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렘 in 여관-325화 (325/352)

〈 325화 〉 322. 용 아내와 호랑이 아내 2

* * *

‘이거 뭐냐?’

정신을 차려보니 금은보화가 쌓여있는 동굴 안에 알몸의 여자와 단둘만이 있는 상황. 그런데 그 여자가 내 와이프라네?

전생에 구한 것은 나라가 아니라 고작 할머니일 뿐인데, 맙소사.

나는 이세계에서 호국영령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었다.

금은보화 플러스 미녀 아내라고?

취업을 위해 개고생만 하고, 결국 얻은 별 볼 일 없는 직장, 첫 출근에 월급도 한번 못 타고 허무하게 죽은 줄 알았더니, 할머니가 무슨 특이점이라도 되었던지, 환생 보너스가 아주 빵빵했다.

‘잘했다 전생의 나!’

그렇게 머릿속으로 전생의 내 행동을 극찬하고 있을 때, 걱정했다는 말과 함께 안겨드는 그녀를 어색하게 끌어안자, 달콤한 향기가 콧속으로 밀려 들어와 머릿속을 내달렸다.

짜릿하게 달콤한 미녀의 향기, 부드러운 육체, 매끄러운 피부.

‘이것이 전부 내 것이라니!’

남미 미녀같이 늘씬하고 잘 발단된 가크흠!슴, 잘록한 허리,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머릿결, 제모라도 했는지 매끈한 겨드랑이와… 더욱 매끄러워 보이는… 그녀의 다리 사….

­꿀꺽

나는 기억을 잃었기에 이 상황이 어색했지만, 분신은 익숙한지 그녀의 모습에 고개를 들고. 여자가 몸을 밀착 해오자, 그녀의 배와 나 사이에 눌러진 녀석이 환호성을 질러댔다.

하긴 나도 환호를 지르고 싶은데 녀석은 어련할까?

그러자 여자도 녀석을 감지했는지 아래쪽을 내려보더니, 약간 놀란 얼굴이 되어 물었다.

“이, 이건.”

당황한 여자의 목소리.

“그, 그게 너, 너무 매력적이다 보니까. 저는 기억을 잃었지만, 그 녀석은 아, 아내를 기억하는 모양이네요. 하, 하하….”

아내라니까 이런 드립 정도야 상관없겠지. 하면서 어색하게 웃자 그녀가 볼을 붉히며 대답했다.

“발카리아 벨럭서스에요. 발카리아라고 부르시면 돼요. 아내, 그러니까, 당신의 암컷이에요.”

‘암, 암컷?’

믿을 수 없는 아내의 선언에 분신이 그녀의 아랫배를 두드리며 절규했다. 뭔가 남자를 기쁘게 하는 포인트를 잘 아는 아내인 것 같은 모습.

그리고 뭔가 엄청나게 특이한 이름. 이쪽에서는 흔한 이름인가 싶기도 하고?

분신으로 그녀의 아랫배를 두드리며 물었다.

“이름이 뭔가 독특하시네요, 아니, 독특하네. 전생이었으면 용의 이름이라고 해도 믿었을 것 같네요. 아니, 같네. 하하…”

내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는 여자.

‘실례인가?’

환생한 세계는 용이 악당이나 나쁜 놈이라, 거기 비교하면 실례인가 싶어 혹시나 말실수인가 싶어 당황했는데, 여자가 말을 약간 더듬으며 부끄러운 듯 말했다.

“그야, 요, 용이 맞으니까요.”

‘응?’

잠깐 이해가 안 되는 그녀의 말. 그도 그럴 것이 자기가 용이라고 말을 하니 믿을 수가 없는 것.

“어, 용이라면, 그 거대한 몸에 날아다니고. 막 불 뿜고. 보석과 황금을 좋아해서, 자기 레어에….”

