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렘 in 여관-260화 (260/352)

〈 260화 〉 257. 토라진 애니 2

* * *

내가 이불속으로 파고들자. 반대로 애니는 이불 밖으로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그것은 무모한 저항. 일반인인 애니가 나에게서 도망가기란 불가능한 것이니까 말이다.

원피스 허리춤을 낚아채 재빨리 애니를 품 안으로 쏙 집어넣었다.

품속에서 건져 올린 생선처럼 파닥거리는 애니. 투정을 부리고 싶은데 가슴을 콩콩 때리는 것도, 내가 아플까 봐 한 대치고 손을 어쩔 줄 모르는 모습. 잠시 후 애니는 뭍에 오른 물고기처럼 숨을 헐떡거리며 얌전해지고 말았다.

결국 그녀에게 남은 저항은 속상함에 내뱉는 투정 섞인 외침.

“비겁해!”

아까 그렇게 장모님에게 혼나고도 정신을 못 차린 애니. 나중에 장모님께 걸려서 더 혼나지 못하게 급하게 애니의 입을 틀어막았다.

내 입으로.

­츄릅

키스하며 애니의 몸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녀의 머리카락, 목덜미 아까 장모님에게 처맞은 등짝까지.

부드럽고 말랑한 애니의 몸.

­파하

애니의 몸을 쓰다듬으며 긴 키스를 끝내고 입을 떼자. 애니의 목소리는 훨씬 부드러워져 있었다.

“기, 기다렸는데… 연락도 없고…”

비난의 목소리는 어느새 옅은 속상함으로 변해있었다.

‘대답하기 곤란한 건 그냥 덮어!’

­츄르릅

왜 연락 못했는지 말하려면 곤란하니. 곤란한 질문이 될 것 같은 상황을 민첩하게 차단했다.

­스륵

그리고 천천히 키스하며 그녀의 원피스 앞을 묶은 끈을 잡아당기자 애니의 몸이 파르르 떨려왔다. 하지만 저항하지 않는 애니.

나는 그녀의 귓불로 입술을 가져가 그것을 입에 물고 조용히 속삭였다.

“미안해. 많이 서운했지? 앞으로 더 잘할게…”

“바, 바보! 하응…”

자기 입에서 달콤한 신음이 흘러나오자 자기 입을 급하게 틀어막고, 어쩔 줄 몰라 하는 귀여운 모습. 천천히 어깨끈을 하나 끌어내리고 목덜미로 달라붙었다.

­츕

“하아… 러, 러셀 다음에도 그러면 하응… 안돼 알았지?”

‘이정도 애무로 용서가 된다고?’

귀여운 녀석.

“그럼, 앞으로 절대 그럴 일 없어. 이제 항상 같이 있을 거니까.”

“흐응… 아, 앞으로 쭉? 하아…”

앞으로는 항상 같이 있겠다는 말에 기쁨에 찬 애니의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럼 당연하지. 이제 화 다 풀렸지?”

“내 화가 하으… 다 풀렸는지 어떻게 아는데?”

­츄릅 츕

애니의 목덜미 키스를 퍼부으며 말했다.

“주인님이라고 안 부르니까.”

뭐 평소에도 주인님이라고 부르긴 했는데. 주로 서운할 때 주인님을 강조하듯 부르던 느낌이었으니 그 부분을 지적했던 것인데, 애니는 내가 그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게 부끄러웠던지.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며 말했다.

“그럼, 앞으로는 하아… 못 알아채게 계속 주인님이라고 불러야겠다. 흐응…”

목덜미를 애무하다 살짝 드러난 애니의 가슴에 코를 박자 애니의 살 내음이 콧속으로 밀려왔다. 땀 냄새와 섞인 애니의 체향.

살아 움직이는 인간의 생명력이 느껴지는 냄새.

이실리엘은 높은 엘프라 그런지 깊은 숲속 같은 향이 나고, 시트라는 성녀라 그런지 몰라도 백합과의 꽃향기 같은 달콤함이 흐른다.

약간 인간의 향을 벗어난 느낌이랄까? 너무 좋기는 한데 인간 특유의 진한 체취가 없는 것이다. 리젤다도 은 등급 용병이라 그런지 체취는 거의 없고.

발레리야 체향은 둘째치고 그 가슴은 인외의 가슴. 압도하는 박력만이 존재하는 것.

그러니까 뭔가 살짝 아쉬운 감이 있다. 진하고 끈끈한 그런 느낌이 없달까?

하지만 애니는 정말 일반인. 오랜만에 맡아보는 특유의 땀 냄새와 개인의 체향 그리고 체온이 나를 흥분시켰다.

­스흐읍

“애니 땀 냄새…”

애니의 향을 들이키며 중얼거리자. 갑자기 애니의 입에서 놀란 비명이 터져 나왔다.

“꺅! 뭐라고?!”

깜짝 놀라 나를 밀어내는 애니.

