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9화 〉 236. 교단의 위기 8 (시트라의 은빛 달밤)
* * *
그녀의 젖무덤에 코를 박는 순간 맹렬하게 콧속으로 밀려드는 달큼한 향기.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중독성 있는 향기에 취하듯 숨을 들이켰다.
시트라의 가슴은 뭐랄까? 조금 공격적인 모습이었다. 누워있음에도 모양을 잃지 않는 탄력과 아래쪽 가슴은 부드러운 원형을 윗부분은 미끄러운 곡선을 가진 모습.
손으로 쥐거나 입으로 지분거려도 존재감을 과시하듯 금세 자기의 모양으로 되돌아갔다.
“흑…”
사트라는 자기의 신음에 놀란 듯 서둘러 입을 막았으나, 입술로 유두를 지분거리며 오른손으로 천천히 그녀의 잠옷을 끌어 올리자. 막았던 입에서 다시 빠르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흐윽…”
무릎 아래를 가리던 그녀의 얇은 잠옷이 천천히 무릎 위로 끌어올려지자. 부끄러운지 잠옷 자락을 따라 구부려지는 무릎.
나는 그녀의 무릎을 자연스럽게 내리누르고, 잠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그녀의 허리를 휘감았다. 잠옷이 끌어 올려져 속옷만 입은 하체가 드러나자 어쩔 줄 몰라 하며 부끄러워하는 시트라.
그녀의 잠옷은 이제 허리에 얇게 걸려있게 되었다.
나는 천천히 그녀의 몸을 따라 내려가며 그녀의 온몸에 부드럽게 키스해 주었다. 그녀의 몸 여기저기에 키스가 찍힐 때마다 화살이라도 맞은 듯 키스를 받은 자리를 떨어대는 시트라.
나는 천천히 그녀의 속옷을 허리에 고정해주고 있던 끈을 잡아 풀었다.
투둑
그렇게 양쪽 끈을 다 잡아 풀자. 어느새 뻣뻣하게 굳어버린 시트라. 고개를 들어 천천히 얼굴을 보자 부끄러움을 참지 못하고 시트라가 말했다.
“그, 그러니까 거기 부, 부끄러운 아니, 그러니까…”
나는 맛있는 건 제일 나중에 먹는 성격이니 제일 소중한 부분은 나중에 확인하도록 하고 먼저 그녀의 허벅지에 키스를 퍼부었다.
츕, 쪽 츄릅
“하웃…! 이, 이상합니다. 러, 러셀님. 하윽…”
그녀의 어쩔 줄 몰라 하는 목소리에 천천히 허벅지에 입술을 떼고 말했다.
“이상한 게 아니라. 기분이 좋은 거예요. 천천히 몸에 긴장을 풀고 가만히 심호흡해보세요.”
“후아… 후아… 하으응…!”
나를 믿고 심호흡을 시도하던 그녀는 다시금 허벅지를 타고 오르며 느껴지는 내 입술의 감촉에 부끄러운 신음을 뱉어냈다.
그리고 배신당한 억울한 표정으로 울부짖었다.
“흐아앙… 러, 러셀님 하우욱…!”
그렇게 양쪽 허벅지를 부드럽게 번갈아 애무하며 목적지에 다다르자. 후끈하게 올라오는 달큼한 향. 잼이라도 다리는 것같은 농도 높은 향에 나는 아까 살짝 풀어두었던 그녀의 속옷 끈을 천천히 잡아당겼다.
스르륵
저항 없이 끌려 내려오는 속옷.
촉촉이 젖은 베일을 벗겨내자. 안에서 드러난 것은 소담한 설산. 시트라의 반짝이는 은발같이 달빛을 받아 희고 반짝이는 그녀의 소담한 풀밭이 나를 반겼다.
잔디처럼 부드럽고 짧게 자란 반짝이는 은색의 풀밭은 눈 내리 설산을 연상하게 했다. 그리고 소담하게 솟아오른 두 봉우리 사이에서는 녹아내린 만년설의 물이 풀밭을 이슬처럼 적시며 반짝이고 있었다.