용에 대해서 말하다가 멀리 동굴 천장에 뚫린 구멍으로 들어오는 빛으로 사방을 살펴보니, 정말 판타지에 등장하는 용어 레어 비스름한 모습.

더군다나 널린 보석들과 황금이 융단처럼 깔려있으니 정말 용의 레어가 맞는 것 같았다.

“저, 정말요?”

“네…”

그녀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더니 머리에서 뿔을 뽑아 올리기 시작했다.

­뿌드드득

갑자기 머리 위로 자라는 두 개의 뿔.

“헐… 할머니 특이점이 아니라 신이셨나?”

‘인간도, 엘프도, 수인도, 드워프도 아니, 이건 아니지. 아무튼 아니고 용! 드래곤 아내라니!’

아내의 두 뿔을 본 순간 더욱 맹렬하게 반응하는 분신. 그녀의 복부를 주인 맞은 강아지 꼬리마냥 흔드는 분신이었다.

내 분신의 모습에 발카리아가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어, 어째서 자, 자꾸만 더 커지고 움직이는 거죠?”

‘아내가 손잡이가 달렸는데, 어찌 참을 수 있단 말인가?’

꿈이라면 깨지 말라 생각하며 그녀의 허리를 강하게 휘감았다.

허무하게 죽어버린 줄 알았는데, 깨어나니 미녀 아내와 금은보화 거기에 전생하면 거쳐야 하는 고구마 코스인 성장기도 없어져 버린 상황. 개꿀개꿀 이런 개꿀이 어디 있나? 전생하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딱 이 상황은 완벽한 이상향.

‘어쩌면 기억을 잃은 게 신의 한 수일지도?’

더군다나 아내가 용이라면 세계 관급 끝판왕. 신이라도 덤벼오지 않는 이상 늙어 죽을 때까지 행복한 미래 확정.

“꺄윽”

“제 아내 정말 맞죠?”

“그, 그럼요! 왜, 의, 의심되세요?”

“아뇨 정말 좋아서요!”

그녀에게 바로 키스를 퍼부었다. 입을 맞추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던 그녀는, 내 혀가 그녀의 입속으로 녹아들 듯 스며들자 천천히 눈을 감고는 키스를 즐기기 시작했다.

­츄릅 츄르릅

혀와 혀가 끈적하게 엉기고. 내, 용 아내는 키스 전문가인지 혀를 뱀처럼. 내 혀에 휘감으며 나직한 신음을 흘려댔다.

‘파충류의 스킬인가? 용도 파충류 맞나?’

“흐응… 흐음…”

매끄러운 그녀의 어깨와 목덜미, 부드러운 허리라인, 말랑한 엉덩이를 주무르며 그렇게 그녀와 한참을 키스했다.

­파하

우리의 입술이 떨어지자 길게 늘어지는 침방울. 거미줄처럼 늘어진 침방울이 봉긋하게 솟아오른 그녀의 가슴으로 점점이 떨어졌다.

마치 다음은 거기라고 알려주듯이.

­츄릅

“하응…”

가슴에 달라붙어 가슴을 탐닉했다. 부드럽고 따듯하고 향기로운 가슴의 냄새.

­찰그랑

눕혀진 그녀의 등 뒤로 금화와 보석들이 찰그랑거리며 소리를 내고, 전생에 성공한 서양 사업가가 돈이나 금을 깔아놓고 사랑을 나눴다던데 지금 내가 흡사 그런 상태.

이세계 환생으로 성공한 나 자신에 감격하며, 그녀의 양 가슴을 양껏 움켜쥐고는 엄지와 검지 사이로 조심스레 얼굴을 내민 그녀의 유두를 한입에 집어삼켰다.

“흐아앙… 러, 러셀…”

‘러셀 그것이 내 이름인가?’

환생하고 얻은 이름을 아내를 통해 처음 듣자 뭔가 어색했지만, 지금 이름 따위가 중요할 리 없었다.

“발카리아…”

나도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유두를 혀로 간질이고 유륜을 입술로 지분거렸다.