“미, 미안해 주인님, 생각해보니 어제 목욕도 못 했는데…”

애니는 부끄러운 듯 움츠러들더니. 자기 옷을 급하게 고쳐 입으며 말했다. 어제 밤새 마차를 타고 와서 먼지를 뒤집어썼다는 사실을 떠올린 것 같았다.

그리고 급하게 더듬으며 말했다.

“내가 빠, 빨리 가서 씨, 씻고 올 게 알았지? 자, 잠깐만 기다려.”

달아오른 애니의 얼굴.

나는 다시 애니를 품에 안으며 애니에게 괜찮다고 속삭였지만, 애니는 아주 단호했다.

“나, 나도 예쁜 모습으로 아, 안기고 싶단 말이야!”

‘아니, 그래도 그렇지 진짜 씻으러 간다고?’

문밖으로 나가려던 애니는 개껌 뺏긴 강아지 같은 내 얼굴을 보자, 다시 달려와 입술에 수줍게 살짝 입을 맞추더니. 나를 남겨두고 문밖으로 달려 나갔다.

시간은 흐르고 애니는 오지 않고. 얼마나 지났을까?

­꼬르륵

미음을 한 숟가락도 뜨지 못하고 온 배가, 배고픔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방안을 둘러보자 테이블에 보이는 주전자와 물컵.

컵에 물을 따라 한 모금 입에 넣었다. 오… 배고픔에 물마저 달게 느끼는 혀.

그렇게 물을 조금씩 마시고 있을 때 방문이 살짝 열리더니. 목욕을 끝내고 뛰어왔는지. 숨을 헐떡이는 애니가 방안으로 들어섰다.

“풉!”

나는 애니의 모습을 먹던 물을 뿜을 수밖에 없었다. 애니가 입고 온 것은 여관 여급들을 위해 만들어준 메이드복.

‘왜 지금 그 옷을? 어째서?’

“미, 미안. 주인님, 깨끗한 옷이 이거밖에 없더라고.”

“아, 아니야 애니야 너는 꼴잘… 아니, 너는 뭘 입어도 예쁘니까.”

볼을 붉히고 뒷짐을 진 채. 몸을 좌우로 트는 애니의 모습.

나는 물컵을 내던지고 애니에게 달라붙었다.

­츕 츄르릅

마친 노린 것같은 애니의 메이드복. 흥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애니의 검은 메이드복은 나를 유혹하는 색. 나는 황소처럼 애니에게 달려들었다.

왼손으로 거칠게 애니의 가슴을 움켜쥐고 오른손으로 그녀의 치맛자락을 끌어 올렸다.

“흣… 주인님, 거칠어…”

거칠다고 투정하는 애니. 하지만 어찌 참을 수 있단 말인가. 아내 중 가장 야한 메이드처럼 생긴 애니가 자기 유니폼을 입고 나타났는데. 참을 수 있는 것은 고자이거나 여자.

나는 애니를 거칠게 벽으로 밀어붙이며 한쪽 오른쪽 어깨끈을 어깨 아래로 떨궈 한쪽 가슴을 드러냈다.

전생으로 치자면 꽉 찬 C컵은 될 것같은 크기. 물방울 모양의 예쁜 가슴이 드러났다. 그리고 앙증맞은 꼭지.

­쪼옥

바로 입을 가져가 빨았다.

“하아… 주인님…”

목욕하고 와서 그런지 그녀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허브의 냄새. 그러나 애니의 체향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아 나를 서운하게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가슴을 한가득 입에 물었을 때. 치마를 걷어 올리던 손이 드디어 치맛자락 아래로 입성에 성공했다. 손바닥에 느껴지는 애니의 매끄러운 허벅지와 엉덩이.

매끈한 허벅지와 엉덩이를 주무르자 신음하는 애니.

“후아… 주인님 손길이 변태 같아…”

메이드복을 입고 주인님이라고 말해주는 애니. 마치 술에 취한 것같은 흥분감이 솟아올랐다. 그렇게 애니의 엉덩이를 쓰다듬는 데 느껴지는 위화감.

‘뭐지? 뭐가 이상한 거지?’

뭔가 이상한 위화감 속에서 원인을 찾았더니. 맙소사.

“애니, 속옷은?”

“하응… 어, 어차피 벗을 거고. 젖을까 봐. 버, 벗고 왔는데…”

애니는 생긴 것만, 야하게 생긴 줄 알았더니. 이쪽 재능이 탁월한 아이 같았다. 애니의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액체.

나는 애니를 벽으로 밀어붙이고 치마 속으로 숨어들었다.

“꺄앗…! 러, 러셀 거긴 왜 들어가!”

애니의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치마 속으로 들어와 허벅지를 단단히 붙잡자 밀려드는 비릿하고 야한 냄새. 꽃물을 찾는 나비처럼 애니의 수풀로 달라붙었다.

건강한 밤색 수풀. 이슬 맺힌 수풀을 핥아 올리자 내 머리를 움켜쥐고 엉덩이를 뒤로 빼는 애니의 신음.