나는 세상이 생긴 이래 아무도 찾지 않았던 눈 내린 설산의 최고봉을 찾은 모험가가. 타는 갈증을 참지 못하고 녹아내린 만년설에서 흘러내는 물로 조심스레 입을 가져갔다.
츄웁
“흐아아아앙… 거, 거긴…!”
귓가에 들려오는 놀란 외침. 그리고 동시에 놀라 뒤로 물러나는 엉덩이를 팔로 감싸고 혀끝으로 이슬을 감아올렸다.
할짝
“끄하아앙…! 러, 러셀님. 거, 거긴 더러워요. 하우읏…!”
츄르르릅 춥
달큼한 시트라 씨의 체향과는 반대되는 청량감 느껴지는 액체가, 시트라 씨가 몸을 움직이거나 심음을 흘려낼 때마다 만년설 쌓인 봉우리 사이에서 울컥울컥 흘러나왔다.
두 다리를 어쩔 줄 몰랑하며 황망히 휘저으며 내 머리카락을 헝클이는 그녀의 손길.
그녀는 참지 못하겠던지. 아니면 이것보다 다른 게 나을 것으로 생각했는지. 나의 머리를 위로 잡아끌며 애타는 듯 말했다.
“러, 러셀님 그, 그만 와, 와주세요. 하으응…”
나는 그녀의 애타는 목소리에 앙다물린 그녀의 꽃잎에 부드럽게 키스를 한번 해준 후 그녀의 몸 위로 올랐다.
“하아우웅…”
츕
그리고 꽃잎에 느껴진 키스에 몸을 떨며 신음하는 그녀의 입술을 다시 잡아 빨며 내 것을 천천히 그녀의 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자기의 몸 안을 비집고 들어오는 느낌에, 놀랐는지 바르르 떨리는 그녀. 나는 허공을 의미 없이 허우적거리는 그녀의 양손에 깍지를 끼며 천천히 허리를 밀어붙였다.
부드럽고 촉촉하고 얇고 여린 그녀의 속살.
나와 그녀에게서 나온 액체가 뒤섞이며 나의 분신이 그녀의 몸 안으로 들어서는 걸 돕고. 입구가 지나자마자 느껴지는 그녀의 융기들이 기다렸다는 듯 나 분신을 휘감아 왔다.
“크읍…”
쾌감에 참을 수 없는 신음이 흘러나오고 나의 분신과 체중에 그녀의 다리가 천천히 벌어지며 나를 더욱더 많이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꺄으으읍…”
그러나 그때 시트라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비명. 지금까지는 무엇인가 참을 수 없는 쾌락에 찬 신음이었다면 지금 것은 명백한 통증.
나는 깜짝 놀라 잠시 그녀와 일체가 되는 움직임을 멈췄지만. 신음을 내뱉었던 시트라가 내 표정을 보더니 얼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괜찮아요. 러셀님 얼굴의 상처보다 덜 아프니까.”
쾌락과 부끄러움에는 무저항인 그녀였지만, 고통과 상처에는 익숙하기 걱정하지 말라는 목소리.
나는 그녀의 고통을 잊게 하려고 그녀의 상처 난 눈 위에 조심스레 입을 맞추고는 그녀의 귀에 달콤하게 속삭였다.
“시트라. 당신을 사랑해. 부끄럽게 떠오르는 당신의 미소와 당신의 달콤한 체향, 당신의 반짝이는 은발을 사랑해. 악인을 꾸짖는 당신의 당당한 목소리도, 큰 메이스를 휘두르는 당신의 가녀린 팔도 모두 모두 사랑스러워.”
내 속삭임에 바르르 떨리는 그녀의 입술. 그리고 살짝 감겼던 그녀의 촉촉한 눈이 한번 살짝 떠졌다 다시 감기며, 그녀의 눈물 한 방울이 그녀의 귓가로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리고 그녀가 다리로 나를 휘감더니 나를 한 번에 끝까지 받아들였다.
“흐으읍…!”
잠시 가로막던 느낌이 사라지고. 뭔가 쑥 하고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이 나자. 나는 그제야 우리가 완벽히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눈에서 흘러내린 눈물방울을 닦아주며 천천히 그녀의 입술을 다시 빨았다.
