츄르릅

­츕츕 츄르릅

“크흐윽 후우…”

분신에서 시작해 복부를 타고 가슴을 거쳐 척추를 지나 뇌로 직격하는 쾌감.

그녀의 따듯하고 부드러운 입안이 뇌에 거침없이 느껴지자 나는 참지 못하고 그녀의 두 뿔을 부여잡고 허리를 움직였다.

손안에 착 감기는 손잡 아니, 뿔.

“크흑 바, 발카리아.”

내 부름과 행동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올려다보는 발카리아.

나는 발카리아의 그런 얼굴을 보며 막은 둑이 터지듯 그녀의 입안에 거칠게 아기씨를 토해냈다.

­뷰릇 뷰르르릇 뷰릇

“콜록!”

전부 삼키지 못하고 뱉어낸 아가씨가 그녀의 입가에 흘러내리고, 내 분신에서 뿜어지는 아기씨가 그녀의 얼굴을 물들였다.

강한 정복감과 쾌감이 전신을 집어삼키고 발카리아가 아주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아아, 저는 당신으로 빛으로 물들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때.

­콰광!

그렇게 발카리아의 뿔을 잡고 모든 것을 토해낸 순간. 동굴 천장에서 무엇인가가 큰 소리를 내며 발카리아의 레어 안으로 떨어져 내렸다.

피어오른 먼지가 빠르게 걷히고 드러난 자리에 서 있는 것은, 엘프와 인간들로 이루어진 여섯의 사람.

우리도 그들을 보고 경악하고, 그들도 우릴 보고 경악했다.

­­­­­­­­­­­­­­­­­

리젤다의 주변에 경쟁하듯 뿜어지던 빛이 하나둘 사그라들고 마지막 하나의 빛이 그녀를 내리비췄다. 신전의 모든 사제와 성기사들이 놀라 무릎을 꿇고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볼 때, 강하게 내리쬐는 빛이 조금 빛을 잃더니, 하늘에서 두 개의 다른 색의 빛이 다시금 리젤다에게 쏟아졌다.

그 광경에 놀라 입을 벌리며 외치는 추기경.

“이, 무, 무슨!”

지금 신전에 성국의 역사에도 한 번도 기록된 적 없는 전대미문의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 강력한 신성이 하나도 아니고 셋이나 리젤다를 향해 강림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세 개의 빛에 휘감긴 리젤다가 잠시 후 빛 속에서 걸어 나오더니, 입을 열어 말했다.

“야옹”

리젤다의 머리에는 황금으로 빛나는 귀, 엉덩이에 살랑거리는 황금색 꼬리가 움직이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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