­츄르릅 할짝

“흐아아앙… 러, 러셀 더, 더러워 거기는…”

애니의 비릿한 애액에 더욱 흥분감이 몰려왔다. 애니는 거기가 더럽다느니. 안된다느니. 계속 저항의 말을 내뱉었지만, 나는 양팔로 단단히 그녀의 허벅지를 고정한 채. 애니의 꽃잎과 음핵을 계속 핥아주었다.

코끝을 자극하는 애니의 체취와 뜨거운 열기.

“하으앙… 러셀, 제발. 하욱…”

­츕츕 츄르릅 츕

“주, 주인님 제발… 하아아…”

“아, 아, 아, 안 돼! 하아아아아아아아앙!”

­퓻 퓻 퓨붓

얼굴로 뿜어지는 애니의 애액.

애니는 안된다는 소리만 수십 번 내뱉더니. 결국 다리를 떨어대며 야하게 절정 했다.

잠시 후 다리가 풀린 애니가 내 위로 힘없이 늘어졌다. 어깨를 슬쩍 한쪽으로 빼자 어깨에 자동으로 걸쳐지는 애니. 애니를 어깨에 걸쳐 올리고 침대로 향했다.

벽에서 침대까지는 먼 거리가 아니었지만, 조바심이 나는 나에게는 먼 거리. 애니를 들쳐 맨 모습으로 침대 앞에 다다라. 침대 앞에서 애니를 침대 모서리에 걸쳐 눕혔다. 그리고 그녀의 치마를 천천히 걷어 올렸다.

흘러내린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허벅지. 이슬 맺힌 갈색 수풀.

메이드복을 입고 다리를 벌린 채 한쪽 가슴을 드러낸 흐트러진 애니.

나는 참지 못하고 그대로 달려들었다.

애니의 꽃잎에 성기를 문지르자 밀려오는 부드러움.

­츕 춥

성기와 애니의 꽃잎이 붙었다 떨어질 때마다 음란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절정의 여운에서 정신을 차린 애니는 어느새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애타게 하지 말고 와줘요. 주인님.”

“애니, 아플지도 몰라.”

“괜찮아요. 주인님. 애, 애니는 이제 영원히 주, 주인님 것이니까. 주인님이 주시는 아픔도 차, 참아낼 수 있어요.”

부끄럼 가득한 애니의 얼굴을 보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뿌직

“크흑…”

“하으으아아앙…!”

내 성기가 거침없이 한 번에 애니의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애니의 몸속 부드러운 융기들이 각자 벼락이라도 맞은 듯 파들거리는 게 느껴졌다.

“사, 사랑해요. 하으응…!”

나를 흥분시키는 애니의 수줍은 고백. 치마를 걷어 올리고 어깨에 걸린 두 끈을 모두 끌어 내려 애니의 두 가슴을 모두 드러냈다.

나는 욕심쟁이처럼 두 가슴을 모두 양손에 쥐고 거칠게 빨아 삼키며 허리를 움직였다.

­퍽퍽

“후으으으응…!”

허리를 튕길 때마다 울부짖는 애니.

“후아앙…! 나, 난 이제 영원히 주인님의 여자야!”

­찌걱찌걱

애니의 한마디 한마디 몸짓 하나하나가 나를 흥분시켰다. 처음이라 그녀를 배려하고 싶었으나 나를 거칠게 만드는 애니의, 표정, 신음, 목소리, 말, 몸짓.

“끄하아아앙… 후아… 후아…”

참지 못하고 허리를 움직였다. 그렇게 몇 번이나 움직였을까? 몇 번 움직이지 않은 것 같은데 애니가 벼락을 맞은 듯 허리를 꺾으며 몸을 떨었다. 생각보다 예민한 몸인듯한 애니.

“후아아아앙! 히끅… 히끅 끕…”

절정 하는 애니의 몸 안이 뜨거운 물에 넣은 오징어처럼 오그라들며 내 성기를 휘감았다. 그리고 동시에 양팔로 나를 자기의 가슴 안으로 파묻는 애니.

애니의 가슴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고동 소리. 뜨거운 체온. 내 성기를 움켜쥐는 그녀의 근육. 땀이 솟아오른 애니의 체향이 나에게 속삭이고 있었다.

‘주인님 애니 안에 듬뿍 싸주세요.’

좀 더 그녀를 즐겁게 해주고 싶었으나 노력은 의미 없었다. 터진 물꼬처럼 쏟아져 나오는 아기씨.

“크으윽…”

­뷰르릇 븃 불컥 울컥

몸 안의 모든 것이 애니에게 빨려 나가는 느낌. 나를 감싸 안는 애니의 안락한 품과 그녀의 가슴에서 밀려오는 부드러움.

굶고 지친 몸으로 애니까지 안아서 그런지. 두 눈이 스르륵 감겨왔다.

나는 그대로 애니 품에서 잠이 들고 말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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