츄릅
그리고 잠시 후 입술을 떼고 그녀에게 다시 속삭였다.
“그럼, 움직일게?”
“예? 움직인다니 무엇을? 흐아앙! 하으응!”
엄청나게 당황한 그녀의 얼굴에서 나는 그녀가 삽입으로 모든 행위가 끝났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대답도 듣지 않고 참지 못하고 움직임을 시작하자. 역시나 잠시 후 신음 사이 흘러나온 그녀의 고백으로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으응…! 그, 그게 시, 시작이었군요… 하우우웅… 하악…”
철썩철썩
그녀의 다리 사이에 내 하복부가 끈적하게 달라붙으며 음란한 소리가 흘러나오고 그와 함께 그녀의 입에서도 참지 못한 신음이 연거푸 흘러나왔다.
“하아… 하윽… 하우… 하아아…”
철썩철썩
키스를 하다 그녀의 귓가를 핥다 그렇게 연신 허리를 움직이고 있을 때. 그녀가 헉헉거리며 조심스레 물어왔다.
“하으응… 하아앙… 러, 러셀님. 제, 제가 잘하고 있나요? 후아아… 기, 기쁘게 해드리고 하웃… 싶은데…”
“크흡… 응 잘하고 있어 하…”
내 대답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시트라는 곧 애달픈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 그런데 하아아앙… 아, 아기씨는 하우앙… 어, 언제 나오는 거죠? 후앙… 제가, 이, 이상해서 모, 못 견딜 후아아… 후아아…”
나는 그녀에 귓가에 입을 맞추며 속삭여주었다.
“참지 않아도 괜찮아.”
그러자 내 말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시트라는 그대로 긴 신음을 토하며 절정했다.
“하아아아앙…! 히끄윽! 힉! 히읏! 하웃!”
퓻 퓻퓻
허리를 튕기며 정정하며 그녀가 몸 안의 근육을 조여대자. 내 분신을 휘감고 있던 그녀의 속살도 손끝으로 건드린 말미잘처럼 모든 몸을 움츠리며 내 분신을 강하게 휘감았다.
삽입할 때도 처음이라서 조금 빡빡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이 더 조여지자 분신 전체에 강렬한 쾌감이 찾아왔다.
그녀의 모든 몸 안의 부드러운 융기들이 각자 하나하나 되살아나 달라붙는 느낌. 분신을 휘어 감는 그 압도적 부드러움을 동반한 압박감에 나도 참지 못하고 그녀가 바라던 것을 그녀의 몸 안으로 쏟아붓고 말았다.
“크읏…”
뷰르릇 븃 뷰릇 뷰뷰븃
만족스러운 사정.
한참 그녀를 끌어안고 있다 그녀와 일체감이 되었던 몸을 그녀 안에서 빼내자.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피와 아기씨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눈 쌓인 계곡 사이. 마치 눈사태가 일어나 눈이 주르륵 밀려 내려오는 느낌.
나는 급하게 그녀의 잠옷과 속옷으로 그것을 닦아주고, 리넨 수건을 찾아 절정의 여운으로 땀을 번들거리며 늘어진 그녀의 육체도 조심스레 닦아주었다.
그렇게 급하게 뒤처리하고, 늘어진 채 절정의 여운 감에 빠져있다 그대로 잠든 것 같은 그녀의 알몸을 이불로 덮어주고 목욕탕으로 향했다.
피가 묻어 얼룩진 그녀의 잠옷과 속옷을 찬물에 담가두기 위해서였다. 피 묻은 흰옷은 찬물에 담가 피를 빼지 않으면 얼룩이 남으니 급하게 목욕탕으로 향한 것인데. 목욕탕에서 그녀의 옷을 찬물에 담그자마자. 갑자기 여관 쪽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것은 아닌가 싶어, 헐레벌떡 달려 나와 여관 쪽을 바라보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여관 위에 뜬 달에서 강렬한 빛이 쏘아져. 내 방 위치쯤 되는 곳에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상황.
나는 헐레벌떡 여관 안으로 뛰어 들어가며 소리쳤다.
“시트라!”
* * *