“하으응…”

그러고 천천히 그녀의 배꼽에서 그녀의 계곡으로 입을 맞추며 천천히 이동했다.

­츕 츄릅 츄르릅 츕츕

용 아내라 그런지 아니면 나와 익숙해서 그런지 그녀는 부끄러워하는 기색 없이 다리를 활짝 벌려 나를 맞이했다.

음모도 없는 아주 매끄러운 음부. 꽉 다물린 음부는 꽉 다문 입술처럼 보였다. 입술에는 키스하지 않을 수 없기에 급하게 입술을 가져가 그녀의 꽃잎에 부드럽게 키스했다.

바르르 떨려오는 발카리아의 육체.

“하아응…”

­츄릅

그녀의 꽃잎을 입술과 혀로 매만지며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할짝 츄릅

“흐응! 흐아아아앙… 하우욱”

혀를 움직일 때마다 물결처럼 요동치는 그녀의 가슴과 배 부드럽게 출렁이는 곡선은 내 시야를 가득 메우며 나를 사로잡듯 유혹했다.

그렇게 한참 그녀의 꽃잎을 섬세하게 혀로 어루만지며 애무를 이어가고 있을 때 그녀의 균열 사이에서 살짝 부끄럽게 고개를 내미는 하나의 돌기.

발카리아도 흥분했는지 음핵이 부풀어 고개를 내민 것 같았다.

­할짝.

혀끝으로 음핵을 살짝 튕기자 위대하고 무서운 용이 내 혀끝 하나에 발가락을 쫙 펴고 다리를 부들거리며 교성을 토해냈다.

아무리 강한 용이라도 내 혀끝 아래서는 한낮 여인, 그녀의 말대로라면 암컷이라니…

“하우우아앙! 흐으응!”

쏟아지는 교성 속에 한껏 고조되는 고양감.

이젠 더 이상한 참을 수 없었다. 어서 자기에게도 달콤함을 맛보게 해달라며 아우성치는 분신을 그녀의 갈라진 균열로 슬며시 밀어 넣었다.

“하응!”

쫙 펴졌다 오므려지는 그녀의 발가락과 좌우로 고갯짓할 때 드러나는 목덜미에 키스를 퍼부으며 몸을 천천히 밀어붙였다.

그런데 삼 분의 일쯤 되었을까? 더 이상 미동 없는 뭔가에 걸린 느낌.

“흐윽!”

내 아래의 발카리아도 왠지 이마를 찌푸리고 있었다.

그녀의 젖혀진 고개를 손으로 똑바로 하자 붉게 달아오른 발카리아의 얼굴이 보이고 그녀의 눈동자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좌우로 흔들렸다.

“아파? 발카리아? 이상하네, 우리 부부라면 처음 일리도 없을 텐데?”

마치 처녀 같은 반응에 발카리아에게 혼잣말 하듯 묻자 그녀가 아주 부끄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처, 처음 맞아요.”

“뭐라고!?”

“시, 싫으세요?”

‘아니, 여기 신은 대체?’

나는 마음속으로 이곳의 신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원래 아내가 확정이라도 나는 기억에 없으니, 처녀가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 내가 가져간 것은 맞겠지만, 조금 실망스러울뻔한 것도 사실인데.

귀찮은 연애는 생략하는데 첫날밤은 남겨준다고?

손잡이가 있는 용 아내, 거기에 첫날밤, 귀찮은 연애 과정 생략.

남자가 바라는 모든 것이 갖추어진, 완벽한 이세계 행복 생활이었다.

“바, 발카리아!”

나는 아내의 이름을 사랑스럽게 부르며 그녀의 아랫배와 나의 아랫배를 딱 맞붙이듯 달라붙었다.

“흐으윽!”

그리고 나와 그녀의 복부가 끈적하게 달라붙자, 발카리아가 크게 신음했다.

“꺄하아아앙!”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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